법륜스님/즉문즉설(100초)·오디오북 280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낙엽을 보면 쓸쓸한가요

낙엽을 보면 쓸쓸한가요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 쓸쓸한가요? 동산의 둥근 달을 보면 그리운가요? 쓸쓸한 게 낙엽 탓은 아니죠. 그리운 게 달 탓은 아니죠. 쓸쓸함도 그리움도 다 내가 일으킵니다. 술을 먹고 늦게 들어온 배우자에게 화가 났다면 화가 난 것은 내 탓이지 상대 탓이 아니에요. 우리는 상대의 모습을 내 마음대로 그려놓고 왜 그림과 다르냐고 상대를 비난합니다.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마음의 착각이 우리 모두를 힘들게 합니다.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상대의 말투 때문에 상처받아요.

직장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 때문에 힘들다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 동료는 일을 굉장히 잘하고 인정받는 분인데 말을 할 때는 툭툭 던지듯이 해서 꼭 지적받는 기분이 들어 상처가 심하다고 합니다.// 여기 알이 토실토실하게 익은 밤송이가 있어요. 이 밤은 맛도 있지만 영양가도 높아서 누구든 먹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밤을 먹으려면 먼저 밤송이를 까야겠지요. 밤송이를 까려면 가시가 자꾸 손을 찌르게 돼요. 그러면 먹는 것을 포기해야 하나요? 가시를 피해서 잘 까야 할까요? 밤 말고도 다른 먹을 것이 많으면 굳이 가시에 찔려가면서 밤을 까지 않아도 되고 밤이 꼭 필요하면 가시에 찔리더라도 밤을 까야 합니다. “밤이 얼마나 맛있는데 왜 가시가 있을까?” “가시가 없는 밤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은 밤을 ..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세상을 굴리는 자

우리는 세상에 굴림을 당하며 삽니다. 늘 남을 쳐다보고 남이 어떻게 하는지 그것에 따라서 정신없이 살아가기 바쁩니다. 세상의 잣대가 어떻든 세상이 어떻게 흐르든 그 세상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가져야 합니다. 남들이 전부 자동차를 산다고 나 역시 따라 사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집이 가까우니 걸어 다니면 건강에도 좋고 에너지도 절약하고, 돈도 절약하고 나는 차 없이도 살 수 있어’ 이렇게 자기만의 관점을 세우고 실천하는 겁니다. 우리 인생은 어떤 것이 좋고 어떤 것이 나쁘다는 절대 가치가 있지 않습니다. 세상에 굴림을 당하지 말고 스스로 세상을 굴리며 살아가세요.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나이 든다는 것은

과연 나이 들어가는 게 괴로운 걸까요? 나이가 좀 들어야 인생의 맛을 알 수 있어요. 젊었을 때는 미숙했지만 나이가 들어가면 이것저것 경험에서 오는 완숙한 맛이 있습니다. 술도 익어야 맛이 좋고 된장은 숙성해야 맛이 나고 밥은 뜸이 푹 들어야 맛이 있듯이 인생도 늙어야 제 멋이 납니다. 계속 봄이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 여름으로 바뀌면 괴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젊음에 집착하기 때문에 늙음이 괴로움이 되는 겁니다. 봄꽃은 예쁘지만 며칠 못 가서 떨어집니다. 떨어진 꽃을 주워가는 사람은 없어요. 그런데 가을에 빨갛고 노랗게 물든 단풍은 떨어져도 예뻐요. 주워서 책갈피에 꽂아두죠. 나이 드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젊었을 때 좋았던 것보다 더 좋은 것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제 홀가분하게 살 수 있..

꽃들에게 희망을 (동화 원작, 애니메이션, 2011)

아주 옛날, 작은 호랑 애벌레 한 마리가 오랫동안 아늑한 보금자리가 되어 주었던 알을 깨고 나왔습니다. 나뭇잎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던 호랑 애벌레는 먹는 일을 멈추고 생각했습니다. “그저 먹고 자라는 것만이 삶의 전부는 아닐 거야. 이런 삶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을 게 분명해” 호랑 애벌레는 애벌레 기둥을 발견했습니다. 애벌레들은 서로 꼭대기에 오르려고 기를 쓰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 내가 찾으려는 것이 어쩌면 저곳에 있을지도 몰라” 호랑 애벌레는 노랑 애벌레를 밟고 올라가려는 자신이 미워졌습니다. “저 위에 무엇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이런 짓을 하면서까지 올라갈 가치는 없어” 두 애벌레는 서로를 꼭 끌어안고 기둥을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서로를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서로 껴안는 것조차 지..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북_ 남 탓할 필요 없다

우리는 모두 자기 나름대로 순간순간 최선의 선택을 합니다. 그런데도 결과가 나쁘면 항상 남의 탓으로 돌립니다. 남편 아내 부모 자식을 잘못 만나서 그렇다며 남을 고치려 듭니다. 그래도 해결되지 않으면 부처님, 하느님, 조상님을 탓합니다. 이래도 저래도 안 되면 사주팔자 탓을 합니다. 그런데 하나하나 따져보면 모든 것은 다 내 안에서 일어납니다. 똑같은 비가 와도 어떤 씨앗을 심었느냐에 따라 제각기 다른 싹이 트듯이 자기 내면에 그런 씨앗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시각을 밖으로 돌리지 말고 안으로 돌려 내면을 깊이 관찰해야 합니다.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겨자씨로 얻은 깨달음

죽은 아들을 살려달라며 울며 매달리는 여인에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여인이여, 사람이 죽지 않은 집에 가서 겨자씨 한 움큼만 얻어오시오” 여인은 겨자씨가 아이를 살리는 무슨 특효약이라도 되는 줄 알고 온 성안을 돌아다녔습니다. ‘부정 타지 않은 겨자씨, 사람이 죽지 않은 집의 겨자씨를 가져오면 아들이 살아나나 보다’ 생각하고서는 기뻐서 겨자씨를 구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겨자씨를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데 사람이 죽은 적이 없는 집을 찾을 수 없었어요. 성안의 온 집을 가봐도 어느 집이든 꼭 누군가가 죽은 사람이 있는 거예요. 여인은 희망을 잃지 않고 맨 마지막 집까지 가서 물었습니다. “이 집에는 누구도 죽은 사람이 없겠죠?” 그러자 그 사람이 말합니다. “여보세요, 사람이 죽지 않은 집이 어디..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나를 사랑하는 법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사람은 자기 자신입니다. 그렇기에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세상살이에 불평불만을 가지고 남을 미워하며 괴로움에 시달리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입니다. 온갖 빛깔의 꽃들과 파란 새싹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복입니다. 부처님의 좋은 법문을 들을 수 있다는 것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 이건 정말 큰 행복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왜 인생을 괴롭게 살아야 합니까? 남을 좋아하면 내가 즐겁고 남을 사랑하면 내가 기쁘고 남을 이해하면 내 마음이 시원해지는 것 이 모두가 나를 사랑하는 법입니다.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26회]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

저는 최근에서야 내가 누구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전에는 그냥 사는 대로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살아왔는데 어쩌다 보니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중의 하나가 내가 나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무의식적으로 제가 타인에게서 인정을 받아야지만 나를 사랑할 수 있고 또 이런저런 이유로 제 자신을 조건적으로 위했던 거 같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분이 명상을 한번 해보라고 충고를 해주셔서 명상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명상을 하면서 나 자신을 사랑해야지 하면서 그게 머리로 이해는 되는데 제 마음으로는 그게 어떤 건지 잘 모르겠다 보니까 그냥 비슷하거든요. 그거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지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스님의 고귀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자기가 누군데? 나이 묻지 않..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25회] 사랑이란 무엇인가요?

결혼 14년차 남편이자 세 자녀의 아버지로서 직장과 가정에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아내는 어렸을 때 사랑을 많이 받지 못했고, 젊었을 때 놀지 못했고 진정한 사랑도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남자들과 어울리는 1박2일 여행과 새벽까지는 이어지는 술자리로 저를 많이 힘들게 했습니다. 그래서 최근 1년 동안 아내와의 다툼으로 많은 심리적 고통이 있었으나, 스님의 즉문즉설, 심리치료 독서 아내와의 합의를 통해서 심리적인 안정을 찾고 사이도 많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스님께서 말씀하신 장사를 할 것인지, 사랑을 할 것인지에 대한 저 나름의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장사로 이윤도 남기고 사랑도 얻기 위해서 오늘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사랑한다고 말로는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내를 완전히 믿지 ..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24회] 동생이 죽어서 괴로워요

2016년도에 아프던 동생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습니다. 자꾸 동생이 잊히고 장례식장 때 동생 몫까지 열심히 살자, 이런 다짐을 했었는데 정신이 좀 해이해지는 것 같고 그렇게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동생 몫까지 열심히 잘 살 방법 무엇이 있을까요?// 자기는 자기가 보통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자기는 예수님이나 부처님이나 공자님이나 뭐 이런 성인에 가까운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자기 스스로 자기를 볼 때... 만약에 동생이 안 죽고 지금 살아서 또 그렇게 이런 저런 행동을 하면 자긴 또 보기 힘들어서 답답해서 똑같은 행동을 할까? 자긴 달라질까? 그래서 자기 잘못은 아무것도 없어요. 자기가 지금 “아, 내가 좀 문제가 있다.” 이런 얘기는 자기를 자기가 너무 높게 평가하는 거예요. 자기가 자기를 부처님..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23회] 시험을 또 볼까 말까 고민된다면?

저는 20대 후반, 이제 28살입니다. 고시생 된 지 2년 차 입니다. 올해 3년차를 할까말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직장도 몇 년차가 되고 사는거 보니까 맞는 선택을 했나 고민이 됩니다. 고시 같이 준비했던 선배들을 보면 어떤 사람은 할 수 있을 때 열심히 하는 게 맞다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진작 포기할 수 있을 때 포기하는 게 낫지 않냐하는 사람도 있고... 제가 열심히 한다는 마음만 갖고 더 이상 선택하면 안될 것 같고 제가 허황한 꿈을 꾸고 있나 포기할 줄 알아야 하나 이런 고민이 들고 있습니다.// 개인마다 특성이 다르긴 하지만 재수, 삼수, 사수, 오수 이렇게 뒤로 갈수록 합격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봐요? 낮아진다고 봐요? 안 된다가 아니라 확률이 낮아져요. 그러니까 그만큼 노력을..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21회] 반복적인 삶이 지루합니다

어떤 반복적인 삶을 살아요? 저도 매일 반복적인 삶을 살아요. 아침에 일어나는 거 반복해요? 안 해요? 아침에 안 일어나고 반복 안 하려고 안 일어나는 사람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지. 세수하지 화장실 가지 아침밥 먹지 그다음에 매일 즉문즉설하지. 질문 거의 다 비슷해요? 안 비슷해요? 비슷한 질문을 지금 수만 개를 받고 지금 사는 거예요. 영국에 가서 질문받으나 미국에 가서 질문받으나 한국에 와서 질문받으나 늙은 사람이 질문하나 젊은 사람이 질문하나 다 그 얘기가 그 얘기에요. 요점을 정리하면 인생이 괴룁다는 거요. 애가 말 안 들어서 괴롭다. 남편이 말 안 들어서 괴롭다. 돈이 없어서 괴롭다. 이런 약간의 털끝만큼의 이유 차이가 있을 뿐이지 괴롭다는 건 똑같아요. 매일 똑같이 들어요. 또 저녁에 가면 ..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22회] 진짜 사랑이라는 것은

저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요. 그 사람이 "만나는 사람이 있어서 따로 연락하기가 힘들다" 그런데 저는 자꾸 그 사실을 알면서도 기대가 생겨요 상대방이 저를 좋아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세요// 없어요. (그러면 제가 그 남자를 어떻게 잊어야 할까요?) 안 잊어도 돼. 그냥 좋아하면 돼. 왜 잊어요? 나는 부처님 보지 않지만 늘 좋아해요. 안 보고도. 그냥 좋아하면 돼. 그 사람이 왜 질문자를 좋아해야 해? 그런데 사람이라는 건 마음이 변하니까 있을 수도 있어. 그러니까 한 30년 기다릴 각오를 하면 그 여자하고 좋아하다가도 거기도 마음이 틀어질 가능성이 있나 없나? 있어요. 그때 질문자에게 올 가능은 있어요. 그런데 가능성이 낮지. 그 가능성이 낮은 데에 목숨을 걸고 기다릴래? 잊으려고 할 필요는 없..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20회] 나이 많은 자식이 아직도 결혼을 안 하고 있어요

작은 딸이 36살인데 결혼을 아직 안하고 있어서 걱정이 됩니다.// 결혼생활 행복했어요? -항상 안 좋았습니다. 그런데 안 좋았는데 왜 딸은 또 그 안 좋은 거를 시키려고 해요? 내가 힘들었으면 “엄마 봐라, 결혼생활 한평생 해서 얼마나 고생했노? 요즘같이 좋은 세상에 혼자 살아도 얼마든지 사는데 뭣 때문에 결혼하노?” 이렇게 조언을 해주면 되잖아. 왜 자기가 힘들어 놓고 또 자기 사랑하는 딸을 그 고생시키려고 그래요? 딸이 어릴 때, 조그마할 때부터 엄마가 결혼생활 힘들어하는 거 봤겠어요? 안 봤겠어요? 봤겠죠. 그러면 어린 마음 속에 나는 결혼 안해야지, 이런 생각 들었을까? 안 들었을까? -그런 생각 들었을 겁니다. 앞으로는 딸보고 결혼하라, 이런 말 하면 될까? 안 될까? -안 해야 합니다. 이게..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19회] 아내 성질 받아주기가 힘듭니다

제가 결혼을 늦게 했습니다 와이프가 아주 사소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꼬리를 잡고 일을 크게 벌려서 다툼을 만드는 경향이 워낙 강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기가 더 이상 얘기 안 해도 힘들다는 건 이해해요. 그런데 아내가 우울증이거나 정신적으로 힘들다 이거 자기가 빨리 알아야 해요. 아내 성질이 문제다, 이렇게 보지 말고 그러면 빨리 치료를 받거나. 본인이 인정을 하지 않아도 환자는 환자잖아요. 본인이 인정하면 환자이고 인정 안하면 환자가 아니에요? 그러니 가까이에서는 그런 걸 모르는 거요. 내가 환자라고 생각하면 내가 대응할 힘이 생기죠. “아, 환자다.” 자기가 정상인이라고 생각하니까 자꾸 내가 속이 타거든요. 환자라고 생각하면 돼요. 그러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문제를 삼으면 그냥 문제 삼게 두..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18회] 사람, 식물, 동물 어느 게 더 소중할까요?

우리가 일반적으로는 사람을 죽이는 것과 동물을 죽이는 것 중에 사람을 죽이는 것을 더 안 좋게 보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는 왜 그런지에 대한 이유를 찾고 싶습니다. 스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첫째, 사람을 죽이지 마라. 둘째, 동물도 죽이지 마라. 셋째, 식물도 함부로 죽이지 마라. 넷째, 무생물도 함부로 오염시키지 마라. 자연은 함부로 건드리지 마라가 기본 철학이에요. 물을 오염시킨다든지 하는 건 좋지 않아요. 그러나 사람은 또한 선택이 있어요. 내 어머니하고 이웃집 아주머니가 물에 빠졌는데 내 어머니만 딱 구하고 이웃집 아주머니는 안 구해주면 윤리적으로 나쁜 사람이오? 좋은 사람이오? 나쁜 사람이지. 그런데 내 어머니하고 이웃집 아주머니하고 물에 빠졌는데 그 조건에서는 한 명밖에 구할 수 없어요..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17회] 성질대로 살아도 될까요?

저는 호불호가 굉장히 강하고 좀 칼 같은 면이 많아서 사람을 대할 때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굉장히 좋아하고 또 잘해주려고 하는데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굉장히 칼같이 끊어 내거나 융통성 있게 대하지 못하는 면들이 생겨요 더 사회생활을 많이 하게 될 때 힘들지 않을까요?// 당연하지 그건. 한마디로 말하면 칼같이 끊어내고 이런 말 하는 건 자기 성질대로 산다는 거 아니야. 성질대로 사는 대신 과보를 받으면 돼. 욕도 좀 얻어먹고 성질대로 살고 과보를 받을래? 안 그러면 참고 스트레스를 받을래? 그래서 성질대로 살고 아무 일도 없고. 이런 일은 없어. 돈을 빌렸으면 돈을 갚아야 하고 빚이 갚기 싫으면 어려워도 빌리지 말아야 하고 그러잖아. 자기가 성질대로 하겠다는 것은 궁하다고 돈을 빌렸다는 얘기야. 그러면 나중..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16회]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

사람들과 이야기 할수록 위축되고 껄끄러워지는 나 자신을 어떻게 고쳐야 할지 어떻게 다시 생각해봐야 할지 고민입니다// 왜 위축이 되는 것 같아요? -반응이 싸늘해지고 무덤덤해질수록... 자기가 상대의 반응따라 위축된다는 거 아니오. 그런데 상대가 자기한테 호응을 해줘야 할 의무가 없잖아요. 당연한 거 아니에요?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위축될 게 없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내가 얘기하면 네가 호응을 해줘야 한다. 자기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호응이 안오니까 위축이 되는 거지 호응을 하고 안하고는 그 사람의 자유이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서 내가 간섭을 안하면 위축될 게 없죠. 내 할 얘기 하고 말면 되지 꼭 호응을 해줘야 할 이유가 뭐가 있어요. 그런데 친구를 그렇게 노력해서 호응을 얻어서 이런 친구는..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15회] 친구가 돈을 빌렸는데 안 갚습니다.

얼마 전에 지인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계속 거짓말만 하고 전화도 안 받습니다. 미안하다 이런 말도 안합니다. 그분 마음도 어느 정도 이해되지만 제 상황도 안좋고 예전에 제가 친구들이나 지인들한테 돈 때문에 많이 당했습니다. 안 좋은 추억들이 떠올라서 힘듭니다.// 얼마나 빌려줬어요? _몇 백.. 영수증 있어요? _없습니다. 그러면 법적으로 하면 어떻게 받는데? _할 수는 있다고.. 할 수는 있는데, 경비가 얼마든데? 돈이 더 든다며? 감정은 이해가 되는데, 그 감정에 따랐을 때 소득이 없잖아. 그렇게까지 법적으로 하고, 뭐까지 했는데 그 법적으로 한다는 사람이 또 나중에 안되면 어떻게 할래? 내 친구한테 300만원 떼인 건 괜찮고 그거 찾으려고 500만원 변호사비 줄 필요는 없잖아. 3번째 아니라 10번째..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14회] 아버지와 화목하게 지내는 방법

아버지께 칭찬보다는 매와 꾸중을 듣고 자라왔습니다 아직도 저를 아이처럼 보고 꾸짖는 일과 간섭이 많으십니다 화목하게 지내고 싶은데 스님의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자기가 20살이 넘었기 때문에 집을 떠나면 되는데 집에 살면서 이 문제를 제기할 이유가 없어요. 집을 왜 못 떠나는데? (지금은 따로 살고 있는데 자꾸 어머니께서 아버지 한번 들여다봐라. 그래서 갈 때마다 아버지와 싸우게 됩니다.) 가봐라, 해도 “네” 하고 안 가면 되잖아. 어머니 입장에서야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거 아니야. 그러니까 “네, 알겠습니다 어머니”하고 가기 싫으면 안 가면 되니까 괴로워할 이유가 없다, 이 말이야. 더 그래도 안 가면 돼. 아무 문제가 없어. 어머니보고 “아이고, 나 아버지 만나면 화가 나니까 그러지 마세요.” ..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13회] 엄마가 돌아가신 후 어디로 가셨을까요?

저는 내년이면 10년이 되는데 우리 친정어머니께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정말 극락이 있는지 정말로 우리 엄마가 거기서 기다리고 계실까요?// 자, 내가 하는 말을 따라하세요. “믿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믿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천국이 너의 것이니라. 믿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천국이 너의 것이니라.” 답이 됐어요? ... 지금 스님이 이야기 하잖아요. 아니 스님이 얘기했잖아. 목사가 얘기한 것도 아닌데 왜 그래요. “믿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천국이 너의 것이니라” 이게 무슨 뜻이냐면 극락이 있고 극락에 갔다고 믿으면 누구한테 복이 될까요? 질문자한테 복이 된다. 그러니까 극락이 있는지 없는지 따지지 말고 친정 어머니가 돌가셨잖아요. 돌아가셨는데 우리 엄마 지옥 갔을 거다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12회] 집에서 쉬고 있어요 자신감이 떨어져요

수술을 받고 완치가 되었는데 집에서 쉬고 있는 상태에요 친구들이랑 얘기하다 보면 자신감이 떨어지는 부분이 많아요 지금 제가 쉬는 게 좋은지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게 좋은지요?// 그건 병의 상태에 따라서 다르지. 의사 처방은 뭐라고 그래요? 쉬라고 그래요? 가벼운 일을 하라고 그래요? 병에 따라서 달라요. 자연에 가면 식물이든 동물이든 자연계에 있는 모든 생물이 누가 도와줘서 살아요? 자기가 살아요? 자기가 살아요. 그런데 첫 번째, 어릴 때는 자기가 스스로 못 살아. 그래서 누가 돌봐야 줘야 한다? 어미가 돌봐줘야 해. 내 아이가 아니라도 그런 아이가 있으면 돌봐야 한다. 두 번째, 너무 늙으면 돌봐야 해요. 자기가 자기를 감당할 수 없어요. 자식이 어미를 돌봐야 해요. 이번에는. 그런데 자식이 없으..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11회]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다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누구든. 이혼을 했든 결혼을 안했든 늙었든 젊었든 신체장애가 있든 누구나 나 행복할 권리가 있어요. 남편이 뭐 의심을 하든 남편이 돈을 못 벌든 뭐 어떻게 하든 그런 가운데서도 뭐할 권리가 있다고? 행복할 권리가 있다. 요러요러 조건에서는 행복하고 요러요러 조건이 안 갖춰지면 난 불행할 거야. 이게 여러분들의 문제에요. “요래요래 조건에서는 행복하고, 요 조건이 안 갖춰지면 난 불행할 거야” 이게 여러분들의 문제에요. 그런데 “요래요래 되면 더 좋지만, 요렇게 안 되더라도 나는 행복할 권리가 있다” 이게 중요한 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요렇게 되면 좋다 하면 그걸 위해서 노력은 하지만 안 돼도 나는 행복하다. 이 얘기에요. 살아있는 동안은 행복한 거예요..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10회] 진로를 몰라서 방황하고 있어요

저는 여러 가지 관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하려고 휴학을 했는데요 아직 제 진로에 대해서 확실한 꿈이 없어서 방황하고 있어요 좋은 말씀 듣고 싶습니다// 여러 가지를 해보고 싶었다 하면 그렇게 정해서 여러 가지를 해보면 되죠. 자기가 지금 2달, 식당에 가서 주방일을 열심히 해보고 다시 2달, 어디 슈퍼마켓 가서 카운터에서 열심히 일하고 2달, 어디 봉사단체 가서 열심히 봉사하고 새벽부터 저녁까지 정신없이 일하고 가만히 있으면 여러 가지 생각이 더 많아져요. 공부를 열심히 하든지, 일을 열심히 하든지 고생을 많이 하면 이것저것 생각이 적어지고 그래서 가만히 있으면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자기가 3개월 마다 일을 하면 1년 동안 4가지를 할 수 있을 거 아니오. 2개월마다 일을 하면 5가지를 할 수 있을 거..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09회] 전생에 죄를 지어서 불우한 가정환경을 가진 걸까요?

저는 아버지가 안 계시는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너무 힘들고 괴로울 때가 많습니다 억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럴 때 전생에 제가 죄를 많이 지어서 그런가요// 그러면 토끼는 전생에 죄가 많아서 저렇게 내내 겁내고 덜덜 떨면서 사는 걸까? 질문자가 그렇게 태어난 것은 그냥 그런 집에 태어났을 뿐이에요. -- 자기는 지금 뭐가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 그 사람들 다 살펴보면 그 사람들 성질이 그냥 그럴 뿐이에요. 나를 괴롭히려고 그러는 게 아니고 아빠 없다고 너희가 나를 무시하는구나. 내가 가난하다고 나를 무시하는구나. 자격지심이라고 그러죠. 아빠 없는 거에 대한 열등의식 가난한 거에 대한 열등의식이 있어서 내가 상처를 만들었구나. 이렇게 봐야 이 문제의 해결점을 찾을 수 있어요. 아빠가 돌아가신 것이 ..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08회] 빼앗긴 가장의 자리

보통 동물에 세계에서는 힘센 놈이 리더입니다. 어린 시절에는 할머니와 아버지께서 수저를 들고 한 입 드신 후에 온 식구가 먹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에는 바뀌어서 아이들이 먼저 먹고 아내와 제가 먹습니다 빼앗긴 서열에 대한 억울함 때문인지 가족들한테 짜증과 화가 납니다// 옛날에는 가족제도가 할아버지 밑에, 아버지 형제들 밑에, 사촌들, 그 밑에 또 육촌 조카들까지 한집에 사는 대가족제도였다. 그러다가 한 5, 60년 전부터는 가정 단위로 사는 소가족 제도였다. 그러다가 자녀 하나 낳아서 키우는 핵가족 제도였다가 지금은 혼밥시대라고 해요. 가정도 안 꾸리는 게 다수가 됩니다. 이런 시대로, 사회가 바뀔 때 어느 게 좋다, 나쁘다 이렇게 말할 수 없고 사회가 이렇게 바뀐다는 거예요. 좋게 바뀐다, 나쁘게 바뀐..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07회] 마음을 다스리는 법

제가 불교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불교와 가까이 할 수 있는 좋은 길이 있지 않을까요?// 불교라고 할 때는 2종류가 있어요. 종교로서의 불교라는 게 있고 진리로서의 불법이라는 게 있어요. 절에 가서 부처님께 불공 드리고, 복도 빌고 이렇게 하는게 종교로서의 불교이고. 진리로서의 불법이라는 것은 마음이 청정한 자가 뭐다? 스님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고. 그다음에 기와집을 지어놓은 게 절이 아니고 마음이 청정한 사람들이 살고 있으면 그게 바로 뭐다? 절이다. 아까 저분이 뭐라고 그랬어요? 남편 미워하다가 인터넷에서 유튜브 보고 마음이 많이 진정이 됐다. 집에서 TV 보면서 그렇게 마음이 바뀌면 그 앉은 자리가 뭐다? 절이다.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내가 행복해야지” 이렇게 한다고 행복한 게 아니라 ‘..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06회]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연락하고 싶어요

여자친구랑 1년 정도 사귀었는데 상처도 많이 주고 결국엔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보고 싶어서 연락을 하고 싶은데, 제가 상처 준 것이 미안해서 걱정이 되고, 또 한 번 헤어졌다가 다시 만났던 적이 있는데 결국 똑같은 문제로 싸우고 똑같이 헤어졌던 경험이 있어서 연락을 해도 될지 걱정됩니다.// 그거 뭐 따질 거 있어. 또 헤어지면 되지, 안 맞으면... 일단 지금 보고 싶으니까 연락을 하면 돼. 낯선 사람한테도 전화를 하는데 두 번이나 헤어지고 만났는데 연락을 하는 게 더 쉽지. “너 옛날처럼 또 그러려고?” 그러면 “지금은 아무튼 아니다. 안 그럴게” 또 살아보고 안 되면 할 수 없는 거지. 그러고 한국말에 어떤 일을 해보려면 몇 번을 해 봐야 한다? 삼세번이란 말이 있어. 세 번, 한 번 ..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05회] 남자친구가 전여자친구의 이름을 불러요

남자친구의 전 여자친구 이름과 제 이름이 비슷해요 이름을 헷갈려서 부르는 일이 발생한 거예요// 간단한 방법이 있는데 질문자의 이름을 바꾸면 돼요. 좀 헷갈리면 뭐가 문제인데? 내가 좋기 때문에 네가 그 여자를 만나든지 네가 뭐 이름을 헷갈리든지 네가 그 사람을 못 잊든지 그건 난 상관없어. 난 네가 좋아. 이렇게 딱 접근하면 나중에 무슨 일이 생겨도 내가 안 흔들리는데. 마음 속에 있던 게 자기도 모르게 티가 나오는데 자기가 어떻게 해? 잊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고 입에 익어서 그럴 수도 있고 그걸 어떻게 검증을 해. 얘기를 못하는 게 아니라 자기도 왜 나갔는지 몰라서 얘기를 못하는 거요. 계속 꼬치꼬치 따지고, 진짜냐, 가짜냐 네가 마음에 있어서 그러냐? 입에 익어서 그러냐? 이렇게 따지면 어떻게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