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4594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904. 어머니에게 못되게 군 친할머니가 밉습니다

친할머니와 같이 살고 있는 30대 여자입니다. 할머니는 어렸을 때부터 저희 어머니한테 많이 못되게 구셨습니다. 어머니도 몸이 편치 않은 상태에서 할머니 병수발을 하고 있습니다. 할머니가 안쓰럽긴 하지만 미운 마음이 사라지지 않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미워하세요, 그냥. ㅎㅎ 미운 걸 어떡해요. ㅎㅎ 그러나 다른 사람보고 뭐라고는 하지 마라. 자기가 미워하고 싶으면 미워하는 거지. 할머니가 나빠서 그런 게 아니라 할머니는 옛날 사람이잖아요. 옛날 사람들은 다 그렇게 살았어요. 그렇게 안 살은 사람이 소수이고 다수가 그렇게 살았습니다. 지금부터 내가 어릴 때 우리 집에서도 보면 우리 어머니가 내가 보기엔 참 좋으신 분인데 우리 누님한테 하는 거 보면 정말 아동학대에 해당이 됩니다. 딸아이라고 학교도 ..

법륜스님,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불편한 동료

“마음에 들지 않는 직장 동료 때문에 불편합니다.” 그 사람들을 계속 문제 삼으면 앞으로 직장생활을 하기 힘듭니다. 이 사람이 없어지면 다른 사람이 또 문제가 됩니다. 그러니 ‘저런 사람도 있구나’ 하면서 편안하게 대해보세요. 음식을 먹을 때도 내가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이 있잖아요. 나는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은 싫어하는 음식도 있죠.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을 다른 사람은 좋아할 수 있어요.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따로 있지 않고 내가 좋아하고 내가 싫어하는 겁니다. 내 마음에 드는 사람만 사귀면 백 명 중에 열 명밖에 못 사귀지만 마음에 드는 사람 안 드는 사람 상관없이 두루 사귀면 백 명을 다 사귈 수 있습니다. 자기의 기호에 집착하면 그만큼 관계 범위가 제한됩니다. 마음..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학대 받는 동물을 보며 지나치게 괴롭다면

어렸을 때부터 동물을 사랑했고 지금은 동물 봉사단체에 후원하거나 학대 동물을 구청에 구조 요청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학대받거나 고통받는 동물들의 현실을 볼 때면 제 고통이 너무 심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런 상황을 보기라도 하는 경우에는 몇 날 며칠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로 고통스럽고 힘들어집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고 어떤 관점을 가져야 이 괴로움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요?// --문제의식은 좋지만 그것이 지나치다면 나무 한 그루도 아끼고 풀 한 포기도 아끼고 새 한 마리도 아끼는 건 참 좋은 거예요. 근데 질문자는 그게 조금 지나치다. 지나치다는 기준도 세계 보통 사람의 평균치에 비해서 그렇다는 거예요. 그게 지나쳐서 이제는 누가 풀 베는 걸 보고도 내 팔을 베는 것처럼 가슴 아프고 나무 베는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903. 얼굴에 감정을 숨기고 싶습니다

상황적으로는 다 이해가 가요 머리로 그런데 막상 그 사람을 보거나 그 상황이 되면 감정적으로 올라오는 것까지 제가 얼굴에 다 나타나고 이걸 어떻게 숨겨야 하는 건지// 하고 사세요. 왜 숨깁니까. 그래도 생긴 대로 살면 되지. 손해 좀 보면 되지 뭐. 그걸 숨기고 살면 스트레스를 그만큼 받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예를 들면 돈을 100만 원 벌고 스트레스를 받는 게 낫나? 돈을 80만 원 벌고 스트레스를 안 받는 게 낫다? 그건 선택의 문제에요. ... 그럼 손해를 좀 봐야지. 사람이 떠날 수도 있고, 뭐 돈이 적게 나올 수도 있고 가게 손님이 떨어질 수도 있고 그런데 또 어떤 사람은 ‘솔직한 게 좋다’ 이런 사람도 있으니까 그걸 뭐, 개선하기는 좀 어려워요. 그냥 생기대로 지금 50이 됐으면 지금 고치기..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고등학생 딸이 학교 가는 걸 괴로워합니다

고등학생 딸이 친구들 중의 한 명과 사이가 틀어지면서 다른 친구들과도 관계가 힘들어져 공부에 집중을 못 하고 학교 가는 걸 괴로워하기도 합니다. 지켜보는 저도 속상하고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지 몰라서 더욱 괴롭습니다.// 병원에 데려가는 게 제일입니다, 이 경우는. 아이가 지금 예민해져서 이런 문제가 생기거든요. 그런데 부모가 이 정도 정상일 때 “아이가 예민해 졌구나, 병원에 가서 치료를 해봐야지.” 이렇게 하고 치료를 하면 감기 초기증상처럼 금방 치료가 되는데 이걸 방치하면 좀 심각해집니다. 상처가 점점 덧나게 된다. 우리가 살아오면서 여러분들 다 느끼지만 좋아하는 친구하고 헤어지기도 하고 연애하다가 실패하기도 하고 시험에 떨어지기도 하고 성적이 떨어지기도 하고 여러 가지를 겪지만, 그것이 정신질환이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902. 인생의 의미를 찾아야 하나요?

그냥 살아라 인생은 의미가 없다 의미 찾지 마라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의미를 찾은 사람들은 오래 살았는데 의미를 찾지 못한 사람들은 다 죽었다 사람은 항상 삶에는 의미를 찾아야 된다고 건강한 정신을 하기 위해서는 내가 사는 의미 내가 존재하는 의미를 스님께서는 의미를 찾으면 자살로 간다고 그랬는데 스님의 말씀하고 인생의 의미를 찾아야 하는 건지 안 찾아야 하는 건지// 타고날 때, ‘어떻게 살아라’고 타고난 것이 있느냐? 부처님이 주신 사명, 하느님이 나에게 주신 사명이라는 것이 나에게 있느냐? 이런 것을 의미라고 그래요. 태어날 때, 이렇게 살아라는 의미가 있냐? 없다 이 말이오. 그냥 태어난 거지. 의미는 있어서 찾는 게 아니라 자기가 의미를 만든단 말이오. “나는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입양과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

두 가지 질문이 있는데요. 하나는 입양에 관한 것입니다. 두 번째는 개인적인 감정에 관한 것인데요. 제가 예전 직장에서 동료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는데 아직도 그 동료를 생각하면 용서가 안 되는 마음이 있습니다.// 우선 뒤엣것부터 먼저 말씀을 드리면요 사람이 자극을 줬을 때 화가 난다든지 짜증이 난다든지 하는 것은 좀 습관성입니다. 그런데 그걸 꽁해서 미워하고 원망하면 그건 집착이라 그러고 병이라 그래요. 그건 병에 속한다. 그래서 그건 일종의 트라우마가 되었기 때문에 지금 누가 안 건드리니까 가끔 나타나지 이걸 누가 그 사람이 와서 건드리게 되면 폭발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잠재되어 있다. 즉 상처가 있다. 명상하면 어느 정도 하면 이게 확 드러날 수 있는 그런 겁니다. 그래서 이거는 치유해야 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900. 건강염려증이 있는 친정어머니

건강염려증 있어 하루에 한 번씩 전화하여 오늘은 여기 아프다 또 오늘은 저기 아프다 하시는 친정어머니가 계십니다. 이제는 아프다는 말 그만하면 안 되겠냐고 소리쳤습니다. 이런저런 검사해 보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경우도 많고 멀리 사는 제가 아프다는 말을 들어도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는데 계속 그런 말을 들으면 마음이 괴로워집니다.// 가까이 있으면 가서 물이라도 떠드리고, 방 청소라도 해드리고 밥이라도 지어드리고, 이렇게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죠? 가까이에 있지 않으니까 해줄 수 있는 게 없잖아요. 그러면 어머니 넋두리 좀 들어주는 건 전화로 해줄 수 있잖아요. 그런데 해줄 수 있는 것은 하기 싫고 해줄 수 없는 거에 대해서 미안해하는 것은 조금 바보 같은 짓 아닐까요? 자기 지금 바보 같은 짓 하고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901. 19살 차이가 나는 친동생이 있습니다

저는 28살이고요. 19살 차이 나는 초등학교 2학년 동생이 있습니다. 20살 때 동생이 태어나서 기저귀를 갈고 분유를 먹이며 지금까지 돌보고 있습니다. '내 또래는 재밌게 놀고 있는데' 생각이 들어서 독립도 자주 생각해 보았습니다. 엄마의 요구 사항대로 동생을 돌보지 않으면 혼나기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곤 합니다.// 처녀가 애도 안 낳고 애를 키우니까, 좋은 일이에요. ㅎㅎㅎ 엄마라는 것은 낳은자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기른자를 말하는 겁니다. 육체적으로는 생물학적으로는 낳는 것이 어미이지만 인류적으로 정신적으로는 기른자가 엄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자꾸 동생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자기의 역할은 그 동생에게 자기가 하고 있는 게 엄마역할입니다. 할머니가 키우면 할머니가 엄마가 되고 이름은 할머니라..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99. 여자친구와 반복되는 다툼을 줄이고 싶습니다

저는 여자친구와 5년째 같이 살면서 싸웠다 하면 상대방에 대한 시비심이 잘 일어나고 그에 따른 감정 기복이 심하다는 점입니다. 제가 옳다고 생각하거나 의견이 다르면 흥분하고 언성이 높아지며 별거 아닌 일인데도 큰 싸움으로 제 뜻대로 안 되면 상대방을 답답해하고 짜증이 자주 일어나며...// 연애를 안 하면 되죠. 연애를 안 하면 싸울 일이 없을 거 아니오. 그런데 좋아서 만났는데 왜 자꾸 싸워요? 제가 ‘연애를 안하면 되죠’ 이런 것이 농담처럼 들리지만 싸우려면 만나지 말든지 좋아서 만났으면 싸우지 말든지 해야지 좋아서 만나놓고 자기 뜻대로 안 된다고 화를 내고 자꾸 싸우면 만나지 않는 것보다 못하잖아요. 그러니까 어떻게 참고, 인내하고 이런 게 아니라 왜 만나나? 이걸 늘 자각을 하면 되지 않을까, 싶..

법륜스님,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스스로에게 물어라

나는 누구인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를 봐야 해요. 이걸 보지 못하니 인생이 괴로운 거예요. 그 사람 없으면 못 산다고 좋아하다가 그 사람 때문에 못 살겠다고 헤어지고 그래도 그 사람이 더 나았다며 후회해요. 들어가고 싶은 직장에 재수까지 해서 들어가 놓고 그 직장 때문에 못 살겠다며 사표 쓰고 나와요. 갖은 방법을 동원해 애를 낳아 놓고는 그 애 때문에 못 살겠다고 죽는 소릴 해요. 괴로움의 원인은 자기가 누군지 어디로 가는지 지금 뭐하는지도 모르고 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가끔은 멈추고 “너 누구니?” “어디로 가니?” “지금 뭐 하고 있니?”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저 같은 경우에도 남편한테 숙여야 하는지요?

저는 결혼한 지 10년 차이고 초등 2학년 아들이 있습니다. 저는 출산을 계기로 경력 단절이 되었는데 남편은 그때부터 저를 아랫사람 대하듯 하고 제 인격을 무시하는 언행을 매일 합니다. 어떻게 수행 관점을 잡아야 더 이상 남편한테 상처받지 않고 휘둘리지 않을까요?// 남편하고 나이 차이가 얼마나 납니까? 동갑인데 그렇게 아랫사람 취급을 해요? 오래 사귀었어요? 남편이 한국 사람이에요? 외국 사람이에요? 으흠.. 그런데 남편이 자기하고 못 살겠다든지 이혼하자든지 이런 얘기를 한 번이라도 한 적이 있어요? 으흠... 자기가 한번 생각해 봐요. 능력이 없다, 돈도 한 푼 못 버는 주제에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자기 마음에 안 듣다, 이거 아니에요. 자기 마음에 안들면 안 살면 되잖아요. 그런데도 같이 안 살자..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어떻게 봐야 하나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 때문에 걱정이 많아졌습니다. 어떤 나라도 이에 대해 막아서지 않는다는 사실이 절망스럽습니다. 제 아이가 괜찮은 자연환경에서 자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스님께서는 일본 방사능 오염수 문제를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일, 그리고 우리의 선택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 안 하면 좋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근데 일본이 방류해도 방법이 없잖아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략 안 하면 좋죠. 그러나 침략하는 걸 어떻게 해요. 북한이 핵 개발 안 하면 좋죠. 근데 개발하는 걸 어떡해요. 북한이 핵개발 한다고 북한과 전쟁할 거냐? 그래도 평화를 유지할 거냐? 하는 것은 우리의 선택이죠. 그런 것처럼 일본이 방류 안 하면 좋지만 일본 입장에서는..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98. 양가 부모님을 뵙고 인사드리자고 하면 싫다고 합니다

3년을 만나고 있는 착하고 참하며 저한테 헌신적인 6살 연상 여인이 있습니다. 양가 부모님을 서로 뵙고 인사드리자고 하면 자꾸 싫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화를 내시고 욕하는 걸 옆에서 듣고 무서워서 못 가겠다고 하고 여자친구 큰 오빠가 엄청 고지식하신데 남자 데리고 올 거면 집에 올 생각하지 말라고// 질문자가 몇 살이에요? 43살이면 성년이에요? 미성년자예요? 그러면 둘이서 오빠의 승낙 없이, 엄마의 승낙 없이 그냥 둘이서 결혼해서 살면되지 뭣 때문에 그거를 오빠의 승낙을 받고, 엄마의 승낙을 받으려고 그래요? 나이가 지금 몇인데? 인사 가기 싫다잖아요, 가는 게 겁난다잖아요. 인사를 가서 하는 게 좋다 그러면 마땅히 해야지. 그런데 인사를 안 해도 된다가 아니라 인사 가기가 힘들다는 사람을 왜 억지로 ..

법륜스님,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삶

스스로 적게 쓰는 것은 /검소함/이라고 하고 타의로 적게 쓰는 것은 /가난/이라고 합니다. 자기 스스로 낮추면 /겸손/이라고 하며 타의로 자기를 낮추면 /비굴/하다고 합니다. 스스로 남에게 재물을 주면 /기부/했다고 하고 강요에 의해 주면 /강탈/당했다고 합니다. 모양은 똑같지만 자발성에 기초할 때 그 결과는 정반대입니다. 자발적으로 자신을 낮추고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삶이 행복한 삶입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97. 현재 고3인데 진로와 신앙을 강요하는 부모님 땜에 괴롭습니다

자신의 신념을 강요하시는 부모님 때문에 너무나도 괴로워서 자신의 종교를 제게 너무 강요하십니다. 아버지 본인이 원하는 대학으로 제가 진학하기를 희망하십니다. 고3이 되고 나서 한참 예민하고 힘든 시기에 부모님 두 분과 잦은 마찰로 인해서 너무나도 괴롭습니다.// 지금 고3이세요? 그러면 조금 현명할 필요가 있다. 지금 자기가 고3이라 그러면 시험이 한 4~5개월밖에 안 남았잖아, 그죠? 그러면 이 기간에 자기가 어머니의 그런 종교적 신념을 바꿀 수 있습니까? 없습니까? 없죠. 그런데 바꿀 수 없는 거 갖고 싸우게 되면 자기가 지치지 않을까? 또 아버지가 자기를 어느 대학 가라 하는 그거를 자기가 아버지하고 대화하고 얘기한다고 바꿀 수 있을까? 없을까요? 예. 그런데 그거 갖고 신경 쓰면 자기는 지금 급하..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25살 아들이 집에서 두문불출하고 있습니다

제 외아들이 25살인데 4년 전 군대에 가기 전에 한 번 보고는 저를 보지 않겠다고 해서 아직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집에서 두문불출하고 있으며 군에 가기 전에 아버지랑 둘이 있고 싶다고 해서 그때부터 저는 혼자 있습니다. 어떻게 기도하면 우리 아들이 집 밖으로 나와서 건강한 사회인으로 살 수 있을까요?// 자기가 지금 집에서 나왔다는 얘기에요? 자기는 혼자 살고, 남편하고 아들하고 같이 살고 있다. 그런데 아들이 아버지하고는 같이 살아도 그 집에서도 방 안에만 있지 밖에는 잘 나오는데 일단은 엄마는 잘 안 만나려고 한다. 그럼 방 안에만 들어앉아 있다 하는 거는 정신질환이라는 얘기 아니오. 좀 이라고 생각하면 안 되지. 군대에서 정신질환으로 군복무 부적격자다, 그러면 아주 중증 이상이라야 군복무..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96. 계약직 관리업무를 합니다

직장에서 무기계약직 근로자 관리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근로자 처우 개선을 할 때 마음이 괜찮았는데 지금은 여러 가지 요구가 더해지면서 업무가 부담이 되고 근로자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내가 사람을 잘못 봤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사람들이 못살게 굴어요? ... 자기가 사장이에요? 자기가 사장 아닌데 왜 부담을 가져. 그런데 뭐가 문제에요. 처우개선해달라하면 사장한테 “처우개선해달라합니다.” 사장이 안 된다 하면 “사장님이 안된다 합니다” 이러면 되지. 자기가 사장처럼 지금 자기가 마치 사장 부인이 되나, 사장 애인이 되나? 왜 자기가 사장처럼 노동자를 불편하게 여겨? 같은 노동자인데. 그 사람들 요구야, 요구는 어떻게. 누구든지 요구야 할 수 있지. 해주고 안 해주고는 사장이 결정하는 거..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95. 능력이 안 되는데 좋은 남편 되고 싶어 거짓말한 남편

저는 7개월 아기를 키우는 33살 엄마입니다. 남편이 저 모르게 부족한 생활비를 충당하려고 대출을 수천 받았는데 죄책감으로 남편이 출근 전 퇴근 후 잠만 자고 육아도 살림도 손 놓아버리고 남편은 본인이 이토록 약해진 게 저 때문이라고 저는 강하지만 이기적이라고 말합니다. 남편이 너무 한심해 보이고 무시하는 마음이 점점 커집니다.// 어디서부터 오기는, 자기로부터 오지. ㅎㅎㅎ 그러면 지금 애기 때문에 직장 안 나가고 있어요? 근데 아기 갖기 전엔 직장 나갔어요? 근데 자기가 아기 낳고 직장 안 나가면서 생활비가 부족했어요? 남편이 뭐 가게에 운영합니까? 아, 강사입니다. 생활비가 부족해서 융자를 빌렸다 돈을 빌렸으면 그게 어디 허탕이 쓴 건 아니잖아요? 주식을 해서 날리거나, 뭐 노름해서 날리는 건 아니..

법륜스님,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인정하면 자유로워진다

“지금보다 자유롭고 기쁘게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잘못한 줄 알았으면 뉘우쳐야 합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가 잘못한 줄 모르고 알아도 자존심 때문에 뉘우치기 싫어합니다. 만약 어떤 잘못을 했다면 내가 잘못한 줄을 1년 뒤에 아는 게 좋습니까, 그 날 바로 아는 게 좋습니까? 틀린 줄 알았으면 고쳐야 합니다. 틀리고도 틀린 줄 모르면 어리석은 사람이고 틀린 줄 알고도 못 고치면 큰 손실을 일으키는 바보입니다.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서 알면 됩니다. 우리는 대부분 모르면서 아는 체합니다. 천국이 어떻고, 지옥이 어떻고 말을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진실에 가까울까요? 모르는 걸 안다고 붙들고 있거나 틀린 걸 안 틀렸다고 우기기 때문에 인생이 힘들어지고 발전이 없습니다. ‘이건 내가 잘못했구나’ ‘이건..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지구 오염은 결국 나에게로

아이들이 고기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고기를 먹으면 환경 오염이 심해진다고 합니다. 환경을 위해 고기를 먹지 말라고 해야 할까요? 그리고 평소 쓰레기를 많이 배출하는 것 같아 반성하고 있습니다. 한 개인으로서 어떤 환경 실천이 필요할까요?// -건강을 위한 음식 섭취를 위해서는- 건강을 위해서 필요한 고기의 양이 있고 혀에 좋아서 많이 먹는 양이 있거든요. 사탕은 입에 달콤하지마는 치아에 안 좋다고 애들 안 주잖아요. 그런 것처럼 필수아미노산의 측면에서 고기가 우리 몸에 어느 정도로 필요한가? 하루 필요량이 자기 체중의 100분의 1인가 그래요. 60kg면 하루 60g만 필요하다는 거예요. 하루에 300g씩 먹고 이러잖아요. 그러면 그거 다 그냥 배출되는 거예요. 고기 소비량을 줄이자는 거예요. 그게 건강..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94. 제가 바람기가 많습니다

어릴 적 학대와 굶주림과 외로움이 진짜로 늘 친구였습니다. 제가 바람기가 많습니다. 연애하는 것이 좋고 혼자 있는 것이 외로운 거는 아닌데 주위에 사람들도 많고 사랑한다는 말이 늘 듣고 싶고 그 콩닥콩닥하는 그 즐거움을 늘 따라가고 싶습니다// 그냥 생긴 대로 사세요. 뭐 저기 그냥 마음으로만 좋아한다면 그럼 계에 어긋 안나요. ... 남편이 알면 쫓겨나면 되지 뭘 걱정이에요. ... 그러면 됐어요. 뭐 결혼했다고 꼭 뭐 그냥 뭐 부부의 약속 이런 거를 뭐 완전히 어길 정도가 아닌 친구를 만나고 누굴 좋아하고 대화하는 것까지 이렇게 다 막을 수는 없잖아요. 우리가 결혼을 그것까지 막기 때문에 결혼이 답답하고 속박받고 살잖아요. 그러니까 남편한테 신고하고 또 나중에 정말 좋은 사람이 있으면 남편하고 의논해..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더 늦기 전에 아이를 낳아야 할까요?

저는 결혼을 하기 전부터 딩크족으로 살겠다는 확고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임신에 대한 선택권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니까 더 늦기 전에 한 명 낳아야 하나 그리고 또 미래에 아이를 낳지 않은 것을 후회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너무 됩니다// 네, 아기를 안 낳는게 좋겠네요. 자기는 한 여성으로서는 아주 훌륭한데 아이 엄마로서는 불합격이에요. 자격이 없다. 그러니까 아기를 안 낳는게 낫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아까 제가 교육을 얘기할 때 배우는 아이를 중심으로 해서 뭘 모르느냐에 따라서 선생의 역할이 있지 선생을 위해서 아이들이 있는게 아니듯이 아이들을 위해서 엄마가 있는 거예요. 아이들을 위해서 부모가 있는 거예요. 근데 지금 자기는 아이를 위해서 부모가 있는 게 아니고 자기를..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요? 가끔은 잠시 멈추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요? 나는 누구인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봐야 해요. 이걸 보지 못하니 인생이 괴로운 거예요. 그 사람 없으면 못 산다고 좋아하다가 그 사람 때문에 못 살겠다고 헤어지고 그래도 그 사람이 더 나았다며 후회해요. 들어가고 싶은 직장에 재수까지 해서 들어가 놓고 그 직장 때문에 못 살겠다며 사표 쓰고 나와요. 갖은 방법을 동원해 애를 낳아놓고는 그 애 때문에 못 살겠다고 죽는 소릴 해요. 괴로움의 원인은 자기가 누군지 어디로 가는지 지금 뭐 하는지도 모르고 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가끔은 멈추고 “너 누구니? 어디로 가니? 지금 뭐 하고 있니?”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3월 정토불교대학에서 법륜스님과 함께 부처님이 걸어가셨던 길을 따라가며 지금 나는 어디에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93. 성인 남자친구를 둔 방황하는 딸아이가 걱정입니다

현재 고2 딸아이 이야기입니다. 중1부터 지금까지 방황하며 점점 더 좋지 않은 행동들을 계속합니다. 성인을 남자친구로 둔 이후 등교도 잘 안 하고 이제는 열흘도 지나버렸는데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다 안 좋은 일이라도 생길까 걱정이 돼요.// 아이들 키우면 내가 낳고 내가 길렀는데도 내 뜻대로 안 되죠. 남이면 버리면 되고 관계를 끊으면 되는데 핏줄이다 보니까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합니다. 옛날 같으면 잡아다 가두거나 때리거나 이렇게 해서라도 할 수 있는데 요즘은 인권이 존중되는 특히 아이들의 인권도 굉장히 존중되는 이런 시대다 보니까 만약에 때리거나 가두거나 하면 인권침해가 돼요. 아동학대죄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이 아동 학대죄는 일반 성인 사이의 그런 폭행보다 훨씬 더 형량이 높습니다...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너는 소원이 뭐니?

학생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소원이 뭐니?” “공부 잘하는 거예요” “공부 잘해서 뭐 하려고?” “좋은 대학 가려고요” 이렇게 계속 물어가면 좋은 대학 가야 좋은 직장에 취직하겠죠. 좋은 직장에 취직해야 돈을 많이 벌겠죠. 돈 많이 벌어야 좋은 집도 사고 결혼도 하겠죠. 좋은 집 사고 결혼도 하면 행복하게 살겠죠. 결국 우리는 행복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행복해지는 데는 이렇게 긴 시간과 과정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 만족하면 바로 행복해질 수 있어요.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아버지의 간섭이 폭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아버지가 제가 어렸을 때는 회사 일로 저에게 큰 관심이 없으시다가 제가 성인이 된 이후로 제 인생에 간섭이 심해지셨습니다. 결혼을 하겠다고 하니 너는 결혼하면 부모도 챙기지 않을 놈이라며 결혼하면 연을 끊겠다고 하십니다.// 자기 지금 미성년자에요? 성년이에요? 미성년자일 때는 아버지가 보호자고 내가 피보호자인데 이제 성년이 됐기 때문에 같은 사람, 성인 대 성인으로 일대일의 관계거든요 관계를 재정립을 해야 해요. 그러니까 어떤 관계를 맺고 싶었냐? 주종관계를 맺고 싶으냐? 아버지가 사장하고 내가 종업하듯이, 뭐 이렇게 맺고 싶었냐? 안 그러면 아버지가 보호자고 내가 피해 보호자로 이렇게 관계를 계속 맺고 싶으냐? 안 그러면 성년 대 성년이니까 이웃으로, 서로 독립적으로 관계를 맺고 싶은가? 그건 자기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92. 오빠를 미워하고 차별한 엄마도 원망합니다

결혼 후 임신한 상태에서 친정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신 슬픔에다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지금 아들딸이 30세 29세가 되었습니다. 저의 관심은 항상 아들에게 향해 매일 눈물이 저절로 난다고 합니다. 특히 친오빠를 너무 미워하고 오빠와 자신을 차별한 엄마도 원망합니다. 자기의 감정을 이야기하면 버림받을 것 같았다고도 합니다.// 애가 어릴 때면 자기가 할 일이 많은데 20살 넘은 성인이 되었기 때문에 자기 할 일은 지금 없습니다. 이제 딸의 병은 의사가 진료해서 그에 맞게 치료를 하는 거고요 딸은 의사의 진료에 따라서 치료를 받는 길밖에 없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크게 도움이 안 됩니다. 그러니까 어릴 때 자기가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이런 것이 아이들의 심리 불안에 영향을 줬고요 또 아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90. 희귀병을 가지고 태어난 12살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저는 희귀병을 가지고 태어난 12살 여아를 키우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스스로 걷는 게 불편해서 집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많이 울기도 하고 또 잠들기 전에 또 혼자 기도도 하고 앞에서는 이렇게 얘기하지만 돌아서면 하염없이 눈물이 또 나오고 합니다. 건강한 몸으로 태어나게 못해준 게 너무나 미안하고 또 치료할 수 없다는 게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스님 말씀대로 이런 부모도 이런 아이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들었는데..// 네, 아이 건강에 안 좋으니까 부모로써 마음이 많이 아프리라 듣는 사람들도 다 그렇게 느끼고요 본인도 얘기하다 보니까 이렇게 울먹이기까지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여기서 ‘어떤 위로를 받을 거냐’ 하는 거거든요. 기도를 해라, 하느님께 열심히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다 고쳐 주리라. 관세음보살님..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91. 저만 솔직하게 이야기한 것이 후회되고 바보가 된 것 같아

예민하고 대인관계에서 상처를 잘 받는 타입입니다. 저만 솔직하게 이야기한 것이 후회되고 저만 바보가 된 것 같았습니다.//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내놓는다. 내놓고 싶으면 내놓고 안 내놓고 싶으면 안 내놓고 이게 자유인데 “나는 솔직하게 내놓는데, 왜 너는 솔직하게 안 내놓나?” 이게 이제 문제예요. 그러니까 내가 내놓고 안 내놓는 건 내 자유고 상대가 내놓고 안 내놓는 건 상대 자유에요. 또 상대는 괴로움이 없고 행복하기 때문에 행복한 얘기만 내놓는지 괴로운 얘기는 숨기고 안 내놓는지 내가 지금 알 수가 없잖아요. 근데 자기는 자꾸 내 기준으로 상대를 바라보는 게 문제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니까 상대가 내놓고 안 내놓는 거를 따져서 나도 내놓고 안 내놓는 방식으로는 행복학교가 도움이 안 됩니다. 행복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