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는 이유를 잘 살펴보면 내가 옳다는 생각이 마음 깊이 있기 때문입니다. 잘난 내가 보기에 다른 사람이 마음에 안 들어서 화가 나는 것이죠. 이런 감정은 내면의 깊이 깔려 있어 쉽게 드러나지 않지만 가족처럼 가까운 사이에서는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다가 부지불식간에 튀어나옵니다. 화를 벌컥 내고 난 다음에 흔히 하는 말이 있죠. “나도 모르게 그랬다” “습관적으로 그랬다” “무의식적으로 그랬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실제로 감정이란 외부 경계가 내 업식을 자극하면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습관화된 반응입니다. 이 말을 선뜻 수긍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네가 나를 화나게 했다”고 우깁니다. 그런데 잘 살펴보면 화를 낼 만한 상황이라는 기준 자체가 지극히 자기중심적입니다. 각자 살아온 환경과 그 안에서 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