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 1706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귀신은 없다, 속지 말고 당당하게 살라

어떤 보살님이나 나이 드신 분한테 귀신 같은 거 없어요. 우리 집에 귀신이 나온다는 거예요, 소리도 들린다는 거예요. “보살님, 그런 거 없습니다. 다 거짓부렁이에요. 귀신이 어디 있습니까? 귀신이. 그런 거 없으니까 당당하게 사세요. 귀신 나타나도 다 허상이라 보살님이 더 세니까 보살님이 이기니까 절대 끌려다닐 필요 없다. 그런 거 없습니다.” “진짜일까요? 스님은 아직 모르시는 거 아닐까요? 귀신 진짜 있던데...” 귀신이 진짜 있어도 없는 거라니까요. 왜? 내 몸뚱이 진짜 있잖아요. 그런데 없는 거라니까요. 몸과 마음, 내가 지금 이렇게 쓰고 살잖아요. 그런데 이게 있는 게 아니라니까요. 귀신이 나타나도 내 눈앞에 딱 등장해도 없는 거라니까요, 그 귀신은. “내가 공동묘지 가면 귀신을 볼 거야.” ..

대행 스님 법문_ 이름이 아무리 많아도 한 부처님이라

우리가 부처님 공부를 해 나가다 보면 맨 끄트머리로 가서는 뭐가 생기느냐 하면 공생(共生)이 돼. 공생인 거를 알게 돼. 그러고 공심(共心)인 거를 알게 되고. 사람뿐이 아니라. 그러고 공체(共體)라는 거를 전부 알게 돼. 그러고 또 공용(共用)이라는 거를 전부 알게 돼. 내가 움죽거림으로써 네가 움죽거리고 네가 움죽거려서 주는 게 있으면 내가 너를 주고, 이렇게 해서 서로서로에 살고 있다는 사실. 그것이 전부 공용으로 살게 되고 그리고 공식으로서 사는데 ‘일체 만법을 내가 어찌 들이고 내는 거를 알았으리까’ 하는 이치나 같애. 그래 일체 만법을 들이고 내도 조금도 걸림 없이 들이고 낼 수 있다라는 얘기. 그러니까 댁이 그렇게 공부를 하면서 “야, 관세음보살을 찾았는데 그럼 관세음보살 다르고 주인공 다르..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완전히 안심해도 좋다, 생각이 지옥 천상을 만들 뿐

이 법을 깨닫고 나면 “어디에 있어도 안락하구나” “죽든 살든 안락하구나” “지옥에 가든 천당에 가든 그게 지옥이 아니고 천당이 아니구나” 본래 지옥이 따로 없구나, 천상이 따로 없구나” “한 생각 망상 일으켜서 지옥 만들고 한 생각 망상 일으켜서 천상을 만드는구나” “과거현재미래가 따로 없구나” “동방과 서방이 따로 없구나” “정토와 예토가 따로 없구나” “중생과 부처가 따로 없구나” 완전히 안락한 거예요. 이게 완전 안심 아닙니까? 완전 안심법문 아니에요, 정말? 우리는 깨닫기 전에는 죽을 때까지 안심하지 못해요. 미래가 두려우니까. 내가 어떻게 될까 두려우니까. 그런데 이 안심법문으로 깨닫고 난다면 안심하지 않을 수 없어요.

대행 스님 법문_평범한 생활 속에 도道가 있으니

... 그렇죠. 우리가 도(道)는 생활이 도예요, 생활이. 딴 데 도가 있는 게 아니에요. 우리들을 버리고 도가 있는 게 아니에요. 그리고 우릴 버리고 부처가 있는 게 아니고요. 그러니까 부처도 우리와 둘이 아니고 도라는 이름도 우리와 둘이 아니고 그냥 평전한 생활에 다 있다 이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도를 깨우쳤다, 깨우치지 못했다 이거를 뛰어넘으세요. 이거를 버리고 뛰어넘으세요. 버리라니까 아예 그냥 저 개천에다 꼬라박지 마시고 자기 원소에다가, 자기 주인공에다가 그냥 놔 버리세요, 그냥. 놔 버리시고 이렇게 하세요. 그런다면 그냥 그게, 그렇게 하는 게 도예요, 그냥. 무슨 별다르게 이게 도는 별다르게 해야만 되느냐 그게 아니에요. 남을 원망 안하고, 실질적으로 남을 괴롭히지 않고, 예를 들어서 여..

법상스님의 목탁소리_ 기준이 있기 때문에 괴롭다, 기준을 깨뜨리는 행복

“나는 부자가 돼야 해” “난 어느 정도 돈은 있어야 해” “내 자식은 어느 정도 뒷바라지는 내가 해줘야 해” 이런 식의 내 머릿속에서 좋아하는 거 “난 이렇게는 살아야 해” 하고 좋아하는 거 “이런 것은 내 인생에 벌어지면 안 돼” 하고 싫어하는 거 있잖아요, 그게 있으니까 괴로운 거 아니에요? “내 인생에 좋으니까 벌어져야 해” 하는 기준도 내가 만들었고 “내 인생에서 이런 건 없어져야 해”하는 기준도 내가 만들어 놓고 그것을 실제라고 여겨서 그걸 기준으로 내가 행복해 불행해를 내가 만들었잖아요. 나에게 그 기준이 없으면 행복 불행이 정해진 게 아닌데 내가 내 인생에 돈 몇억은 벌어야 해 하고 정해놓고 그걸 못 벌면 난 불행해, 그걸 벌면 난 행복해. 그 불행을 내가 만들었단 말이에요. 내가 좋아하고..

대행 스님 법문_ 몸은 부지런히 마음은 편안하게

우리가 항상 몸을 보시면 아신다고 그랬죠. 몸을 보실 때 공체(共體)죠. 이게 간단히 말해서, 공체로 우리가 살죠. 그런데 딴 사람도 공체란 말입니다. 딴 사람도 공체고 나도 공체고 전부 여기 있는 분들 다 공체입니다. 공체고 공생(共生)이고, 공심(共心)이고 공용(共用)을 하시고 사시고 또 공식(共食)으로서, 우리가 들이고 내고 하는 것도 공식으로서 그냥 들이고 내고 사십니다. 그러니까 모두가 ‘전체가 공해서 둘이 아니다’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근데 여러분이 사시는 것도 역시 그래요. 지수화풍으로 생겨서 사는데 지수화풍이 있어야 또 살죠. 지수화풍을 먹고 살죠. 근데 여러분들이 보는 눈 하나를 본다고 하더라도 눈으로 여기저기 보지 한 군데만 보고 사는 분 없죠. 듣는 귀도 그렇고요. 모두가 몸 전체가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_ 나를 욕했던 그 놈 때문에 괴롭다면

10년 전에 나를 욕한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은 욕하고 나서 욕했다는 것도 잊어버렸어요. 그 사람은 10년 전에 욕 한번 하고 가버려서 어디서 뭐 하고 사는 지도 몰라요. 근데 내가 그 욕설 들은 게 막 트라우마로 남아서 계속 생각이 나고 10년 동안 계속 재생 재생 재생 재생 반복하면서 내 마음속에서 막 괴로워하면서 자존감이 뚝 떨어지면서 그 말 한마디 때문에 세상에 나가는 게 두렵기도 하고 내 인생 완전히 망쳤어요. 그러면 그게 그 사람이 잘못한 게 더 커요? 내가 잘못한 게 더 커요? 그 사람 아무리 그 말했어도 내 마음이 그걸 허물로 만들지 않았으면 그건 문제가 되지 않아요 그걸 문제화시키는 것은 여기에서 하는 거예요, 여기서. 다 자기 문제에요, 자기 문제. 세상이 따로 둘로 나뉘지 않아서 다..

대행 스님 법문_ 마음의 정성이 지극하다면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데 답답하게 사시는 현상이 비치는 게 많아요. 그 왜냐하면요, 지금 그렇게 하신다고 그랬죠. 축원을 해드리고 또 나중에 관하고 이렇게 하신다고요. 그런데 어느 분이든지 다…, 그럼 이렇게 표현을 하죠.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법당에 올라가서 절을 삼배를 하는데 삼배가 똑 삼배만 올리고 칠배를 올리고 팔정례를 올리고 이렇게 하는데 그거를 꼭 따라서 꼭 해야만 되느냐 그렇지 않으면 어떠한 마음에서는 일배를 하고도 팔배가 되느냐 이러고 물었답니다. 그러니까 부처님께서 ‘바쁠 때는 삼배를 올릴 거를 일배를 삼배로 올리고 일어나도 그건 삼배가 되느니라.’ 그건 아무나 말하는 게 아닙니다. 이건 말이라는 건 한 사이가 없죠? 걸음을 걸어도 디딘 사이가 없고요. 그러니까 얼른 쉽게 말해서 ‘바쁠..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깨달으면 괴로움을 완전히 허용한다 감당한다

“깨달으면 모든 게 완벽히 바뀌어야 돼” 하고 생각하는 거예요 “괴로움이 완전히 사라져야 돼” 하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와 반대로 깨달으면 괴로움이 사라지는 게 아니고 괴로움을 완전 허용하게 돼요. 괴로움을 피해 도망치지 않아요. 괴로움과 싸워 이기려고 애쓰지 않아요. 그냥 허용하게 되요. 그냥 내버려둬요. 그냥 괴로움을 감당해요. 감당하니까 괴롭지요. 괴롭지만 괴롭지 않은. 그렇게 되는 거지 그러니까 완전히 감당하게 되는 거지 괴로움을 내가 막 조작해 가지고 이 괴로움 없애고 저건 더 만들고 이런 능력이 생기는 게 깨달음이 아니다. 여기에 대한 분명한 안목 있어야... 이런 걸 안목이라 그래요.

대행 스님 법문_ 내 한생각으로 결정을 짓는 이치

... 그렇게 하세요. 사람들이 모두 ‘야, 이거 생각하니까 이거는 이렇게 해서 안되잖아.’이거 생각합니다. 모두 얘기하는 거 보면 ‘이거는 아무리 해도 안되는 거기 때문에 관하지도 않습니다.’ 이러는 거예요. ‘그러고 스님한테도 얘기할 수가 없습니다.’ 이러는 거죠. 근데 그랬어요. 이 부처님 법이라는 진리는 내가 이렇게 살아오면서 습관으로 알고 배우고 이런 걸 말하는 게 아니고 ‘할 수 있다’ ‘할 수 없다’ 이걸 떠나서 ‘그냥 결정을 짓는 것이다’라는 얘기요. 그래서 모두 여러분들이 급한, 급한 무슨 일이 생기는데 그 급한 일이, 회사에 부도가 나면 다 죽는다 뭐 어쩐다 하는데 그것도 내 한생각에 결정적이면 그건 멈춰집니다. 그러고 자기가 손해를 볼 일이 있으면 또 자기 손해 보지 않도록 노력해야죠..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이 남편 아내를 만난 이유, 꼭 찾아올 일만 찾아온다

요즘에 TV에서 보는 막 자상한 남편들이 아내를 극진히 공주님 보시듯이 모시는 걸 보고 집안싸움이 많이 일어난다고 하더라구요 그 사람을 남편으로 만난 것은 그 보살님이 얼마나 복이 많으면 그렇겠어요 본인이 그만큼 복을 많이 지었으니까 전생의 락도 복을 짓지 않았겠느냐 복을 그만큼 줬으니까 그만큼 복을 못 지은 본인을 탓해야지 왜 엄한 남편을 탓하고 아내를 탓하느냐. 저 집은 아내가 지혜로운데 우리 아내는 별로인 것 같다는 등 저 남편은 정말 훌륭한데 내 남편은 왜 이거밖에 안 되느냐는 등 실상은 제법이 실상이에요. 벌어지는 삶이 실상이에요 삶이 바로 마음이에요. 마음은 어떤 걸 펼쳐낼까요? 진리를 펼쳐냅니다, 항상. 그러니까 나에게 지금 이것이 찾아왔다면 나에게 지금 100% 찾아와야 할 삶이 찾아온 거..

대행 스님 법문_ 우주와 직결돼 있는 전화가 내게 있다

내가 항상 이렇게 말하죠. 예전에 임제스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다 합니다. “네가 주장자가 없다면 내가 뺏을 것이로되 네 주장자가 있다면 내 주장자를 너에게 줄 것이니라.” 하고요. 그게 무슨 소리냐 하면요. 첫째는 이 마음이 받아들이는 마음이 없다면 마음을 줄 수가 없죠. 또 마음을 받아들이는 마음이 있고 두 마음이 아니라는 생각에서 아주 숭배하고 받아들인다면 얼른 마음이, 그 아주 기특한 마음이 들어가고 좋은 마음이 들어가죠? 그러니까 주는 거죠. 그런데 얄밉게 해보세요. 그것을 아예 그냥 뺏음과 같은 거죠. 또 고걸 이차적으로 표현하자면 아까 전화 얘기 했습니다. 전화를, 내 마음에 전화를 놓지 않았다면 전화 올 수도 없고 갈 수도 없어요, 전화가. 그러니까 내 전화가 있음으로써 전화를 임제스님이 전화..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집착 없는 사람이 힘이 있어

이렇게 사는 거나, 저렇게 사는거나 아무 상관 없다니까요. 자기 생각이 그걸 상관이 있게 조작해내는 거지. 그래서 지금 여러분답게 사는게 아무 문제 없다니까요. 지금 이대로 우리처럼 사는게. 우리 같이. 그렇게 크게 돈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또 뭐 그렇게 크게 돈이 없어요, 우리가? 아프리카 다 죽어가는 아이들에게 비교한다면. 이렇게 사는게 이대로 아름다운 것이에요. 이대로 완전한 거라니까요. 이대로 부처의 삶이에요. 자기 생각으로 해석하지만 않으면 이대로 완전합니다. 불자들이 나는 부자가 되려고 절에 왔는데 원하는 대로 삶을 바꿔 보려고 절에 왔는데 원하는 게 사라진단 말이에요. 원하는 게 사라지지만 그렇다고 원하는 게 없는 건 아니에요. 원하는 건 있지만 거기에 집착하지 않는 거지. 그러니 무..

대행 스님 법문_ 믿는다 안 믿는다도 없이 믿어야

... 이거 보세요. 믿고 이렇게, 나하고 믿는 자리하고 둘을 놓고 “믿는다” 이러지 마시고 그냥 나무가 뿌리가 있으면 그냥 뿌리와 나무가 그냥 붙어 있구나. 돌아가요 머리가? 붙어 있으니까 무슨 믿는다 안 믿는다가 없이 그냥 죽어도 살아도 그냥 그걸 믿는 거라고 할까요. 댁에네들은 말을 해도 모르니까 그냥 그렇게 해서 다 그냥 확 바꿔버리세요. 진짜 당신 정신계의…, 알아듣기 쉽게 하느라고 이렇게 말을 해요. 정신계의 보이지 않고 듣기지도 않고 말도 안하지마는 당신은 꼭 정신계와 이 모습 물질계가 있어요. 근데 그게 둘 아니게 돌아가죠, 지금. 그러니까 이 보이는 물질계, 보이는 내 모습은 정 신계의 바로 당신 주인공을 진짜로 믿고 ‘너만이 다 해결을 할 수 있다’ 이렇게 하세요. 그리고 자꾸 끄달리지..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반드시 해야 한다는 집착이 없는 사람, 진정한 자유

꼭 무엇이든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사람이 제일 무섭지 않아요? 세상에? 되어도 좋고 안 되어도 좋아 그런 사람이 제일 무서워요. '난 반드시 돼야 돼' 이런 사람은 다루기 쉬워요. 그 사람 원하는 것 쥐여주면서 그 사람 조정하기 쉬워요. 근데 집착이 없는 사람은 이거는 그 사람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니까요. 완전 모든 거로부터 자유로우니까. “내가 이 조직에서 뭔가 높은데 올라가야 돼” 이러면 얼마나 스트레스받겠어요. 그리고 그 사람을 그 조직에 올라가게만 해주면 뭔들 안 하겠어요? 그런데 나는 올라갈 필요도 없어. 어디서 소속돼 있지 않단 말이에요, 쉽게 말해.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으니까. 거기 올라갈 것도 없고 내려갈 것도 없어요 올라가면 올라가는 대로 좋고 내려가면 내려가는 대로 좋고. 그게 ..

대행 스님 법문_ 참 사람이 될 수 있는 공부

물론 높다고 하면 높은 자리가 따로 있죠. 또 두 번째, 우리가 이 모습을 가지고 남을 구제하고 산다, 이런 것도 보살의 한 등, 이차적인 문제죠. 또 삼차, 그럼 중생으로서 아주 이런 걸 모르고 그냥 편안하게 사느냐. 남한테 악한 짓 안하고 사느냐. 이런 중생으로서의 그냥 삶을 산다는 거, 이런 것이 삼차적으로 있겠죠. 근데 우리가 삼차적으로 사는 거는 좋은데 삼차적으로 살다가 보면 악한 것도 있고 선한 것도 있고 다시 선하게 살아도 악한 것이 거기에 또 끼어들어서 이거는 선한 것도 악하게 되고 이렇게 될 수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길을 찾을 수가 없죠. 그렇기 때문에 ‘완전히 벗어났다’ 이런다면 여러분들 몸과, 우리들의 몸과 같이 이렇게 몸을 가지고 태어나는 게 아니에요. 그러면 다니다가도 좀 얼..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생생하게 삶을 사는 법, 눈앞의 삶을 죽이지 마!

평소에는 익숙하게 지나가는 것들 우리는 다 아니까 “다 아는 거야” 하고 그냥 휙휙 지나가 버리는 많은 것들이 있지 않습니까? 일상적으로는 “어 그냥 봄이네, 날씨 좋네”하고 넘어가는 것을 조금 더 진하게 느끼고 누리는 겁니다. 지금 이 순간이라는 온전한 자리 지금 여기라는 온전한 이 순간에 모든 근원에 힘이 다 담겨 있는, 지혜가 담겨 있는 이 순간에 내 앞에 펼쳐지고 있는 이 모든 것을 한번 조금 더 깊이 느껴보고, 깊이 누려보고, 만끽해 보는 것 즉, 머릿속에서만 삶을 살던 것을 이제는 생생하게 진짜배기 삶을 한번 살아보는 겁니다. 삶이라는 매 순간순간이 우리 앞에 눈앞에 눈부시게 펼쳐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삶을 지금까지 죽여오면서 살았거든요. 머릿속을 보느라고 생생한 삶을 살지 못하고 있었던..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내가 괴로운 이유, 내 생각이 나를 괴롭힐 뿐

그래 내가 실제인 걸로 착각하니까 내 괴로움도 실제라고 오해하는 겁니다. 실제 괴로운게 아닌데 내가 생각으로 만들어 놓은 괴로움에 불과한 것일 뿐인데. 자식이 대학교는 어느 정도로 가야하고 취직은 어느 정도로 해야 하고 신랑감 신부감은 어느 정도 데려와야 한다고 또 내 남편은 어느 정도 위치에 올라야 한다고 어느 정도 연봉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 고집, 그 생각 때문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 괴로운 것일 뿐인데 그걸 내가 그렇게 만들어 놓은 것인 줄 모르고 나를 실체화 시키는 겁니다. “나는 이 정도의 사람이야.” “우리 집안은 이정도 위치에 있는 사람이야.” 그래 생각해 놓고 그것보다 되지 못했을 때 괴로워한다 말이죠. 사실 우리 인생에는 성공도 없고, 실패도 없고 언제나 매 순간 순간의 삶만 있을 ..

대행 스님 법문_ 한 발짝을 뗐으면 그대로 놓고 가라

... “기억하지 말라” 하는 것은 우리가…. 한번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이 문제를 가지고. 속에서 대답을 하되 “내가 대답한 것을 기억을 하지 말라!” 여러분들한테 아마 그랬으면 그 뜻이 무엇인가를 한번 대답해 보십시오. 여러분들 중에 한마디 대답해 보십시오. 무슨 뜻인가. (모든 것을 놓고 가라는 말입니다.) 그렇기도 하죠. 그래서요, 이 한 발짝을 떼어놓는 바람에 한 발짝은 다른 데를 떼려고 놓습니다. 벌써 한 발짝 떼 놓으면 이 발자국은 과거가 됩니다. 그런데 이 한 발짝 떼어놓는 사이에 벌써 이거는 놔야 될 건데, 그걸 붙잡고 늘어져야 되겠습니까? 기억을 하지 말아야지. “기억을 하지 말라” 하는 그 언어가 좀 그렇다 하더라도 그렇게 언어를 하지(붙이지) 않으면 그 뜻을 달달달달…, 그 속으로 ..

대행 스님 법문_ 할 수 있다 없다도 한 생각에 달린 것

대행 스님 법문_ 할 수 있다 없다도 한 생각에 달린 것 ... 그거는 댁의 생각이에요. 빈약한 생각이에요. 사람은 물질로써 보시를 하는 거보다도 한마음을 해서… 여기 일체제불의 노래가 있죠. 이 한마음을 음파를 통해서 이 전 우주에 음파가 되도록 한다면 그것이 오히려 그 음파를 통해서 전부, 마음들이 전부 개선이 되고 지혜로워지고 이렇게 될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것도…, 일전에 이런 말을 했죠. 물질 하나를 보시하는 거보다도 그건 당장 쓰고 나면 그만이고 먹고 나면 그만이지만 이 무주상보시를, 공심으로써 무주상보시를 한다면 그거는 끊어지지 않는 삶을 얻을 수 있다. ‘얻게 해 줄 수 있다’ 이런 게 있죠. 그러니까 이 무주상보시라는 것이 너무도 크고 광대해서 무주상보시를 모르고 있죠. 그저 ..

대행 스님 법문_내 자성 부처로 인정해준다면

... 항상 그거를…, 우리가 간단하게 그냥 비유하려고 하는데요. 어떤 사람이 어린애가 죽어서 그 어린애를 살리기 위해서 저 지옥고를 들어갔답니다. 지옥고를 들어갔는데, 지옥고를 들어가다 보니까 물이 물로 보여서 건널 수가 없고 불이 불로 보여서 건널 수가 없었답니다. 그러니까 불에 타 죽을까봐 건널 수가 없고 물에 빠져 죽을까봐 건널 수가 없고 온통 귀신들이 그냥 욱시글득시글하니까 귀신들한테 말려 죽을까 봐 못 들어갔고 그래서 애를 쓰는데 어떤 노승이 나타나더니 '불도 불이 아니요, 물도 물이 아니요, 귀신도 귀신이 아니니라. 따로 없느니라.' 하는 말에 그만 그 불로 그냥 어청어청 들어가니까 그것은 자기가 그려놓은 모습이지 모습이 없으니까 불에 탈 리가 없죠. 그래서 천국에 들어가서 그 어린 애 영혼..

대행 스님 법문_ 스스로 지켜나가는 계율

계율이라 하는 것은 내가 있기 때문에 계율이 다 있는 것입니다마는 우리가 인간으로 태어나면 벌써 자기가 상식과 교양, 교육 다 받고 잘못된 것 잘된 것 다 아는 사람들입니다. 인간으로 태어났다면 벌써 그것은 근본적인 상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구태여 그런 말은 안 해도 좋지만 사회에서 사시는 분들은 사회의 계율이 있고, 질서가 있고, 상식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승려들이 사는 도량에는 도량은 또 여러분들이 사는 데나 우리 승려들이 사는 도량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그냥 “도량”하면 전 우주의 근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절도량에서 사는 승려들은 승려들대로 계율이 있고 그렇지마는 그 계율 무시하고 공부하라는 건 아닙니다. 그 계율도 거기에 근본적으로 밸런스가 맞아야지 만약에 맞지 않는다면 그건 어긋나는 것입..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황을 바꾸려 애쓰다 죽는다, '하기(doing)'에서 '있기(being)'로의 전환

내가 내 바깥에 있는 상황을 바꿈으로써, 상황을 통제함으로써 행복해지려고 한다는 것은 환상에 불과하다. 근데 지금까지 우리는 이 바깥에 있는 상황을 통제하고 상황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서 끊임없이 끊임없이 잠시도 쉬지 않고 달려오기만 했습니다. 쉬어 본 적이 없어요.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고' 있는 상태에 있어요, 언제나. 그러니까 '하기'에 중독되어 있습니다. "행위 중독!" 그러다 보니까 누구도 쉬지 못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 명상이라는 것은 뭐냐 하면 "doing"에서 "being"으로의 전환이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지금까지 인생에서 배워왔던 모든 것은 열심히 해야지만 창출할 수 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명상은 행위 하지 않고, 움직이지 않고, 열심히 하지 않고 내가 이렇게 존재하고..

대행 스님 법문_ 나를 빼고 더불어 같이하는 한마음

... 본래는 말입니다, 깨우친 역대의 조사들이나 부처님들은 어느 곳곳마다 살지 않는 데가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그거를 공부하시면서 한번 인제, 언젠가는 땅을 치고 울 때가 있고 하늘을 보고 기가 막혀서 웃을 때가 있을 겁니다. 여러분들 다들 공부하시면 그럴 겁니다. 그런데 왜 그러냐. 이 모든…, 즉 말하자면 ‘이 마음을 공부해서 증득했다, 그런데 증득한 것도 없다’ 이런 도리는 직접 그 마음은 체가 없어서 이 마음의 씨라는 거는 아무리 많이 헤아릴 수 없이 내놔도 내놓은 사이가 없는 겁니다, 마음의 씨라는 건. 그래서 물에 가면 용신이 돼 버리고 용신이 지금 부처님들 그 모두가 용신이 돼서 살고 있고 지신이 돼서 살고 있고 모두 각계각층의 어느 곳곳마다 어느 혹성마다, 태양계도 그렇고 어디도 다 직결..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성공도 실패도 없어. 삶은 이대로 완전해. 이대로일 뿐

우리는 지금까지 완벽하게 살아왔어요. 진리답게 살아왔어요. 딱 하나 생각이, 자기 생각이 “나는 10대 때에는 잘 살았고 20대는 못 살왔어. 30대 했던 그 선택은 정말 최악이었어. 그래서 40대 내가 망했잖아.” 그러면서 자기 인생에서 등장했던 모든 사건 사고를 “이건 잘했어 이건 못했어요, 이건 몇 점” 이런 식으로 판단 분별 했을 뿐이에요. 그 생각이 없으면 완전한 삶은 언제나 안전해요. 좋은 것도 없고 나쁜 것도 없고 그냥 있는 이대로 일 뿐이란 말이에요. 그 어떤 것도 절대적으로 옳다거나 절대적으로 틀리다라고 할 수 없죠. 그 한 생각을 일으키지 않으면 아무것도 없어요. 텅 비었어요. 공하단 말이에요. 한 생각 일으켜서 분별하지 않으면 지금 있는 이 대로를 분별하지만 아니면 그냥 이대로일 뿐이..

대행 스님 법문_ 주인공과 자기가 따로 있지 않도록

... 여러분! 여러분(이) 믿는 사람이라야 열쇠를 맡길 수 있죠. 믿는 사람 아니고는 열쇠를 맡길 수가 없죠. 아주 진짜로 믿는다면 열쇠를 탁 줘서 맡길 수가 있습니다. ‘주인공’ 하면 벌써 자기의, 자기를 이끌어 가는 운전수인 줄을 알아야 되는데 이게 아리송하면 맡길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좋다는데….’ 하고서 ‘주인공’ 하고선 맡겨놨다 도로 뺏어가는 겁니다. 서류라 한다면 서류를 줬다 뺐었다, 줬다 뺐었다 이러니까 일을 해낼 수가 없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만약에 여러분들이…, 자신이 생각해 보세요. 금방 맡겼다가도 금방 맡긴 그것이 믿고 맡겼는데, 믿지 못하고서는 아이구, 또 겁이 나고, 또 그냥…, 그러는 것이 도로 뺏는 겁니다. 그러니까 도로, 서류를 도로 뺏으니까 일을 못하죠...

법상스님의 목탁소리_ 나 아닌 존재가 곧 나다, 남을 돕는 것이 곧 나를 돕는 것

우리가 얘(몸/육체) 건강하게 만들려고 얘가 좀 더 행복하게 만들려고 얘가 부자 되게 만들려고 막 기를 쓰고 살잖아요. 근데 얘와 다른 존재들이 한, 하나의 뿌리란 말이에요. 하나의 뿌리. 이 나라고 우리가 여겼던 이 나는 나 아닌 것들이 모여서 나인 것처럼 보이는 이걸 형성하고 있죠. 그죠? 태양이 없으면 난 바로 죽잖아요. 공기가 없으면 우리는 멀지 않아 죽어요. 밥을 먹지 못하면 죽고요. 나 아닌 것들이 잠깐 나에게 와서 이걸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니까 내가 이렇게 이 몸이 이렇게 살아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말이죠. 그래서 사실은 나 아닌 것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근원적으로 뿌리에 양분을 주는 것처럼 나에게 도움을 주는 것과 똑같습니다. 나 아닌 일체중생을 위해서 회향하면서 사는 삶이 곧 나 ..

대행 스님 법문_ 오신통에서도 벗어나야

여러분! 오신통을 여러분들이 생활 속에서 그냥, 생활이 그냥 오신통으로 그냥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십니까? 여러분들이 보시죠? 들으시죠? 그리고 마음으로 좋고 나쁜 걸 아시죠? 그리고 벌써 말을 통해 보면 그 사람의 마음을 읽으실 수 있죠? 그리고 가고 오는 것도 가고 오고 이러시죠? 고정된 게 없이 그냥 가고 오고, 말도 고정된 게 없이 하고 이러는 게 그대로 오신통 아닙니까? 아, 오신통을 하고 지금 가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말입니다. 오신통을 하되 오신통은, 오신통 안에서도 벗어나야 진짜 오신통을 굴릴 수 있느니라 이런 소립니다. 오신통을 굴리고 지금 사는데 오신통 안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겁니다. 그러니까 오신통 안에서 벗어나려면 아까 내가 얘기했죠. ‘내가 했다, 내가 줬다, 내가 살고 있..

법상스님의 목탁소리_ 꿈처럼, 온 우주 전체가 나다, 내가 바로 창조주

우리는 그 꿈속에 있는 요 하나의 몸을 나라고 여기니까 내가 죽으면 괴로워하고 아파하고 무서운 게 막 찾아오면 막 도망가다가 식은땀을 흘리고 그런단 말이에요. 근데 악몽의 꿈이든 아름다운 꿈이든 전부 다 그냥 내가 만든 허망한 의식일 뿐이거든요. 진짜 나는 뭐예요? 이 꿈에서 진짜 나는? 깨고 보니까 그 한 명의 캐릭터가 내가 아니었고, 등장인물이 내가 아니었고 꿈 전체가 나였죠. 꿈을 펼쳐 낸 전체의 바탕, 배경, 그 허공성. 그래서 이 부처를 진여를 허공계 라고도 표현해요. 이 세상은 둘로 셋으로 쪼개져 있을 수가 없다 그걸 불이법 이라고 해요. 깨닫고 보니 둘이 아니구나. 꿈 전체가 나였듯이 이 허공계 천체가 나였단 말이에요. 다만 내가 착각으로 이걸(몸) 나라고 그냥 지금까지 착각해 온 것일 뿐이..

대행 스님 법문_ 모두가 함께 해나가는 공용共用의 도리

지금 ‘부처님의 제자로서’ 즉 말하자면 ‘스님의 제자로서’ 이렇게 말을 했죠? 그런데 말이에요. 우리가 넓게 생각을 한다면 풀 한 포기 하나도 스승 아닌 게 없어요. 부처님만 스승이 아니에요. 나만 스승이 아니고요. 이 세상을 살아나가려면 강도짓 하는 사람을 보고도 깨닫는 게 있어요. ‘나는 저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할 때도 있죠. 그러니까 어떤 거, 풀 한 포기에도, 돌 하나에도, 물 흘러가는 것도 스승이에요. 그러니까 스승 아닌 게 없으니까 그거를 한데 합쳐서 주인공이라고 그런 거예요. 모두 일체 만물 만생 또는 삼세, 과거 현재 미래 그것을 한데 합쳐서 삼심, 삼세, 모든 것을 한데 합쳐서 주인공이라고 한 거니까 그 주인공 하나만 생각하면 뜻으로다가 그냥 둥글려지죠. 그렇게 간단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