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보살님이나 나이 드신 분한테 귀신 같은 거 없어요. 우리 집에 귀신이 나온다는 거예요, 소리도 들린다는 거예요. “보살님, 그런 거 없습니다. 다 거짓부렁이에요. 귀신이 어디 있습니까? 귀신이. 그런 거 없으니까 당당하게 사세요. 귀신 나타나도 다 허상이라 보살님이 더 세니까 보살님이 이기니까 절대 끌려다닐 필요 없다. 그런 거 없습니다.” “진짜일까요? 스님은 아직 모르시는 거 아닐까요? 귀신 진짜 있던데...” 귀신이 진짜 있어도 없는 거라니까요. 왜? 내 몸뚱이 진짜 있잖아요. 그런데 없는 거라니까요. 몸과 마음, 내가 지금 이렇게 쓰고 살잖아요. 그런데 이게 있는 게 아니라니까요. 귀신이 나타나도 내 눈앞에 딱 등장해도 없는 거라니까요, 그 귀신은. “내가 공동묘지 가면 귀신을 볼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