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는 남극이고요, 아이는 열대지방인 것 같습니다.
굉장히 기본이 다르고 성향이 다르고, 굉장히 다른 사람들인 것 같아요.
그렇지만 금쪽이는 다듬어져야 하는 과정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 날 것이거든요.
이 과정에서 굉장히 잘못되고 나쁜 게 아니라
“아, 나랑 굉장히 다른 사람이구나” 라고 보셔야 하거든요.
아까 왜 공부시키는 장면 있었잖아요.
저 정말 완전히 빵 터졌어요.
금쪽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공부를 하려고 앉아있었어요.
“나 너랑 안 해” 한 건 엄마였지, 얘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엄마가 얘의 싫은 면은 어떤 거냐하면
열공을 안하는 거에요, 열공.
그리고 콧구멍을 후비면 어떻습니까?
콧구멍을 후비l면서 푸는 애도 있거든요.
사실 애는 끝까지 이렇게 하면서도 하고 있고, 코를 후비면서도 하고 있고
..
그러면 다시 읽어봐 이러면 될 걸
“야, 지금 그게 왜 나와?”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 애는 마치 뜨거운 열대지방 같은 애인데
마치 얼음으로 한번 꽉 싸는 것처럼
냉기가 흐르고 답답하고 가슴이
이런 양상들이 눈떠서 잘 때까지 하루종일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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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식 육아법: 1단계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당연한 감정임을 먼저 수긍해 주세요.
아이가 말하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그냥 수용하셔야 해요.
수용한다는 것을 오해하시면 안 되는 게
이 아이의 감정을 무조건 들어주라는 게 아니에요.
예를 들어
“아, 나 공부 진짜 싫어.” 그러면
“그렇지, 공부 싫지. 공부 좋아하는 애 있냐?”
“엄만 공부 좋아하진 않아요?”
“난 좀 특이하지” 이럴 수도 있고
그런데 엄마는 이 감정을 먼저 인정하기보다는 걱정이 되는 거예요.
“야, 공부 안하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우리가 건물이 있니? 물려받은 유산이 있니”부터 시작해서
“야, 이거 다 엄마아빠가 공부해서 먹고 사는 거야. 너.
너 투플 소고기 한우도 먹고.”
그렇게 얘기를 하면
아이가 공부하고 싶은 생각이 들 거라고 착각을 하는 것뿐이에요.
이것을 엄마가 자꾸 놓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일단 무조건
“오, 이거 문제네” 할 때는
작은 일은 작게 다뤄라.
너무 작은 일을 크게 다루지 마라.
그래서 3단계 대화에서 마음으로 끝내야 해요.
결국 감정으로.
아이가 “그래라 내가 기분 나쁘지.” 그러면
“에유, 기분이 나빴구나. 좀 풀어.” 이렇게 하고 끝내야 해요. 얘는.
왜냐하면 얘는 옭고 그름을 모르지 않아요.
마지막 처방 하나 더 있습니다.
엄마가 아이한테 진심으로 사과는 하셔야 할 거 같아요.
이게 사과하는 게 잘못했다라는 뜻보다는요,
그렇게 동생 앞에서 너를 비교하는 것은 진짜 좋은 방법이 아니었는데
“아이, 어른이 어른답지 못했네. 미안하다.”
이렇게 말하실 수 있어야 할 거 같아요.
진심으로 아이한테 그 부분은 요렇게 상처를 도포하고 넘어가셔야지
어떨 땐 그래요.
그 상처가 뿌리처럼 내려앉아서 그게 자꾸 살아가면서 건드려지는 경우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걸 꼭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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