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세계사

지식줌) 중국, 거대한 모래 장성으로 무엇을 노리나?

Buddhastudy 2025. 1. 15. 19:21

https://youtu.be/9R3zoKw3T68

 

 

--남중국해에 건설한 중국의 인공섬

 

이곳 남중국해에는 미국 태평양 사령관을 지냈던 해리스 제독이

중국의 모래장성이라고 표현한 중국의 수상한 섬들이 있습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이 남중국해와 그 주변 수역은

100년 넘게 분쟁이 있어 왔는데요.

중국, 대만,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까지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죠.

 

그 근거는 국제법인 UN 해양법인데요.

이 법에서는 자국 연안 200해리까지를 배타적 경제수역으로 규정하고

이 수역의 자원 독점권을

해당 국가에 부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만약 우리나라 200해리 내에서 석유가 발견되면

당연히 그것은 우리나라 것이게 되는 것이죠.

 

남중국해 근방의 나라들은 모두

이 국제법에 근거하여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고

이 라인이 국제 해양법에서 규정하는 배타적 경제수역 구분 선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선을 넘은 한 나라가 있네요.

바로 중국이죠.

 

 

--중국이 섬을 건설한 이유

 

중국은 무려 이만큼을 해역이라 주장하고

더 나아가 여기에 있는 스프래틀리 군도에 인공적인 섬을 만들었습니다.

스프레틀리 군도 지역은

수많은 암초나 모래톱으로 구성되어 별거 아니라 생각하실 수 있지만

워낙 이 남중국해의 영유권이 중요하다 보니

각 국가들은 이 암초들을 점령하고

수비대를 주둔시키거나 소규모 섬을 만드는 등의 행동을 해왔죠.

 

근데 중국이 2013년부터 2016년 사이

기존의 행태에서 벗어나 매립을 통해

7개의 대규모 인공섬을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

 

중국이 주장하는 근거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1400년대 7번의 탐험 원정을 떠났던 중국의 정화 원정대가

이 섬을 발견하고 관리했다고 주장하는 것부터 더 거슬러 올라가

기원전 200년경에 세워진 중국의 한 나라가

이 지역을 처음 발견하고

어업을 위해 사용했었다고 하는데

뭐 개인적으론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의 역사가 중국사라고 주장하는

동북공정이 떠오르더라고요.

 

자 이제 그럼 대표적인 몇 개의 인공섬을 볼게요.

먼저 파이어리 크로스 리프는

길이 약 3m에 폭 300m 정도가 되는 인공섬으로

200명 이상의 수비대 주둔이 가능합니다.

300m 이상의 활주로

24대의 전투 항공기와 4대의 대형 비행기를 수용할 수 있는 격납고가 있어

섬에서 이륙하여 5,000km 이상 떨어진 곳까지

작전 수행이 가능하죠.

특히 대형 비행기가 수용 가능하다는 것은

중국의 핵을 탑재한 전략 폭격기도 수용된다는 것이고

긴 활주로도 있기에 이것이 배치된다면

핵을 더 적진 가까이 배치할 수 있다는 말이 되기도 하죠.

 

또 조기 경보 레이더 시스템이 있어

감시 기술까지 활용 가능합니다.

223월 미국의 인도 태평양 사령관 아킬라노 제독은

파이어리 크로스 리프를 비롯하여

미스치프 리프, 수비 리프까지 3개의 섬에

다층 건물, 창고, 격납고, 항구, 활주로, 레이더 시스템, 미사일 병기창,

기타 군사시설 건설이 완료되었다 하였고

파이어리 크로스 리프 근처에서

40척 이상의 배가 정박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하였죠.

 

과거 시진핑 주석은

인공섬을 군사기지로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는데요.

실제 행동은 그러지 않은 듯합니다.

이를 볼 때 중국은 바다를 군사화하고 있고

자신들의 군사력을 과시하고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하려 하고 있죠.

 

그렇다면 국제법까지 어겨가며

이런 무리한 행동은 왜 할까요?

당연히 큰 이득이 있겠죠?

 

먼저 이 남중국해는 통계에 따라 달라지지만

연간 세계 해상 운송의 15%에서 무려 30% 이상의 수준까지 이루어지고

중국 전체 무역의 약 40%가 이루어진다고 알려져 있죠.

금액으로 보면 연간 약 3조 달러 이상입니다.

그리고 자원도 엄청난데요.

 

이곳의 어업으로 식량 안보와 경제적 이득을 얻을 뿐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고

또 이곳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십억 배럴의 석유와 천연가스는

엄청난 경제적 이익의 잠재적 요소라 볼 수 있죠.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외교적으로도 남중국해 주변 동남아 국가에 대한 영향력

그에 더해 세계의 많은 국가들이 접근하는 매우 중요한 수로이기에

이곳을 통제함으로

중국이 세계로 나아가는 데 큰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이죠.

 

군사적 측면을 본다면

이 지역에서 군사적 활동이 가능하니

자국 무역선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아시아- 태평양 라인으로 조여오는

미국의 해상 압박에 대응하는 해상 안보력 강화 전략도 될 수 있죠.

 

또 아까 섬을 설명하면서 들으셨다시피

섬 자체가 군사기지화 되어 가고 있기에

섬 주변 국가는 물론

미국의 앤더슨 공군 기지가 있는 괌과도 더욱 가까워져

미사일이 닿는 사전 거리 내에 둘 수 있기에

보다 공격적인 역할도 가능한 것이죠.

 

 

--인공섬의 문제점

 

주변국들 입장에선 존재만으로도 위협이 되겠죠.

그렇다면 문제점은 없을까요?

 

우선 이 섬을 건설하는 방법에서부터 문제가 되는데요.

단 몇 년 만에 본토와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여러 개의 섬을 만들다 보니

일반적으로 거쳐야 할 안정감 있는 기반을 만드는 작업을 상당 부분 생략하고

빠르게 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하게 되어 그렇습니다.

 

간단히만 말하면

주변 바다에서 자재를 조달하는 방식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준설선의 초대형 튜브를 통해

주변 해저의 물질들을 퍼 올리고

그것을 모래처럼 분쇄하여 암초 위에 쌓고

그 위에 콘크리트를 부어 섬을 만드는 것이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 기사에 따르면

당시 사용된 준설선 텐진만으로도

시간당 4,500입방 미터의 자재를 옮길 수 있었다고 했는데

이 수치는 올림픽 규모 수영장 2개를 거의 채울 수 있는 양입니다.

 

이런 과정 중, 당연히 수많은 암초와 주변 생태계를 망가뜨리게 되는데요.

마이애미 대학의 해양생물학자 존 맥마너스는

준설 활동이 산호초 주변에 사는 모든 것을 죽인다라고 표현했죠.

 

또 군사적 측면에서는

작은 암초를 억지로 매립하여 만든 인공섬이다 보니

활주로가 1개밖에 없기에 원활한 공군 활용에 큰 제약이 따릅니다.

 

또 본토에서 거리가 워낙 멀죠.

파이어리 크로스 리프를 예로 든다면

중국 본토의 하이난성과 1,000km나 떨어져

가장 빠른 전투 지원함을 사용하더라도

섬에 도달하는 데 20시간 이상이 걸리고

이로 인해 유사시 해상으로 신속한 군사 지원을 받기 어려운 것입니다.

이런 부분들은 군사적 행동에선 상당히 제약이 되겠죠?

 

사실 이 섬의 미래의 위협이 되는 것은

주변 국가들의 군사적 공격보다

자연의 공격이 더 무서운 것 같습니다.

 

바다 한가운데 있고, 늘 바닷물, , 바람에 노출되어 있으며

행여나 태풍이라도 불 경우

그 영향은 더욱 커질 텐데요.

이코노미스트 기사에선

소문에 따르면

새로운 섬의 콘크리트가 무너지고

적대적인 기후로 인해 섬의 기초가 스펀지로 변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슈퍼 태풍의 영향을 받는 것을 고려하기 전이다라고 언급을 했죠.

 

이게 터무니없다고만 볼 수도 없는 게

최근 뉴스로 괌에 엄청난 태풍이 불어

어마어마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을 보셨을 겁니다.

 

아주 오랫동안 존재하면서

그만큼 태풍에 대비한 괌인데도 이렇게 피해를 봤는데

몇 년 만에 지은 인공섬에 이를 대입해 봤을 때

과연 섬이 잘 버틸 수 있을까요?

기반이 튼튼하다고 보기는 어렵기에

콘크리트에 금이 가거나, 섬의 시설들이 무너지거나

더 심하면 섬이 완전히 망가지는 피해를 입을 수도 있겠죠.

 

 

--주변국의 대응

 

이제 마지막으로 주변국들의 대응을 한번 볼게요.

우선 군도에서 가장 가까운 필리핀은

중국이 이런 행태에 대해 국제상설중재재판소에 제소를 하였는데요.

중국이 조업을 해온 사실은 인정했지만

중국이 건설한 인공섬은 불법이라 판단합니다.

 

왜냐하면 남중국해에선 중국뿐만 아니라

당연히 역사적으로 다른 주변 국가들도 조업을 해왔기 때문이죠.

 

대부분의 국가들이 이 판결에 대해

지지나 긍정적인 의사를 보였지만

중국이 말을 듣진 않았죠.

 

이후 필리핀의 두테르테 대통령은

초기에 화해적이고 우호적인 태도를 취하기도 하며

2018년엔 남중국해의 공동 석유 및 가스 개발에 대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지만

이후엔 다시 관계가 나빠져, 2022년엔

공동 석유 탐사 계획을 완전히 종료하라고 명령하기도 했는데요.

 

현실적 득실을 따지며 관계는 변화해 왔지만

최근엔 대립각을 세우는 쪽이 더 강한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중국 영토에서 가까운 베트남은

남중국해에서 비교적 조용히 10개의 인공섬을 건설했습니다.

일부 섬에는 이미 건물을 추가했고

나아가 농작물 재배까지 가능하게 하려는데요.

명분은 스스로의 영해를 방어하기 위함이라는 것이죠.

 

베트남이 만든 한 섬의 비교적 최근 모습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초목과 거주가 가능할 만한 건물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영상은 중국을 막연히 비판하기보단

현상을 전달드리기 위함입니다.

 

중국은 자국의 이익과

미국 중심의 아시아-태평양 전략에 맞선 돌파구로

무리한 행동을 취한 것이고

미국도 여러 이해관계로 깊게 개입하기엔 부담스럽겠죠.

 

주변 국가들도 대립각을 세우긴 하지만

상대가 초강대국 중국이다 보니

현실적인 생존에 문제가 있기에

나름대로의 현실적 방안을 강구하며

각자 도생하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중국이

힘으로 국제법을 어긴 건 사실이라 아쉬움은 남으면서도

한편으론 자국 이익을 위해

힘으로 밀어붙이는 게 중국만인 건 또 아니긴 하죠.

 

힘의 논리는

주로 강자의 편이기에

협력을 통해 남중국해 문제가 잘 해결되길 바라봅니다.

 

오늘 영상이 세상을 바라보는 데 도움 되셨으면 합니다.

시청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