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ye Sophia] ‘無我’와 ‘참나’가 같다고 주장하는 깨달은 척 하는 수행자들!
불교 철학에 보면 ‘안이비설신의’ 육근과 ‘색성향미촉법’ 육경이 나옵니다. 전자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내적 창구이고 후자는 외계에서 들어오는 정보의 여섯 갈래를 각각 가리킵니다. 그런데 안이비설신의와 색성향미촉법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이 열 두 장소에 마음이 머물러야 합니다. 다시 말해 ‘나’라는 인식이 자리해야 그것들이 제 기능을 발휘하게 됩니다. ‘나’라는 것이 정보의 기준이 되고, ‘나’라는 것이 정보를 분류하고, ‘나’라는 것이 정보를 취사해서 활용하게 되니까요. 이것은 적자생존의 생태계에 꼭 필요하지만 반면에 ‘나’라는 관념을 고착시켜 생로병사와 번뇌망상의 괴로움을 유발하게 됩니다. 그래서 불교 수행은 예외 없이 12처에 ‘나’가 머무르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이것에 성공하면 ‘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