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4579

[shorts, 법륜스님] 강아지보다 대우를 못 받는 남편

“최근에 집에 강아지 한 마리가 들어왔는데 들어오자마자 순위가 저보다 높아졌어요.얘는 도대체 뭘 잘하길래 저보다 나은 점이 뭐가 있는지가 있을까?”이게 질문입니다. 네 강아지는 잔소리를 안 하니까. 주는 대로 받아먹고 가만히 있으니까.근데 자기는 잔소리도 하고, 뭐 주장도 하고 그러니까 밉상이지 뭐.

[법륜스님의 하루] 아내와 시댁 사이의 갈등이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2024.11.16.)

제 고민은 아내와 시댁 간의 갈등에 관한 것입니다. 저는 3년 전에 결혼했는데, 지금 아내와 시댁 사이의 갈등이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부터 의견 충돌이 잦아지며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고, 결혼 후에도 부모님의 가부장적인 태도와 이에 상처 받은 아내 사이에 갈등이 지속되었습니다. 결국 1년 전 아버지의 가부장적인 발언으로 큰 말다툼이 벌어졌고 그 후로는 제가 혼자 부모님을 찾아뵙고 있습니다. 현재 양측 모두 서로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상태입니다. 양쪽 다 속으로는 관계를 개선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선뜻 다가가서 풀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어떤 태도와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지금 질문자가 부모님과 아내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치고 있네요. 부모님과 ..

[법륜스님의 하루] 트럼프 2기 출범이 한반도 평화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이유. (2024.11.14.)

저는 트럼프 당선인이 하고자 하는 일들이 지금까지 미국이 세운 기존 질서를 미국이 무너뜨리고 새로운 질서를 세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소위 진보라고 부르는 민주화의 큰 물결, 그리고 국제 협력 나아가서는 세계화라고 부르는 시대적 흐름을 모두 미국이 주도해서 만들어 왔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로 미국 안의 생산력이 다 외국으로 나가게 되었고 미국은 주로 금융 자본주의만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미국은 기존 질서가 본인들에게 손실이 된다고 생각해서 기존 질서를 허무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 질서의 관점에서 보는 사람들은 상황이 예측불허라고 할 정도로 혼란스럽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긍정적으로 보는 점은 기존 질서의 관점에서는 도저히 해결을 할 수 없었던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참다 참다 같이 막말을 했더니 남편이 이혼하자고 해요

저희 남편이 성격이 급하고 막말을 많이 했습니다. 40대가 되어 이제 그런 소리가 듣기가 싫어서 같이 막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제 속은 편한데 남편이 이혼하자고 그래서요.//   뭐 어떻게 살든 건 자기 마음대로 하세요. 이혼하고 살아도 큰 문제없고 애들 다 컸기 때문에 또 지금까지도 살았는데 같이 살아도 큰 문제가 없고 그게 뭐 여러분들이 볼 때는 큰 문제 같지만은 한 20년 살았으면 많이 안 살았나?지겨울 때도 안 됐어요? 그러니까 헤어지고 따로 살아도 되고 또 20대, 30대, 40대까지 오히려 어려운 젊은 시절을 이렇게 갈등을 극복하고 여기까지 왔는데 애들도 결혼할 정도 나이까지 됐는데 새삼스럽게 지금 못 살겠다고 할 이유가 있나? 지금까지 잘 살아놓고. ... 그건 자기 사정이고. 그래서 나이가 ..

[shorts, 법륜스님] 정신적인 치료를 위한 첫걸음

우리가 어떤 치료를 하거나 뭘 하려면 첫째 진찰을 정확하게 해야 돼요.본인이 본인을 잘 체크한다 하지만은 위험성이 있어요. 누구보다도 내가 내 자신을 잘 안다 하는 측면이 있는 반면에 세상 사람보다 자기를 모르는 측면도 있습니다. 우리의 이 정신 작용이 자기를 보호하려고 자꾸 변명하는 그런 작용이 있거든요. 수행도 마찬가지예요. 너무 혼자서 산속에 들어가서 자기 혼자만 열심히 수행한 사람 중에는 약간 정신질환자가 많습니다.자칭 부처다. 자칭 하느님이다.  그 이유는 너무 자기 생각에만 빠져서 자기에게 사로잡혔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두 가지 측면이 있기 때문에 너무 남한테만 의지해도 안 되고 너무 자기 혼자 판단해도 안 된다. 자기가 어느 정도 판단이 서면 제3자에게 점검을 받아서 이것을 객관화시키는 ..

[shorts, 법륜스님] 부모와의 관계가 어려운 이유

어릴 때부터 어쨌든 부모는 나를 밥도 먹여주고, 돌봐줬어요.또 부모는 자기가 힘드니까 짜증도 내고, 성질도 내고, 화도 내고, 때리기도 했어. 그러니까 우리는 부모로부터 다 상처가 있어요. 동시에 부모로부터 다 뭐가 있다? 은혜가 있어. 부모에게 은혜받은 게 있어.그래서 제일 골치 아픈 게 이게 부모예요.  이게 딱 미워지면 남이면 딱 미워지면 안 만나버리면 되는데 이건 안 만난다고 해결이 안 돼요.왜?은혜가 있기 때문에.  그럼, 은혜가 있으면 돌봐주면 되는데 가면 또 상처가 덧나요. 옛날에 뭐 악을 썼던 거 야단쳤던 거 때렸던 거 그 목소리만 들으면 또 트라우마가 또 일어나는 거예요. 가면 싸우고, 오면 후회하고 가면 싸우고, 오면 후회하고 이게 이제 우리 인생이에요.부모라는 게.

[법륜스님의 하루] 남편이 오랫동안 유흥시설에 다닌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024.11.15.)

남편이 꽤 오랜 기간 동안 유흥시설에 다녔다는 것을 얼마 전에 알게 되었습니다. 10년 가까이 연애를 한 사이여서 인간적인 정이 깊습니다. 그동안 제가 잘해주지 못했다는 미련이 많이 남아 헤어지자는 남편을 여러 번 붙잡았고, 지금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에 있습니다. 나랑 오래 만났으니까 다른 여자랑 노는 게 어떤 건지 궁금했을 수도 있겠다고 머리로는 이해하고 용서했지만, 남편이랑 웃으면서 잘 지내다가도 하루에도 몇 번씩 '나를 속이고 다른 여자들과 어떻게 놀았을까' 하는 온갖 난잡한 생각들이 떠올라 괴롭습니다. 남편과 사랑을 나누는 시간에도 그런 생각들이 떠올라서 마음이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남편이 회식을 가거나 출장을 갈 때 마음이 불안해지고 남편이 집에 돌아올 때까지 신경이 쓰..

[법륜스님의 하루] 트럼프를 다시 대통령으로 선출한 미국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2024.11.13.)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후보가 당선이 되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그동안 공약을 통해서도 불법 이민자들을 적대시하고 그들을 혐오하는 발언을 일삼았습니다. 팬데믹을 가짜 뉴스라고 치부하며 대통령으로서 미국의 위기 상황을 대처하기 보다는 아시아계를 혐오하는 쪽으로 분위기를 몰아갔습니다. 당시 미국 곳곳에서 아시안계에 대한 묻지마 폭행이 만연했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다시 대통령이 되면 그에 편승하는 사람이 득세하면서 사회적 차별이 당연시되거나 유색인종 전반에 대한 혐오 범죄가 생길까 염려가 됩니다. 게다가 한국의 방위비 부담을 지금보다 10배 더 올리겠다고 말합니다. 또한 이번에는 상원과 하원이 모두 공화당이 다수입니다. 한국의 경제적 손실도 걱정이 됩니다. 성범죄, 탈세, 사기 등 확정된 범죄만 10건이..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66. 오랫동안 도와준 여성에게 스토킹범으로 몰렸습니다

- 농사를 짓다가 20년 전에 직장을 나가게 됨- 퇴근 중에 집으로 오던 중에 여자로부터 공중 전화가 와가지고 만남- 몇 번 만나서 본인이 두 분 이혼했다 하고 혼자 산다고 해서 집에까지 찾아감- 사는 게 방 하나에 주방용 거실 3층에 살고 있었음- 매달 100만 원씩 줬음- 10년 만에 주택을 하나 사고 20년 정도 돼 가지고 아파트를 또 하나 삼- 19년째 정도 되서 남자들하고 단일 사서 촌에 나가게 돼서 하우스 농사를 짓고 있음- 8개월을 꼼짝을 못 함- 도마도 출하를 하고 들어옴   근데 이렇게 얘기하면 너무 오래되니까 알았어요.한 여성을 알아서 20년간 여러 가지로 도와주고 같이 지냈는데 좀 이상한 행동을 한다.그 정도 거기서 뭐가 문제예요? ... 친구한테 남사스러워서 얘기 못하면서 이 방송에..

[shorts, 법륜스님] 면접 도사가 되는 방법

면접 시험을 30번 떨어졌다. 100번 원서 내서 100번 떨어졌다.그러면 이 사람 면접에 대해서 도사가 될까? 안 될까? 도사가 되겠죠. 이게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라는 거예요. 실패를 해야 배움이 있는 거예요.실패를 해야 연구를 하게 돼요. 성공을 하면 그걸로 끝나버려요. 근데 여러분들은 욕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실패를 하면 포기를 하는 거예요.그리고 상처를 입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발전이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떤 거든 실패를 해야 연구를 하고 연구를 해야 발전이 있는 거예요. 어려움에 처한 거를 두려워하지 마라. 난관에 처하는 거를 두려워하지 마라.그 난관을 극복할 때 그런 능력이 확대가 되고, 그렇게 되기 때문에.

[shorts, 법륜스님] 부모와의 관계가 어려운 이유

어릴 때부터 어쨌든 부모는 나를 밥도 먹여주고 돌봐줬어요.또 부모는 자기가 힘드니까 짜증도 내고, 성질도 내고, 화도 내고, 때리기도 했어. 그러니까 우리는 부모로부터 다 상처가 있어요. 동시에 부모로부터 다 뭐가 있다?은혜가 있어. 부모에게 은혜받은 게 있어.그래서 제일 골치 아픈 게 이게 부모예요.  이게 딱 미워지면 남이면 딱 미워지면 안 만나버리면 되는데 이건 안 만난다고 해결이 안 돼요.왜?은혜가 있기 때문에.  그럼, 은혜가 있으면 돌봐주면 되는데 가면 또 상처가 딱 덧나요.옛날에 악을 썼던 거, 야단쳤던 거, 때렸던 거 그 목소리만 들으면 또 트라우마가 또 일어나는 거예요. 가면 싸우고, 오면 후회하고 가면 싸우고, 오면 후회하고 이게 이제 우리 인생이에요.부모라는 게.

[법륜스님의 하루] 아내가 헬스장에서 남자를 만나고 다닙니다. (2024.11.12.)

제가 두 달 전에 부부싸움을 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1년 전에 제가 간이 크게도 아내에게‘살이 좀 찐 것 같다’라고 말한 것이었습니다. 이런 말은 함부로 하면 안 되는 말이더군요. 그 일을 계기로 아내는 화를 내면서 헬스장에 등록했습니다. 저는 그게 잘된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헬스장에서 옆집 언니를 만났다고 해서 밤길도 덜 무섭고 운동도 함께 할 수 있으니 더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그 언니랑 커피를 마시고 오기도 하고, 밥을 먹고 오기도 하고 새벽까지 술을 마시는 날도 생겼습니다. 늦게 올 때는 새벽 1시까지 먹고 들어왔지만 그래도 운동을 하니까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헬스장에 가서 운동한 다음에 밤늦게 뭘 먹었다고요?  네, 그런데 살이 10kg 가까이 빠졌습니다. 살이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다름에서 오는 평화

남편과의 관계에서 저는 남편과 저의 차이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꾸 분별하고 판단하다 보니 종종 괴로워집니다.언제쯤 저는 이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지혜로운 아내가 될 수 있을까요?//  같이 안 살아버리면 이런 고민 안 해도 되는데.  두 번째 같이 안 살 수가 없다.즉 같이 살아야만 한다.  저는 ‘같이 살아야만 한다’고 정한 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그러나 내가 같이 사는 걸 선택했다 하면 이렇게 갈등하면서 괴롭게 살 거냐? 아니면 갈등 안 하면서 괴롭지 않게 살 거냐? 하는 건내가 선택하면 된다. 그럴 때 아무리 부부라 하더라도 성격이라든지 생각이라든지 습관이 서로 다릅니다.그 다른 걸 그냥 인정하고.  두 번째는 “그 사람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그렇게 행동할 수도 있겠구나 ..

[shorts, 법륜스님] 복이 복인줄 모르면 이렇게 된다

우리 다 여기 사람으로 태어난 것만 해도 다른 동식물로 태어난 것보다는 복이에요? 복 아니에요? 복이잖아.  태어나서 살아있는 것만 해도 복인데 뭘 더 원해요? 여러분들은 다 더 잘 되려고 하는 것 때문에 지금 힘든 거예요.더 잘 되려고 하기 때문에.  한국에 태어난 것만 해도 복이에요.왜? 여러분들이 한국 시민권만 딱 갖고 있으면 벌써 복이에요.인도나 다른 나라에 태어난 사람하고 비교해 보면.  근데 존재 자체가 복인데 그걸 모르고 자꾸 자기보다 잘난 사람, 많이 가진 거하고 비교하니까 “늘 나는 돈이 없다”“나는 재주가 없다” “나는 키가 작다” “나는 말을 못 한다” 늘 이래서 이렇게 자기 존재를 하찮게 만드는 거예요.

[shorts, 법륜스님] 내가 참는 이유

여러분들 늘 참았다가 터뜨렸다가 참았다가 터뜨렸다 하잖아요. 왜 참을까? 여러분들이 수행해서 참는 줄 아세요?아니에요.  이걸 못 참고 터뜨리면 손해가 생기니까 참는 거예요. 참는 게 너무 힘드니까 눈에 뵈는 게 없어지고 터뜨리는 거예요.터뜨려놓고 보니까 또 너무 손해가 크니까 다음에 또 참는 거고.  이게 왔다갔다 왔다갔다 하는 게 우리 인생살이란 말이에요. 이거는 수행이 아니에요. 참는 것도 수행이 아니고 터뜨리는 것도 수행이 아니에요. 이 수행은 뭐냐? 그런 화가 날 때 참을 거냐? 안 참을 거냐? 이렇게 접근하는 게 아니고 “지금 내가 화가 난다”이렇게 자기를 알아차리는 걸로 접근을 하는 거예요. “어! 지금 내가 화가 나고 있구나” 이렇게.

[법륜스님의 하루] 명상 중 격렬한 감정이 일어날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2024.11.11.)

주말 명상과 스님의 법문을 들은 후, 제 트라우마를 더 많이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트라우마를 적극적으로 찾아내려고 하지는 않지만 마음이 평온해지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명상 중 과거의 트라우마가 떠오르거나 격렬한 감정들이 일어날 때 어떻게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나요? 저는 깊은 통찰로 이어지는 평온한 순간을 원하지만 그 과정이 때론 너무 버겁게 느껴져서 잠시 멈추고 호흡으로 돌아와 중심을 잡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감정을 열성적으로 탐구하는 것과 안정성 사이에 균형을 어떻게 맞출 수 있을지 조언해 주신다면 정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응급 처방과 근본적인 처방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응급 처방은 눈을 뜨고 명상을 멈추는 것입니다. 즉 드러난 상처를 다시 덮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치유되는..

[법륜스님의 하루] 몸에 무리가 되니까 활동을 하기 싫은 마음이 듭니다. (2024.11.10.)

지금 행복운동특별본부에서 활동을 시작한 지 2년째에 들어섰습니다. 직장 생활과 행복학교 진행, 행복시민들을 지원하는 일을 온오프라인으로 하면서 1년 동안은 참 재미있게 활동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2년째 들어서서 무리한 활동으로 인해 몸이 많이 아팠어요. 감기로 시작해 코로나에 걸리고, 다리를 다쳐서 정진을 못하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제 옆에 있는 남편이 저만 보면 ‘그렇게 무리를 하는데 안 아프고 배기겠냐’ 하고 야단을 칩니다. 예전에는 ‘네, 알겠습니다’ 하고 넘어갔는데, 제 마음에서도 조금씩 ‘진짜 하기 싫다’ 하는 마음이 올라옵니다. 더군다나 얼마 전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더니 경계성 종양이라고 하면서 수술을 해야 될 것 같다고 합니다. 활동을 하기 싫은 마음이 들 때마다 ‘이런 마음이..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답답한 남편에게 너무 화가 납니다.

요즘 화도 많이나고 무시하는 마음이 올라옵니다.별일이 아닌데 나는 왜 이게 안 넘어가지는 걸까 싶고 아무리 잘 알려줘도 거의 매번 실수하는 남편을 보면 실망이 됩니다. 게으른 수행 태도 때문에 틀린 걸까요?//  이 2차 같으면 거의 한 25년을 했는데 25년을 해서 이 정도 수준이면 거의 정신병 수준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셔야 됩니다.정말 이렇다면. 정신 차려야 돼요.  자꾸 내 기준에 의해서 상대를 규정짓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니까 이 정도로 25년 수행했는데도 성질이 불같이 나고, 뭐가 찬다는 것은 남편을 무시해서가 아니고 남편과 자기를 자꾸 동일시하는 습관 때문에 남에게는 이래 안 할 거예요.왜?동일시를 안 하니까.  그러니까 오래 살아놓으니까. 남편이 나하고 똑같다고 자꾸 자기도 모..

[shorts, 법륜스님] 종교와 무지

이 무지가 우리에게 가져오는 거는 하나는 신비감 하나는 두려움입니다. 근데 종교가 이 신비감과 두려움이라고 하는 신비감으로 유혹하고 두려움으로 협박하는 이게 종교가 갖는 하나의 특징이거든요. 그건 뭘 말하느냐? 무지에 기반하고 있다, 이런 얘기에요. 그래서 밝아져 버리면 두려울 일도 없어지고 신비함에도 현혹이 되지 않게 된다.

[shorts, 법륜스님] 10년 전 오늘 저녁 메뉴는?

자기를 살피면 자기 삶 속에서 배우는 게 많이 생겨요.꼭 경전을 안 읽어도. “인생이라는 게 별거 아니구나” 이렇게.  10년 전에 어느 날 밤 저녁을 라면 끓여 먹으나 불고기 먹으니호텔 가서 먹으나포장마차 가서 먹으나 무슨 차이가 있어요?10년 전에. “10년 전 며칠 날 뭐 먹었니?” 그게 뭐가 중요해요? 그날 먹었든 안 먹었든그것도 지금 생각해 보면 하등 중요한 일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순간에 집착하면 늘 희로애락에 물들고 지나놓고 돌아보면 큰일도 없고 작은 일도 없는 거거든요. 지금을 지나놓고 보듯이 볼 수가 있으면 우리가 자연스럽게 해결이 돼요.진리가 어디 따로 있는 거 아니에요.

[법륜스님의 하루] 화를 알아차려도 화가 사라지지 않습니다.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하죠? (2024.11.09.)

정토불교대학 수업에서 스님께서는 ‘부정적인 감정이 일어날 때 그 감정을 알아차리면 화를 참지 않아도 그냥 지나간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알아차림만으로도 모든 마음이 풀리나요? 저는 화를 알아차려도 그 마음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화가 사라지지 않는데 화가 사라진다고 하시니 답답한 마음이 듭니다. 상대에게 표현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해석해서 가볍게 넘기라는 말씀이신가요? 알아차림이란 있는 그대로 알 뿐인 상태를 의미합니다.  내가 넘어졌으면 ‘내가 넘어졌구나’ 하고 알아차리는 거예요. 넘어져서 앉아 우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넘어졌으니까 다시 일어나는 사람도 있겠죠.  넘어졌을 때 넘어졌다는 걸 안다고 해서 반드시 일어나지는 건 아닙니다. 넘어졌으면 넘어졌다고 사실대로 알아차려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 일어..

[법륜스님의 하루] 저녁만 되면 매일 술을 마시는 습관을 고치고 싶어요. (2024.11.08.)

어떻게 하면 매일 술을 마시지 않을 수 있을까요? 15년 가까이 매일 술을 마시면서 지내왔습니다. 심리 치료도 해보고, 병원 치료도 해보고, 이것저것 다 해봤지만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주사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저녁만 되면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고 매일 술을 찾게 됩니다. 저는 가끔 사람들과 어울릴 때나 필요할 때만 술을 마시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술 마시는 습관을 고칠 수 있을까요?//  알코올 중독이라고 할 때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습관성인데 지금 질문자 같은 경우가 해당합니다. 술 마시는 습관을 못 끊는 거예요.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담배를 못 끊는 것도 습관성에 해당합니다. 다른 하나는 중독성인데 술을 먹으면 주사를 부린..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65. 하기로 한 것은 편안하게 해 본다라는 의미는?

편안함을 추구하지 말라는 말씀이 지금 제가 불편하다고 느끼거나 스트레스 같다고 느끼는 것을 극복하는 것을 의미하시는 걸까요?//   네, 편안함이라는 것은 내가 하고 싶은 거 하면 대부분 좀 편한 편입니다. 나하고 친한 사람을 만나거나 먹고 싶은 거 먹거나 자고 싶을 때 자거나 이렇게 하고 싶을 때 하게 되면 비교적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러면 어떨 때 긴장이 되고 마음이 불편하냐? 하기 싫은 거를 해야 될 때 그렇다. 하기 싫을 때.  가고 싶지 않은데 가야 되고 하고 싶지 않는데 해야 되고 시험 치고 싶지 않은데 시험 치러 가야 되고 이런 경우에는 마음이 긴장이 되고, 불안하고, 불편하다. 그러면 우리 인생에서 어떤 것이 수행의 대상이 되느냐? 하고 싶을 때 해서 편안한 거는 따로 수행할 필요가 없습니..

[shorts, 법륜스님] 일이 안 되는 게 좋은 이유

자기가 어려운 시절은 글을 쓰면 1년에 책 한 권 나올 정도가 되고 좋은 시절은 ‘좋았다’는 세자밖에 안 나옵니다. 어떤 소설도 읽어보세요. 영화도 어려운 것이 계속 스토리가 되고 그래서 해피엔딩이 되면 “그래서 잘 살았다”이걸로 끝장이에요. 그 뒤에는 30년도 그냥 한 줄밖에 글 쓸 게 없어요. 근데 여러분들은 그걸 기회를 삶의 기회, 좋은 기회를 성장의 기회, 어떤 기회를 여러분들이 자꾸 회피하고 있지 않느냐. 그러고 상처를 주로 입고.  상처 입지 마시고 안 되는 거 안 되는 거 좋은 거예요. 여러 어려움을 겪음으로 해서 여러분들이 성장해 가는 거예요.

[shorts, 법륜스님] 남을 돕고 괴로워지지 않으려면

‘나를 희생해서 남을 돕는다’ 하는 것은 윤리, 도덕적으로는 훌륭한 일일지 몰라도 수행적 관점에서는 이것은 괴로움의 씨앗을 뿌리는 행위다. 여러분들이 남편을 위해서 자식을 위해서 아내를 위해서 세상을 위해서 희생을 할 때는  누가 안 알아주고 결과가 나빠지면 배신감이 들고 헛살았다 싶고 이런 생각이 드는 거는 괴로운 일이에요. 그 헌신하는 것 그 자체가 그냥 행복인 거지 그게 보람 있는 거지 남을 위해서 산다는 게 너무 강조되면 여러분들 인생에 무거운 짐을 지게 되고 나중에 자기 헌신을 알아주지 않는 것에 대해서 원망이 생기게 된다.

[법륜스님의 하루] 내 돈을 떼먹은 놈을 생각할 때마다 열불이 납니다. (2024.11.07.)

저는 가구 공장을 하고 있는데 공사 금액이 억 대가 넘을 때도 있고, 몇 십만 원일 때도 있습니다. 제가 알던 사람을 믿고 1억 2천만 원짜리 공사를 했는데 돈을 한 푼도 안 주면서 준공 검사를 한다고 오히려 제 돈 2천7백만 원을 가져갔습니다. 대신 공사한 빌라에서 집 한 호수를 줬는데 나중에 준공 끝나고 보니까 그 집을 여러 사람한테 준 거예요. 제 돈을 들여서 준공까지 내줬는데 전화도 안 받습니다. 이건 누구한테 물어봐도 사기꾼이라고 하는데 너무 괘씸해서 이걸 법적으로 소송을 할까 하다가도 제가 법문이라도 조금 들었다고 ‘얼마나 없으면 저럴까’ 싶은 생각도 들고 소송을 하면 저한테 과보가 따를까 걱정도 됩니다. 공사 대금을 안 준 건 민사 소송을 하고, 집 한 채를 여러 사람에게 준 건 사기로 형사..

[법륜스님의 하루] 한반도의 전쟁 위기가 심각해져서 스님의 한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2024.11.06.)

일단 제일 큰 일은 한반도의 평화를 우리가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지금 해외에 나가보면 대한민국의 위상이 굉장히 높아졌다는 사실을 많이 느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날 위험이 매우 높아서 지금까지 우리가 반세기 이상에 걸쳐 이뤄 놓은 것들을 한순간에 잃어버릴 위험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선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내는 것이 정치가 풀어야 하는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합니다.절대로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표님이 정부와 잘 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지금 정부와 의료계 간의 갈등이 매우 심각합니다. 우리나라 의료계에 문제가 없는 건 아니에요. 그러나 전세계를 놓고 보면 대한민국은 보건의료 체계가 비교적 잘 갖추어진 나라에 속하지 않습니까?  지난 코로나..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명상과 선정에 드는 건 어떻게 다른가요?

부처님께서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열반 성도를 이루셨을 때, 어떤 상태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명상이다, 선정이다, 참선이다, 요가다 이런 건 용어만 좀 다르지 다 비슷비슷한 내용입니다. 첫 번째는 몸과 마음이 편안해야 된다는 거고요. 두 번째는 한 곳에 집중이 돼 있어야 된다는 거고요.세 번째는 알아차림이 유지돼야 된다, 즉 깨어 있어야 된다. 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명상이라고 이름하기도 하고 선정이라고 이름하기도 하고 참선이라고 이름하는데 이름에 따라 조금씩 조금씩 개념이 다르다. 예를 들면 참선이라 할 때는 주로 화도선을 말하니까 “이 뭐꼬?” 하는 그 의문에 집중이 돼야 된다.그러니까 그 의심이, 그 의문이 아주 성성해야 된다.즉 집중이 돼 있다, 이런 얘기예요.  그다음에 보통 위빠..

[shorts, 법륜스님] 말의 쓰레기

입에서 쓰레기를 여기 탁 나한테 주면 이걸 가지고 계속 “이 친구가 나한테 쓰레기 줬네.”“이 친구가 나한테 쓰레기 줬네.” “이 친구가 나한테 쓰레기 줬네.”이래야 될까? 쓰레기통에 탁 갖다 버려버려야 될까? (쓰레기통에 버려야 해요) 그래.말 그거는 쓰레기니까 들을 가치가 없다. 쟤는 입에서 쓰레기만 나오는 아이니까 그걸 내가 귀담아들으면 내가 그 쓰레기를 움켜쥐고 있는 거니까 바보야.그러니까 흘려보내라 이 말이야.  어떻게 하라고?(흘려보내라고)  그래 흘려보내는데 욕을 할 때 욕이 뭐라고?말의 쓰레기  그러면 내가 담고 있어야 되나? 쓰레기통에 버려야 되나? (쓰레기통에 버려야 돼요) 쓰레기통에 빨리빨리 버려야 돼. 가지고 며칠 있으면 안 돼.

[shorts, 법륜스님] 꿀벌은 꽃을 헤치지 않는다

누구를 위해서 산다는 생각을 놓지 않으면 늘 괴로움이 뒤따릅니다.항상 자기를 위해서 살아야 한다.  꿀벌이 꽃을 위해서 사는 게 아니에요.꿀 먹으려고 사는 거지.  그런데 자기 꿀 먹으려고 꽃을 해치지 않는 거예요.꽃의 수정을 도와주는 꽃도 도움이 되는.  그래서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를 위해서 남을 해치고 세상에 훌륭한 사람이라는 사람은 남을 위해서 자기를 희생하는 거예요. 세상 사람들은 칭찬할지 몰라도 우리가 남을 해쳐서 안 되는 것처럼 자기도 헤쳐서는 안 됩니다. 남이 소중하듯이 자신도 소중한 존재 아니겠어요.남을 해치지 않는다면 자기도 해치지 말아야 하는 거예요. 자기에게 좋고 남에게도 좋은 길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