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4579

[법륜스님의 하루] 인생의 목표가 없으니까, 삶이 공허하게 느껴집니다. (2024.10.22.)

저의 고민은 인생에 목표가 없고, 삶이 공허하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20대 때 저의 목표는 서울에 있는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직하는 것이었습니다. 남들보다 늦게 공부를 시작하는 바람에 환경적으로나 심리적으로 10년을 고생했습니다. 그래도 결국 원하는 학교를 졸업했고, 취업도 될 때까지 지원해서 제가 원하던 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 처음에 취업하고 나서는 매우 기뻤는데 그것도 잠시였고, 몇 년 전부터는 마음 한편에 공허함이 느껴집니다. ‘이게 다인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허전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고 자꾸 뭔가를 해야 할 것 같이 느껴집니다. 일을 하며 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돌아서는 순간에 다시 허무함이 밀려옵니다. 새로운 목표를 세우자니 딱히 원하는 것이 없어요. 새로운 목표에 도전..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60. 알아차리기를 할 때 무엇을 들여다봐야 하나요?

저는 스님 말씀을 들으면서 제가 좋은 엄마랑 좋은 아내가 되고 싶은 아상이 아주 큰 사람이었구나를 깨달았어요.그래서 이렇게 여태 힘들게 살았구나를 깨닫고 나니까 저절로 미안해지고 또 힘들이지 않아도 저절로 되는 그런 마음이 들더라고요.그래서 아 이런 이치가 있구나 하고 나니까 스님 말씀 중에 이치를 깨달았으면 알아채기를 연습하라고 하신 말씀이 있어서 그거를 연습해 보고 싶은데요. 그 알아채기가 어떤 건지 잘 몰라서 여쭤보고 싶은데 예를 한번 들어봐도 될까요?엊그제 아들이 “엄마 내가 키가 작아서 결혼을 못해?” 이렇게 말하더라고요.근데 제 그 말을 듣고 제 마음이 무거워졌어요. 그래서 이제 얘기를 끝내고 나서 나 혼자 알아채기를 하려고 혼자 생각을 했어요.그래서 마음이 무거워진 게 알아채는 건지 아니면 ..

[shorts, 법륜스님] 착각과 괴로움

욕심을 버리라는 거는 좋은 데 버리라는 게 아니에요.나쁘니까 버리라는 거예요.  ‘내가 대통령이 되겠다.’이게 욕심이 아니에요. 그건 ‘무조건 욕심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돼요. ‘대통령이 되겠다’고 원을 세웠으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뭐를 가야 된다?길을 가고 노력을 해야 되겠죠.  노력을 해야 되고 노력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연구를 해서 그 원이 이루어지도록 한 발 한 발 다가가야 되겠죠. 그럴 때는 괴로울까요? 여러 가지 장애가 있어도 재미있을까요?재밌겠죠.  그것이 안 됐을 때 괴로우면 욕심이다. 그것이 안 됐을 때 더 발심이 커지고 안 되면 더 연구를 하게 되고 이러면 그건 뭐다?원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

[법륜스님의 하루] 순간순간 올라오는 감정을 조절하기가 어렵습니다. (2024.10.21.)

저는 성격이 급하고 화를 잘 내며 '빨리빨리' 성향이 강합니다. 순간순간 올라오는 이런 감정들이 부정적인 마음으로 연결될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이 사람은 왜 나한테 이렇게 바라는 마음이 많지?' 하는 마음이나 ‘이 사람이 나에게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들고 혹은 주변 사람들이 화를 내면 ‘왜 저렇게 화를 내지?’ 하며 저도 함께 화를 내버릴 때가 많습니다. 이것은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제 안에서 화가 나는 것이라는 걸 알지만 그 순간에는 조절이 되지 않습니다. 평소에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떤 수행을 해야 할까요?”//  여기 음식이 있어요. 향기도 좋고 빛깔도 좋고 맛도 좋아 보여요. 나는 배가 고파요. 그래서 먹으려고 하는데 옆에서 ‘거기에 독이 들었다' 하고 말합니다. 그럼 어떻..

[법륜스님의 하루] 타인을 미워하지 않는 것이 자기를 아름답게 가꾸는 방법입니다. (2024.10.20.)

불교대학 학생들은 아직 초심자니까 부지런히 정진하세요.  경전대학 학생들은 이제 공부만 하지 말고 봉사도 좀 해야 합니다.  경전대학을 졸업한 정토회 회원들은 이제 모자이크 붓다가 되어서 한 가지 역할을 맡으셔야 합니다. 너무 개인생활에만 빠져서 전전긍긍하지 마세요. 조금 바삭하게 살면 좋겠습니다.  연애하다가 헤어졌다고 울고 있지 마세요. ‘네가 떠나 주니 고맙다. 더 좋은 사람 만나면 되지’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헤어진 사람을 욕할 필요가 없어요. 헤어진 사람을 욕하는 것은 결국 자기를 욕하는 것이 됩니다. 그런 나쁜 놈하고 3년을 살았으면 누가 바보예요? 자기가 바보죠.  그래서 항상 헤어질 때는 ‘그동안 같이 있어줘서 감사합니다. 당신은 훌륭하십니다’ 이렇게 받아들여야 나도 훌륭한..

[shorts, 법륜스님] 왜 사람들은 잔소리를 할까?

“잔소리하지 마라” 이러면 억수로 어렵다 그래요.  말 안 하는 게 쉬워요? 하는 게 쉬워요? 안 하는 게 쉽지. 안 하는 건 할 일이 없잖아.입 다물고 가만히 있으면 되니까. 그런데 꼬라지를 보면 이 말하던 습관 때문에 안 할 수가 없는 거예요.습관, 담배 피우는 사람의 습관과 똑같은 거예요.  침묵은 쉬운 거예요.묵언은 쉬운 거다, 이 말이에요.  그런데도 우리에게 어려운 거는 말하는, 이 간섭하는 이 습관 때문에 어려운 것이다. 이것이 다 어렵다는 건 자기 습관으로부터 오는 거예요. 어떤 상황이 어려운 거 아니에요.다 습관으로부터 오는 거다. 까르마로부터 업식에 휘둘려서 살기 때문에 이렇게 어려운 거예요.

[법륜스님의 하루] 소개팅을 여러 번 해봐도 실패하니까 자존감이 낮아집니다. (2024.10.19.)

스님의 주례사 책에서 연애와 결혼이란 두 사람이 각각 반달과 반달이 만나 온달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온달과 온달이 만나 더 큰 빛을 내는 온달이 되는 것이라는 내용이 깊이 다가왔습니다. 제가 아직 온달까지는 아니어도 온달에 가까워지는 상현달 정도는 된다고 생각해서 이제 연애를 하고 싶습니다. 소개팅도 몇 번 했습니다. 그런데 매번 소개팅을 할 때마다 인연이 이어지지 않습니다. 저는 호감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편인데, 상대방이 저만큼 표현하지 않으면 혼자 불안해서 조급해집니다. 소개팅을 할 때마다 잘 안 되니 자존감이 낮아지고 이제는 제 마음을 표현하는 게 두렵습니다. 상대방의 마음은 상대방의 것이라는 게 마음에서는 잘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앞으로 상대방을 만날 때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만나면 좋을..

[법륜스님의 하루] 어머니의 자살 이후 아버지에 대한 증오심을 어떻게 다스릴 수 있을까요? (2024.10.18.)

10년 전, 저에게 너무 소중했던 엄마를 자살로 잃었습니다. 부모님이 다투시다가 엄마가 투신하시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처음에는 아빠가 죄책감에 나쁜 선택을 하실까 봐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아빠는 종교 활동도 하시고, 여자 친구도 만나며 잘 극복하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다 살지 못하고 가신 엄마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이 자주 듭니다. 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아빠를 생각할 때 엄마의 죽음에 기여도가 있는 사람이라는 증오심이 들 때가 있습니다. 증오하는 마음 때문에 괴롭고, 아빠에게 그 마음만으로도 죄송스럽습니다. 부모님의 비극으로 시작된 이 두 가지 감정 속에서 어떻게 하면 평안하게 스스로를 다스릴 수 있을지 여쭙고 싶습니다//  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59. 친한 언니가 허망하게 삶을 놓았습니다

네 계속 들고 다니세요. 좋다는데 뭐 좀 무겁기는 하지만, 좋아서 들고 있는 거 아니에요? ... 좀 알긴 아네. 불교경전에 이런 옛날얘기 있어요. 재밌는 얘기 하나 해줄게요. 부처님이 어떤 마을에 갔는데 조그마한 어린아이가 찾아와서“저 고민 있어요.”“무슨 고민이냐?” 하니까 얘길 하는 거예요.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저희 아버지가 할머니를 그리워해서무덤가에서 3년을 움막을 쳐놓고 매일 할머니에게 아침에 점심에 저녁에 밥을 해서 올리고 거기서 기도를 하고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집이 엉망이 돼버렸다는 거예요. 농사도 안 짓고 이러니까.그래서 “우리 집은 지금 큰일이 났습니다. 어떻게 하면 아버지를 돌아가신 할머니 그만 그리워하고 집에 돌아와서 정상적으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겠습니까?” 이렇게 이제 부..

[shorts, 법륜스님] 말 잘하는 방법

말을 망설이는 것도 잘하려고 하니까 망설이지 잘하려는 생각이 없으면 아무렇게나 해버리면 돼요? 안 돼요?되지. 잘하려고 하면 긴장이 됩니까? 편안합니까?긴장이 되죠. 잘하려고 하니까 “잘 안됐다” 하는 평가를 하겠지. 그러니까 잘하려고 하는 생각을 버리세요. 그냥 하세요. 그냥  어차피 잘하려고 해도 잘 안 되잖아. 잘하려고 했는데 잘 안된다고 자기가 평가했잖아.그럼 잘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그냥 하면 되잖아.  그냥 하면 우선 어차피 잘못되는 거니까 그냥 해버리면 첫째 좋은 점은 편안해요? 안 편안해요? 편안하지.  두 번째 그냥 해버리면 잘 못했다는 평가가 나옵니까? 안 나옵니까? 안 나오지.  잘하려고 하니 잘 못하는 평가가 나오지 잘하겠다는 생각이 없어버리면 잘못했다는 평가도 안 나와버린다, 이 말..

[법륜스님의 하루] 고물가, 고금리, 최저임금 인상... 가게를 계속 운영해야 할까요? (2024.10.17.)

저는 직장에서 만 14년 동안 일하고 명예퇴직을 했습니다. 그 후에는 식당을 10년 정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자영업자들이 모두 힘들다고 합니다. 저는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든 것 같습니다. 고물가, 고금리에 최저임금 인상까지 하루하루 고통에 살고 있습니다. 현재는 가게가 어려워져 정리를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제 나이가 50대 중반이라 가게 문을 닫고 나면 마땅히 갈 만한 곳이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우리나라 자영업자들의 첫 번째 어려움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 그 수가 많다는 점입니다. 그런 데다가 ‘어떤 가게가 잘 된다더라’ 하면 너도나도 그 업종으로 창업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치열한 경쟁이 더욱 심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두 번째 어려움은 코로나 이후로 손님들이 가게에 직..

[법륜스님의 하루] 퇴근하고 집에 오면 아이들에게 화를 많이 냅니다. (2024.10.16.)

저는 19년 차 간호사고요. 13년 차 주부입니다. 밖에서 일을 너무 많이 하다 보면 번 아웃이 되어 집에 오면 아이들에게 자주 화를 내게 됩니다. 밖에서 너무 가식적으로 행동하고, 집안에서의 모습이 진짜 내 모습인가 하는 딜레마에 빠지곤 합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화를 많이 내게 되고 예전의 순수함도 많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이게 병인가 싶어서 한때는 ‘심리상담을 받아봐야 하나. 내가 왜 이러지’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마음의 화를 알아차리고 싶은데 저도 모르게 계속 화를 냅니다. 어떻게 저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그건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래요.  저도 밖에 나가면 좀 점잖은 척합니다. 혼자 방에 들어가면 옷도 벗고, 힘들면 눕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있는 데서는 아프다고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번아웃으로 퇴사를 하게 되었지만 어떻게 쉬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는 올해 초부터 일에 대한 흥미도 잃고 몸도 계속 아픈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병원에 가보니 번아웃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10일 뒤에 퇴사를 하는데 어떻게 쉬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왜 쉬느냐가 중요하죠. 왜 쉬느냐? 건강이 안 좋아서 쉬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건강이 안 좋아서 쉬면 푹 쉬어야 되겠죠.근데 “내가 이러면 사회적으로 뒤처지는 거 아니냐?”  그럼 뒤쳐지기 싫으면 그냥 계속 다니면 되잖아요.계속 다니면 건강이 악화돼서더 큰 낙오가 생길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 쉬는 거는 뒤처지거나 손실이 아니고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한 거다] 이런 얘기예요. 그러니까 일하는 것보다 지금은 쉬는 게 뭐다?나한테 더 이익이다. 그 더 이익이라는 것은 계속 일하게 되면 손실이 1천만 원이 생긴..

[shorts, 법륜스님] 결혼이란 이런 것

결혼이라는 것이 공동생활이고 가족관계의 확대다.이걸 알고 결혼을 해야 되는데  결혼을 어떻게 하느냐 하면 먼저 사진을 보고 어이 생겼나 이게 선택의 1번이잖아요.인물.  그래서 결혼한 뒤에 살기가 어려운 거예요. 내가 결혼하면 첫 번째 내가 결혼한 상대의 아내나 남편의 습성 그러니까 [습관]이죠.이게 수백 가지가 됩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는 [가족관계의 확대] 결혼 자체가 그렇다는 거예요.그래서 어렵다가 아니고 결혼이라는 것 자체가 이런 거라는 거예요. 그걸 알고 해야 된다는 거예요. 안 하더라도 알고 안 해야 돼.그러니까 알고 안 해야 미련이 없는 거예요.  근데 그냥 “결혼 안 한다, 마음에 드는 사람 없어.” 이러면 나이가 50, 60이 돼도 내미련이 남는 거예요.

[법륜스님의 하루] 평소 말을 안 하던 친구들이 노래를 하니까 가슴이 찡했습니다. (2024.10.15.)

하루를 몽땅 우리 친구들을 위해 좋은 짝지가 되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밥도 같이 먹고, 사진도 같이 찍고, 아름다운 풍경도 같이 보면서 우리 친구들이 어느 때보다 행복해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 모습을 보는 저도 마음이 아주 행복했습니다.  평소에는 말을 안 하는 친구들이 노래도 하고 짝지와 입을 벌리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제 가슴이 찡했어요.  다른 일을 하는 데에 쓸 수도 있는 여러분의 값진 하루를 우리 친구들을 위해 온전히 내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서로 믿는 종교는 다르지만 이런 활동을 통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웁니다.  법륜스님과 정토회 회원들이 우리 친구들을 위해 항상 마음 써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아멘!)   이 감사함을 말로 다 표현할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58. 할머니께서 요양원에 들어가셨는데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저번 주에 할머니께서 요양원에 들어가셨습니다마음이 좋지가 않아서 어떻게 밥을 먹고 행동을 하면 좋을지 여쭙고 싶습니다//  할머니가 요양원에 갔는데 왜 마음이 안 좋습니까? 할머니는 집에서 보살피는 게 잘 보살펴질까요?요양원에 가는 게 잘 보살펴질까요?  아니 할머니가 집에 있다가 요양원에 간 거는 집에서 더 이상 못 보살펴서 요양원에 간 게 아니에요?집에서 보살필 수 있는데, 요양원에 보내버린 거예요? (그건 아니에요.) 그러면 집에서 보살필 수가 없거나 집에서 보살피는 게 부족해서 요양원에 가면 좀 더 보살핌을 받을 수 있다 해서 요양원에 보낸 거 아닙니까?그러면 좋은 일이 생겼는데, 왜 마음이 안 좋아요?좋은 일이 생겼는데. ... 그 왜 노력을 해요? 사실인데. 사실이 아닌 거를 할 때 노력이 필..

[shorts, 법륜스님] 이걸 모르고 결혼하면..

결혼이라는 것은 공동생활이다. 둘이 자취하는 거하고 같아요. 만약에 자취한다고 하자. 둘이 자취할 때 상대가 부자든, 상대가 인물이 잘났든 그게 무슨 관계가 있어요? 밥 당번 정하면 제대로 하고 청소 당번 정하면 제대로 하고 잘 때 “제 시간에 자자” 하면 그 시간에 불 끄고 이게 룸메이트의 제일 좋은 조건이지. 나는 10시에 자야 되는데 12시까지 불 켜놓고 안 자고 있다.나는 새벽 6시까지 자야 되는데 이거 3시부터 일어나가 자꾸 뽀시락 댄다. 그러면 같이 살기가 굉장히 어려운 거예요. 이러면 이게 사람 감정이 좋은 것도 하루이틀이지 이 생활이 안 맞으면 살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거예요.그걸 알고 결혼을 해야 된다는 거예요.

[법륜스님의 하루] 모든 일상이 그대로 수행이 되려면. (2024.10.14.)

우리가 일을 하다가 '밥 먹고 하자', '쉬었다가 하자', '자고 하자' 이렇게 말하잖아요.  이것은 쉬는 것이 계속하는 것보다 효율적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밥을 먹고 하는 것이 굶고 하는 것보다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안 자고 하는 것보다 자고 하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먹고 자고 쉬는 데에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우리가 일을 지속해 나가는 데에 휴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먹기도 하고 쉬기도 하고 자기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일했으니까 쉬자, 일했으니까 그 성과로 놀자, 일했으니까 자자, 이런 뜻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하기 때문에 휴식 시간을 갖는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쉴 때는 오직 쉰다’, ‘잘 때는 잠만 잔다’, ‘먹을 때는 먹는 것에 집중한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즉 휴식이 노..

[법륜스님의 하루] 왜 우리는 원하는 것을 얻고도 만족하지 못할까요? (2024.10.13.)

왜 인간의 행동에는 항상 모순이 있을까요? 첫 번째, 우리는 무언가를 원하지만 그것을 얻고 나면 잠시 행복을 느낄 뿐 다시 결핍을 느낍니다. 예를 들어, 성공하거나 돈을 많이 벌고 싶어 하지만, 막상 그것을 얻었을 때 느끼는 만족감은 무언가 부족해요. 이루기 전에 상상으로 느꼈던 만족감과 실제 느껴지는 만족감이 달라요.  두 번째, 무언가를 하고 싶은 욕구가 생겨서 그걸 하려고 하면 게을러지거나 미루게 돼요. 예를 들어 자기 계발서를 읽고 저를 좋은 방향으로 개선하고 싶은 욕구가 생겨서 20권의 책을 샀지만, 사고 나서 전혀 읽지 않아요. 왜 그럴까요? 나중에 하지 않을 거면서 애초에 왜 그렇게 하고 싶어 했을까요? 어제의 '나'는 무언가를 하고 싶어 했으나 지금의 '나'는 그것을 하기 싫어하는데, 이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57. 인연을 끊고 산 동생과 어떻게 화해할 수 있을까요?

동생이랑 인연을 끊고 산 지가 2년 정도 됐습니다.장난한다고 동생 직업과 동생의 어떤 능력에 대해서 약간 비하하는 말을...동생이랑 인연을 끊고 살고 싶지는 않고 어떻게든 지혜롭게 잘 해결하고 싶은데//  내가 동생하고 인연을 끊고 살겠다는 게 아니잖아요.동생이 나하고 인연을 끊고 살겠다는 거지. “나 너 안 보겠다” 할 때 ‘내가 동생하고 인연을 끊는다’ 이렇게 말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자기가 동생하고 지금 인연을 끊고 사는 게 아니고 동생하고 안 만나고 사는 거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그러면 20세 이상 된 성인들끼리는 만나도 되고 안 만나도 돼요.그것이 20세 이하일 때 한 고아원에서 자랐다고 나중에 20세가 넘어서도 항상 같이 살아야 되는 게 아니고 20세 이하 때 같은 초등학교에 다녔다고, ..

[shorts, 법륜스님] 팀원이 팀장보다 일을 잘하면?

근데 여러과 즉문즉설을 해보면 팀원이 일을 못한다고 그런다. 팀원들이 팀장보다 일을 더 잘하는 게 정상이에요?못하는 게 정상이에요? 못하는 게 정상이잖아.  그 팀원이 나보다 일을 더 잘하면 그게 좋은 일일까?그 위험한 일이잖아.일을 더 잘하면 얼마 안 되서 그 사람이 팀장이 될 확률이 높잖아. 왜냐하면 위에서 내려다본 사람이 누가 일을 잘하는지를 늘 인사를 지켜보고 있잖아. 그러니까 일을 못하는 게 첫째 정상이고, 그게 더 안정된 거다. 그럼, 일을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어떠냐? 그럼, 그건 시기질투해야 될 대상이냐?그것 또한 아니다. 일을 잘하면 여러분들이 일을 맡길 수 있잖아. 그러면 일을 잘하기 때문에 그 사람도 나처럼 팀장이 되는 길 내 자리를 꼭 뺏는 게 아니라 다른 부서에 팀장이 되는 길을 ..

[법륜스님의 하루] 환자가 사망할 때 느끼는 슬픔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2024.10.12.)

저는 20여 년 간 종합병원에서 근무를 하다가 지금은 요양 병원을 운영한 지 6년이 된 내과 의사입니다. 지금까지 병원에서 일하면서 사망 진단서를 몇 만 장을 썼습니다. 첫 환자가 사망했을 때 보호자 앞에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벌써 30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환자가 사망을 하면 마음이 상당히 힘듭니다. 제가 내과 의사이다 보니까 앞으로도 환자가 계속 세상을 떠나는 모습을 보게 될 텐데 그럴 때마다 느끼는 슬픔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제가 보기에 크게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엉엉 울면서도 벌써 사망 진단서를 몇 만 장 썼잖아요. 그러니 앞으로도 그냥 울면서 쓰면 돼요. 만약 질문자가 처음 의사 생활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제가 조언할 수 있겠지만, 이미 30년 가까이 ..

[법륜스님의 하루] 전처의 아이들과 내 아이들 사이에서 가정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2024.10.11.)

저는 전처와의 자녀가 둘이 있는 이혼남과 결혼해 살고 있습니다. 남편과 저는 아이 둘을 낳아 모두 여섯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저는 전업주부이며, 현모양처가 되어 남편을 내조하고 아이들을 올바르게 키우며 알콩달콩 평범하게 사는 것이 어릴 적부터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형식의 결혼에 대해 경험이 없다 보니, 결혼 초부터 불협화음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늘 가슴에 불덩이를 쥐고 있는 것처럼 하루하루가 힘듭니다. 제 기준으로 가족들을 보며 스스로를 괴롭히는 일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남편이 전처와 낳은 아이들에게 저는 새엄마가 됩니다. 그래서 아이들 눈치를 보며 저희 부부는 살뜰하게 지내지 못합니다. 부부간에 눈빛이라도 다정하게 보낼 때 아이들이 보면 마치 바람피우다 걸린 사람처럼 화들짝 놀랍니..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높은 분들을 위해 억지로 즐겨야 하는 유흥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마시기 싫은 술을 마셔야 하고즐기기 싫은 유흥도 소위 높은 분들의 기분을 즐겁게 해 드리기 위해함께 억지로 즐기는 척해야 하는데전에는 피하지 못하면 즐기자 하는 마인드로그런 자리에 참석했다면불법을 만난 이후로 당연시 여겼던 것들이 잘못됨을 알게 되었습니다.남자라면 다 그렇지로부터 시작한자신들의 비도덕적인 행위에 대한 변명은 이제는 저를 분노하게 만듭니다.모든 괴로움은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관점에서그 분노와 괴로움의 근원은 분명 잘못된 상황임에도 분명하고 상대의 지위나 권력에 머리를 숙이는 비굴한 저 자신이 보였기 때문입니다.알아차리라는 법사님의 말씀대로이런 상황에서도 그냥 마음을 알아차리기만 하면 되는지 궁금합니다.스님의 고견 부탁드립니다.//   회사에서 상사가 “술 먹으러 가자” ..

[법륜스님의 하루] 퇴직 후 제일 먼저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2024.10.10.)

저는 올해 12월이면 직장 생활을 한 지 30년이 됩니다. 앞으로 3년 후에는 정년퇴직을 해야 됩니다. 막상 질문지를 작성하고 보니까 이 질문에 스님이 답변하실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질문 드릴 내용이 가정 생활과 직장 정년에 관한 것인데 둘 다 스님께서 안 해보신 경험이라 묻는 것이 송구스럽습니다.// 예. 묻는 게 예의가 아니지요. 정년을 3년 남긴 시점에서 돌아보니까 지난 30년 중에 집사람과 보낸 시간보다 직장 동료와 보낸 시간이 더 많습니다. 그런데 요즘 동료들의 얼굴을 가만히 보면 언제부터인가 권태가 느껴집니다. 저도 그 사람들의 얼굴이나 눈빛만 봐도 다 아니까 재미가 없고요. 거기다 정년이 얼마 안 남아서 하는 일도 재미가 없습니다. 일에 대한 권태기인가 싶을 정도..

[법륜스님의 하루] 멈추지 않는 남편의 사치, 저도 같이 돈을 펑펑 써버릴까요? (2024.10.08.)

신랑과 저는 돈에 대한 가치관이 너무 다릅니다. 유복하게 자라온 신랑과 달리 저는 절약이 필수인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신랑은 화려하고 고급스럽고 세련된 가전제품, 차, 옷, 문화생활을 원합니다. 아내인 저도 고급스러운 차림을 하고 다니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저는 명품이나 꾸미는 것에 관심이 없어요. 제가 부끄럽다고 부부 모임에 경리 사원을 대신 데리고 간 적도 있습니다. 신랑은 다방면으로 사업과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식당을 두 번 말아먹었고요. 술집도 한 번 말아먹었습니다. 부동산 사기에도 연루돼서 대략 10억쯤 손해를 본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지금 사업장이 일곱 개인 걸로 알고 있어요. 가게는 늘어나는데 생활비 주는 것은 거의 10년째 그대로입니다. 신랑은 이번 연도에만 해외여행을 세 번째 가..

[shorts, 법륜스님] 그것도 역시 내가 옳다는 뜻

두 사람의 견해가 달래서 막 언성을 높이다가 다시 좀 언성을 낮추고 “우리 차근차근 대화해보자.” 이럴 때  상대의 의사를 수용하겠다는 뜻이에요?내가 조금 감정을 낮추고 얘기해서 상대를 설득하겠다는 거예요?결국은 상대를 설득하겠다는 거예요, 이 속에는 ‘내가 옳다’는 게 항상 깔려 있습니다. 내가 옳기 때문에 큰 소리를 치거나 내가 옳기 때문에 싸우거나  이것만 내가 옳은 게 아니고 “그래 그래 알았다. 알았다. 우리 다시 얘기해 보자. 천천히...” 이래도 역시 내 얘기를 상대가 받아들이기를 원하는 데서 온 거예요. 그래서 상대가 “싫다” 하면 그걸 존중해야 되는 거예요. 너하고 얘기가 안 되니까 “내가 너하고 말하기 싫다” 하는 거는 내가 문을 닫는 거고요.상대가 문을 닫으면 상대가 문을 닫는 것도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56. 돈이 적어도 마음의 심지를 꼿꼿하게 하는 방법

돈이 적어도 마음의 심지를 꼿꼿하게 하는 방법 저는 40대 중반이고, 프리랜서 일을 한 20년 좀 넘게 했고 지금 일을 쉰 지 3개월 차입니다.일할 때는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아서 적게 벌고 적게 쓰자고 일을 그만뒀거든요.근데 막상 그만두고 나니까 그전에 씀씀이보다 줄이기가 힘들고 적게 써야 하는 제 자신이 궁상스럽고 뭔가 제 자체가 초라해지는 같아서 한없이 좀 위축이 되더라고요.당장 뭐 어떻게 되고 파산이 되는 것도 아닌데 인생도 마이너스로 가는 것 같고 그래서 약간 두려움도 생기고 그래서 돈이 적어도 좀 마음의 심지를 꿋꿋하게 세워서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그걸 여쭤보고 싶습니다.//  지금 증상은 소비 중독 증상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소비를 하다가 소비를 멈추니까 지금 마치 담배를 피우다가 ..

[shorts, 법륜스님] 열등과 우월이 생겨나는 이유

열등감이라는 것은 남하고 비교할 때 생깁니까? 혼자 있어도 생깁니까?(비교할 때 생깁니다.)  왜 비교를 자꾸 해요?그러니까 이 비교를 하면 끝이 없습니다. 그 사람보다 내가 못하다. 그 사람보다 내가 낫다.이러면 비교해서 내가 못하면 열등의식이 생기고 비교해서 내가 나으면 교만해지는 거예요.우월 의식이 생기는 거 남을 무시하는 내가 돈이 좀 더 많다.내가 지위가 좀 더 높다. 내가 너보다 더 유명하다. 이렇게  그래서 열등과 우월 의식은 남하고 비교했을 때 생기는 심리 현상이다.비교하는 심리가 일어나는 거는 인간이 어쩔 수가 없어요.옆에 있으니까. 그러나 인간의 모든 존재는 본래는 우월한 것도 없고 열등한 것도 없다.다 그냥 그것은 그것일 뿐이다.

[법륜스님의 하루] 이 학교가 시리아의 미래에 희망을 주는 상징적인 건물이 되기를! (2024.10.09.)

우리가 이렇게 학교를 지은 이유는 전쟁과 지진 피해로 인해서 고통을 겪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부서진 건물이 다시 세워지는 것과 같이 시리아 어린이들과 시리아 국민들이 희망을 가지고 다시 일어섰으면 좋겠습니다. 이 학교가 완공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로 협조를 해주신 튀르키예 정부 관계자들, 그리고 주지사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 시리아 임시 정부 관계자님들과 교육부 관계자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교육은 학교만 있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선생님들과 좋은 학생들이 있어야 합니다. 교육부에서는 이 학교를 잘 인수하셔서 학교를 잘 운영해 주시고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잘 가르쳐 주시고 아이들은 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열심히 공부해서 미래에 시리아의 희망이 되는 지도자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