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g_강형욱의 소소한Q&A 199

[강형욱의 소소한Q&A] 강아지도 사람 차별을 하나요?

다르게 대하기도 해요. -- 제가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면 조용해요. 아주 가끔 달려와서 반기고.. 그런데 부모님이 들어오면 짖고 막 달려나가서 반깁니다. 저 차별 당하고 있는 건가요?// 분명히 근데 차별이기는 하네요. 보호자님을 반기지는 않고 어머니 아버지가 오시면 반긴다는 걸 보면 조금 섭섭할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주변 상황을 좀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지금 사연 주신 보호자님이 들어올 때는 혼자 집을 지키고 있는 상태에서 보호자님을 맞이하는 거고 엄마 아빠가 오실 때는 보호자님이 집에 계신 상태에서 부모님이 들어오시는 것이기 때문에 약간 상황이 다르잖아요. 아직은 혼자 있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남아 있어서 보호자님을 급하게, 정답게 반기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 아니면 보호자님이 온 게 그..

[강형욱의 소소한Q&A] 저한테 다른 강아지 냄새가 나면 우리 강아지가 질투하나요?

당황할 수 있어요. -- 동물병원에서 근무 중입니다. 일의 특성상 매일 다른 강아지의 냄새를 묻히고 돌아오는데 강아지가 저를 반겨줄 때마다 냄새를 한참 맡습니다. 보호자에게 매일 다른 강아지 냄새가 나면 우리 강아지가 질투하지 않을까요?// -- 이거는요, 약간 좀 아픈 강아지, 또는 냄새가 강한 강아지 특히나 중성화하지 않은 수컷들한테는 그들만의 냄새가 또 있나 봐요. 또 발정 중인 친구들, 이런 친구들을 만나면 유독 냄새를 맡더라고요. 아, 또 어린 강아지, 2~3개월 된 퍼피 그 친구들을 만져주고 놀아주고 교육하고 집에 들어가면 그렇게 냄새를 맡아요. 맡는데, 질투까지는 하지 않는 거 같아요. 냄새가 중요한 게 아니라 건강하게 돌아온 보호자가 중요한 거구나. 이게 훨씬 더 강아지들이 집중하는 내용이..

[강형욱의 소소한Q&A] 여러 나라의 언어를 모두 이해할까요?

이해하기도 합니다. -- 우리 강아지는 미국의 백인 가정에서 입양되었습니다. 지금 부모님은 강아지에게 베트남어로 말하고 남자친구는 한국어로 말합니다. 강아지는 3개 국어로 된 단어를 하나의 뜻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요?// 괜찮아요. 왜냐면 강아지들은 그 언어가 가지고 있는 깊은 정의와 속뜻을 이해하는 게 아니라 어조와 그 느낌을 보거든요. 그래서 어떤 강아지들은 평생 한국에서 ‘앉아, 엎드려’를 배우다가 미국에 가서 미국분이 ‘sit, drop, stay’ 이런 것을 해도 그대로 하는 강아지들이 있어요. 그런 강아지들은 소리로 듣는 것보다 교육하는 핸들러의 몸짓을 보고 ‘앉아’와 ‘엎드려’를 파악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언어의 소통이 힘들다. 언어를 맞추기 힘들다고 하면 몸짓을 맞추면 아마 강아지가 언어의..

[강형욱의 소소한Q&A] 강아지도 추억을 가끔 떠올리나요?

저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강아지도 추억이 생기나요? 초보 견주로서 6개월 된 포메를 주말마다 애견 공원, 안면도 등 데리고 다니는데요 사람처럼 여행의 추억을 가지고 가끔 생각하고 그럴까요? 평일에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주말에 최선을 다해 놀아주는데 강아지도 주말 기억으로 평일을 견뎌낼 수 있을까요? 아, 그랬으면 좋겠다.// 아마도 직장이신 것 같아요. 직장인이시면 주중에는 직장 때문에 시간이 많이 없으시고 주말에만 시간을 내서 산택을 하시잖아요. 저도 우리 친구들이 추억으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좋은데 많이 데리고 다녔는데 기억 안 난다고 하면 좀 아깝잖아요. 아깝잖아요. “야, 내가 임마 어 너 데리고 제주도도 갔어” 뭐 이러면서. 아무튼 그런데 강아지들이요, 보호자랑 떠나는 여행..

[강형욱의 소소한Q&A] 이를 보이며 웃으면 싸우자는 뜻으로 알까요?

강아지 앞에서 치아 보이면서 웃으면 싸우자는 뜻으로 받아들이나요?// 아하.. 옛날에 제가 어렸을 때, 정말 어렸을 때, 교육 처음 할 때 그때는 그렇게 배웠어요. 그래서 반려견들에게 웃지 말라고 그랬어요. 아니 칭찬하라면서 웃지 마. 뭐 어떻게 하라고? 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 활짝 웃으십시오. 활짝 웃고 훨씬 더 좋아해 주셔도 괜찮아요. 어떤 강아지들은 보호자가 활짝 웃는 치아를 개방해서 웃는 모습을 모방해서 자기도 갑자기 흉내내요. 이렇게 해서 웃는 개들이 있어요. 그래서 반려견들에게 치아를 보여주는 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아요. 하지만, 눈을 뚫어져라 보는 것이 반려견과 나의 경계와 대립을 조장할 수 있어요. 어린 강아지 때부터 “사람하고 눈이 마주치는 것은 재밌는 거야. 좋은 거야”라고 알려주시는..

[강형욱의 소소한Q&A] 눈물을 핥아주는 강아지, 위로해주는 건가요?

저도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 슬픈 드라마를 보다가 막 울면 강아지가 무릎 위로 올라와서 눈물을 핥아주는데 위로하고 싶어서 그러는 건지 짠 눈물 맛이 좋아서 그러는 건지 궁금합니다.// 보호자가 눈물을 흘리잖아요. 왜 그래? 무슨 일 있어?라는 의미로 가서 얼굴도 핥아주고 어떤 친구들은 그 옆에 똬리 틀어서 앉아 있기도 하고요 위로해 주는 거예요. 우는 모습을 너무 많이 보여주는 건 좋지 않아요. 왜냐하면 반려견이 대처해주고 싶어 해요. 위로에서 끝나지 않고 무엇이 문제인지 고민을 해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조금 더 예민한, 조금 더 우울한, 조금 더 주변으로부터 보호자를 지키려고 하는 그런 반려견이 되기도 해요. 가끔은 내가 누구한테도 보여주지 못한 눈물을 내 반려동물에게, 특히나 반려견에게 보여주기..

[강형욱의 소소한Q&A] 강아지는 리드줄이 어딘가에 걸린 걸 모르나요?

네 모릅니다. -- 강아지들은 산책줄이 어디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나요? 산책하다가 기둥 같은 곳에 C자로 산책줄이 걸려요. 줄을 잡아당겨도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걸 잘 모르는 것 같던데 훈련하면 그 원리를 알게 되나요?// 이 글을 읽고 뭔지 알 거 같아요. 한 손으로 줄을 잡고 스마트폰을 들든, 주머니에 넣고 그냥 신경 안 쓰고 걷고 싶은 걸 거예요. 미안해요. 아닐 수도 있는데 그럴 가능성이 커요. 왜냐하면 C자로 산책줄이 꼬였으면 강아지 쪽으로 돌아가 줘야지 강아지가 그냥 주저앉거나 어떡하라는 건지 몰라서 이렇게 있지. 어떤 사람은 줄을 잡았는데도 줄을 잡은 두 손을 주머니에 넣더라고. 그런 다음에 어디에 걸리면 이리와 하고 소리 지르고 있는데 줄 똑바로 잡고 똑바로 산책하세요!

[강형욱의 소소한Q&A] 긁어주면 다리를 파닥거리는데 더 해달란 뜻인가요?

아닐 수도, 맞을 수도 있습니다. -- 1년 된 진돗개를 키우고 있어요. 강아지 배를 긁어주면 다리도 동시에 파닥거리는데 더 해달라는 뜻인가요?// 간지러워서 그러는 겁니다. 이게 반려견들이 우리 사람으로 따지면 갈비뼈! 이 늑골 쪽을 천천히 긁어주면 뒷다리로 막 허우적허우적 거려요. 그게 어떤 걸 해달라는 뜻보다는 ’엄청 간지러워! 아우 간지러워 아우 간지러워!‘라고 해서 어떤 친구들은, 좀 예민한 친구들은 벌떡 일어나는 일도 있고요 어떤 친구들은 골든 리트리버 있잖아요. 그 친구들은 그냥 ’통...통통통‘ 치기도 하고. 아마 키우는 진돗개... 진돗개들은 평균적으로 다른 견종에 비해서 조금 예민하니까 이 친구들은 심지어 그 긁고 있는 손을 밀어내기도 해요. 뒷다리로. 앞다리보다는 뒷다리로 많이 하는데..

[강형욱의 소소한Q&A] 강아지도 복수를 하나요?

안 하는 것 같습니다. -- 산책하다가 실수로 발을 밟았는데 집에 도착하자마자 제 손을 물어버렸어요. 절대 주인을 안 무는 강아지인테 복수를 한 걸까요?// 우선 물리셨다니까 제 마음도 너무 아프고요 음... 강아지들에게 복수라는 감정은 정말 힘든 감정이에요. 왜냐면 내가 이 불편함을 왜 겪었는지 추리할 수 있어야 하는 추리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강아지들은 그 정도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아요. 오늘 저녁밥을 두 시간 늦게 줬다고 쳐요. 그러면 강아지가 ‘아 오늘 보호자님이 이것 때문에 늦어서 오늘 밥을 늦게 주는구나!’ 이런 식으로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이런 걸 수도 있죠. 발을 밟아서 발이 아직도 아픈 거예요. 아직도 아픈데 보호자님이 집에 돌아와서 가슴 줄을 풀어주든 목줄을 풀어주든 옷을 벗기면서 그 ..

[강형욱의 소소한Q&A] 강아지를 병원에 입원시키면 버려졌다고 생각하나요ㅋ?

아닐 겁니다. 아니길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병원에 강아지가 장기 입원하고 있습니다. 근데 면회를 가면 오히려 강아지 입장에선 “보호자랑 집에 가는 줄 알았는데, 날 또 놔두고 가버리네요” 하고 더 슬퍼 한다고 해서 살짝만 몰래 보고 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인사를 하고 오는 것보다 참고 몰래 보고 오는 것이 더 반려견의 마음에 상처가 되지 않는 방법인가요? 입원 예상 기간 45일입니다// 강아지가 버려졌다고 생각한다. 아, 이거 조금 슬픈 내용인데 반려견들이 몸을 다치고 내가 내 가족에게서 떨어지잖아요. 그러면 실제로 반려견이 내가 치료를 받고 있다는 생각을 잘 못 합니다. 그래서 조금... 버려졌다 라기 보다 보호자가 나를 찾으러 오겠지? 라는 생각으로 있을 거예요. 그런 마음이 더 많을 겁니다...

[강형욱의 소소한Q&A] 노견과 놀아주는 방법이 있나요?

있죠! 알면서... -- 노견 강아지들은 뭐하고 놀아야 할지 궁금해요. 장난감도 흥미로워하지 않고 휴식도 하지만, 가끔 장난치고 싶어 하는데 뭘 하면 좋을지 궁금해요.// 가장 좋아하는 거.. 산책! 산책하면 되죠. 산책 말고 다른 거? 이런 분들이 많아요. “아.. 산책은 내가 바쁘니까 다른 거...” 그런 거 생각하는 거 아니죠? 안 돼요. 산책하세요. 젊었을 때 산책 30분 했으면 지금 10분 하면 되지. 밖에 나가서 새로운 잔디밭 가고 냄새 맡게 하고 앉아서 쉬면 그것만큼 좋은 게 어디 있어요. 노견도 다른 거 없습니다. 옛날만큼 활발하게 공을 쫓아 달릴 수는 없겠지만요 천천히 걷는 것만큼 좋아하는 게 없어요. 강아지들은 죽기 직전에도 걷고, 주변을 살피고, 냄새 맡고, 간혹 소변도 조금 보고....

[강형욱의 소소한Q&A] 강아지 이사 스트레스, 줄이는 방법이 있나요?

완벽하게 없앨 수는 없지만 줄일 수 있습니다. -- 이제 아파트로 이사하는데 이사 스트레스가 심할까 봐 걱정이에요. 10살이라 더 걱정인데 이사 갔을 때 해주면 좋은 것들이 뭐가 있을까요?// 사람도 평생 살던 동네를 떠나서 낯선 곳에 정착하는게 굉장히 힘든 일이잖아요. 항상 그립고요. 반려견들도 그래요. 아직 이사 전이신 거 같아요. 지금부터 이사 가는 동네에 놀러 가세요. 그 동네를 왔다갔다 움직여서 익숙하게 만들어 주는 거예요. 가끔 소변도 볼 수 있잖아요. 그 정도의 흔적을 남겨주시는 것만으로도 그 강아지가 훨씬 더 그곳에 정착을 잘하도록 도와줄 수 있어요. 그리고 또 하나, 이사를 하고 나시면 첫째 날이 중요합니다. 우리 강아지가 청소 같은 것도 다 끝난 다음에 집에 들어올 거라고 예상을 해요...

[강형욱의 소소한Q&A] 빙글빙글 도는 강아지, 기뻐서 그러는 건가요?

그럼요. 기쁘면 돌죠. -- 강아지들이 좋을 때마다 계속 빙글빙글 도는데 맞나요? 산책하러 가자고 하거나 좋아하는 음식이나 간식을 주면 좋아하면서 빙글빙글 도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혹시 돌면서 꼬리를 살짝 살짝 물지는 않나요? 깨무는 것보다 입으로 잡고 있다? 라는 느낌으로 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이게 어린 강아지 때 정말 철부지 때 이거 되게 많이 해요. 그런데 저는 좋하는데 이런 행동 좋아하는데 너무 심해지지 않게 주의도 같이 합니다. 왜냐하면 기분이 좋아졌다 싶으면 뭐든지 날뛰고 점프하고 달리는 것으로 전이될 수 있어요. 그래서 가능하면 어린 강아지 때는 신나게 놀아주되 가끔은 내가 간식을 잡고 있을 때 뱅글뱅글 도는 게 멈추면 간식을 주는 이런 약간 순서만 바꿔줘도 이 도는 행동이 조절될 ..

[강형욱의 소소한Q&A] 만져주면 제 손을 핥는데 그만하라는 뜻인가요?

아.. 그럴 수도 있습니다. -- 강아지 만져줄 때 손을 핥으면 싫다는 건가요?// 음... 그럴 수도 있어요. 두 가지를 보면 돼요. 막 핥는데 귀가 뒤로 접히면 ‘이거는 조금 안 만졌으면 좋겠는데..’ 라고 하는 거예요. 거기에 눈이 약간은 ‘응..으응’라고 하는 느낌이 있어요. 굉장히 성격이 착한 친구예요. 확실하게 자기 표현을 못하고 ‘어웅, 하지 말지 좀..’ 라고 할 때 이런 데 좀 아픈데 만지려고 하면 막 핥아요. 또 하나 꼬리가 요동친다. 핥으면서 꼬리가 요동친다. 그러면 너무 즐겁고 그 손 막 깨물어버리고 싶고 핥아버리고 싶고 ‘어우~ 아까 점심 뭐 먹은 거야!??’ 라는 뜻이니까 한번 꼬리와 귀를 자세히 보시면 감정을 좀 알 수 있을 거 같아요. 핥으면서 귀가 뒤로 접혀있다? 그러면 만..

[강형욱의 소소한Q&A] 갸우뚱하는 강아지, 이유가 있나요?

네, 이유 있습니다! -- 강아지들이 가끔 고개를 갸우뚱하는데 무슨 의미인가요? 뭔가 궁금해서 그런 것 같은데 항상 궁금했어요// 이제 이런 거죠. ‘어?’ 이런 느낌이죠. 이게... 음... 보통... 아, 이렇게 말씀드리면 좀 그렇지만... 혼자 이상한 행동을 많이 하는 보호자가 키우는 강아지들이 많이 해요. 아마 이걸 자주보셨다면 우리 보호자님이 무슨 행동을 하고 있나 거울로 비춰보세요. 강아지들이 한 번도 보지 못했네. 뭐지? 긴장해야 하나? 좋아해야 하나? 다가가야 하나? 정말로 ‘어라?’ 라고 할 때 고개를 살짝 움직입니다. 아마 보호자님을 보고 “어라? 왜 저래?”라고 하는 마음이 있었을 수도 있는데요 굉장히 귀여운 행동이에요. 이거는 뭐 슬프거가 그런 게 아니라 그냥 ‘뭐지?’라고 하는 행..

[강형욱의 소소한Q&A] 강아지도 슬퍼서 눈물을 흘리나요?

아니라고는 합니다. -- 강아지도 슬퍼서 눈물을 흘리나요? 우리 집 강아지는 혼자 있거나 아플 때 눈물을 흘리는 것 같은데 슬퍼서 그러는 걸까요?// 슬픔에 의해서 눈물을 흘리는 건 사람밖에 없다. 라고 저도 책에서 본 것 같아요. ( 네덜란드 틸뷔르흐 대학 임상심리학과 교수) 그런데 많은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니에요, 우리 집 강아지는 제가 멀리 떠날 때 정말 슬퍼서 눈물을 흘리더라고요.” “제가 군경병이었는데, 제가 전역할 때 제가 담당했던 군견은 제가 전역할 때 눈물을 흘리더라고요.” 라고 하는 이야기를 제가 들은 적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사실 뭐.. 어떤 게 정답일지는 모르지만 저는 믿고 있습니다. 이거는 어떤 사람도 정답을 알지는 못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믿으려고요. 슬프면 눈..

[강형욱의 소소한Q&A] 나이 차이가 많은 강아지들, 친구가 될 수 있나요?

어... 그럼요!!! -- 강아지들이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강아지와 친구가 될 수 있나요?// 강아지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기는 해요. 사람도 그렇잖아요. 쿨한 분들은 나이가 적든 많든 연령 상관없이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습니까? 강아지들도 그래요. 나이가 많다고 하면 아마 노견을 지칭하지 않으셨을까 싶은데 노견이 몸 중에 어딘가 아프다 싶으면 젊은 강아지하고 친해지는 게 조금 어려운 것 같더라고요. 젊은 강아지들은 몸으로 노는 것을 좋아하잖아요? 뛰고, 달리고, 부딪히고. 근데 허리가 좀 안 좋거나 목이 좀 안 좋거나 그런 강아지들은 그렇게 격하게 몸으로 노는 친구들을 좀 어려워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노견들은 기본적으로 천천히 다가와 주는 반려견을 좋아해요. 조금은 조심성이 많은 젊은 강아지들하고는..

[강형욱의 소소한Q&A] 강아지는 만지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곳이 있나요?

네??? -- 강아지가 만져주면 좋아하는 곳과 싫어하는 곳이 어딘가요? 또는 만지면 아픈 곳이 있나요?// 만져주면 좋아하는 곳 주둥이와 이마가 닿는 그 눈과 눈 사이 거기를 이렇게 살짝살짝 만져 주면은 잠을 자는 것처럼도 하고요 그다음에 아래턱 턱 양쪽을 이렇게 예뻐해 주면 참 좋아합니다. 싫어하는 곳 싫어하는 곳이라고 굳이 꼽자면 몸의 끝부분인데요, 발가락! 이쪽 관절들이 되게 약하고 작아요. 근데 우리가 악수한다고 그 발을 잡고 흔들거나 뭐 그럴 때 좀 싫어할 수 있고요 허리가 좀 불편하거나 골반에 문제가 있을 때 발이 좀 저리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 친구들은 발을 만지면 싫어하죠. 또 정말 정말 싫어하는 곳이 있어요. 꼬리입니다. 꼬리. 꼬리 이렇게 움직이면 정말 흐뭇한 표정 지으면서 이렇게 가..

[강형욱의 소소한Q&A] 웃지 않는 강아지, 행복하지 않은 건가요?

아닙니다!!! -- 강아지가 안 웃으면 안 행복한 건가요? 유튜브에서 강아지 채널을 보는데 많이 웃더라고요. 우리 집 강아지는 산책하러 가도, 간식을 줘도 웃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행복하지 않아서 웃지 않는 걸까요?// 개들도 표정이 있죠. 우울한 표정도 있고, 기쁜 표정도 있고..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 표정과 감정이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또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게 느끼는 경우도 있잖아요. 제가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반려견의 감정을 아는 방법을 가르쳐드릴게요. 꼬리를 보면 알 수 있는데요. 이 꼬리의 끝이 중요해요. 이 꼬리의 끝이 뒷다리 사이로 말려 들어가면 이건 지금 내가 ‘뭐서워, 두려워, 어디 아파’라는 뜻이고요 이 꼬리가 다리하고 다리 사이..

[강형욱의 소소한Q&A] 사람끼리만 음식을 먹으면 강아지가 서운해 하나요?

아이~괜찮아요! -- 가족끼리만 음식을 먹으면 강아지가 서운해 하나요?// 서운해 할 수 있지만 사실 이거는 서운해하지 않아도 될 문제에요. 보호자님은 강아지 먹을 때 물끄러미 보고 그런 거 안 하시잖아요. 그런데 강아지도 사실은 음식을 먹는 대상에 대한 존중이 있어야 해요. 우리도 뭐 먹고 있는 강아지 건들지 않듯이 강아지도 우리가 식사하거나 음식 먹을 때 옆에 온다거나 달라고 떼를 쓴다거나 그런 행동들을 하지 않게 관리하는 게 좋은데요 정말 그런 거 있잖아요. 뭐라 그러죠? 깜빡깜빡깜빡 거리면서 옆에 앉아 있는 또 어떤 애들은 떼도 안 써요. 그냥 앉아만 있어. 떼쓰면 미워할 수라도 있지, 에이 왜 그래~ 근데 말도 안 해요. 그냥 옆에서 가만히 눈을 살포시 감는다고 해야 할까? 눈물이 좀 맺힌 것 ..

[강형욱의 소소한Q&A] 응가 주워 담는 보호자, 이상하게 생각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 산책하러 나가서 자기가 싼 똥을 다시 주워서 들고 다니는 주인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요?// ‘내 똥에 관심이 있나 보지?’라고 생각은 하겠죠. 왜냐면 응가에는 정말 많은 정보가 있다고 해요. 성별, 질병의 정도, 뭘 먹었는지. 그래서 응가 냄새를 맡으면 상대 강아지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해서 어떻게 보면 “우리 보호자가 나를? 잘... 아네?”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 응가 잘 치워주세요. 대신 쭈뼛거리면서 치우지 마시고요 당당하게 ‘팍’해서 ‘나 치운다! 치울게?’라고 하면서 아마 강아지들이 좋아할 겁니다.

[강형욱의 소소한Q&A] 저녁에만 산책하면 우울해 하나요?

허허... -- 사람이 오랫동안 햇볕을 쬐지 않으면 우울해지기 쉽듯이 매번 저녁에만 산책하러 나가면 강아지도 우울해 하나요?// 이게 햇빛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반려견들은 어두운 상태에서 산책을 하는 것보다 해가 있는 상태에서 산책 하기를 좋아해요. 어두운 상태에서 빛이 움직이고 어떤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는 그런 상태를 조금 겁내합니다. 근데 이게 직장 다니시는 분들은 아침 일찍 산책 가는 게 너무 힘든 일이잖아요. 그래서 퇴근하고 씻고 밥 먹고 나서 산책 나갈 때 보면 항상 해가 진 상태인 경우들이 많아서 아마 저녁 산책을 많이 하실 거예요. 약간 사회적이지 못한 친구거나 소극적인 친구들은 저녁에 산책할 때 우울한 것처럼 보이기도 해요. 한 번 보호자님, 산책을 낮에 한 번 해보세요. 그럼 조금 더 달..

[강형욱의 소소한Q&A] 강아지의 이름, 개명해도 알아듣나요?

그럼요, 알아듣습니다. -- 멍멍이도 사람처럼 중간에 이름을 바꿀 수 있나요? 개명하면 알아들을까요? 궁금합니다.// 많이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특히나 유기견 보호소에 가면 편하게 부를 수 있는 이름이 있기는 했는데 새로운 가족이 되었으니까 이름을 하나 정해주고 싶은 거예요. 그런데 반려견들은 나를 지칭하는 이름을 사람처럼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그 이름이라고 하는 소리 다음에 무언가가 따라올지가 더 중요해요. 만약에 이름을 부르고 혼이 더 많이 난다면 강아지에게 이름은 혼나는 소리가 될 것이고요 이름을 부르고 항상 예뻐해 주고, 산책 나가고, 맛있는 것도 먹고 이렇게 즐거움이 따라오면 그 이름은 굉장히 기분이 좋아지는 소리가 될 수 있어요. ‘진짜 우리 강아지 공..

[강형욱의 소소한Q&A] 터그놀이 때 으르렁대는데 그만하자는 건가요?

아닙니다. -- 터그놀이 할 때 으르렁대는데 나 혼자 놀 거니까 그만 하라는 의미일까요?// 아니에요, 터그놀이 모르시는 분이 있으니까 강아지가 좋아하는 헝겊, 아니면 장난감, 인형을 가지고 줄다리기하듯이 뺏겨주는 듯, 또 안 뺏겨주는 듯하면서 물고 당기는 줄다리같이 하는 놀이인데요 이때 기분이 너무 좋고 약간 좀 승부욕이 있는 강아지들이 소리를, 장난감을 이렇게 문 다음에 으ㄹ을응을읔을ㅇ... 이런 소리를 내요. 그런데 이거는 되게 열심히 하는 소리 중의 하나입니다.‘ 뭐 으쌰, 영차 라고 하는 소리니까 너무 염려하지 마시고요, 재미있게 노세요. 이거 그만하라고 하면 너무 화나겠다. 나 너무 재밌게 하려고 하는데 그만하라고 하면 아마 뻘쭘할 겁니다. 그러지 마시고요, 재밌게 놀아주세요. 그때는 같이 소..

[강형욱의 소소한Q&A] 낯선 사람과 둘만 남겨지면 어색할까요?

그럴수도 있겠죠?... (아니 나 근데 솔직히... 좀 그래, 질문들이.. 힘들어!) -- 강아지도 친하지 않은 사람이랑 단둘이 남게 되면 어색해 하나요?// 어색하겠지 뭐, 모르는데... 어색하겠지, 모르는 사람이랑 어떻게 그래... 아니 사람에 따라 다르거나... 저희 다올이 같은 경우에는 저와 같이 있을 때는 상대에게 인사도 하고 냄새도 맡는데요 제가 그 사람이랑 다올이, 이렇게 딱 둘만 놔두고 잠깐 화장실에 간다거나 매점에 간다거나 그러면 그 사람을 아예 없는 사람 취급을 하고 저만 기다리기도 합니다. 제가 오면 가서 예쁨도 받고, 공도 가지고 가는데 저만 딱 없어지면 제가 나간 쪽으로만 쳐다보고 있는 그런 상태를 많이 볼 수 있어요. 이게 아마 ‘보호자가 없어서 좀 불안하네’라는 감정일 텐데요 ..

[강형욱의 소소한Q&A] 하울링을 안 하는 강아지도 있나요?

그럼요~! -- 저희 집 미니 핀을 입양한 지 2년째인데 한 번도 하울링 하는 걸 본 적이 없어요. 동네 다른 강아지들이 하울링 하는 걸 봐도 반응 없고 영상 보여줘도 무관심하네요. 혹시 소심하거나 사회성이 부족해서 하울링을 안 하는 걸까요?// 하울링 안 하는 강아지는 어쩌면 정상일 수 있어요. 강아지들은 좀 단발적이라고 해야 할까요? ‘컹컹컹컹’ 이런 소리를 많이 내지만 늑대들은 표현을 할 때, 음율이 있는 소리를 많이 내요. 그게 하울링(howling)이에요. 옛날에 좀 덩치가 크고, 또 다른 강아지들하고 풀어 놓고 살고 어울리고 이런 친구들은 무리 의식이 좀 강했나 봐요. 그래서 옆에 있는 강아지한테 지금 어떤지 이런 거를 물어볼 때 하울링들을 많이 하기는 하는데 근데 요즘 주변에 있는 강아지들은..

[강형욱의 소소한Q&A] 강아지와 문제견 영상을 같이 봐도 되나요?

아휴 그럼요- -- 9개월 된 골든 리트리버를 키우고 있습니다. 혹시 문제견을 다루는 TV프로그램을 강아지와 같이 봐도 괜찮은 건가요? 짖는 소리나 문제행동을 하는 강아지 영상을 빤히 쳐다볼 때가 있는데 그걸 따라 할까 봐 혹시나 걱정스럽습니다.// 너무 염려하지 마세요. 어떤 친구들은 달려가서 정말 TV속에 들어갈 정도로 긴장하는 친구도 있다고 하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도리어 그런 강아지일수록 그 TV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교육할 수 있다고 설명 드리기도 하거든요. 또 보호자님이 TV보시면서 ‘헉!’ 이러진 않을 거 같잖아요. 얌전하게 가만히 “어? 저런 강아지가 앞에 나오지만 난 괜찮아” 라는 모습만 보여주면 “어? 저기 강아지가 있는데도 저런 소리가 나는데도 보호자님이 괜찮네 어, 지금 괜찮은 건가?”..

[강형욱의 소소한Q&A] 강아지도 베개를 베는 게 편한가요?

엄청 좋아하죠! -- 잘 때 같이 베개를 베고 눕는데 강아지들도 베개를 베는 게 편안한가요?// 반려견들이 가장 좋아하는 잠자는 형태가 자기를 완벽하게 숨기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은 어느 정도 숨기는데 얼굴을 살짝 내밀고 있는 모습을 되게 좋아해요. 완벽하게 은폐하면 누군가 주변에서 내 쪽으로 오는지 살피기 힘드니까 고개 정도는 왔다갔다 움직일 수 있게 고개를 살짝 기대고 있는 빼꼼히 내밀고 있는 모습을 좋아하기 때문에 베개 쪽에다 많이 기댈 수 있어요. 보통 그런 친구들이 조금 수동적인 친구들이 많아요. 주도적인 친구인데 머리맡에서 잔다면 그거는 조금 긴장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주도적인 것 같은데 자꾸 머리맡에서 잔다는 것은 보호자를 소유하려고 할 때 이런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보호자가 조금만..

[강형욱의 소소한Q&A] 강아지도 삐지나요?

삐지는 거 같아... -- 강아지도 정말 삐지나요? 등 돌리고 앉아서 아예 안보겠다는 듯 ‘흥! 치! 나 삐졌어!’하는 느낌으로 있는데 이름을 부르면 새초롬하니 고개만 돌려 ‘흥! 왜불러?’ 하는 듯 바라봅니다. 그 모습이 웃프기도 하고 달래 주고 싶은데 제 착각인가요?// ‘내 강아지가 지금 삐졌나? ’라는 느낌을 받고 계신 보호자가 있다면 분명히 보호자가 뭔가 강아지한테 섭섭한 행동을 했어. 나도 조금 미안해. 근데 강아지가 저렇게 토라져 있는듯하게 등 돌리고 있으니까 ‘아이고, 또 나한테 섭섭함을 느꼈나 보다’라고 생각해서 미안한 마음에 이런 거 같은데 아마 ‘삐졌다’라는 표현보다 조금 긴장하고 있다? 겁내고 있다? 강아지들은 얼어 있는 거예요. 솔직히 화를 냈죠? 솔직히 이 말 하고 싶었어. 화내..

[강형욱의 소소한Q&A] 강아지도 집이 더러우면 싫어하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 댕댕이들은 집 안 청소를 안 하고 더러우면 싫어하나요? 청소를 안 해서 더러운지, 깨끗한지 알고 있나요?// 이건 있어요. ‘더럽다’, ‘더럽지 않다’ 청결에 대한 기준이 우리 사람하고 조금 달라요. 모래나 나뭇잎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이나 또 자신의 털, 강아지 털이 떨어져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그렇게 개의치 않아요. 그런데, 음식! 가끔씩 보면 과자 부스러기들이 있을 수 있잖아요, 음식, 아니면 정말 좋아하는 장난감들이 집에 널브러져 있으면 ‘더러워서 싫어’가 아니라 ‘이 음식이 왜 여기 있지?’ ‘왜 이 장난감이 여기 있지?’라고 생각하고 아니면 좀 오물을, 강아지 소변이나 대변들이 좀 떨어져 있을 수 있죠. 그런 것들이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있으면 굉장히 불쾌해하고 버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