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음이 하나가 아니라 내가 항상 그러죠. 한 가정에, 갖추어서 사는 가정이 있는데 이것이 공 덩어리 같다. 그러면 우리가 즉 말하자면 “얘, 아무개야!” 부를 때에 “네.” 그러고 아들 노릇을 하지 딴 사람 노릇을 하지 않죠? 그렇게 모습은 그대로 있는데 그렇게 바뀐단 말입니다. 바뀔 때는 보이지 않는 데서 아들로 그냥, 과거로 그냥 되는 거죠. “아버지!” 할 때는 또 아버지 노릇 하느라고 바뀌죠? 속에서는 바뀌는 거예요. 거죽 모습은 안 바뀌어도. 속에서는 바뀌어서 돌아가는 겁니다. “여보!” 하면 또 남편 노릇을 하는 데도 그냥 바뀌는 거죠. 바뀌는데 찰나에 바뀌는 거죠. 두고두고 바뀌는 게 아니라 찰나찰나 이렇게 바뀌는데 바뀌는 것마다 가만히 보세요. 바뀌는데 그 어떤 것이 어떤 걸로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