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월드컵 경기장과 기교해보면 난지도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 한강의 섬(학술적으로는 범람원)이었던 난지도 대동여지도 중, 한양 인근의 지도인 경조오부도에는 꽃이 피어있는 섬이라는 뜻의 중초도로 표기되어 있다. 난지도는 비가 많이 오면 섬이 되고 가물면 강북과 일체가 되었다. 난지도에선 땅콩이 많이 재배됐다. 대동여지도 중 경조오부도에 표기된 난지도, 중초도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던 난지도의 운명이 바뀐 것은 1977년이다. 박정희 정부는 농원을 조성한다고 공고한 후 1월~ 7월 난지도 전체를 둘러싸는 4km의 제방을 쌓았다. 난지도에 거주하던 주민들은 모두 강제 퇴거했다. 박정희 정권의 속셈은 따로 있었다. 산업화 도시화 열풍 속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던 서울시 쓰레기를 치우는 하치장으로 난지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