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 183

[shorts,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스스로 피해자가 된 질문자

근데 생각을 좀 바꾸셔야 돼요 ‘실연을 당했다’ 이렇게 생각하면 자기가 피해자가 되거든요. 왜 실연을 당했다 이렇게 생각해요? (헤어지고, 저 이외에 다른 여성하고 결혼한 게 실현당한 거 아닌가요?) ‘실연을 당했다’하면 자기만 피해자잖아. 사람이 서로 좋아서 만날 수도 있고 싫으면 헤어질 수도 있는데. 그러니까 그거는 그 사람의 권리에요. 근데 내 마음이 안 든다고 내 원하는 대로 안 됐다고 그 사람을 나쁘다고 하는 것 자체가 관점이 잘못됐다. ‘그래서 실연을 당했다’ 이렇게 해서 스스로 자기를 뭐로 만든다? 피해자로 만드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생각이 잘못됐다는 거예요. 자기는 피해를 입은 바가 없어요. 그 사람하고 몇 년 지나다가 헤어진 거지. 그 사람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야 되냐? “아, 그래..

[법륜스님의 하루] 아침 일찍 일어나 수행하는 게 힘듭니다. (2023.10.09.)

첫 번째 100일 동안은 매우 꾸준히 기도했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시간 내서 정진하기가 더 쉬웠어요. 두 번째 100일 동안은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두 명의 십 대 자녀와 함께 있었어요. 그들이 저에게 필요로 하는 것이 많았고 계속해서 저에게 필요한 것을 요청했습니다. 저는 아침 기도에 정말 어려움을 겪었고 실제로 하지 못했습니다. 절을 하지는 않았지만, 수행 연습은 했어요. 제 아이들은 매 순간 저의 관심을 요구하고 상호 작용하기를 원합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매일 절을 하지 않는 게 나쁜 건가요? 그렇게 일찍 일어나면 좋다는 것은 알겠어요. 그러나 10대 아이들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습관이 있잖아요. 제가 일찍 일어나면 아이들은 아주 늦게까지 잡니다. 아이들이 저와 대화하..

[법륜스님의 하루] 몸이 아플 때는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할까요? (2023.10.08.)

제가 최근에 열흘 정도 몸이 안 좋았습니다. 몸이 안 좋으니 마음도 같이 가라앉았습니다. 그 순간 알아차리면 가라앉는 마음은 좀 진정이 되는데 회사 생활과 일상생활이 힘이 들다 보니 자꾸 괴로운 마음이 생겼습니다. 스님께서는 몸이 안 좋으셔도 늘 여여하신 모습을 저도 좀 본받고 싶어서 새벽 5시 기도도 하고 모든 것을 정상적으로 행동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몸이 더 안 좋아지니깐 ‘내가 왜 그랬나?’ 하는 후회가 올라왔습니다. 그 후로는 몸에 더 집착하게 되고, 빨리 낫고자 잠도 많이 자고, 기도조차 빼먹게 되는 일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몸이 아플 때는 어떤 관점을 가져야 괴롭지 않을 수 있을까요? 아플 때는 수행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할까요?// 몸이 아픈 것은 몸이 아픈 것이고 그것과는 별개로 내가..

[법륜스님의 하루] 명상과 절을 한다고 괴로움이 없어지나요? (2023.10.07.)

수행에 대한 지식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토회에서 제공하는 일요명상, 불교대학, 즉문즉설 등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참석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명상과 절하는 수행에 대한 노력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하루도 빠지지 않으려고 했는데 점점 꾸준히 하지 못하게 되면서 다른 종류의 걱정이 생겼습니다. 일상생활에 부처님 법의 가르침을 적용하여 순간순간의 집착과 습관에 깨어있고, 명상과 절하는 수행에 의존하는 것만으로 열반에 이를 수 있을까요?// 명상이나 108배는 우리가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도구에 불과합니다. 즉, 스스로 자각하는 하나의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각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이 명상과 절입니다. 그러나 다른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자각이 일어날 수는 있습..

[현덕마음공부] 삼법인(무상, 고, 무아)과 유목민족의 가치관

유목민은 풀을 찾아 이동하는 생활을 한다. 한 곳에 멈추면 문제가 생긴다. 풀은 무상하다. 풀을 찾아 떠도는 삶은 괴롭다. 어떤 특정한 땅에 묶인 정체성이 생길 수 없다. 즉 무상, 고, 무아가 기본적인 상식이다. 더구나 이동할 때는 조리식 텐트를 걷어가고 새 땅에서는 결합한다. 조건따라 생멸하는 연기법이다. 석가족은 그리이스인들이 샤카족이라고 불렀다. 오늘날 스키타이족으로 구분되는 유목민이다. 그들이 히말라야를 넘어 네팔에 정주하여 농경을 했지만 유목민의 사상과 가치관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 불교 사상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 오늘은 붓다의 삼법인 무상, 고, 무아죠. 붓다의 삼법인과 유목민족의 가치관 이런 제목으로 말씀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붓다 종족이 석가족이라고 하는데 그리스인들은 이 사람들..

[비이원 시크릿] 윤회란 무엇인가? 1 – 전생, 환생, 영혼, 나에 대한 탐구

이번 영상은, 이번 주제는 조금 민감한 주제가 될 수 있습니다. 다른 게 아니에요. 바로 윤회와 영혼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해보려고요. 이게 너무나 민감하고 또 제대로 다루려면 방대한 내용이기 때문에 조금 끊어서 갈 수는 있습니다. 어쨌든 간에 조금 쉽게 전달하려고 노력을 한번 해볼게요. 윤회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고유한 개별 영혼의 윤회부터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무아 연기, 무아 윤회 이런 것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그 시선들이 있어요, 관점들이. 이게 뭐하고 또 직결이 되냐? 영혼이 있다 없다와도 직결이 되게 되는 겁니다. 종교적인 부분으로 가게 되면은 천국이라는 것이 있다 없다 지옥이라는 것이 있다 없다 이런 모든 것하고도 연결이 되게 되는 아주 민감한 주제일 수 있어요. 먼저 [윤..

마음공부 2 2023.12.18

[뉴마인드]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뇌분석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I 뇌과학 기반 뇌분석 전문 기업 뉴로게이저

우리의 신체를 관리하고 생각과 감정을 만들어내고 행동을 조절하는 우리의 뇌 모든 사람의 뇌를 분석할 수 있다면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요? 먼저 상상해 볼 수있는 건, 뇌 건강 측면일 것 같습니다. 뇌 분석을 통해 뇌와 관련된 질병들이나 뇌 건강 상태를 미리 살펴보고 관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노년층은 치매와 같은 심각한 질병이 발병한 이후에 치료적 접근을 주로 하고 있는 상황인데 미리 뇌 분석을 한다면 치매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어린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의 뇌를 분석해서 운동에 재능이 있다면 운동선수로 음악에 재능이 있다면 음악가로 이렇게 재능과 적성을 파악하고 더 효율적인 교육과 지원으로 더 성공적인 인재로 성장하는 것을 도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업들은 항상 직원들..

[Kurzgesagt] 대한민국에 미래가 없는 이유

2년마다 100만 명의 일본인이 사라집니다. 이번 세기말에 중국 인구는 반으로 줄 겁니다. 이탈리아의 평균 나이는 48까지 올라왔습니다. 전세계 출생률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인류가 멸종하는 걸까요? 이게 무슨 일이죠? 상황이 얼마나 나쁜 걸까요? -- 수십만 년 동안 세계 인구는 질병, 기아와 전쟁 때문에 거의 늘지 않았습니다. 산업혁명 전까지는요. 기하급수적 진보는 기하급수적 인구 증가를 가져왔습니다. 1999년에 세계인구는 60억 명에 달했고 24년 만에 80억이 되었죠. 게다가 앞으로 최소 60년간은 계속 증가할 겁니다. 하지만 이 인구 증가에 가려지는 사실이 있죠. 사람들이 아이를 낳지 않고 있습니다. 인구가 유지되려면 한 쌍의 커플이 평균 2명을 낳아야 합니다. 더 많으면 인구가 증가하고 더 적..

마인드풀tv_ 무엇을 먹는지 스스로 컨트롤하는 의식, Mindful Eating

그 오랜 시간 동안 자존감의 바닥에서 허우적거리며 만성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이런 것들을 겪고 있을 때 밥을 여섯 공기, 일곱 공기 이렇게 먹을 정도로 엄청난 폭식가였어요. 대식가가 아니라 진짜 폭식가죠. 아무리 먹어도 배가 부르다는 느낌이 없었고 밥 먹은 지 1시간도 안 돼서 입에 또 뭐를 쑤셔 넣고 있었어요. 항상. 식당에 가면 늘 공기밥을 추가로 시켜야 됐고 면 종류를 먹으면 곱빼기를 시키고, 그걸 먹고도 모자라서 하나 더 시키고. 이런 일들의 연속이었죠. 명치가 항상 바윗덩이가 짓누르고 있는 것처럼 답답했고 소화가 안 되는데 속이 쓰린 건지, 배가 부른 건지 이런 감각이 없을 정도로 그냥 항상 불편한 상태로 지냈어요. 그냥 평생을. 제 몸에 정말 무심하게 계속해서 먹었고, 계속 계속 위장기..

마음공부 1 2023.12.18

[황창연 신부의 행복 톡톡] 잘 놀아야 사람이 됩니다

그러면 1살부터 30살, 행복하냐? 1살부터 30살은 뭐 해야 되는 나이냐 하면은 엄마 아빠 중요한 건 친구들하고 먹고, 마시고, 놀아야 되는 나이예요. 사람이 되려면 책상에서 공부를 해야지 사람이 되는 게 아니에요. 사람이 되려면 친구들하고 어우러져서 뛰어놀아야지 사람이 돼요. 엄마 아빠랑 그 정을 느끼면서 뜨거운 어머니의 사랑, 아버지의 사랑을 느끼고 살아야지 사람이 되는 거예요. 책상에서 공부만 한다고 사람이 되는 게 아니에요. 근데 초등학교 1학년 애가 엄마 아빠 친구들이랑 좀 먹고, 마시고, 놀려고 그랬더니 엄마 아빠가 이렇게 말합니다. ‘이놈 새끼야 네가 지금 먹고 마시고 놀 시간이 어딨어, 공부해야지’ 초등학교 1학년 애가. 제가 한동안 영어학원을 다녔어요. 잠비아 가느라고. 영어학원 지하에..

가톨릭 2023.12.18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971. 별거 중인 남편에게서 아이를 데려오고 싶습니다

14살 12살 아이들 아빠한테 보내고 늘 경제적으로 쪼들리고, 가부장적 권위적 이기적인 남편의 잔소리에 짜증이 지쳤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종양 수술을 두 번 받았습니다. 딸아이는 자폐 스펙트럼... 아들을 데려오고 싶은데 소송을 하지 않으면 데려오기 힘든 상황// 옛날에 어려웠다는 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공감도 되고요. 근데 지금 어렵다는 건 이해가 안 되네요. 지금은 아무 문제가 없잖아요. 남편하고 같이 사는 것도 아니고, 나 혼자 사는데 왜 지금 문제가 돼요? 지금 자기는 아무 문제가 없어요. ... 왜 데려와야 하는데요? 자기 인생도 못 살아서 지금 이렇게 울고불고 하는데 애 엄마 자격이 없잖아요, 근데 왜 애를 데려와요? ... 그러니까 내가 볼 때는 자기 지금 애 데려올 필요가 없잖아요...

[법륜스님의 하루] 실연을 당한 후 극심한 우울증을 겪고 있습니다. (2023.10.06.)

저는 10년 전에 실연을 당하고 제 장래 희망이 완전히 꺾이면서 극심한 우울증을 겪었습니다. 어려서부터 가정불화를 겪으며 자랐어요. 그래서 정서가 굉장히 불안하고 애정 결핍이 심하고 강박증이 심했습니다. 그런 것 때문에 제가 너무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려고 하다 보니 이런 일이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반성하고 앞으로는 독신으로 저 혼자의 힘으로 꿋꿋이 살겠다고 마음을 먹었어요. 살면서 여러 가지 일들이 있을 텐데 그럴 때마다 어떻게 해답을 구하고, 무엇에 의지를 해야 할까요?// 우선 생각을 좀 바꾸셔야 돼요. '실연을 당했다' 이렇게 생각하면 자기가 피해자가 되거든요. 왜 실연을 당했다고 생각해요? 사람이 서로 좋아서 만날 수가 있고 도중에 한 사람이 싫으면 헤어질 수도 있는 거죠. 실연을 당했다고 생각하..

[법륜스님의 하루] 유학을 보냈더니 아이가 공부를 그만두겠다고 합니다. (2023.10.05.)

작년에 고등학생 아들이 토론토에 유학을 왔고 1년 뒤인 올해에 제가 어렵사리 회사를 휴직하고 아들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 아들은 휴일이나 시간이 날 때 밖에 나가지 않고 항상 집에만 있습니다. 친구를 사귀지 않아서 제가 왜 그러냐 물었더니 항상 끝이 안 좋아서 친구를 안 사귀고 싶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모든 관계에는 좋을 때와 나쁠 때가 있으니까 그런 시기를 잘 지내면 친구 관계도 좋아질 것이라고 얘기를 해주지만 제 얘기는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원래 내년에 고등학교 과정이 끝나는데 일찍 끝내고 한국 가서 공사장에서 일하겠다고 합니다. 제가 지금 아이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밥 차려주고 기도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부모들 눈에는 자식이 부족해 보인다고 하는데 그냥 제 눈에만 아이가..

[법륜스님의 하루] 모든 게 귀찮고 왜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2023.10.04)

아이도 귀찮고, 남편도 귀찮고, 수행은 해서 뭐 하나 하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유명하고 좋다는 상담을 받아도 그때뿐이고 4년을 먹은 우울증 약은 비만을 일으켜서 다시 우울증이 오는 걸 경험했습니다. 지금은 약을 끊고 운동을 해서 비만은 벗어났지만 ‘이렇게 살아서 뭐 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괴로움 속에서도 순간순간 깨어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그렇게 계속 가면 곧 죽음을 선택하게 됩니다. 질문자는 지금 자살하는 쪽으로 점점 나아가고 있는 거예요. 아이가 몇 살이에요? 아이가 12살이면 엄마가 교통사고 나서 죽어도 큰 충격인데 엄마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되면 평생 가슴속에 못을 박고 살게 됩니다. 애초에 애를 낳지 않았으면 모를까 그렇게 하면 되겠어요? 지금 상태는 그런 결말을 향해 가고 있는 거예..

[shorts,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아직도 과거를 문제 삼는다고요?

‘어떻게 태어났냐?’ 그건 하든 중요한 일이 아니다. ‘안 죽고 여기까지 살은 것’ 이게 결과예요. 산 정상에 오르는데 뭐 평평하게 올랐냐? 강을 건너고 왔느냐? 숲을 지나서 왔냐? 이게 뭐가 중요한 거예요? 정상에 도착했다 하는 게 중요하지. 그런 것처럼 지금 이전에 내가 어떻게 살았냐? 그 별로 중요한 거 아니에요. 지금 과거가 문제가 있는 거는 지금 문제 삼고 있기 때문에 과거가 문제가 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누구나 다 지금 살아 있다면 누구나 다 행복하게 살아갈 수가 있다. 근데 여러분들이 과거에 연연하면 여러분들은 행복할 수가 없다. 쉽게 얘기하면 방안에서 따뜻한 이불 속에서 잘 수 있도록 해놨는데 악몽을 꾸고 있다. 아무리 좋은 잠자리라도 이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 악몽에서 깨는 게 해결..

[지혜별숲] 내세에는 어떤 심판도 존재하지 않는다. [낭독58회]

닐 도날드 윌시의 [신과 나눈 이야기] 함께 하겠습니다. 이 책은 처음에 지방의 소규모 출판사에서 발간되었는데요. 독자들의 입소문만으로 10만부가 넘게 판매되는 실적을 올렸습니다. 그 후 미국의 유명 출판사인 푸트남에서 발간되어 베스트셀러에 올랐구요. 현재는 3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출간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나라에서 영성 분야 최고의 책으로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책입니다. 읽어 보겠습니다. -- 모든 영혼의 진화 과정에는 더 이상 몸의 생존이 아닌 영혼의 성장이 주요 관심이 되고 더 이상 세속적인 성공 달성이 아닌 자기실현이 주요 관심이 되는 때가 있기 마련이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이때가 아주 위험하다. 특히 처음 시작 단계에서는. 왜냐하면 그것은 자신의 실체가 바로 그거라는 것 즉 자신이 몸의 ..

마음공부 1 2023.12.14

[인생멘토 임작가] 부부갈등 아래에서 자녀가 살아남으려면 | 부부싸움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

저희 부모님은 평생 동안 서로 싸우셨어요. 이건 제가 엄마한테 들은 얘기인데요. 제가 갓난아이였을 때의 어느 날 아빠가 친구들과 화투를 치고 있으셨어요. 열심히 일하지 않고 노는 것이 못마땅하셨던 엄마는 화가 많이 나셨죠. 그래서 엄마는 저를 들쳐업고 아빠가 있는 곳을 찾아가셨어요. 그리고 아빠랑 친구들이 화투를 치고 있는 화투판 위에 저를 냅다 던지셨대요. 갓난아이였을 때부터 저희 인생은 이렇게 꼬인 건지도 몰라요. 저희 부모님은 굉장히 어릴 때 만나서 같이 살기 시작하셨대요. 동거하기 시작한 나이가 엄마가 18살, 아빠가 20살 저희 어머니는 19살 때 첫째 아이였던 제 누나를 낳으셨어요. 너무 어리고 준비도 안 된 두 분이 부부 생활을 시작했었던 거죠. 더군다나 두 분은 성격도 너무 달랐어요. 아빠..

[진쏠미] 동물원 속의 동물이 불쌍한가?

이렇게 좁은 우리에 평생 갇혀서 살아야 한다니.. 너무 불쌍해... 여보세요? 야 쏠쏠아 진짜 오랜만이다~ 일 재밌냐고? 일이 재미있을 수가 있겠냐... 꿈은 무슨... 다 옛날 얘기지 어떻게 내가 좋아하는 거 다 하면서 살아 사랑? 요즘 같은 세상에 사랑이 가능하겠냐~ 상처받고 힘들 거 생각하면은~ 어우~ 야 원래 삶은 전쟁터야~ 사람은 지옥이고~ 우리는 인간 때문에 갇혔는데 인간들은 자기 자신 때문에 갇혔군. 인간이나 우리나 똑같네~ 야! 아무리 그래도 인간이랑 우리는 다르지! 그런가...? 우리는 갇혔다는 걸 알고 있는데 인간들은 자기가 갇혔다는 걸 모르잖아. 아~~~! --- 우리는 자유롭지 못한 동물원 속의 동물들을 동정한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진짜로’ 자유로운가? 동물원의 울타리는 동물의 ..

삼국지 12 : 황건적의 난 & 도원결의

(蒼天已死 黃天當立 歲在甲子 天下大吉) 창천이사 황천당립 세재갑자 천하대길 푸른 하늘은 이미 죽었으니 마땅히 누른 하늘이 서리라. 때는 바로 갑자년 천하가 크게 길하리라. 중국의 한나라 말기 영제가 통치하던 184년. 부패한 정권과 잇따른 정쟁 속에 백성들의 삶은 점점 가난과 굶주림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이에, 태평도의 교주 장각은 황색 두건을 머리에 두른 농민반란군, 황건적을 이끌고 난을 일으켰습니다. 장각의 초기 계획은 184년. 3월 5일 낙양 안팎으로 동시에 거사를 일으켜 단숨에 정권을 뒤집으려고 했으나 제자인 당주가 장각을 배신하여 수도로 가서 황건적 난에 대한 사실을 모두 고발하여 낙양 일대에서 1천여 명의 태평교도들이 피살되었습니다. 장각은 당주의 배신으로 인해, 당초 수도를 한 번에 점령하..

지식보관소_ 입자이면서 입자가 아닌 준입자. 유사입자의 발견(2020. 9. 7)

이 내용은 물리학 저널에 양자세계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이상하다는 새로운 증거라는 제목으로 소개가 되었습니다. 양자역학의 세상은 너무나도 기묘해서 원자 내에서 전자가 존재하는 위치는 확률적으로 존재하고 결맞음 상태에서는 모든 입자가 확률적인 상태인 파동으로만 존재하기도 하고 관측을 안 하면 막혀 있는 장애물을 통과하기도 하는 이해하기가 힘든 세계입니다. 하지만 그저 너무나도 작은 영역에서 일어나는 일이라서 실제 세상과 상관없다고 무시하기에는 양자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이 우주의 기본을 이루고 있고 최근 그라미시딘 이중슬릿 실험을 보면 관측이 안 되는 조건에서는 큰 물체도 입자이자 파동인 상태가 됩니다. 이런 양자역학의 현상들이 너무나도 이해하기가 난해해서 아직까지는 우리가 양자역학을 잘못 이해하고 있..

[위광사TV_지산스님] 불교판 부부의 세계! 결혼도 안한 스님이 부부관계와 결혼에 대한 부처님 말씀을 전합니다.

가정사 상담 중에 정말 많은 것이 시댁 문제 같은 것도 있지만 부부 사이의 문제가 굉장히 많습니다. 같은 일을 해도 다른 사람은 괜찮은데 왜 배우자에게는 그렇게 화가 나는지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고요. 애인으로 사귈 때랑 결혼해서 배우자로 살 때랑은 완전히 다르다 이런 분들도 계십니다. 결혼도 안 한 스님한테 물어보시는 것도 참 아이러니하긴 한데 부부는 실생활에서 서로 협력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의미로 생애를 같이 하는 이 반려자로서 서로 신뢰하기 때문에 더 그런 것이죠. 믿는 사람에게 기대를 하면서 생기는 그런 배신감 때문에 오히려 더 이렇게 화가 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경제적인 부분부터 자녀 양육까지 그 둘의 협력이 없이는 헤쳐 나가기 힘든 일들이죠. 내가 당장 외..

명상과 철학_ 생각관찰명상(5)

오늘은 생각관찰명상 네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에는 ‘생각은 내가 아니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우리는 생각에 속고 있습니다. 생각을 자기 자신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살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생각에 빠져 있을 때는 그 생각과 자신을 동일시합니다. 생각에 빠져 있을 때는 생각이 나 자신이라고 착각을 합니다. 내가 생각하고 내 생각 속에서 벌어지는 일을 나라고 믿어버립니다. 생각은 주인이 아니라 손님입니다. 생각은 바람처럼 잠깐 일어났다가 사라집니다. 생각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주객이 전도되어 생각이 마음을 점령하여 주인 노릇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생각에 따라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합니다. 과거에 어떤 사람이 나를 무시했던 생각을 하면서 화를 냅니다. 옛날에 어떤 사람으로부터 칭찬을 받았..

명상과 철학 2023.12.14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970. 이혼 후 아이를 위해 아빠가 가져야 할 태도는 무엇일까요?

저는 현재 6살 아이의 아빠입니다. 그러나 현재 아이 엄마와 협의 이혼을 진행 중에 있고 이혼 후 아빠가 가져야 할 올바른 태도나 이혼 후에 부부가 가지면 좋을 태도에 대해서 좋은 말씀을...// 네, 첫째 자기의 질문 속에 조금 관점을 잘못 잡고 있다. 두 부부가 서로 좋아서 만나서 결혼을 했고 아기까지 있는데 아기를 낳아둔 부모가 저희끼리 성질이 안 맞다고 뭐 이해가 안 맞다고 애를 놔놓고 헤어지겠다고 결정할 정도로 둘 다 자기 에고가 굉장히 강하다는 거예요. 보통 사람 같으면 그런 결정을 못 합니다. 힘들어도 아이를 생각해서 그냥 살지. 어린애를 놔놓고 둘이 성질 안 맞다고 헤어져 버리고 애가 어떻게 되든 이런 정도의 강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그 두 엄마 아빠의 그 성질을 닮은 아이가 행복하게 살..

[법륜스님의 하루] 결혼하고 싶은데 이상형을 만나기가 어려워요. (2023.10.03.)

저는 미국에서 MBA를 끝내고 텍사스로 이사를 와서 새로운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만 34살인데 이제 직업과 회사가 안정적이 되어서 가정을 꾸려볼 준비를 해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나이 또래의 사람들에게 이상형을 물어보면 다들 몇 평짜리 집이 있어야 하고 어느 정도의 차를 가지고 다녀야 하는 식으로 얘기를 합니다. 저는 스님의 가르침을 체득해서 저에게 진짜 필요한 이상형의 조건들을 세웠습니다. 그런 후 열심히 데이트를 해봤는데 생각보다 제 이상형에 부합하는 사람을 만나기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수립했던 이상형의 조건 자체가 잘못됐는지 아니면 제 자신이 문제인 것인지 고민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잠도 못 이루고 있는 지경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냥 혼자 사세요..

[법륜스님의 하루]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눌 사람이 없어요. (2023.10.02.)

고향을 떠나 이곳 버지니아에 와서 혼자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행동과 생각에 피드백을 받을 기회가 적어지고 제가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사고방식이나 생각이 점점 굳어지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점점 고집불통이 되어가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듭니다. 이런 모습을 바꾸고 싶은데요 혼자 살면서도 열린 생각을 유지하는 좋은 습관이 있을까요?// 질문자는 그린란드에 살아요, 알래스카에 살아요? 버지니아에는 사람이 살지 않습니까? 질문자는 인물이 아주 잘난 영화배우입니까? BTS처럼 인기가 많은 가수입니까? 지위가 높은 사람입니까? 그런데 다른 사람이 무엇 때문에 질문자를 찾아와서 잘 보이려고 할까요? 질문자가 유명 인사가 아닌 이상 사람들이 먼저 다가와서 말을 걸 일이 없잖아요. 그렇다면 다른 사람과 ..

[법륜스님의 하루] 암 진단을 받고 나니 지난 인생이 후회됩니다. (2023.10.01.)

저는 불교를 접한 지 30년이 되었습니다. 직장을 퇴직할 때가 가까워 오면서 사회참여와 봉사를 생각하던 중 작년에 암을 진단받고 항암 치료 중입니다. 두렵고 공포스러운 마음이 들어서 간절하게 108배를 시작하였는데 그때 제가 살아온 삶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숨 돌릴 틈 없이 열심히 살아오느라고 저 자신을 돌보지 못한 어리석음에 화도 났습니다. 지금은 그 마음이 가라앉아 가족관계도 회복이 되었고 시간 여유가 생기면 걷기도 하고 취미생활도 하고 있는데 이렇게 생활해도 되는 걸까요? 두려운 마음이 들 때 어떤 기도를 해야 할까요? 기도문을 하나 주시면 좋겠습니다// 질문자가 암에 걸려서 지금 많이 힘들다고 하니까 모두 격려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 질문자의 지금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예를 들어..

[지혜별숲] 너희 자신에게 중심을 두어라. [낭독57회]

닐 도날드 윌시의 [신과 나눈 이야기] 함께 하겠습니다. 영성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라면 한 번쯤 접해보셨을 책인데요. 이 책의 저자인 닐 도날드 윌시는 마흔아홉 살의 어느 날 밤, 잠에서 깨어나 신에게 항의하는 편지를 쓰기 시작합니다. 다섯 번의 이혼과 매달 양육비를 보조해야 하는 아홉 명의 자녀를 둔 윌시는 평탄하지도 행복하지도 못한 인생을 살고 있었습니다. 건강도 안 좋은 데다 직장에서 해고까지 당한 윌시는 자신의 인생을 그토록 엉망진창으로 만든 신에게 항의하며 질문하기 시작했는데요. 이 책에는 1992년부터 3년 동안 이어진 윌시의 질문과 신의 대답이 적혀있습니다. 읽어 보겠습니다. [윌시] 저는 언제쯤이나 남들과 원만하게 지낼 만큼 인간관계에 능숙해질까요? 사람들과 행복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

마음공부 1 2023.12.13

[인생멘토 임작가] 부부싸움을 잘 하는 방법 4편 | 부부관계와 의사소통

세 번째 방법은 상대방의 감정이 격해지는 것이 느껴질 때 브레이크를 거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기차의 기관사가 된 것처럼 기차가 폭주하지 않도록 적절하게 필요시 브레이크 거는 행동을 하셔야 합니다. 브레이크를 걸지 않으면 감정이 격해지면서 결국 부부 양쪽 다 싸움 끝에 큰 감정적 상처를 받게 됩니다. 부부가 열띠게 토론을 하다가 문제가 진전은 없고 계속 뱅뱅 도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 그것이 영구갈등이 아닌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 끝없이 오랜 시간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효과적이지도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배우자와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때 상황설명과 함께 나의 느낌과 욕구, 상대방에게 바라는 요청사항을 전달하고 그리고 서로 해줄 수 있는 것까지 협상을 하면 끝나는 일이에요..

삼국지 11 : 황건적 장각

후한 말기, 후한의 12대 황제, 영제는 십상시와 더불어 돈을 주고 벼슬을 살 수 있는 매관매직을 공식화 함으로써 한나라의 정치는 날이 갈수록 어지러워졌습니다. 조정에서는 백성들의 삶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아 자연재해와 기근을 대비하는데도 소홀히 하여 각지에서는 농민들이 모여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그중에서도 태평도(太平道)의 교주 장각이 이끄는 황건적은 종교 무리인데도 불구하고, 무장을 한 농민들이 군대와 같이 훈련에 매진하며 세를 확장해 나갔습니다. 교주 장각은 젊은 시절, 글공부에 뜻이 있었지만 귀족 집안의 자제도 아니었고, 아울러 관직을 얻기 위한 주변에 자신을 추천해 줄 사람도 없었습니다. 출사의 꿈을 접은 장각은 어린 동생들을 돌보며 이른 나이부터 짐을 나르거나, 장사를 도우며 생업에 종사했습니다..

[1분과학] 우주가 되는 법

눈을 떠서 세상을 보라 붉은 태양 푸른 하늘 위로 솟은 나무 향기로운 꽃 이게 다 뭘까? 전자가 지나간다. 전자가 통로를 지나간다. 이 작은 전자들이 통로를 지나갈 때 하나의 통로를 손으로 막아보자. 이 전자들은 자연스럽게 막히지 않은 반대쪽 통로로 나아가다가 두 번째 양 갈래에서 반씩 갈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엔 손으로 막지 않고 두 통로를 모두 열어보자 전자가 알갱이 같은 입자라면 한 통로를 열던 두 통로를 모두 열던 똑같이 마지막 갈래에 반씩 나눠져 갈 것이다. 하지만 전자는 모든 통로를 열어두자 정말 이상하게도 마지막 갈래에서 위 통로는 사용하지 않고 아래의 통로에 도달했다. 위 통로에 도달하는 전자는 사라졌다. 이렇게 기이한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전자가 입자가 아닌 파동으로 존재했기 때문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