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자폐증이 있었는데 아침이면 그냥 무조건 집을 뛰쳐나갔어요. 그러면 파출소에서 아이를 데려가라고 전화가 오곤 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을 지내면서 힘들었는데 어떤 사람이 아이에게 이름표도 붙이지 말고, 전화번호도 붙이지 말고, 내버려 두라고 해서 그렇게 했어요. 그랬더니 아이가 집을 나가 행불자가 되어서 경찰이 보호시설에 데려다주었습니다. 그 후 보호시설에서 지금까지 22년을 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보호시설마다 전단지를 뿌리면서 아이를 찾았는데 어느 시설에서 전화가 와서 가 보니 우리 아이였어요. 그때는 제가 형편이 어려워서 3년만 있다가 데려가면 안 되겠냐고 했더니 원장님이 그렇게 하라고 했어요. 그 당시에는 형편이 엄청 어려웠고 남편은 애가 그렇게 되고 나서 맨날 술만 마시고 직업도 변변히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