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4) 183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10. 소통이 안 되는 남편과 꽤나 오랫동안 살고 있습니다

저와 소통이 잘되지 않는 남편과 꽤 오랫동안 살아오고 있습니다.남편은 굉장히 자기중심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최근 남편의 어떤 일방통행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수시로 분노가 올라오고 머리가 뜨거워져서 일상이 힘들어집니다//   남편이 자기 얘기를 잘 들어줍니까? 내 얘기를 잘 안 들어준다, 이거죠? 자기도 남편 얘기를 잘 들어주는 편이에요? 왜 인정하고 가 있습니까? 시끄러워서? 시끄러운 게 싫어서? 그러면 한 나라의 대통령이 말하면 국민들이 잘 대통령의 말을 이해하고 들어주는 게소통을 잘하는 대통령이에요?국민의 얘기를 잘 들어주는 대통령이 소통을 잘한다는 소리를 들어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말하면 국민들이 다 무슨 말인지 알겠다고 끄덕끄덕해 줄 때 대통령은 국민들하고 소통을 잘한다, 이렇게 말할까?국민들이..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슬기로운 이민 생활, 차별을 대하는 법

미국에 이민 온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학교에서는 간호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담당 교수가 미국인 학생을 편애해서 저에게는 공평한 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사회에서도 이방인인 저를 다르게 대하는 것을 보면 위축됩니다. 미국인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요?//  --인간 사회에서 완전한 평등은 쉽지 않아 옛날에 계모가 새로 들어오면콩쥐팥쥐 이야기처럼 차별이 있습니다. 옛날처럼 그렇게 심하게는 안 하지만요즘도 아무래도 동등하게 대우하기는 어렵습니다.동등하게 대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볼 때 다수는똑같이 대우하기는 어렵습니다.80~90% 정도 너무 차이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은 가능하지만동등하게 하는 것은 이론적으로만 가능하고현실에서는 그렇게..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교통사고를 내서 어르신이 돌아가셨습니다

두 달 전 업무적으로 운전을 하던 중 무단횡단 어르신과 교통사고로 인하여 어르신께서 돌아가게 되셨습니다.이 사건으로 인하여 다니던 직장도 그만둔 상태입니다.//  지금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네요. 축구 선수가 가끔 신문 tv 보면 축구 선수가 ‘발 다쳤다’ 이런 얘기 들은 적 있어요.그래서 치료를 해서 부상을 치료할 수 있으면 되는데 회복이 잘 안 돼서 축구를 그만두는 경우도 있잖아요. 농구 선수가 손목을 다쳐서 부상 치료를 해서 하기도 하지만 더 이상 고칠 수 없어서 선수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그럴 때 그 사람의 인생이 끝이에요? 아니에요? 축구 안 하고도 얼마든지 살 수 있잖아요. 농구 안 하고도 얼마든지 살 수 있잖아요.피아니스트가 피아노 안 치고도 얼마든지 살 수 있잖아요. 그러나 거기에 자기..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수행의 핵심

아침에 기도를 어떤 마음으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정토회원 대상으로 한 법문임.//  수행이라는 거는 기도를 하니, 취직이 됐다. 기도를 하니 안 됐다. 이게 기도가 아니고  기도를 하니 취직이 돼도 좋고, 취직이 안 돼도 좋다.이게 수행의 공덕이다.  아까 할머니 노보살님한테 얘기하듯이 죽어도 좋고 살아도 좋고 이게 수행이라는 거예요. 오래 살면 안 된다, 오래 살아야 된다 이런 걸 정하는 게 집착이라는 거예요. 자기가 지금 집착한다는 건 “빨리 직장을 구해야 되는데” 이게 집착이란 말이에요.그게 빨리 안 구해지니까 6개월 되니까 불안해지는 거란 말이에요. 자기 지금까지 열심히 일했잖아요. 경제적 손실은 많아요.그러나 이런 내 삶이 이렇게 스케줄에 딱 짜여 있는 거를 해방해 버렸단 말이야.이것도 수행적..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09. 드라마를 보고 잊고 있었던 담임에 대한 분노가 일어났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담임에 대한 분노와 복수심이 일어납니다. 평소에도 담임은 저를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제 생각엔 편모 가정의 경제적으로도 다른 저에게만 유독 심하게 가해졌던 체벌에 억울하고 분합니다.'억울함을 밝히지 말라'라는 말씀과 '상대방이 어리석어서 무지해서 그런 것이다'라는 답변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 선생님이 한 행동은 선생으로서의 기본 원칙도 안 지켰고 또 학생들을 그렇게 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맞습니다. 그런데 그 일이 일어났잖아요. 그리고 많은 세월이 흘렀다, 이거야.그럼, 그걸 갖고 내가 분노한다고 그 선생님에게 무슨 화가 미치느냐, 복수가 되느냐?  복수를 해야 된다가 아니라 복수를 안 하면 좋지만 복수를 하고 싶다고, 내가 분노한다고 복수가 되느냐?  그 생각을 하고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08. 모든 게 허무해요

저의 가장 큰 고민은 모든 게 허무하다는 거예요.제가 살아가는 게 약간 환상 같고 뭔가 채우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고 뭔가 공허한 건 아닌데 되게 허무하다고 해야 되나 그런 만큼 활력도 없어지고 열정도 없어지고//  ㅎㅎㅎ앞길이 보이네요.앞길은 그렇게 가면 자살하는 것밖에 없어요.자살이 종착력이에요. 벌써 자살할 수 있는 ‘살아서 뭐하나, 죽는 게 낫겠다’ 하는 결론에 도달하는 길에, 고속도로에 지금 올라탄 거예요. 그렇게 쭉 가면 결혼하면 뭐 하나? 그래서 애 낳고 이래이래 하다가 죽을 거 아니냐. 돈 벌면 뭐하나? 큰 집 사면 뭐 하나? 그래도 이렇게 죽을 거 아니냐. 유명하면 뭐 하나? 그래봤자 지구 환경이 지구가 파괴되기도 하는데 해서 뭐 하냐? 부처님..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남편 일이 잘 풀리지 않아 괴롭습니다

남편이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화가로 전업한 지 12년째입니다. 늘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전시에 초대받지 못하는 남편의 괴로움과 병고가 끊이질 않습니다.// ‘질문자가 지금 답답하고 괴로운 마음을 나한테 얘기하니까 질문자를 보는 내 마음도 답답하고 괴롭습니다.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ㅎㅎ 그러니까 남편이 초대받지 못하고 자기 하고자 하는 게 자기 원하는 대로 안 된다고 괴로워하는 거나 그걸 보고 답답해하면서 자기가 괴로워하는 거나 그런 괴로운 얘기를 하는 걸 보고 답답해하는 나나 다 똑같은 문제잖아요. 그러니까 남편이 초대받을 수도 있고, 안 받을 수도 있고 자기 생활에 책임 안 져야 되니까 자기 그림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림이나 그리고 돈은 못 벌더라도 웃으면서 행복하게 집안일이나 거들어 주고 이래 살..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07. 남편이 이름 석자 빼고 다 속이고 결혼했습니다

남편이 이름 석자 빼고 집안, 학벌, 직업 다 속여서 결혼을 했고요 사소한 것부터 큰 것까지 거짓말로 계속 이어져서 대화도 하기 싫고 행복하지가 않았습니다. 부부 상담도 여러 번 해봤지만 본인이 바꿀 의지가 없어서 딸아이가 5살이라 이혼도 못하겠고 불대에서 불법을 공부해 보니 내가 남편을 이해하는 게 다 같이 편히 살 길이구나 생각은 드는데// 어려움에 처해있군요. 근데 자기 얘기를 들으면 그 옛날 사람, 한 50년이나 100년 전에 자기 얘기 들으면 ‘참 착한 여자다. 아이고 어떻게 저렇게 이쁜 여자가 있노’ 이렇게 할 겁니다. 그 어려움 속에서도 가정을 지키고 애를 돌보겠다고 하니. 근데 요즘 사람이 들으면 자기 얘기가 사실이라는 전제 하에서요. 이게 사실이라면 ‘바보 같은 여자 아니야? 요새 여자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06. 제 업보가 무엇이길래 엄마가 저를 이토록 힘들게 할까요?

저희 엄마는 어떤 상황이든 자신의 힘든 점만을 내세우고 부정적인 생각을 끌어안고 삽니다. 이혼으로 저의 감정이나 상처가 소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모님의 거짓말과 이기적인 태도를 겪으니까 사람에 대해서 깊은 절망감이 듭니다.// 지금 이혼해서 부부가 별거하고 있습니까? 그러니까 별거하고 있습니까? 같이 삽니까? 그러면 남편이 나갔습니까? 자기가 나갔습니까? 그러면 자기 집에 친정어머니가 와서 같이 삽니까? 따로 사는데 가까이 삽니까? 멀리 떨어져 있습니까? ... 그러면 자주 뵙는 데는 내가 필요한 게 있어서 뵙을 거 아니에요. 개업하는 데 도와줬던 애를 돌보는 데 도와줬던 도움을 받으려고 자주 만났을 거 아니야? 그럼 뭐 그 엄마의 그런 욕 얻어먹는 거 하고 그 도와주는 걸 돈으로 환산해서 한번 보세요...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성적에 맞춰 대학 갔더니 공부에 흥미가 없습니다

성적 맞춰서 좋은 대학에 갔지만 원하는 학과가 아니라 공부에 흥미가 없습니다. 수능을 다시 치려 해도 다시 도전한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선택이 오롯이 제 몫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후회 없이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을 밀고 나가는 힘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세상 흐름 따라서 그저 유명한 대학, 일류대학 이런 데 간다고 성적에 맞춰서 대학 간판만 보고 가서 공부하다 보니까 학과가 적응이 안 된다. 이래서 이제 대학을 새로 가느냐? 이런 고민인데요. 몇 가지 점검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좋은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요. 지금 몇 학년이에요? 3학년을 마쳤습니까? 3학년에 올라갑니까? 그러면 이제 대학을 2년 다녔어요? 그럼, 앞으로 졸업하려면 2년 남았어요? 그러면 그냥 얘기해도 되면 무슨 학과..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학살자는 죽어서 천벌을 받나요?

'1970년대에 캄보디아 총리를 지낸 폴 포트는 4년간 캄보디아 인구 4분의 1을 학살했습니다. 그런데도 어떤 죗값도 치르지 않고 72세에 지병으로 죽었습니다. 불교에서는 과보가 반드시 따른다고 합니다. 이런 사례를 보면 정말 과보가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이런 사람은 과보를 받기 위해서 다시 태어나는 윤회를 하는 건가요?// --인연과보와 인과응보의 차이 질문자는 인연과보가 아니라 인과응보를 생각하는 거예요. 인연과보라는 것은 원인과 그 원인이 작용하는 상황이 만나서 어떤 결과가 일어난다 이건 과학과 똑같은 거예요. 거기에는 선악 개념이 없습니다. 그냥 하나의 법칙이죠. 어떤 현상이 일어나더라도 그 현상이 일어나는 데에는 그 현상이 일어날 만한 어떤 원인이 있어서 이 현상이 일어나지, 원인 없는 현상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05. 아내가 다른 창업자의 가족에게 질투가 심합니다

채용이 쉽지 않아서 다른 창업자들은 본인 가족들을 직원으로 고용했습니다. 저희 와이프가 우리 회사에서 일하는 다른 창업자들의 가족에 대해서 질투가 심합니다.// 그냥 웃어넘기세요. ㅎㅎ 별일도 아니고 그냥 부인 입장에서는 자기 밖에 가서 죽으라고 일해서 겨우 여기까지 왔고, 이런 보수를 받는데 아니 그분들은 별 할 일도 없이 보수는 자기보다 더 많이 받고 그러니까 배가 좀 아플 거 아니겠어요? 그렇다고 자기도 그만두고 가려니까 남이 볼 때는 남편 덕에, 남편 회사에 얹혀 먹는 여자처럼 보이려니까 그것도 듣기 싫고 안 가려니까 배는 아프고. 그러니까 부인이 그런 거를 그냥 웃어넘기고, 거기 자꾸 변명을 하려고 하지 말고, 따지지 말고 그냥 ‘알았다 알았다 네 마음 알았다, 내가 오늘 저녁 한 끼 살게. 밖..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04. 남편이 일방적으로 이혼을 요구합니다

남편과 저는 결혼한 지도 얼마 안 됐고 아기도 이제 돌이 지났지만 너무 많은 다툼과 남편이 시댁 식구까지 싸움에 연루시켜 서로 경찰도 부르고 폭력 폭언도 당해서 지금 남편과 따로 저는 아기와 친정에 와 있습니다. 저의 잘못된 점과 개선해야 될 점에 관해 생각하고 육아만 전념하고 돌아가려고 했으나 한 달 내로 신혼집에 제 짐과 아기 짐을 정리 예물을 돌려달라 아기는 1년만 양육비를 주겠다 남편은 양육 의사가 없다며 그 뒤로는 제가 못 키우겠다면 보육원에 보내라// 본인이 결혼 생활을 같이 할 의사가 없는데 그걸 억지로 같이 살 필요가 뭐가 있어요? 옛날에는 한 번 결혼하면 여자는 두 번 결혼을 못 하니까 학대받으면서도 살 수밖에 없었는데 요즘 같은 사회에서 학대받으면서 살 이유가 하나도 없잖아요. 그리고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친모를 데리고 죽고만 싶은 제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친모의 무차별 폭언으로 겉돌다가 수년 전 친오빠의 지인에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이해해 주는 남편과 시댁을 만나 아이까지 낳았지만 제 마음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자꾸 친모를 데리고 죽고만 싶어지는 제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용기 있게 질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안 죽고 살았다. 첫째 이게 중요한 거예요, 아시겠어요? 성매매를 당했던, 성추행을 당했던 일제시대 때 그 뭐라 그래요? 일본군 위안부 생활하다가 돌아온 할머니들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고 돌아왔는데, 위로를 받아야 하는데, 한국에서는 어때요? ‘저거 일본 놈하고 붙어 살았다’ 이래서 엄청나게 매도 당했죠. 그래서 그걸 밝히지를 못했어요. 밝히면 그게 위로받는 게 아니라 완전히 나쁘게 평가를 하니까..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03. 교사로서의 책임과 학생 행복 가운데 어떤 것을 우선시해야 할까요?

4학년이 더하기 빼기를 못하고 있는 것을 보고 이것을 내버려둔다면 교사로서의 책임을 져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되어서 몇 시간이고 나머지 공부를 시켰었습니다. 학생이 말하기를 나머지 공부했던 시간들이 자기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 제 직무로서의 책임과 학생 행복 중에 어떤 것을 우선해야 했을까요?// 성적이 1등이 아니고 꽁지라고 붙들어 공부를 시킨다든지 또는 더하기 빼기를 못한다고 야단을 친다든지 하는 거는 선생으로서는 바람직하지 않다. 아이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다 이 말이에요. 그러나 기본적으로 초등학교 다닐 때 가장 중요한 게 문자를 터득하는 거예요. 한글로 글을 쓰고 읽고 할 수 있는 거, 성적하고 관계없이. 두 번째는 셈본을 할 수 있는 거, 더하기 빼기, 나누기 곱하기 이 두 가지는 기본..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02. 육아 중에 자꾸 딴짓을 합니다

8살 첫째 19개월 둘째 딸을 키우고 있습니다. 제 고민은 육아 중에 자꾸 딴짓을 많이 한다는 겁니다. 실은 아이보다 다른 데 더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엄마가 같이 있더라도 이것저것 할 일 하면서 3살까지 아이를 키워도 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24시간 아이에게만 붙어 있어라’ 이런 얘기는 아니에요. 또 그렇게 할 수도 없고 옛날에도 그렇게 하지 않았고. 그런데 이제 중요한 것은 내가 밥을 하기 위해서 아이를 잠시 두고 밥을 한다든지 내가 청소하기 위해서 아이를 잠시 두고 애가 울어도 좀 두고 일을 한다든지 이것은 아이를 팽개치는 건 아니잖아요. 내 어떤 기호, 내 필요에 의해서 아이를 팽개치는 게 아니라 나와 아이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일을 하는 거란 말이에요. 이런 것은 아이에게 아..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혼란스러운 세상, 진정한 리더십이란?

최근 수많은 문제로 사회가 혼란스러운 것 같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는 보이지 않고 사회를 이끌어 줄 어른도 보이지 않는다는 한탄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사회는 혼란스럽고 미래는 불투명한 지금, 진정한 리더십이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오늘날 필요한 진정한 리더십 전쟁이 났을 때는 전쟁에서 이기는 탁월한 전략 전술과 뚝심이 있고, 물러나지 않는 그런 사람이 리더십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의 지식 정도가 낮고, 생활 수준이 낮을 때는 좀 강력한 리더십이 있어서 미래 비전을 제시하면서 끌고 가는 것도 필요합니다. 시대에 따라 필요한 리더십이 다르다는 거죠. 오늘날 우리 사회는 국민들이 대부분 학력이 높고 국민들의 요구가 매우 다양해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경제 개발이나 전쟁을 막기 위..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제 과보로 아이가 학교 생활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것 같습니다

스님, 저는 아들 둘을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첫째 아이 태교도 남편 원망으로 보내고 5살 때 1년간 지독히 학대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 과보로 아이가 학교 생활에서 괴롭힘을 받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샤프로 11번 정도 손등에 찍혔는데 아이를 생각해서 그 아이를 용서했습니다. 그냥 넘어갔고요. 친정 오빠도 어릴 적 이렇게 괴롭힘을 많이 당했다고 친정 오빠가 태권도를 꼭 가르쳐라 해서 지금 아이를 겨울방학에 태권도만 보내려고 하는데 저희 아이가 태권도는 절대 못 가겠대요. 근데 아이를 위해서 억지로 보내야 되는지 판단이 잘 안 서고 제가 죄책감이 있다 보니까 관점이 안 잡혀서 어떻게 해야 될지 여쭤봅니다.// 굳이 안 보내도 되는데 아이가 어릴 때는 조그마한 일도 큰 상처로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01. 친언니가 사기와 절도를 하는 범죄자입니다

친언니는 사기와 절도를 하는 범죄자입니다. 저희 가족은 폭력과 학대로 처벌을 해놓고 결국은 다 해결해 줍니다. 범죄를 더 저지르라고 부추기는 것 같아 싫고 가족 모두가 서로의 마음에 상처만 내고 있는 것 같아 싫습니다// 지금 언니의 얘기를 들어보면 일반적으로 ‘전형적인 사기꾼이다’ 이렇게 볼 수도 있고 저 같은 사람이 볼 때는 ‘정신적인 질환’에 속하겠습니다, 그 정도면. 그래서 제일 중요한 거는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정신과에 가서 치료를 받고 하면, 조금 심리가 안정이 되면 좀 낫지 않을까. 이미 죄의식 같은 게 전혀 없거든요. 정신적인 어떤 이런 걸로. 그래서 그게 최우선이 돼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두 번째 그 정신과 치료를 거부하거나 또는 치료를 받..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00. 남편에게 여자가 있습니다

저희 남편은 70대 초반입니다. 여자가 있어요// ㅎㅎ 황혼 이혼도 한다는데, 지금 이혼하면 어떻겠어요? 이혼할 생각은 없고요? 그러면 30대 때 젊을 때 남자가 어떤 여자를 알고 지내는 게 힘들까요? 지금 60, 70이 돼서 딴 여자를 알고 있는 거를 내가 견디기가 힘들까요? 그때도 지났는데 지나놓고 보니까 괜찮잖아, 그죠? 그래서 이혼할 게 아니면 그냥 놔두면 좋겠어요. 충분히 이해됩니다마는 조금 마음을 넓게 가지면 우리 남편이 딴 여자 만나서 좀 달콤하면 어때요? 딴 사람도 아니고 내 남편인데 좋게 생각하면 안 될까? 그러고 또 그 여자분이 남편이 있으면 여러 가지 앞으로 분란이 일어날 소지도 있는데 여자가 남편도 없고 혼자 사는 여잔데 옛날에 알던 남자 만나서 그 여자도 조금 남편 죽고 그런 외로..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아이들이 저를 괴롭히고 왕따시켜요

안녕하세요, 스님. 저는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인데요. 항상 수업을 들을 때마다 여자아이들 두세 명이 자꾸 모둠원에서 저를 괴롭힌다거나 왕따를 시킨다거나 나쁜 말투로 저를 약간 곤란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항상 마음이 나쁜데 저는 마음이 편한 곳에서 수업을 듣고 싶습니다. 이걸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면 좋을지 스님한테 여쭤보고 싶습니다.// 구체적으로 뭐라 그래요? “바보 같다고 말하는 거는 착한 어린이가 아니고 나쁜 어린이에요.” 이렇게 얘기하지. ... 몸 좀 건드리면 어때? 여자아이가 몸 좀 건드리면 어때? ... 아니 여자아이가 너를 때려서 상처를 입히겠어? 그냥 좀 밀치겠어? 좀 밀친다고 다치는 거 아니잖아. 그럼, 뭐 ‘밀쳐라’ 이러면 되지 뭐. 맞는 게 아니잖아, 때리나? 밀치나? ... 가만히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999. 제가 해결할 수 없는 가족 일에 걱정도 되고 두렵습니다

제가 해결할 수 없는 가족 일이 생각나면 걱정도 되고, 두렵고, 불안하고, 기분이 다운되곤 합니다// 사람이 사는데 늘 갈등이 있습니다. 이해관계 충돌이 있고 그것이 형제라도 그렇고 부모 자식이라도 그렇고, 부부라도 그래요. ‘없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여러분들 있으면 못 견디지 스님은 ‘있는 게 정상이다’ 이렇게 생각해요. 그래서 있는 거는 아무 문제가 없어요. 어디를 가도 사람이 사는 데는 갈등이 있는 거예요. 근데 그 갈등이 서로에게 손해 끼치면 그건 바보예요. 그러니까 그 문제는 해결의 대상이 되는 거지 없어야 되는 게 아니라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있다면 손해를 줄이고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될 일 중에 하나다. 근데 그 해결을 내가 할 수 있으면 해결을 하고 해결을 못하면 어떠냐?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998.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현재에만 집중해도 괜찮을까요?

현재에 집중하는 것만으로 괜찮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미래를 바라보는 바른 관점을 알고 싶습니다// 우리는 미래도 가끔 생각해야죠. 다시 말하면 지구 환경이 점점 변화가 기후위기로서 변화가 심해지면 -새로운 바이러스나 이런 전염병이 속출할 수 있겠다. -식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겠다. 이런 기후위기 때문에 각 국가에서 CO2 배출량을 줄이는 그런 정책을 자꾸 쓰게 되면 요즘 상품에 청정에너지를 썼느냐, 화석연료를 썼느냐 이런 상표 붙이는 게 있잖아요. 이렇게 되면 옛날에는 석탄이나 석유가 많은 나라가 자원이 풍부하다 그랬는데 오히려 이것이 더 이상 자원이 안 되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 이런 여러 가지로 우리가 어떤 예측을 해보고 스님도 그런 예측을 해서 지금 시골에 내려와서 살고 있잖아요.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남편이 경제적으로 시어머니에게 의지하고 있습니다

3년 동안 시어머니랑 같이 살면서 남편의 수입이 일정치 않았고 어머니는 아픈 몸으로 일을 하셔서 저는 집에 있는 게 죄스러웠습니다. 어머니에게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지 남편에게 무슨 말로 격려를 해 줘야 힘이 날까 고민입니다.// 자기 살기도 힘든데 자기가 무슨 남편을 위해서 격려를 하겠어요? 자기 지금 남편으로부터 격려를 받고 싶잖아요. “아이고 나 때문에 고생하지. 애 키운다고 미안해, 내가 돈도 제대로 못 벌고” 이런 소리 듣고 싶잖아. 자기 솔직하게 말해서. ... 그냥 원망하고 바가지만 긁으면 돼요. 그것만 해도 잘하는 거예요. ㅎㅎ 격려까지 안 해줘도 돼요. 미워만 안 하면 돼요. 근데 자기 만약에 남편이 병으로 죽든 뭐 헤어지든 어쨌든 없다. 시어머니도 없다. 애들 4살짜리 6살 둘이고 자기..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질문- 왜 국회의원이 되려고 목을 맬까요?

4월에 국회의원 선거가 있습니다. 선거 때만 되면 선거운동원까지 포함해서 1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선거에 목을 매는 현상을 보게 됩니다. 왜 그렇게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는 걸까요? 5선 의원들조차 국회의원을 다시 하려고 공천 전쟁을 벌이는 이유도 궁금합니다.// 국회의원은 특권이 많습니다. 국회의원 한 사람이 쓰는 돈이 1년에 아마 수십억 될 거예요. 연봉은 1억 몇 천 정도 되지만 -보좌관 몇 명 쓸 수 있고 -기사 쓸 수 있고 -사무실 쓸 수 있고 여러 가지로 해서 쓸 수 있는 것, -그다음에 비행기를 타든, 기차를 타든 많은 부분에서 사실은 보이지 않는 혜택을 가지고 있고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회의원을 한번 해본 사람은 자기가 그만두겠다는 사람은 없습니다. 밀려나거나 어쩔 수 없..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997. 부모님에 대한 원망을 떨쳐 내고 평온을 찾고 싶습니다

어릴 적 도박으로 집을 망하게 만든 아버지 때문에 저와 저희 가족이 너무나도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부모님을 원망하는 마음을 떨쳐내고 온전한 저를 마주하고 평온을 되찾을 수 있는지// 지금 일이 아니라 옛날 일 때문에 괴롭다 하는 거는 기억 때문에 괴롭다는 거거든요, 기억 때문에. 기억한다는 것은 비디오 가게 가서 옛날 비디오를 꺼내서 상영하면서 괴로워하는 것과 같다. 첫째는 그런 비디오 안 꺼내보는 게 제일 나은데 이 기억이라는 것은 자동으로 꺼내지는 게 문제죠. 근데 괴로워하면서도 잠깐만 자기를 점검해 보면 이게 지금 일어난 일도 아니고 옛날에 일어났던 일이에요. 그 옛날에 일어났던 일을 기억하면서 괴로워하는 거를 의학적으로 트라우마라 그래요.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이런 옛말처..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996. 육체적 고통 속에서도 마음이 여유로운 건 부처님 수준에서만 가능할까요?

당뇨병, 1형당뇨, 인슐린, 고통, 두려움, 부처님수준, 여여, 육체적고통, 케톤산증// 우리 몸에는 감각이 있습니다. 그 감각 가운데 가장 중요한 감각이 통각이죠. 이 통각은 우리에게 많은 통증을 가져오니까 아마 어려움 중에 하나지마는 통각이 없다면 어때요? 우리는 우리 몸의 일부가 썩어가거나 다쳐도 알지를 못할 것입니다. 마치 전국에 통신망이 깔려 있기 때문에 지역마다 피해가 일어나면 그곳 소식이 서울로 알려지거나 전국으로 알려져서 도울 수 있는 것처럼 우리 몸에는 일종의 통신망 같은 신경망이 깔려 있고 그 신경망을 통해서 통증이 전달이 되기 때문에 우리는 내가 어디 다쳤는지, 어디가 고장 났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통증이 심하면 참 견디기가 어렵습니다. 저도 이 편두통이 있었는데 통증이 너..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의존성이 심해 앞으로의 삶이 막막합니다

저는 의존심이 많고 모든 것이 쉽게 이루어지길 바라며 부모님과 남에게 기대서 살아오다 보니 현재 42살인데 남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대인관계나 적응력이 약한 탓에 직장들도 다 놓쳤고 결혼도 못했고, 친구도 없고, 부모님을 바글바글 볶아서 더 늙어지셨습니다. 제 과보라고 받아들이고 모든 걸 늦었지만 제로베이스에서 쌓아가려고 시도하고 있는데 솔직히 작은 직장 구하는 것부터 또 친구든 취미든 구할 때에도 스스로 다 해나가야 된다는 것이 시작부터 어렵고 부대끼고 혼자라는 두려움이 수시로 올라옵니다. 또래 나이보다 부족한 저를 느끼니 기가 많이 죽습니다. 최근에 부모님에 대해서도 이제 나이가 드셔서 제가 다 받아들여야 되는 입장이구나 하고 느꼈는데 제 상태가 이래서 걱정이 됩니다. 의존성이 심한 스스로와 고군..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995. 학대받는 동물들을 볼 때마다 너무나 괴롭습니다

개들은 1m 목줄로 평생을 묶여 살거나 학대받고 소, 돼지, 닭 등은 자기 몸짓만 한 틀에 갇혀 죽기 전까지 평생을 고통받는 현실을 볼 때면 제가 고통이 너무 심해져서 몇 날 며칠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로 고통스럽고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네, 나무 한 포기도 아끼고 풀 한 포기도 아끼고 새 한 마리도 아끼는 건 참 좋은 거예요. 근데 자기는 지금 그게 조금 지나치다. 지나치다는 기준도 세계 보통 사람의 평균치에 비해서 그렇다는 거예요. 지나쳐서 이제는 누가 풀 베는 거 보고도 내 팔을 베는 것처럼 가슴 아프고 나무 베는 거 보고도 사람 목을 치는 것처럼 가슴 아프고 소에 그런 멍에나 이런 걸 보고 감옥에 갇히듯이 가슴 아프다. 그러면 자기는 출가를 해야 됩니다. 부처님이 그 소가 멍에에 걸려서 밭을 갈..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994. 7년을 만나온 남자친구에게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7년을 만나온 남자친구에게 믿음과 확신이 들지 않아 고민이 많습니다. 남자친구는 헤어질 자신은 없는데 결혼할 자신도 없다고 합니다. 매번 헤어지자고 밀어내는데 못 헤어지겠다고 늘 잡습니다.// 딴 사람한테 한번 물어보지 이게 욕심의 문제인지 아닌지 길 가는 사람한테 잡고 한번 물어보세요. 결혼 한번 해봤다면서요? 그러면 친구로 그냥 지내면 되지, 왜 꼭 결혼하려고 그래요? 둘이 그렇게 같이 동거하고 살거나 친구로 살면 그건 온건한 가정이 아니에요? 얘기 들어봤잖아요. 유럽에 혼인신고 안 하고 동거하는 사람이 절반이 넘는다는 거 유럽 전체에. 그리고 미국 같은 데서는 재혼하더라도 나도 아들딸이 있고 상대도 자식이 있으니까 한집에 사니까 아무래도 갈등이 있잖아요. 그래서 각자 집에 살면서, 결혼했다고 한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