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4) 361

[법륜스님의 하루] 형광등까지 나보고 갈아라 하는 남편, 너무 화나요. (2024.05.20.)

저는 결혼 40년 차 주부입니다. 남편이 5남매 중에 막내여서 결혼 전에 시어머니가 총각아들 밥해주러 와 계셨었는데 결혼하고 큰아들 집으로 간다고 하시고는 안 가시고 계속 사셨습니다. 그때도 제가 착하고 지금도 착하니까 그냥 살았습니다. 시어머니와 27년간 살았는데 당신 때문에 제가 직장도 다닐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삼시 세끼 밥 차려드려야 되니까요. 그런데 시어머니는 ‘우리 아들 등골 빼먹는다’ 그런 소리를 많이 하셨어요//  네. 집에 있었으니 저라도 그런 소리를 하겠어요. ... 네, 그냥 사세요, 달리 길이 없어요. 남편이 문제가 아닙니다. 질문자가 남편에게 그렇게 버릇을 들였기 때문에 지금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서 어떤 아이에게 어릴 때부터 엄마가 계속 밥을 떠서 먹여주면 스무 살..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세상에서 내가 주인공이라는 착각을 하며 삽니다

무려 29살을 먹은 다 자란 성인입니다세상에서 제가 주인공이라는 착각사춘기 학생처럼 지나치게 남들을 의식길에 난 풀처럼 그저 작고 사소한 존재라는 것을 매 순간순간 알아차리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현재의 지금 자기가 주인공인 것 같은 그런 생각 또는 착각하고 산다고 해서 특별히 무슨 괴로울 일이나 손해날 일이나 뭐 그런 게 지금 있는 건 아니잖아요, 있어요? 그러면 그런 느낌이 들면 다른 나무도 좀 보면 되죠, 뭐. 안 되면 그냥 자기만 보고 살아도 돼요. 큰 문제 없어요. 그것이 나에게 경제적으로 큰 손실이다. 건강에 큰 해가 된다.명성에 큰 비난이 따른다 자기에게 큰 괴로움을 가져온다 이런 어떤 부작용이 있으면 그건 자의식이 너무 강하면서 그런 부작용이 생기니까 자의식을 조금 줄여라. 사실 자세히 ..

[법륜스님의 하루] 법사의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2024.05.19.)

제가 느끼기에는 회원들이 법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법사가 상담을 자주 하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회원이 법사에게 의존하게 되는 측면도 있는 것 같아서요. 그래서 어떻게 중도적 관점에서 법사의 역할을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전법회원에서 일반회원으로 이동할 때 법사와 상담을 해야 하는 절차가 있습니다. 본인이 상담을 꼭 원해서라기보다 할 수 없이 그런 시간을 가지는 경우가 있어요. 제가 힘이 부족해서 그런지, 의무적인 상담이라서 그런지 이미 일반회원이 되겠다고 마음을 굳힌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기는 어려웠습니다. 법사가 상담을 해주겠다는 듯이 비치면 듣는사람 입장에서는 내키지 않는 마음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오늘 토론 내용에 대한 발표를 들으면서도 많..

[법륜스님의 하루] 무아라고 하지만 알아차리는 나는 존재하지 않나요? (2024.05.18.)

제 질문은 두 가지입니다. 정토불교대학 수업에서 ‘무아(無我)’는 인연에 따른 역할일 뿐 ‘나’라는 실체가 없다는 말씀으로 이해했습니다. 역할이 나 자신은 아니지만, 알아차리는 나라는 존재의 실체는 있는 것이 아닌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사실을 사실대로 알면 괴로울 일이 없다고 배웠는데 뉴스를 보면 사실이기에 슬픈 일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럴 때는 오히려 사실을 외면하고 싶기도 합니다. 제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요?//  조금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네요. 무아(無我)는 역할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더 정확하게 말하면 작용은 있지만 그 작용의 실체는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떠올려 봅시다. 차가 움직이기도 하고, 빵빵 소리를 내기도 하고, 불도 반짝입니다. 그런데 자동차에 ..

[법륜스님의 하루] 결혼 후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 고민입니다. (2024.05.17.)

저는 마흔이 넘어 이상형과 결혼했습니다. 결혼한 지는 1년이 되었습니다. 결혼 후 바로 휴직하고 유명한 난임병원에 갔습니다. 시험관 시술을 했지만 성과가 없었고, 앞으로도 희망이 미미해 보입니다. 호르몬 주사를 맞으면 저도 모르게 공격적으로 변합니다. 그래서 성실하고 고마운 남편을 힘들게 합니다. 난임 시술을 하더라도 앞으로 이런 문제가 다시 생기지 않도록 저를 다스리고 싶습니다. 제가 어떤 마음으로 난임 시술을 받으면 좋을까요? 그리고 남편에게도 잘하고 제 마음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여쭙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술을 많이 먹어도 취하지 않는 방법이 있습니까?’ 하고 물으면 어떻게 대답하면 좋을까요? 술을 안 먹으면 됩니다. 그러면 취하지 않는 방법을 찾을 필요가 없어지죠.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17. 사춘기 남매가 너무 싸웁니다

고1 아들 중2 딸을 둔 엄마입니다 남매가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너무 싸웁니다애들과 뒷산에 운동하자고 함께 나왔다가 화가 나서 집으로 돌아온 적도 있었고제 말은 듣지도 않고 제가 언성을 높이고 소리를 질러야//  아이들이 자기들 개인 사정이 어떻든 형제 간에 싸우는 게 좋아요?자기가 볼 때 안 싸우는 게 좋아요? 그러면 제가 보면 아이들이 저희끼리 싸우든 안 싸우든 엄마가 애들하고 싸우는 게 좋겠어요?안 싸우는 게 좋겠어요? 아까 애들이 싸우면 자기가 고함을 지른다는데 고함을 지르는 게 싸우는 거지 두드려 패야 싸우는 거예요? ... 아니 그러니까, 아이들이 저그끼리 티격태격한다고 엄마가 고함을 지르고 정신이 없는 게 좋냐?애들이야 싸우든지 말든지 엄마는 조용한 게 좋냐? 이 말이에요. ... 그럼 ..

[법륜스님의 하루] 아내의 말에 공감을 해주는 게 너무 어렵습니다. (2024.05.16.)

저는 현재 나이가 50대 중반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쉬운 게 일하는 것이었습니다. 일을 한 만큼 고객에게 돈을 받을 수 있었고 그 덕분에 경제적으로 살 만해졌습니다.반면에 제일 어려운 건 아내의 마음에 들도록 공감을 해주는 것입니다. 열심히 일해서 돈도 벌어다 주었고 딴짓 안 하고 가정에 충실하며 착하고 성실하게 살았습니다. 아내도 이 점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제가 아내의 말에 공감을 해주지 않는다고 항상 저를 혼냅니다. 그래서 아내의 말에 공감해 주기 위해서 저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기독교와 천주교에서 진행하는 아버지 학교도 수료하고 정토회에서 하는 교육 프로그램에도 참여했습니다.부부 관계에 문제가 있다 싶으면 부부 상담도 받으러 갔고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영상도 열심히 보았고 상담 관련 유튜브..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16. 남편이 술을 많이 먹고 성매매를 합니다

5살 7살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남편이 술을 많이 먹으면성매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좀 있습니다.처음에는 굉장히 미안해하고 같이 알코올 중독센터도 찾아가고 했지만 술을 끊을 생각은 없는 것 같습니다.이 상황에 대해서 참고 산다는 게 과연 옳은지, 내가 괜찮은지 그러한 것들이 좀 헷갈립니다.//  남편하고 같이 살고 싶은데, 왜 참고 살아요? 그냥 살면 되지. ... 그러니까 그 사람이 술을 먹고 술을 못 끊는다, 알코올 중독이다 그러면 알코올 중독인 남자하고는 나는 살 수가 없다든지 그거는 사람이 어떻게 다 100% 좋을 수 있나?딴 건 괜찮은데, 그거 하나만 나쁘니까, 그 정도는 감안하고 살자 이렇게 결론이 날 수 있는 거거든요.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사람이 술을 못 끊고..

[법륜스님의 하루] 갈등의 시대에 우리는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까요? (2024.05.15.)

이 세상 모든 사람의 생각과 가치관, 그리고 이념이 서로 조금씩 다릅니다. 누가 옳고 누가 틀리고가 아니라 서로의 생각과 가치관, 믿음을 인정하는 것이 존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존중에 기초하여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다’ 이렇게 이해한다면, 첫째, 내 마음속에 화가 일어나지 않고 둘째, 어떤 문제를 풀 때, 평화적이고 합리적인 대화를 통해 풀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세계는 점점 자기만 옳다는 생각이 강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우리는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인간의 독단적 생각이 얼마나 큰 불행을 불러오는지를 뼈저리게 느꼈고 그래서 우리는 이념과 문화, 종교가 다른 데도 전 세계 사람들이 모여 인권의 원칙, 평화의 원칙, 협력의 원칙 등 많은..

[법륜스님의 하루] 천국에 가는 지름길을 행하고 계시는 여러분께. (2024.05.14.)

자원봉사는 단지 봉사 대상자에게만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니고, 봉사를 하는 사람에게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우선 몸이 건강한 것만 해도 큰 복인 것을 알게 됩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여러 가지 불평불만이 생깁니다. 가령 자녀들이 공부를 못 한다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불만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봉사를 하면 몸이 건강한 것만 해도 매우 큰 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봉사함으로써 우리가 큰 은혜를 입는다고 할 수 있어요. 그리고 봉사하는 것은 어려운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기쁨을 주는 일입니다. 봉사를 통해 나도 좋고, 남도 좋고, 우리가 모두 좋은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자원봉사자 여러분들도 기꺼운 마음을 내어 봉사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봉사해 주신 여러..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와이프와 아이를 따라 분가를 해야 할까요?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시면서 어머니께서 너무 힘들어하셔서 합가를 했다가 며칠 전에 와이프와 아기만 분가를 시켜놓은 상황이에요.이런 상황에서 제가 와이프를 따라 나가야 되는 걸까요?//   어머니께서, 지금 자기 어머니 외할머니 돌아가시고 아직 충분히 정신적인 안정이 안 됐고 또 건강도 안 좋고 그러니까 어머니 모시고 우울증이 있으면 정신과에 가서 진단하고 약을 좀 드시도록 하고 그다음에 최소한도의 생활하실 수 있도록 정리해 놓고 한 일주일이나 2주일 그리고 “어머니 안녕히 계십시오”그러고 부인 따라가야 안 되겠어요? 왜냐하면 자기 집은 결혼한 집이 자기 집이지 이건 엄마 집이지 자기 집이 아니에요.결혼하기 전이면 자기가 엄마에 소속돼 있으니까 자기 집이지만은 결혼을 했기 때문에 자기는 제 가장이잖아요.그렇기..

[법륜스님의 하루] 직장 일이 버거울 때가 많습니다. (2024.05.13.)

스님께서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많은 일들을 하시는데 너무 개인적인 질문을 하게 되어 민망합니다. 저는 불안장애와 우울증으로 약물과 상담 치료를 받은 지 3년째입니다. 일과 수행을 병행하면서 치료하고 있고 나름대로 잘 관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행과 봉사를 해서 그런지 예전보다 마음도 편안해지고 가벼워졌습니다. 저는 연구소에 다닌 지 17년째입니다. 지금 하는 일이 재미있다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버거울 때가 많습니다. 3개월에 한 번 정도는 원인도 모르게 공황장애 같은 신체 증상이 일어나는데 그럴 때마다 좌절감과 두려움이 올라옵니다. 머리를 많이 쓰는 직장을 다녀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직장을 그만두면 더 빨리 좋아지려나 하는 생각도 자주 듭니다. 현재는 가족을 부양해야 하니까 직장을 그만두기는 어려운 ..

[법륜스님의 하루] 이혼하고 재혼 또 이혼 어머니의 삶을 받아들이기가 벅찹니다.(2024.05.11.~12)

저는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해서 할머니 집에 맡겨졌다가 어머니가 재혼한 뒤 새아버지의 자녀들과 함께 자랐습니다. 제가 성인이 되었을 때 어머니는 다시 이혼했고 지금은 다른 분과 살고 계십니다. 어머니는 그분을 아버지라 부르길 원하셨지만 저는 거절을 했고, 그러자 어머니는 서로 얼굴을 보지 말자고 하셨습니다. 그 후로 어머니로부터 다시 연락이 왔지만 상처가 남아 연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어머니는 무속 신앙을 믿으시는데 저는 늘 그 부분에 대해 거부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법륜 스님의 말씀을 듣고 어머니를 이해해 보려고 어머니가 운영하시던 굿당에 가서 일도 도와드리고 참회의 백팔배도 1년 가까이했습니다. 그러나 역효과가 났는지 정신병적인 증상으로 폐쇄병동에 입원하기도 했습니다.저의 어머니도 어머니 없이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15. 저의 고민은 시아버님 스트레스입니다

저의 고민은 시아버님 스트레스입니다. 만날 때마다 아기 얘기를 하십니다.전화도 자주 하길 바라시고요. 그래서 아버님을 만날 때마다 스트레스이고아버님이 하신 말씀들이 떠올라서 잠도 잘 못 잘 때도 있고//   네, 어른들이 나름대로 자기 걱정이 돼서 한 말인데 젊은 사람한테는 그게 상처가 되기도 합니다.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첫째는 “아버님이 많이 외로우시구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두 번째는 “‘손자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하시구나” 그래서 저런 말씀하시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별일이 아닌 것 같거든요.  그리고 노인은 우리가 설명한다고 생각이 바뀌고 그러지 않습니다.우리 젊은 사람들이 말하듯이 필이 꽂히면 남의 말이 귀에 안 들어오듯이 했던 말 또 하고, 했던 말 또 하고, 했..

[법륜스님의 하루] 사주팔자와 궁합이 정말 있는 걸까요? (2024.05.10.)

저는 4년을 만난 애인이 있습니다. 그와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철학관과 점집을 다니며 여러 번 궁합을 보았습니다. 몇몇 곳에서 궁합이 안 좋다는 얘기를 들어서 미래를 생각하면 두렵습니다. 부모님도 그 얘기에 매일 걱정하며 힘들어 하십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저도 죄스럽습니다. 또 궁합대로 ‘그 사람과 결혼생활이 힘들면 어떡하나?’ 하는 두려움까지 겹치면서 하루하루 죽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스님의 즉문즉설에서 ‘강한 믿음으로 사랑하며 살면 괜찮다’ 하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 말씀으로 불안한 마음을 달래 보고 있지만, 여전히 너무 무섭고 힘듭니다. 사주팔자와 궁합을 믿어도 될까요? 이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려면 제가 어떻게 기도하고 수행해야 할까요?//  인간의 운명은 정해져 있는지 묻는다면 정해져 ..

[법륜스님의 하루]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계속 방치할 건가요? (2024.05.09.)

그러나 미국은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 하면서 기다리고만 있지,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제 제재는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막는 데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의 고통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막을 수 있는지 몇 가지 제안을 드리려고 합니다. 북한의 위상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이 되어 있었습니다. 오직 북한이 살 길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이 약간 유리한 위치에서 협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유엔안보리가 분열이 되어 있습니다. 북한은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으로 군수 산업에 대한 자금과 기술을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러시아로부터 식량과 기름을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14. 종교의 자유를 박탈당한 아이들에게 연민이 듭니다

부모가 사이비 종교의 신도라면 그 자녀는 태어나서 그 종교의 세계만을 배우고 자랍니다.나약해지는 순간 욕심이 생기는 순간 달콤한 말에 현혹되지 않으리라고 호언장담하지는 못합니다.이 세상도 거짓이 섞여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무엇을 믿고 무엇을 의심하여야 할지 그 기준에 대해...//   이 세상에 모든 아이들은 부모의 선택에 따라서 그런 피해를 봅니다. 다시 말하면 인도의 힌두교 신자들은 부모가 힌두교이기 때문에 그냥 힌두교가 되는 거고, 무슬림은 부모가 무슬림이기 때문에 그냥 무슬림이 되는 거예요. 종교만 그런 게 아니라 자기도 그래요. 자기도 아버지가 정 씨를 하고 자기도 정 씨하잖아요.왜 그걸 아버지를 계승해야 돼요? 자기 마음대로 정하면 되지. 그러니까 ‘종교는 선택이다’ 이렇게 하지만은 이 지구상..

[법륜스님의 하루] 북한의 핵 확산을 막으려면 지금 미국이 무엇을 해야죠? (2024.05.08.)

(미국이 지금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딱 하나를 말한다면 무엇입니까?) 북한의 핵 폐기는 현재로서는 어려우니까 핵 동결과 북미 관계 정상화를 통해 북한의 핵 확산을 중지시켜야 합니다.  (북한 비핵화라는 목표는 지난 20년 동안 실패했기 때문에 저도 스님과 같은 결론에 현재 도달해 있습니다. 이미 개발한 핵은 유지하되 그 양을 줄여 나가는 방안을 저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북미 관계 정상화를 김정은이 정말 원하는 것일까요?) 북한의 국가 목표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체제 유지입니다. 그러려면 안보를 지켜야 하고, 핵이 필요합니다. 둘째, 경제 발전입니다.  둘 다 갖고 싶지만, 현실은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미국이 요구하는 것은 핵을 포기하면 경제 발전을 이루도록 해주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법륜스님의 하루] 미국 대학가에 번지는 전쟁 반대 시위, 분노를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요? (2024.05.06.)

저는 시위에 관한 질문에서 추가로 이어지는 질문을 하려고 합니다. 저는 한 주 전에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제가 다니는 대학교에서 시위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시위하는 동안 불교 수행의 가치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었습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고통에 대한 연민을 가지고 시위에 참여하면서 어떠한 증오나 분노도 없이 올바른 언어 사용을 실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시위를 하던 중, 후추 스프레이를 맞고 체포되어 이틀 동안 감옥에 갇혔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매일 그 감옥 안에서 일어나고 있을 거라고 생각되는 깊은 고통을 실감했고, 저와 함께 체포된 다른 청년들이 겪는 불안과 두려움에 대한 깊은 공감을 느꼈습니다.  제가 감방에 들어가기 몇 시간 전, 저는 다른 학생들에게 명상하는 방법과 오랜 시간 동안 혼자..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엄마가 이혼해야 하는 저를 원망하십니다

저는 이혼을 마음먹은 상태인데 엄마가 아이들과 경제적인 면을 생각해 매우 걱정하시면서 이혼해야 하는 저를 가끔씩 원망하십니다.엄마와 잘 지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엄마한테 의지를 안 하면 되죠. 엄마한테 도움을 얻겠다는 생각을 버리면 엄마하고 아무 갈등이 없죠. 자기가 벌써 그리로 이사가는 이유는 ‘애들은 엄마한테 맡겨놓고 자기는 직장 다니겠다’ 이런 머리를, 궁리를 트니까 엄마도 부담스럽잖아요.자기 아이를 엄마가 봐줄 아무런 의무가 없잖아요. 엄마는 이미 자기 일을 다 했지 않습니까? 애를 낳아 키우는 일을 다 했잖아요.다 키웠는데 그 자식이 또 애를 데리고 와서 또 키워라. 그게 정당하다고 생각해요? 자기가 성인이면서? 그 생각이 자기가 벌써 근본적으로 잘못된 거예요.왜 내 아이를 내..

[법륜스님의 하루]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집까지 가져오게 됩니다. (2024.05.05.)

직장생활을 한 지 7년 정도 되었는데도 아직까지 회사에서 있었던 안 좋은 기분을 집에까지 가지고 오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무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직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데요? ... 직장에서 이미 감정이 상했는데 그 기분을 집에 안 가져오는 방법이 없겠느냐 이 말이지요? 질문자가 그 기분을 집에 안 가져오면 되지요. 그런데도 질문자가 안 가져올 방법이 없겠냐고 묻는 이유는 안 가져 올래야 안 가져올 수 없이 저절로 따라오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질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안 가져오면 되는데 질문자는 가져올 수밖에 없으니까 해결책은 직장에서 그런 기분이 안 일어나도록 하는 겁니다. 가져 올래야 가져올 것이 없게 만드는 것이죠.  상사가 이것을 고쳐..

[법륜스님의 하루] 나에게 무심해진 아내를 어떻게 옛날처럼 되돌릴 수 있을까요? (2024.05.04.)

저의 큰 즐거움 중의 하나가 직장에 갔다 와서 저녁에 아내와 같이 직장에서 생겼던 일, 사회 이야기, 정치 이야기를 하면서 맥주 한잔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수십 년 동안 잘하던 아내가 요즘에는 말도 잘 안 들어주고 맥주 안주도 잘 준비해 주지 않고 또 제가 말하면 토까지 답니다. 그러다가 더 심해지면 제가 술 마시며 이야기하는데 혼자 가버립니다. 가서 뭐 하나 하고 보면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듣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요즘 사는 재미가 없습니다. 아내를 어떻게 하면 옛날처럼 되돌릴 수 있을까요?//  질문자는 예전보다 돈을 더 많이 벌어요. 적게 벌어요? 그러면 지금 부인은 남편이 없어도 살 만하다는 얘기네요? 옛날에는 질문자가 없으면 못 살 것 같으니까 듣는 척했고 지금은 ‘너 없어도 나는 살 수 ..

[법륜스님의 하루] 좋은 직장에 취직했지만 갑자기 해고를 당했습니다. (2024.05.03.)

저는 MBA를 졸업한 후 좋은 직장을 얻었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기회에 정말 감사했고 주말에도 일하면서 최고의 결과물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회사에 최선을 다하고, 회사에서 나를 고용한 것이 옳은 결정이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7개월 후에 갑작스럽게 해고되었습니다. 매일 열심히 일했던 사람으로서 해고를 받아들이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한국 사람으로서 해고당하는 것은 패배자라는 의미이며 회사에서 더 이상 유능한 직원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해고된 현실을 직면하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한국과는 달리 미국에서는 해고가 꽤 흔한 일이지만 한국 사람으로서 저는 해고를 인정하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그 후 저는 잠을 잘 자지 못하고 매일 울기 시작했습니다. 슬픔에 빠져 우울증이 더..

[법륜스님의 하루] 신발끈을 묶어달라, 아이가 왕처럼 행동합니다. (2024.05.02.)

저는 10살짜리 아들을 두었는데요 천상천하 유아독존입니다. 자신을 왕으로 생각하며 행동해요. 어른들한테도 존댓말을 안 쓰다 보니까 선생님들이 저를 붙잡고 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제 있었던 일화를 예로 말씀드릴게요. 아들이 하키를 합니다. 연습하러 가기 전에 아들이 하키 스틱과 물을 챙기고 저는 아들을 훈련장으로 데려다줍니다. 그런데 이날 차에서 내려서야 스틱이 빠진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스틱 어디있어?’ 하고 물었더니 자기가 먼저 들어가서 준비할 테니 저보고 집에 가서 스틱을 가져 달라고 해요. 조금 화가 났지만 집으로 스틱을 가지러 갔습니다. 막상 돌아와 보니 아들은 신발끈조차 안 묶고 저만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저에게 신발끈을 묶어 달라는 거죠. 왕은 저리 갈 정도입니다. 그리고는 ‘요..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13. 남편의 상간녀와 소숭 중입니다

5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작년 11월경 남편의 외도 사실남편의 바람이 결혼 전에도 한번 있었고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이혼 과정에서 자라는 아들의 입장을 잘 헤아려서 잘 살 수 있을까요?//   이걸 누구 입장에서 얘기해야 될까요? ... 이혼하면 자기 후회할 것 같은데. 그만한 사람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바람피운 거 빼면 괜찮죠?바람피운 거 말고도 또 문제가 많아요? 아니 같이 사는데 바람피운 거 빼고 또 문제가 많으냐고. 그거 빼고도 이 인간하고 살기가 어렵겠다, 이런 게 있냐고. 바람 핀 거 빼고도, 그건 제외해 놓고 “이 인간하고 살기가 참 앞으로 어렵겠다.이런 사람하고 사느니 애 혼자 키우고 살더라도 내가 사는 게 낫겠다.”이게 분명하면 이거를 핑계로 해서 이혼을 해라. -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12. 운이 좋은 사람과 안 좋은 사람이 정해져 있나요?

몇 년간 운이 안 좋은 일들을 많이 겪었거든요.불교에서 이렇게 안 좋은 운을 구분하는 그런 운에 대한 좋은 말씀이 있는지 궁금합니다.실제로 운이 안 좋은 사람과 좋은 사람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을 수도 있는 건지도 궁금합니다.//   첫째, 운이 좋은 사람, 안 좋은 사람이라고 정해져 있지 않다.두 번째, 더 깊이 들어가면 좋은 운, 나쁜 운이 없다.  내가 원하는 게 이루어지면 좋은 운이라 그러고 내가 원하는 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쁜 운이라고 할 뿐이지좋은 운, 나쁜 운이라는 건 없다. 자기는 많은 나쁜 운을 겪었다 하지만은 제가 볼 때는 자기는 그것보다 100배, 천 배 더 좋은 운을 겪었다. 그 기간 동안에 돈을 좀 잃어버리든지, 몸이 아프든지, 직장을 그만두든지 잘리든지 이런 자질구레한 나쁜 운..

[법륜스님의 하루] 회사 동료가 내 성과를 가로채면 억울한 마음이 듭니다. (2024.05.01.)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 관계로 인해 많이 무너진 자존감을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는지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 때문에 자존감이 무너졌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억울해요? ... 내가 성과를 냈는데 그 성과를 상사나 동료가 가져갈 수도 있는 것이 세상일 아니에요? 그래서 세상에서는 온갖 복잡한 일이 생기는 겁니다. ... 사람이 살다 보면 그럴 때가 있죠. 학교 다닐 때를 기억해 보면 A라는 애가 잘못을 했는데 선생님이 오해를 해서 B가 잘못했다고 엄청나게 야단칠 때도 있잖아요? 형제간에 싸웠는데 형이 동생하고 싸운다고 형을 엄청나게 야단칠 때도 있고, 때로는 동생이 형한테 대든다고 동생을 엄청나게 야단칠 때도 있고요.  그래서 나중에 어린 시절 얘기를 할 때 ‘형만 예뻐..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딸이 시댁과 관계가 원만치 않습니다

저는 결혼 8개월 차 된 딸의 아빠입니다. 딸이 시댁과 관계가 원만치 않아서 사돈께서 직접 제게 어려움을 얘기했습니다.//   예, 자기 일도 아니고 딸 일이네요. ㅎㅎ 그렇게 지지고 볶고 살다가 헤어질 수도 있고, 살 수도 있고, 그래요.첫째 내버려 두는 게 제일 낫다.  사돈은 또 자기도 답답하니까 찾아와서 얘기한 거고 내가 딸한테 얘기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 하는 게 낫고 도움이 안 되겠다 싶으면 안 하는 게 낫죠. 아무리 사돈이 와서 얘기했다 하더라도 나중에 물어서“딸에게 얘기했어요?” 그러면 “아이고 제가 얘기하면 우리 딸이 더 내가 성질을 키워서 더 불같이 화를 낼 것 같아서 제가 얘기를 못 했습니다.”이렇게 얘기하면, 사실대로 얘기하면 되지 뭐. 그걸 갖고 끙끙댈 필요가 ..

[법륜스님의 하루] 이혼 후 알코올 중독에 걸린 남편이 걱정입니다. (2024.04.30.)

이전에 제 남편은 좋은 상태였지만, 저와 이혼한 후 알코올 중독이 심해졌습니다. 그래서 많은 일들을 겪었고, 저 또한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는 몇 번이나 죽을 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의사가 그가 계속 음주를 하면 올해 안에 죽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4주 전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는 열심히 노력해서 술을 끊었습니다. 이제 4주밖에 안 됐지만요. 제가 바라는 것은 그가 계속 그런 삶을 살아가고,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혼을 하셨습니까? 네, 그럼 신경을 끄세요. 그가 어떻게 살든 그의 자유입니다. 내가 남편에 대해 지나치게 관심을 갖는 것은 나까지도 괴로움에 빠트리는 일입니다.  질문자가 운다고 해서 남편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

[법륜스님의 하루]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이 두렵습니다. (2024.04.29.)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이 두렵습니다. 컬럼비아 대학교에 오기 위해 가족과 친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이렇게 슬플 때는 시간이 느리게 갑니다. 제가 행복할 때는 시간이 너무 빨리 갑니다. 그런데 요즘은 제가 힘들든 행복하든 시간이 빨리 갑니다. 제 인생의 모든 것이 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는 것이 두렵습니다.//  질문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뿐입니다. 생각은 자유니까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좋다면 그리 생각하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괴롭다면 달리 생각하면 됩니다. 사실 시간은 빠르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습니다. 그냥 변화할 뿐입니다. ... 슬픈 일을 왜 자꾸 생각해요? 질문자는 괴롭게 살고 싶은가요? 괴롭게 살고 싶다면 슬픈 생각을 자꾸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