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2) 179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02. 장모님과 낚시와 생명

저의 고민은 낚시입니다 종교가 불교인 장모님은 직업인으로서 어부는 물고기를 잡는 것이 용서되지만 취미로 하는 낚시는 좋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생명을 재미로 해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낚시꾼들은 너무 많은 생명을 해한 죄가 정말 큰 것인가요? 유해 동물들을 수렵하는 사람들도 죄를 쌓는 것일까요? 낚시를 중단해야 되는지 지속해도 되는지?// 조금 저속하게 말하면 네가 알아서 해라.ㅎㅎ 네 인생인데 네가 알아서 살지, 간섭을 하겠어요. 그런데 아무 생각 없이 “내가 좋아하니까 내가 한다” 이렇게 할 때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내가 혼자 하는게 아니잖아, 그죠? 내가 결혼해서 부인과 같이 살고, 그러다 보니까 또 내가 태어나서 여기 오기까지는 어머니 아버지가 계셨고, 형제들이 있고 또 결혼을 하다 보니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01. 시어머니도 용서가 안 되고 남편도 용서가 안됩니다

시어머니로부터 받은 스트레스와 고부간의 갈등 시어머니도 용서가 안 되고 남편도 저는 용서를 할 수가 없어요 질문자들 두 분 (1800화, 1799화) 보니까 제가 이게 심한 우울감이나 병적인 부분인가? 남편은 그냥 무조건적인 효자예요 남편은 너는 집에서 아이들만 키우고 했는데 그것도 못하냐 이런 식..// 시어머니하고 같이 살아요? 같이 살지 않으니까 이건 옛날 얘기 갖고 하니까 두 번째 질문자와 같은 병이고 남편하고는 왜 갈등이 생겨요? 남편이 어때요? 사람이? 어떻게 안 맞아요? ... 내가 볼 때는 별일 아니에요. 남편이 잘했다는 얘기가 아니라 그 사람 심정에서는 남편의 입장에서는 자기가 밖에서 늘, 남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냐 하면 “집에 있는 사람은 너무 편안하게 있지 않냐? 영업을 하냐? 직장을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타인의 불행 위에 얻는 행복

저는 3년 전에 아파트 재활용 수거하는 일을 창업했습니다. 하지만 경쟁 입찰을 시작하면서 본의 아니게 타 업체들의 거래처를 빼앗아 가게 되었습니다. 부처님의 말씀처럼 이것이 타인의 불행 위에 얻는 행복인가 하는 고민이 듭니다.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잘 헤쳐 나갈까요?// 어떤 관점을 갖고 인생을 살 것인가? 이런 문제거든요. 내가 모든 욕망을 내려놓고 해탈과 열반을 추구하는 출가자의 삶을 지향하겠다, 이렇게 되면 지금 그런 다른 사람이 헌옷 수거라든지 잘하고 있는데 거기 가서 내가 하겠다고 그것을 뺏을 필요는 없다. 이런 얘기에요. 수행적 관점을 가지고 인생을 산다면 다른 사람하고 경쟁할 필요가 없다. 이 세상에는 아무도 갖지 않아서 버린 것도 많은데 그걸로 재활용하면 되지 아무리 재활용이 좋다 하더라..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00. 시누이 노릇에 트라우마가 생겼습니다

앞 분이(1799화) 너무 강한 시집 얘기를 해가지고 제 얘기는 조금 약할 것 같습니다. 저도 3남 3녀의 맏며느리로 결혼.. 남편 위로 누나가 하나 있는데 누나분이 시누이 노릇을 엄청 심하게 남편은 그냥 가만히 누나 말이면 그냥 옳다고 생각하시고 저를 축의금을 형제들끼리 나눠 갖자고 그런다 그러면서 도둑년이라고 그러고 자기 말 안 들었다고 따귀까지 때리고 세월이 많이 흘렀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그게 너무 트라우마가 돼서 남편이 너무도 밉고 차라리 나랑 이혼하는 게 낫지 않나 그런 생각이// 그거 빼고는 남편이 괜찮아요? 시누이 얘기도 지나간 얘기이고 애들 키운 것도 지나간 얘기잖아, 그죠? 지금 일어나는 얘기가 아니고 과거 얘기를 가지고 지금 결정, 이혼을 하는 것은 지금 결정하는 거고 시누이하고 싸웠거..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799. 시어머님을 신혼 때부터 25년째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결혼한 지 25년이 되었고 시어머님을 결혼과 동시에 신혼 때부터 25년째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어머님과 대화를 하거나 식사를 하거나 이런 게 부담이 될 정도로 편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희 남편에게 집착을 많이 하고 계시고 제 아들인 손자 먹는 것에 대해서 병적으로 집착을 하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남편과 손자가 어떤 일을 해도 무조건 편을 드시고 잘못한 거는 며느리 탓 어머님 주 대화가 남편 뭐 먹였냐 한 집에서 가장 같이 가까이 있는 어머님하고 화목하지 못하고 서로 힘들다 보니까 참 마음이 괴롭고// 원칙대로 하면 어머니가 혼자 계시더라도 어머니가 아파트를 좀 줄여서 자기가 불편하더라도 아래층에 자기는 조그만한 아파트, 20평짜리로 내려가고 어머니는 25평으로 윗층이나 옆에 얻어드려서 분리해서 사는 게 ..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자본이 대물림되는 사회, 불공정을 개선하려면

... --모든 기득권이 유리하다 말할 수 없어 그것이 현실이에요. 근데 모든 기득권층이 다 유리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면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이동할 때 농경사회의 부자인 토지를 많이 가진 사람이나 자녀가 새로운 산업사회에서 불리하다고 볼 수 없고 유리하죠. 전체로 보면 토지를 기반으로 한 농경사회의 지배계급이 산업사회에서 다 지배계급이 됐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사회에서도 그대로 지배계급이 된 사람도 있고 산업사회에 제대로 대응을 못해서 몰락한 지배계급도 있죠. 농경사회에서 지주계급은 아들을 서당에 보내서 과거시험 보게 했는데 소작농이나 소농은 서당 보낼 돈도 없고 계급이 안되니까 교회나 정부가 세운 소학교에 가서 영어, 일본어를 배웠거나 수학, 자전거 기술 등을 배워서 장..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들 때

저는 누군가에게 존중하고 인정하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합니다. 특히 가까운 사람일수록 마음을 더 기울이는데요. 반대로 제가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지 스님의 말씀이 궁금합니다.// 제가 자기한테 물어볼 테니 대답해 보세요.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을 때 친구 관계든 무슨 관계를 맺을 때 마치 물건 사고팔 듯이 장삿속으로 접근해야 해요 그래도 친구 관계라면 장삿속을 버려야 해요? 그래도 사람이 살다 보면 장삿속으로 대할 수밖에 없는데 가까운 사람일수록 장삿속을 버려야 해요. 낯선 사람일수록 장삿속을 버려야 해요? 자기가 지금 장삿속으로 접근하잖아요. “나는 너를 존중했는데 너는 왜 존중 안 하나?” 이것은 “나는 100원 줬는데 너는 왜 50원밖..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797. 아이의 우울증에 너무 휘둘려서 힘듭니다

아들이 고등학생인데 작년부터 우울증으로 인해서 엄청난 괴로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들의 진심이 늘 수수께끼 같습니다 아들에게 내가 너무 휘둘려서 너무 힘듭니다// 질문자의 얘기를 들으니까 무자식 상팔자다, 이 생각이 드네요. ㅎㅎㅎ 아들 낳았다고 좋아했는데 지금 골치 아프죠. 세상일이라는 게 이렇습니다. /좋은 것이 좋은 게 아니고 나중에 큰 고통이 되고, 또 나쁜 것이 나쁜 것이 아니고 그것이 나중에 도리어 복이 될 때도 있다/ 그래서 우리가 세상에 일어나는 일 하나하나를 가지고 너무 좋았다 나빴다 이렇게 희비에 휘둘리는 것은 인생을 지나놓고 보면 어리석다 이런 걸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아들은 본인이 말씀한 대로 우울증입니다. 그 우울증은 병이에요, 병. 환자다, 이렇게 생각해야 하는데 지금 질문자는 아..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헤어진 여자 친구와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여자 친구와 같이 귀농을 했는데 여자 친구하고 서로 싸우다 헤어지게 됐습니다. 다시 보고 싶은데 예전과 바뀐 게 없어서 보러 가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런 건 없습니다. 마음이 무거운데 마음이 어이 생겼는데 무거워? 마음이 돌처럼 생겼나 무겁게? 그런 것이 막연한 생각이다. 자기의 문제는 추상적인 생각을 하고 산다. 내가 뭐 때문에 지금 마음이 무거운지를 말 해야 한다. “요새 뭐 때문에 제가 마음이 좀 무겁습니다.”라고. ... 그 여자친구하고 왜 헤어졌어요? 농사짓기 힘들어서 그러나, 자기가 고집 해서 그러나. 무뚝뚝해서 그러나 이유가 있을 거 아니오. 농사짓는 사람이 부지런하지 못하면서 귀농하면 안 되지. 그러면 귀농을 포기하고, 도시로 가서 적당한 직장을 가지고 여자친구를 다시 만나든지. 농촌..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796. 아픈 아이들을 위해 부업을 해야 하는데 무기력해집니다

발달장애 아이 둘의 아빠입니다. 자녀들이 지금 장기간 필요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돈이 좀 많이 들어가는데 어떤 일이라도 좀 해야는데 마음만 갖고 지금 아무것도 못 하겠습니다. 그냥 축 늘어져 있는 상태고요. 어떻게 하면 제가 돈 버는 일 부업이나 아니면 이런 일에 집중해서 좀 잘할 수 있을까// 지금 직장에 나가요? 됐어요, 직장에 나가면 됐지. 치료는 의사가 하는 것이고 그 치료를 수백 원, 수천만 원 들여야 하는 치료는 단기간 치료일 때는 빚을 내서라도 할 수 있지만 장기치료를 그렇게 하는 것은 부모의 욕심이고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같이 놀아주는 게 아이들에게는 제일 좋습니다. 어떤 치료를 하는 것보다도. 그리고 경비가 드는 거는 시간이 점점 지나면 정부가 이런 것은 정부라는 게 우리 공동체, 우..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795. 아파트 투자에 실패해서 5년 동안 모은 돈을 날려버렸습니다

현재 47년 인생에서 가장 힘든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막연한 수익을 기대하면서 손을 댄 아파트 투자에서 마이너스 피로 다시 되팔고 내 배의 실패를 겪었고 5년 동안 열심히 모아둔 2천만 원을 단 몇 개월 만에 날려버렸습니다 돈에 대한 집착으로 하루를 죽음으로 시작해서 죽음으로 끝내며 남을 저주하면서 사는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네 ㅎㅎ 투자라는 것은 돈 벌려고 한 거에요? 잃으려고 한 거예요? 그런데 투자라는 것은 돈을 벌려고 하는데 노동을 해서 버는 것보다 손쉽게 벌려고 한 거 아니오? 그러면 그것이 실패의 위험들이 따르죠. 그런데 자기는 실패할 생각을 전혀 안해서 생긴 문제에요. 실패를 했으면 학습비라고 생각해야 해요. 인간심리가 어떠냐하면요 자긴 지금 굉장히 좋은 상태입니다. 만약에 부동산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사이가 안 좋은 약혼자와 우리 가족

저는 열두 살 때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와 산 지 20년째 되어 갑니다. 말이 통하지 않고 힘든 이민 생활에서 저는 첫째이자 가장이었습니다. 그러다 지금의 예비 배우자를 만났는데 결혼 준비를 하다가 많은 트러블을 겪어 결국 저희 가족과 약혼자는 이제 서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어떻게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지 스님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ㅎㅎ 결혼해서 살아본 사람한테 물어야지 나같이 결혼도 안 해본 사람한테 그런 거 물으면 비전공자가 뭘 그렇게 잘 알겠습니까. 그러나 결혼을 할 때, 지금 질문자하고 상대편 가족하고 부딪치느냐? 질문자 가족하고 상대편 남자하고 부딪치느냐? 안 그러면 질문자와 상대편이 부딪치느냐? 이 3가지 경우에 따라서 판단을 다르게 할 수 있다. 나하고 상대하고 결혼문제로 계속 부..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50대 후반 직장인- 은퇴 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 --은퇴 후 새로운 일자리 찾기란 쉽지 않은 일 60세에 직장에서 은퇴하면 80, 90세까지 살아야 하는데 30년 동안 뭘 할 거냐? 이런 고민이죠. 지금 젊은이도 일자리가 없는데 무슨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겠어요. 젊은이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주려면 우리 기성세대가 소위 '나쁜 일자리'라고 말하는 즉, 일자리는 있는데 (일할) 사람이 없는 일을 해줘야 한다. 아니면 젊은이들이 사람이 부족한 일자리에 가서 경험을 쌓아준다든지 이런 사람과 일자리의 조정이 필요하고 그 조정을 하려면 교육과 (직업)훈련이 필요합니다. 안 그러면 나쁜 일자리에는 (아무도)가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외국인(근로자)를 데려와서 일자리를 채우게 되면 (국내) 노동력이 더 남게 됩니다. 그럼 해결 방법은 좋은 일자리를 나누는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면 일단 눈물부터 터집니다

저는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면 일단 눈물이 먼저 터집니다. 인간관계나 사회생활을 할 때는 우는 제 모습이 약한 사람 혹은 우울한 사람으로 비춰질 때가 있어서 제가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울지 않고 제대로 표현하는 게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그런데 눈물이 나는데 어떻게 안 울어요. 울고 싶어서 울면 되는 거요. 눈물이 나는 걸 어떡해? .. 그런데 그거 꼭 표현하면 뭐해요? 화를 내서 성질더럽다는 소리를 듣는게 나아요? 눈물 흘리고 동정받는게 나아요? 그런데 둘 중에 선택하라면 어떤 게 나아요? .. 그럼 앞으로 성질 부리면 되지 뭐. 그런데 자기는 누가 성질 부리지 마라 그래서 안 부리는 게 아니라 성질부려서 오는 비난을 감내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거야. 그러니까 착하고 싶다, 착하다는 소..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794. 카지노에 너무 자주 가는 어머니

친정어머니가 81살이신데 강원도에서 농사를 짓고 계시거든요 근데 카지노에 너무 자주 가시고 안 갚거나 하지는 않으시고 돈을 보내달라고 할 때도 보내드리는 게 나을지// 그 정도는 용돈이라고 생각하고 드리세요. 거기 가서 또 놀면 좋잖아요. 미국에도 가보면 카지노가 노름으로 하는 데가 있고 버스가 와서 노인들을 태워서 10불씩 나눠져서 하루 종일 놀도록 해주는 것도 있거든요. 그게 1년에 돈을 완전히 탕진을 하는 그런 몇천만 원 탕진하는 그런 게 아니고 그저 몇 10만원 쓴다. 자기 농사 지어서 1년 수익이 한 300만원 되는데 그 중에 한 200만원 썼다 그러면 지금 노인 벌은 돈을 내가 얻어 쓸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그 정도면 노인들, 그런 거 하면 치매 예방도 된다고 그래요. 그 정도는 놔둬도 되..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삶이 조금씩 행복해지는 마음공부 방법

스님, 저는 불교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불교라고 할 때는 2종류가 있어요. /종교/로서의 불교라는 게 있고 /진리/로서의 불법이라는 게 있어요. 절에 가서 부처님께 불공드리고, 복도 빌고, 이렇게 하는 게 종료로서의 불교이고 진리로서의 불법이라는 것은 마음이 청정한 자가 뭐다? 스님이다, 이렇게 말 할 수 있고 그다음에 기와집을 지어놓은 게 절이 아니고 마음이 청정한 사람들이 살고 있으면 그게 바로 뭐다? 절이다. 아까 저분이 뭐라고 했어요? 남편 미워하다가 인터넷에서 유튜브 보고 마음이 많이 진정이 되었다. 집에서 TV보면서 그렇게 마음이 바뀌면 지금 앉은 자리가 뭐다? 절이다.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건 “내가 행복해야지” 이렇게 한다고 행복한 게 아니라 “인색..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793. 결혼을 생각 중인 남자친구에게 심적 부담과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저는 11년째 만남 중인 남자친구와 결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고아원에서 학대를 받으며 자랐으며 현재는 나름 자수성가한 사람입니다. 이기심이 강하고 본인 뜻대로 되지 않으면 짜증과 화를 많이 내는 사람입니다. 남자친구는 취향이나 입맛 취미 등이 다른 건데 그는 제가 틀렸다고 생각하고 비난합니다. 저는 가볍게 혹은 좋은 뜻으로 한 말을 상당히 꼬아서 들어서 화를 많이 냅니다. 남자친구를 대할 때 심적으로 너무 부담이 되고 눈치를 많이 보게 됩니다.// 남자친구와 결혼하려면 무조건 맞추어야 해요. 고친다는 건 어렵고. 그냥 뭐, 팥으로 메주를 쓴다 그래도 “예, 맞습니다” 이럴 정도로 수행자의 입장에서는 그냥 맞춰주면 되는 거고 세속적으로 말하면 자기가 평생 을로 살아야 합니다. 대등하게 하려거나..

법륜스님_ 마음의 봄

아무리 늦추위가 기승을 부려도 때가 되면 어김없이 봄이 찾아옵니다. 그러나 마음의 봄은 계절과 달라서 한겨울에도 내가 봄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으면 봄이 찾아오고 한 여름이라도 준비가 안 돼 있으면 마음이 꽁꽁 얼어 봄이 찾아오지 않습니다. 마음의 봄은 어떻게 찾아올까요? 내 뜻대로 돼야 한다는 욕망에 사로잡혀서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 때문에 괴로워하면 마음은 차갑게 굳어집니다. 세상은 본래부터 내 뜻대로 다 되지 않으며 설령 뜻대로 된다고 다 좋은 일도 아니라는 걸 알면 뜻대로 되지 않아도 마음이 괴롭지 않습니다. 내 마음의 봄 내가 만들어 보세요. 3월 정토불교대학에서 내 마음에 봄이 오게 할 씨앗을 심어 보세요.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792. 아내가 부부관계를 싫어합니다

저는 결혼 11년 차입니다 부부관계를 1년에 2회에서 3회 정도 어렵게 합니다 전 정말 부부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와이프가 부부관계를 정말 싫어합니다// 사람에게는 육체적으로 4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남자라고 하는 남자가 있고, 여자가 있고 남자도 아니고 여자가 아닌 사람이 있고 남자 이기도 하고 여자 이기도 한 사람이 있다. 육체적으로. 그런데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니거나 남자이기도 하고 여자이기도 한 사람은 아주 소수이기 때문에 이런 사람은 옛날에는 뭐라고 했다? 장애인이라든지, 잘못된 사람? 이렇게 생각했지만 이 대자연 속에는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요즘 세상은 그렇게 태어난 사람도 죄악시 해서는 안된다. 그 사람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고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삶이 조금씩 행복해지는 마음공부 방법

스님, 저는 불교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불교라고 할 때는 2종류가 있어요. 종료로서의 불교라는 게 있고 진리로서의 불법이라는 게 있어요. 절에 가서 부처님께 불공드리고, 복도 빌고, 이렇게 하는 게 종교로서의 불교에요. 진리로서의 불법이라는 것은 마음이 청정한 자가 스님이다. 그다음에 기와집을 지어놓은 게 절이 아니고 마음이 청정한 사람들이 살고 있으면 그곳이 바로 절이다. 아까 저분이 뭐라고 했어요? 남편 미워하다가 인터넷에서 유튜브 보고 마음이 진정이 됐다. 집에서 TV 보면서 그렇게 마음이 바뀌면 지금 앉은 자리가 절이다.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내가 행복해야지” 이렇게 한다고 행복한 게 아니라. “인색한 남편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을 “아, 검소한 사람..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791. 지난날을 돌아보니 잘못한 게 많아 고민과 고통에 빠져 있습니다

지난날을 제 스스로 돌아보니까 너무 잘못한 게 많고 고통스럽고 참회할 것 밖에 없다는 생각에 최근에 정신과도 찾아가고 많은 고민과 고통에 빠져 있습니다// 그 얘기는 어려운 게 아닌데 즉문즉설의 핵심은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거거든요. 주어진 변화든 자기가 선태간 변화든 이거 안다고 괴로움이 없어지는 건 아니에요. 그 질문은 당연히 지금 질문하신 대로 내가 선택해서 내 필요로 하는 쪽으로 변화를 도모할 수도 있고 주어진 환경이 나를 그쪽으로 몰고 갈 수도 있다. 주로 어릴 때는 주어진 환경이 영향을 많이 받고 수행을 하게 되면 자기 선택에 의해서 괴로움이 없는 쪽으로 자기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내가 필요한 것을 어느 선에서 할 수 있죠. 그러니까 부처님도 부처가 될 수..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반려견에서 물렸을 때도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며칠 전에 산책을 하다가 애완견에게 다리를 물렸습니다. 이렇게 내 의사와 상관없이 누군가로부터 내 몸이 다쳤을 때 어떻게 관점을 바꿔야지 경계에 흔들리지 않고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성인군자처럼 굴 때의 입장과 보통 사람 입장일 때를 구분해서 물어야지 “부처님 같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이렇게 물으면 부처님 같으면 빙긋이 웃었었겠지, 물리고도. 그런데 자기가 부처님도 아니면서 부처님 흉내를 내려고 그러면 그렇게 해야 하고 “부처님이 아니고 그냥 공부 조금 하는 수준일 때는 어떻게 해야 됩니까?” 어떤 상태를 기준으로 해서 묻느냐는게 중요하지. 예를 들면 보통 사람이라면 그때는 발로 개를 차든지, 몽둥이가 있으면 때려 버리자 해야지 왜냐하면 이게 정당바위거든요. 그걸 여러분들은 이상하게..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790. 제 인생을 살고 싶지만 가족들을 생각하면 불안합니다

저희 어머니는 현재 61세이시고 저는 21살입니다. 어머니는 당뇨와 여러 가지 병으로 몸이 안 좋으셔서 집에서 쉬고 계시고 아버지는 63세에 저혈당에 몸이 안 좋으신데 건설 일용직을 하고 계십니다. 아버지께서 얼마 전 사기를 당하셔서 다단계를 해서 빚을 갚는다고 개인 회생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5천만 원이라는 빛이 생긴 겁니다. 동생은 종교에 빠져서 다른 건 아무것도 안 하고 가족들에 대한 정이 많고 아버지 어머니께서 고생한 것도 너무 잘 알아서 효도도 하고 싶지만 제 인생을 살아가고 싶은데 가족들을 생각하면 무섭고 답답하고 불안합니다.// 아니 21살짜리가 뭘 그렇게 심각하게 얘기를 해요, 인생을. 나이가 21살인 것만 갖고도. 자기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부자가 되어서 돈이 엄청나게 많은데 병원에..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청년 구직자에게 좋은 일자리, 나쁜 일자리란 무엇일까?

*과거 경험은 소용 없고 미래 예측은 불가능한 시대의 구직 고민// --좋은 일자리 나쁜 일자리 어떤 게 좋은 일자리일까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좋은 일자리는 일은 적게 하고 편하게 위험하지 않은 일을 하면서 월급을 많이 받는 일자리에요. 그럼 나쁜 일자리가 뭐에요? 일은 많이 하고 위험하고 더럽고 어려운 일을 하면서 월급을 적게 받으면 이게 나쁜 일자리라 생각하죠. 그래서 모든 사람이 다 좋은 일자리를 찾는 거예요. 그런데 일자리가 10개 있으면 그중에 어떤 일은 월급이 많고 어떤 일은 월급이 적고 어떤 일은 위험하고 어떤 일은 덜 위험하고 어떤 일은 편하고 어떤 일은 어렵고 어떤 일은 깨끗하고 어떤 일은 더러운 일을 하는 일자리에요. 다 똑같을 수가 없어요. 서로 비교하면 그중에 그래도 조금 더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789. 엄마 감정에 따른 건강하지 못한 양육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릴 적 부모님 이혼으로 엄마와 남동생과 살고 있습니다 엄마 감정에 따른 건강하지 못한 양육이었고 가스라이팅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직장 나가요? 그러면 자기가 집에서 나오면 방 하나 얻어서 자기 혼자 살 수 있어요? ... 어떻게 달라질 게 없다는 거요? ... 네, 그게 뭐 금방 나아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과거 거는 남아 있지만, 현재 계속되는 것은 더 이상 엄마로부터 스트레스를 안 받아도 되잖아요. 그러니까 우선 과거 거는 지나간 거니까 지금 돌이킬 수 없고 과거 청소하는 것은 다음에 하고 현재 어지러지는 거는 막아야 하거든요. 확대 생산이 계속 되니까. 제가 조언을 드리면 일단 집을 먼저 나오고, 방을 얻어서 살림을 독립하고 두 번째는 병원에 가서 정신과 병원에 가서 상담을 하고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788. 어릴 때부터 내가 남들이랑 다르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늘 내가 남들이랑 다르게 동떨어진 섬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질이랑 성격도 나랑 비슷한 사람도 없고 이해받을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동그라미 세상에 혼자 떨어진 오각형 같은 제가 어떻게 하면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을까요?// ㅎㅎ 아니야, 자기 특별하지 않습니다. 보통 사람하고 똑같아요, 자기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뿐이에요. 지금 자기가 그렇다고 혼자서 생각하고 있을 뿐이지 사실은 아무 다른 사람하고 비교해서 특별한 면이 전혀 없습니다. 생긴 것도 특별하게 안 생겼고, 지금 말하는 거 들어봐도 특별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그냥 자꾸 그런 생각을 할 뿐이에요. 그래도 못 믿겠으면, 정신과에 신청해서 의사 선생님하고 얘기를 좀 해보면 의사 선생님이 너무 생각에 갇혀 있다, 아마 이렇게 평..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787. 얼마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허망합니다

두 달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는 저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어서 최선을 다해 살아왔던 날들이 자꾸만 생각이 나서 길을 가다가 버스를 타다가도 계속 눈물이 납니다. 저에게는 하나도 책임을 못 지게 하고 혼자 떠나가셔서 너무 밉고 일에 집중하기가 너무 힘들고 이제 일을 왜 해야 되는지도 모르겠고 제 인생에 락이 아버지였는데 없어져서 많이 외롭고 고독하고 허망합니다.// 내가 좋아하던 또 내가 아끼던 물건을 하나 잃어버려도 섭섭하잖아, 그죠? 또 내가 좋아하던 애완동물이 죽어도 울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내가 사랑하는 아버지를 여의었는데 어떻게 슬프지 않겠어요. 그건 너무나 당연한 거다. 그런데 아버지하고 살면서 생활이 더 밀접할수록 아버지를 잃었을 때 슬픔이 크..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암으로 고통받는 지인들을 생각하면 무서워요

저는 속과 겉이 다른 것 같아요. 남과 같이 있으면 명랑한데 혼자 있으면 괜히 기분이 우울해지고 죽음 생각에 항상 불안해요. 몇 년 전, 친정 언니도 친구도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지금도 30년 된 친구가 암으로 아파하고 있어요. 그러니 나도 그렇게 될까 봐, 죽는 것도 두렵지만 아파하는 고통을 생각하면 무서워요. 어떻게 하면 명랑하게 지낼 수 있을까요?// 자기가 늙었다는 증거요. 내 주위 사람이 죽는 사람이 하나둘 는다는 것은 내가 뭐 했다? 나이 들었다는 증거에요. 내가 젊으면 내 주위에 내가 아는 사람중에 죽는 사람이 극히 드물어요. 그런데 내가 나이가 들면 들수록 계속 주위에 아는 사람이 죽는 거요. 나이가 한 4~50되면 누구부터 죽는다? 부모 죽는 걸 보게 되고, 친구 부모 죽는데 문상 가게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회사에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어요

작년에 제가 회사에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어요. 저랑 개인적으로 알고 지냈던 사람들도 그 소문에 대해 퍼뜨리고 즐거워했다는 걸 알고 시간이 지나도 그 사람들에 대해서 용서가 되지 않더라고요. 제가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스님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좀 잘났나 봐요. 잘난 사람은 잘난 값을 좀 지불해야 해요. 내가 좀 잘나서 잘난 값을 지불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큰 문제 없을 것 같은데. .. 자기가 잘났다고 생각하면서 잘난값을 지불 안하려니까 그러지 잘났으면 잘난값을 지불해야 한다는 거요. 그런 쑥덕거림은 잘난값에 대한 지불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되지 자기 문제는 그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게 문제가 인고 자기가 이기적이라 그래. 대가를 지불 안 하려고 하는데서 오는 문제다. 우리가 시기 질투하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