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역사 967

[도시의 품격] 그럴 거면 대학 갔어야지 (특성화고)

우리는 고등학생입니다. 일찌감치 ‘취업’으로 진로를 정한 특성화고등학교 학생입니다. “공부 못해서 그런 학교 간 애들” 사람들이 뭐라 하든 내신 출석 전공 공부 포트폴리오 준비 30개가 넘는 수행평가 2학년 때까지 전공 자격증 2개는 기본 가고 싶은 회사채용 공고도 챙기며 ‘꿈..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4.4(목) '노회찬에게 작별을 고합니다'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노회찬. 한 사람에 대해 그것도 그의 사후에... 세 번의 앵커브리핑을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오늘의 앵커브리핑은 이보다 며칠 전에 그의 죽음에 대한 누군가의 발언이 논란이 되었을 때 했어야 했으나 당시는 선거전이 한창이었고, 저의..

[도시의 품격] 공익제보자_반갑지 않은 상이었어요

맥주, 어묵, 소지시, 라면, 과자, 짜장면 등에 꼭 들어가는 전분 전분 제조과정에서 썩은 밀가루를 그대로 사용한 회사! 한 명의 직원이 이 사실을 제보한 후 썩은 밀가루 사용을 막을 수 있었다. 2016년 연말 ‘올해의 의인상’을 수상하는 제보자 하지만 “별로 반갑지는 않은 상이었어요...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4.3(수) '부당하므로 불이행'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이 차... 내가 왜 안 팔았지? 열 명은 더 구했을 거야. 열 명은 더 살릴 수 있었어. -영화 쉰들러 리스트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안타까움을 놓지 못했습니다. 스필버그의 영화로 잘 알려진 오스카 쉰들러. 그는 원래 부패한 기업가였으나 유대인의 ..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4.2(화) '이기거나, 죽거나!'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1938년 제3회 프랑스월드컵에 나간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은 경기 직전에 무솔리니로부터 전보를 한 통 받습니다. “이기거나 죽거나!” 분명 농담은 아니었을 터이니, 아니 농담이었다 하더라도... 한줄기 식은땀이 흘렀을 것 같습니다. 선수들은 ..

[기억록] 김연아 _ 이름 없는 아무개를 기억해주세

1919년 3.1 만세운동 나는 아무개가 아닙니다. 우리들 누구도 이름 없는 아무개가 아닙니다. 3.1운동 참가자 약 200만 명 3.1운동 사망자 7,500명 3.1운동 부상자 15,858명 3.1운동 체포 및 구속자 45,306명 3.1운동 관련 독립유공자 5,070명 그들 중 독립유공자는 단 5070명 아무개로 이름 없이 그렇게 숫..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4.1(월) '거쳐오지 않았어야 할… 발 디디고 싶지 않았던…'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나가서 말씀드렸으면 합니다.” 지난 2006년 2월,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였던 유시민 작가는 치열했던 인사청문회를 마무리 하면서 시 한 편을 낭송했습니다. “몇몇 길은 거쳐오지 않았어야 했고 또 어떤 길은 정말 발 디디고 싶지 않았지만 ..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3.27(수) '저는 진짜 주주 OOO입니다!'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2007년 3월 현대자동차 주주총회장이 웅성거렸습니다. “저는 현대차 진짜 주주 ㅇㅇㅇ입니다” 한 손을 번쩍 들었던 열일곱 살의 소년. “일본 자동차 회사가 미국에서 위협적으로 로비를 강화하고 있다는데 어떻게 대처하실 생각입니까? ..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3.26(화) '더 극심한 형은 없느냐'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당신이 대일본제국 법정에서 이 말을 한다면, 사형은 면하게 해주겠네.” 일본의 판사들은 끊임없이 그를 회유하고자 했습니다. 하얼빈 역에서 붙잡힌 청년 안중근 판사들이 원한 대답은 이것이었습니다. “내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것은 ..

[도시의 품격] 에너지 농부가 되기로 했다 (밀양송전탑, 신고리원전5,6호기)

월성, 고리, 영광, 울진, 삼척, 횡성, 여주, 당진, 서산, 예산 그곳의 농부들이 예전처럼 농사짓고 평화롭게 살 수 있기를 바라며 서울에 사는 내가 에너지 농부가 되기로 했다. 플러그만 꽂으면 어디서든 얼마든지 전기가 들어온다. 하지만 서울에서 사용하는 전기 94.5% 외부 발전소에 의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