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멈추면 뇌파가 사라지면서 뇌 기능은 정지한다. 이것이 의학적 죽음이다. 이 상태에서 뇌는 어떤 이미지도 그려낼 수 없고 따라서 운 좋게 깨어나더라도 기억을 할 수 없다. 그런데 1970년대 이후 의학적 죽음에 해당하는 뇌사 상태에서 임사 체험을 했다는 사람들의 보고가 속속들이 알려지고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우리의 뇌와 마음은 별개가 되고 그만큼 의식의 존재는 독립적인 입지를 갖게 될 것이다. 물론 이 점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도 많다. 임사 상태 때의 정보가 뇌의 외곽에 남아 있다가 어느 순간 기억 회로에 고정된다는 주장도 있고 알 수 없는 뇌의 기능이 어딘가에 숨어 있을 것이라는 신중한 견해도 있다. 양자역학적으로 보다 정교하게 풀어낸 의견도 있다. 신경세포인 뉴런들 속에는 미세소관이라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