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이나 윤회는 오늘날 가장 감수성을 자극하는 단어는 아니다. 시대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삶의 환경에서는 스트레스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 불인, 우울, 분노조절장애, 자살 등등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 괴로움은 상황이나 타인으로부터 오는 것보다 압도적으로 자신의 인식 체제에서 온다고 보는 것이 불교적 관점이다. 붓다 역시 오직 괴로움과 괴로움으로부터의 벗어남에 대해서만 얘기한다고 했다. 시공을 초월하여 공감되는 주제다. 괴로음은 인식되지 않으면 해석되고 판단되지 않으면 고통(pain)에서 끝난다. 여기에 인식과 해석과 평가가 들어가면 괴로움, 시달림(suffering)이 된다. 두 번째 화살이고 심리적 현상이다. 괴로움과 대칭되는 것이 자아 관념이다.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다.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