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4651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정권이 바뀌었는데 개성공단을 다시 열 수 없나요?- 한반도 평화의 창(5)

-박근혜 정권 때 한국이 일방적으로 닫은 개성공단, 문재인 정권에서 북한과 상의해서 다시 열 수 없나요?// 개성공단은 유엔에서 문 닫아라, 유엔 제재로 인해서 닫은 건 아니오 박근혜 정부 때, 남북 간의 갈등에 의해서 우리가 문을 일방적으로 닫아버린 거요. 그런데 정권이 바뀌었으니까 열면 되지 않느냐. 그런데 그 닫은 뒤에 뭐가 생겼냐하면 인도적 지원을 제외하곤 모든 걸 금지시키는 그런 강력한 제재가 나왔어요. 그 뒤에. 그래서 지금은 제개하려면 유엔 제재라고 하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이 문제가 검토가 되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되고 있어요. 이것을 우리 정부가 그때 닫지 않았으면 유엔 제재가 강화될 때, 이거는 유엔 제재에 해당이 된다 안 된다 논의가 될 텐데, 먼저 닫아버렸어요. 그리고 유엔 제재..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91회] 내 삶의 주인은 나

저는 살면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결정을 할 때마다 저보다는 남의 영향이 더 컸던 것 같아요. 22살인데 대학을 안 다니고 있어요. 안 다녀도 잘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것도 결과적으로 남의 생각을 듣고 제가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더라고요. 그래서 대학을 가지 않은게 저에게 힘들었어요// 이 세상 그 어떤 사람도 남의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은 없어요. 그런데 어떤 걸 구체적으로 자기는 영향을 받아요? 그런데 우리 인생이 지금 자기가 말한 것처럼 다 그래요. 자기가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어떤 영향을 받는지를 빅데이터로 처리하면 자기는 로봇처럼 조종이 가능해요. 내가 이렇게 결정하고, 이건 좋아하고, 이건 싫어하고, 이렇게 하는 것도 실제로 내가 하는 게 아니에요. 그렇게 입력되어 있어서 그렇게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63회] 어떤 마음을 가지면 변하지 않고 꾸준하게 수행 정진할 수 있을까요?

어떤 마음을 가지면 변하지 않고 꾸준하게 수행 정진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한 거를 질문하고 있어. 욕심으로 수행을 하고 있다. 마음이라는 성질이 원래 이랬다 저랬다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게 마음의 성질인데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 그런 일은 있을 수가 없어요. 불가능한 걸 자기가 지금 추구하고 있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우선 경전반에 들어가서 공부를 다시 해야 하겠어.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 그건 불가능해. 두 연인이 ‘우리의 사랑을 천년을 두고 죽을 때까지 변하지 말자.’ 이거 다 불가능 한 거요.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은 그렇게 약속하고 돌아서면 바뀔 수도 있는 게 사람의 마음이오. 그럼 그 사람 거짓말 했냐? 거짓말 한 게 아니고 그때는 그런 마음이었는데, 상황이 바뀌면 또 마음이 바뀌어 버려. 그래..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90회] 완벽주의 때문에 불안해요

제 고민은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강해서 저 스스로와 다른 사람들을 많이 피곤하게 만든다는 건데요 특히 제 지식의 밑천이 드러나거나 논리의 허점이 보이는 순간을 극도로 두려워하는 것 같아요// 그만해도 알겠다. 병이야. 병. 두 가지 병이 겹쳤어. 결벽증! + 불안증! 육체병 정도로 하면 어느 정도 병이냐? 감기 정도의 병이에요. 결벽증 때문에 불안증이 일어날 때는 그걸 자꾸 연습을 해야 해요. 그릇을 두 번, 세 번 씻는 버릇이 있다면 그냥 한번 씻고 먹어보고 된장 묻은 거에 커피 받아서 막 먹어보고 어차피 여기 넘어가면 밥 먼저 먹고, 물 나중 먹고, 커피 나중 먹어도, 과일 나중에 먹어도 여기 가면 다 섞이나? 안 섞이나? 섞여요. 그러기 때문에 밥그릇에 된장 넣고, 밥 넣고, 물 넣고, 커피 붓고 우..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62회] 요즘은 성 관련 영상물을 스마트폰으로 쉽게 접할 수 있어 불안한 마음입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을 통해 누구나 쉽고 빠르게 성 관련 영상물을 봅니다 왜곡된 성 인식을 하게 됨은 물론 이런 성 관련 범죄가 더욱더 늘어날 것 같아 좀 불안한 마음입니다// 칼이 날카로우면 음식을 요리하는 데는 유리하지만 손을 벨 위험이 있다. 낫이 잘 들면 풀베기 쉬운데 자칫 잘못하면 몸을 다칠 위험이 있다. 저도 며칠 전에 낫을 가지고 둑을 착착 베다가 낫이 잘 드니까 낫이 잘 드니까 풀이 잘 베어지는 대신에 그 풀 속에 있던 저수지로부터 물을 가져오는 관을 약간 탁 건드렸는데 딱 찢겨서 물이 팡 터졌단 말이오. 낫이 무뎠으면 그럴 일이 없지. 그러니까 늘 이런 좋음에는 그런 부작용이 있다. 스마트폰은 우리가 많은 좋은 점이 있지만 또 이런데 이용될 때는 많은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마약이라는..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가족들이 원하는 강아지, 저는 무섭습니다

강아지가 오면 제가 무서운 강아지를 어떻게 마주하고 대해야 하며 지내야 하는지 식구들이 바빠서 돌보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면 저라도 돌봐줄 수 있어야 될 텐데 자신이 없습니다. 또한 식구들도 저도 모두 직장과 학교에 다녀야 하는데 빈 집에 강아지만 있을 것을 생각하니 강아지도 불쌍하고 어질러질 집안도 걱정되고 이렇게 벌써부터 걱정되고 마음이 불안한데요 기르기 시작하면 한 생명을 끝까지 돌보고 책임져야 하는 일이기에 너무 걱정이 되고 자신이 없어서 아마도 저는 계속 절대 안 된다고 할 것입니다. 근데 혹시 그래도 혹시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걱정과 부담을 내려놓고 이 상황을 조금 마음 편하게 생각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스님께 여쭙니다// 절대 안 된다고 하세요. ‘내 죽는 꼴 보려면 해라.’ 이..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61회] 현실에서 세 가지 불교

경전반 공부를 하면서 진리로서의 불교를 제대로 접할 수 있었습니다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임했던 천도재 같은 종교로서의 불교의식들이 이제는 어쩐지 좀 퇴색돼서 다가오고 간절한 마음이 덜합니다 이런 저의 마음의 변화가 좀 혼란스러운데 이 마음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불교에는 현실에서는 3가지 불교가 있다. 1. 종교로서의 불교, 종교로서의 불교의 가장 바탕은 믿음입니다. 믿음. 2. 철학으로서의 불교, 이것의 가장 중요한 것은 이해입니다. 이해. 그 교리, 그 논리체계를 이해해야 해요. 그러니까 종교로서의 불교는 주로 절에 가서 많이 행해지고 있죠. 종교로서의 불교는 대중의 관심은 2가지입니다. 하나는 현실에 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좀 극복하는데 힘 있는 사람의 도움을 요청하는 이걸 현세 구복이라고 ..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89회] 돈과 직장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처음에 직장 생활할 때는 정말 정말 즐거웠어요 그런데 결혼 생활을 하면서 제가 지금 세 아이의 엄마가 되니까 직장 생활이 마냥 즐겁기만 한 게 아니라 이게 너무 버거운 짐이 돼버렸어요. 어떤 엄마는 제 나이에 수영도 배우고 뜨개질도 배우고 이렇게 집에서 그런 생활을 하는데 저는 직장 생활을 놓으면 안 되는 상황이니까 ‘돈, 돈, 돈' 이렇게 되는 거예요, 마음속으로. 그거를 좀 덜 수 있는 깨달음을 받고 싶습니다// 애 셋을 키우는 엄마가 ’돈돈‘하는 건 이해가 돼요. 별로 큰 문제 없는데. 그리고 직장생활하는 게 낫지, 수영하면 뭐가 좋아요? 뜨개질을 던지고 직장에 나가는 게 시대의 조류인데 자기는 어떻게 거꾸로 뜨개질이 좋아 보여요. 그래요, 이게 한때 저게 좋은가 싶어서 가보면 또 그게 별로고 거기..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88회] 불합격이 좋은 일일 수 있다?!

수시를 넣었는데 다 예비만 받고... 자꾸 떨어지니까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약간 새로운 도전이라는 게 이젠 두려워요// 전국에서 공부 제일 잘하는 애만 30명 모아서 반편성 하면 꽁지 나올까? 안 나올까? 전국에서 공부 제일 못하는 애 30명 모아서 반편성 하면 1등 나올까? 안 나올까? 그래. 그러면 꽁지한 애는 공부 못하고 1등한 애는 공부 잘할까? 그래. 떨어졌다고 자기가 실력이 나쁘고 걸렸다고 실력이 좋은 건 아니다. 그래서 자존감이 떨어진다는 말은 할 필요가 없다. 자기는 알맞게 냈는데 계속 안 되는 것 같아? 조금 수준이 높은 곳에 내서 떨어지는 걸까? 한번 도전해볼 수 있어요? 없어요? 해볼 수는 있지만, 그건 처음부터 실패할 확률이 높은 거고. 그러면 떨어질까 또 떨어질까봐 겁난다, 이렇..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동년배 친구를 사귀고 싶습니다

제 또래 여자 친구는 아이들 키우느라 저녁시간이나 주말에 가족과 있어야 하고 결혼 안한 남자 사람 친구를 사귀고 싶은데 남자는 여자와 그냥 친구는 안 한다고 합니다 저녁 시간 혹은 주말에 함께 할 비슷한 연배의 친구가 없습니다 이성 친구 만드는 기술은 없지만 시간을 함께 보낼 친구가 필요한 저는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까요?// 아따, 뻔뻔하다. 아까 그 3가지 경우가 정말 좋은 경험이에요. 스님 법문 소재가 되는 경험이에요. 내가 그 정도 경험했으면 바로 깨달아 버렸어요. 인생을 깨달아 버렸다. 내가 늘 얘기하잖아요. 남자가 딱 친구들하고 같이 있어볼 때 리더십이 있고 줏때도 있고 좋다고 해서 결혼해 놓으면 집에서 자기 마음대로 하고 독재에요. 사근사근하고 얘기도 잘하고 친구처럼 해서 같이 살면 친구는 좋..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14주 이하면 무죄, 이상이면 낙태죄?

Q_작년 4월 헌법재판소에서 낙태죄를 헌법불합치라고 판결을 내린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10월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입법 고한 걸 보면 임신14주 이내 낙태를 허용하는 조항만 신설하고 낙태죄는 그대로 둔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산모의 자기 결정권을 형벌로 처벌하는 것이 합당한지, 그리고 그 태아의 생명권은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듣고 싶습니다.// 이번 법률 개정안은 법률과 윤리 사이의 중간쯤에 있다. 낙태를 금지하게 되면 태아의 생명은 보호되지만 산모의 어떤 권리가 침해된다. 태아는 아직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시민증이 없고 산모는 시민증이 있잖아요. 대한민국 헌법에 대한민국 국민을 보호하는 거지, 국민 아닌 사람을 보호하는 건 아니란 말이오. 대한민국의 개인의 권리가 침해되니까 이건 헌법..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60회] 상대방이 화를 내면 긴장하고 나중에 제대로 대답 못했다는 후회도 생기고

상대방이 너무 화를 내거나 저를 몰아붙이면 머릿속이 하얘지고 너무 긴장을 해서 제대로 된 의사 표현을 잘 못하고 상대한테 좀 끌려가는 경향이 있거든요 나중에 되돌아서서 제대로 대답을 못했다는 후회도 생기고 갈등 상황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자꾸 들면서// 자기가 자기를 너무 높이 평가한다. 저도 어떤 사람이 보자마자 막 화를 내거나 나한테 욕을욕을하고 이러면 뭐.. 어쩔줄 몰라서 어버버버할 수도 있지. 그런데 그거를 지나놓고 그때 요말을 탁 해서 탁 받아쳐줄 걸. 그런 생각이 어리석다. 상대가 너무 화를 내고 짜증을 내고 이러면 나도 기분이 언짢으니까 그럴 때는 그냥 자기가 할 말이 있으면 하고 없으면 어떻게 한다? 그냥 지금처럼 머리가 하얘지면 듣고 나왔는데 문제는 그거는 문제가 안 돼. 그런데 그 말을..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87회] 면접 트라우마가 생겼어요

최종 면접에서 항상 들었던 말이 있습니다 “여잔데 일을 잘 할 수 있겠냐“ 특히 저는 엄마가 일찍 돌아가셔서 ”엄마가 없기 때문에 더 취업하기가 힘들거다. 나중에 아이를 맡아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당신은 위험하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면접이 트라우마처럼 무섭다고 느껴져요. 이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그런 교양 없는 사람의 말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어. 자기 한번 봐. 엄마가 없으면 내가 자랄 때 조금 힘이든 건 사실이야. 그러나 미래로 봤을 때는 엄마가 없는 게 훨씬 좋아. 그 이유는 엄마가 없기 때문에 자기는 빨리 어른이 된 거야. 엄마가 없기 때문에 나는 어릴 때부터 밥도 하고, 청소도 하고, 훨씬 딴 사람보다 빨리 어른스러워졌어. 그래서 그거 자기 장점이야. ”엄마가 없어서 뭐 하겠..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59회] 돈 없다고 주변 분들이 저를 안쓰럽게 생각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조금 없이 살고 있습니다 사는 게 좀 불편할 뿐이지 저는 불행하지 않다 여기며 저는 살고 있는데요 제 주변 분들은 저를 되게 안쓰럽게 생각 '내가 불쌍한 건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불편한 마음이 올라옵니다// -- 그들이 좋은 말을 하든 나쁜 말을 하든 사실은 나하고는 관계가 없습니다. 그들은 자기가 보고 자기가 듣고 자기가 생각하고 자기가 느끼는 걸 그냥 말할 뿐입니다. 그들의 얘기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 그들이 돈을 중요시하면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을 부러워하고 돈을 적게 가진 사람을 보면 불쌍히 여기고 무시하고 또 그들이 권력에 집착하면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 비굴하게 굴고 지위가 낮은 사람을 무시하고 그걸 불쌍히 여기고 인도사람은 인도에서 지금 잘살고 있어요...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아이 아버지로서 어떤 마음으로 수행해야 할까요?

두 달 전에 첫째 아이를 출산한 서른네 살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저는 회사 퇴근하고 저녁에 집에 오면 하루 종일 고생했을 아내를 생각하는 마음에 아이를 대신 보고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아이가 밤새 잠을 안 자고 울어서 달래고 달래다 아침이 되어서 한숨이 절로 나고 좀 짜증이 심하게 났습니다. 괜히 아이에게 화도 많이 나고 저를 이렇게 키우셨을 어머니도 생각이 나서 복잡한 심정이었습니다. 앞으로 아이가 성장하면서 제가 제 성질 못 이겨서 아이에게 짜증 내 거나 화내고 또 아이가 제 까르마를 닮을까봐 아이의 아버지로서 어떤 마음으로 수행하면 좋을지 여쭙고 싶습니다.// 누구 아이에요? 자기 까르마를 닮아야 자기 아이이지, 자기 아이인데 자기를 닮아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럼 누구 닮아..

[평화재단 창립16주년 온라인 국제포럼_기조발언] 동아시아 질서의 대전환과 한반도 평화(포럼 전체보기_더보기 클릭)

(재)평화재단에서는 매년 2회씩 국내외 전문가를 모시고 국제정세에 따른 한반도의 평화를 모색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해 왔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국제포럼 형식으로 진행하고 유튜브 라이브로 방송을 하였습니다. 이 영상은 평화재단 이사장 법륜스님의 기조발언을 편집한 것입니다.// 지금은 지구 차원의 대변화기 동아시아 질서의 대 전환에 앞서서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점은 지구의 긴 역사에서 봤을 때도 저는 큰 변화의 시대로 기록될 거다. 그 첫 번째가 기후변화입니다. 기후변화는 진화가 생물학적인 진화가 일어나는 중요한 원인이다. 그러기 때문에 이것은 수십 년 만에 한 번 닥치는 그런 큰 변화의 계기가 된다. 이것이 지금 우리의 삶의 바탕에 깔려있다고 볼 수 있고요 두 번째는 코로나바이러스의 ..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86회] 운명의 상대가 있을까요?

운명의 남자를 만나서 오래 연애하고 한 번에 결혼하고 싶어요 제가 순진한 건가요? 아니면 사람들이 계산적인 건가요?// 욕심이 많네. 운명의 남자라는 게 말탄 왕자지 뭐야? 그게 말 탄 왕자 아니야? 그러면? 그것도 욕심이에요. 그런데 자기가 돈이 안 많아도 된다는 게 그게 어느 정도인지를 직장 없어도 돼? (직장은 있어야죠) ㅎㅎ 자기 옆에 있는 총각하고 운명의 만남을 한번 해봐. 운명의 만남을 하려면 얼굴도 안 보고 직장도 안 보고 조건도 안 따지고 그냥 손잡고 나가버리는 거야. ㅎㅎㅎ 그러니까 첫눈에 반한다, 운명의 남자다, 그게 욕심이 없는 것같지만 그렇지 않아. 그건 엄청난 욕심이야. 그렇게 생각하다가는 두 가지 경우 중에 하나가 될 확률이 높아. 하나는 평생 혼자 살든지 하나는 물고기 낚싯밥을..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58회] 전기 충격기로 지지지 않고 짜증 안 내고 평온하게 살고 싶습니다

평생을 살아오며 짜증을 많이 내고 매사 의심하고 비판과 불만을 가지며 살아왔습니다 싸움의 원인은 다 저였습니다 팔월에 딸 아빠가 되어 이제는 가장이 되었습니다 전기 충격기로 지지지 않고 짜증 안 내고 평온하게 살고 싶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스님 말씀 듣고 싶습니다// 그런데 아까 제가 초등학생이 물을 때 뭐라고 그랬어요? 얌체 같은 생각한다고 그랬죠. 그런데도 애한테도 그렇게 직설로 얘기하잖아요. 자기가 한 일에 자기가 책임질 자세를 가져야 당당해지지 숨기려고 하니까 두려워지고 비굴해진다고. 자기도 마찬가지야. 전기충격기 안 지지고 어떻게 하는 방법이 없습니까? 이런 질문 하는 거 보니 자기도 얌체야. 내가 전기충격기 살 의향이 있고 아내가 기꺼이 지져주겠다고 하는데 얼른 가서 사 와서 아내한테 딱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57회] 부모님의 업을 끊어야겠다 생각해서 연락을 끊었는데요

부모님의 부정적이고 힘들고 우울한 마음 그리고 남을 비난하는 마음 때문에 좀 많이 힘들었었어요 업을 끊어야겠다고 생각해서 부모님과 지금 연락을 끊은 상태고요 부모님 걱정도 되고 죄책감도 들고 또 가끔 세상에 혼자 남은 기분이 들어 괴로울 때가 있습니다// 물론 사람이 동물과 다른 면도 있지만 크게 보면 동물의 일종이잖아, 그죠? 그러면 자연계에 있는 수많은 동물을 한번 보세요. 어릴 때는 어미가 새끼를 보살피지만 성인이 되면 부모하고 같이 삽니까? 다 떨어져서 삽니까? 이게 자연의 이치입니다. 어릴 때는 자기 혼자 못살 때는 부모가 보살피는 것이 종족보존의 본능이라고 그래요. 그 시기를 넘어가면 자기 생명은 자기가 책임져야 해요. 이게 개체보존의 본능이요. 모든 생명은 자기가 자기 생명을 책임져야 해요...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85회] 점집에 가도 되나요?

부처님을 열심히 믿으려고 하는데도 제가 어려운 일이 있으면 꼭 점집에 가려고 자꾸 마음이 먼저 앞서요. 그래서 그걸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갔다오면 후회해요// 가세요. 괜찮아요. 왜 후회를 해요? 부처님이 그렇게 속 좁은 사람인 줄 아나? 점집에 갔다 왔다고 ‘이 나쁜 놈’하고 벌주고 부처님은 마음이 넓은 분이라 그 정도로는 아예 눈도 깜빡 안 해. 그러니까 그런 생각하지 말고 가고 싶으면 가고 가기 싫으면 안 가고 돈 많이 있으면 퍼주고 하세요. 그건 자기 자유인데 자기 돈 갖고 자기 마음대로 쓰는데 뭘... 자기 돈이니까 자기 마음대로 써도 되는데 다만, 자기가 한번 해보고 두 번 해보고 세 번 해보고 하면서 그렇게 해서 무슨 이익이 있는가를 보고 이익이 있으면 하시면 되고 없어? 없으면 그만해야..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다른 종교인들과 진리를 논할 때 답답합니다

스님께서는 벌써 오래전부터 다른 종교지도자분들과 많은 교류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소통의 범위를 벗어나서 진리인 담마에 대해 논할 때 스승님께서는 이러한 소통에 장애가 없었는지 여쭙고 그 가르침을 배우고자 합니다// 다른 종교인들과 이렇게 수십 년간 좋은 관계를 거의 친한 친구 형제보다도 가까이 지낼 수 있는 요인은 우리 질문자처럼 담마를 그들과 논하지 않는다는 거요. 그들의 믿음을 인정하고 거기에 대해서는 노터치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같으면 절에서 밥을 준비하면 불교식으로 기도하고 교회에서 준비하면 기독교식으로 기도하고 이래야 하는데 우리는 절에서 밥을 준비 하더라도 기도는 늘 목사님한테 시켜요. 기도를.. “아이고 목사님 기도해주세요” 하면 기독교 목사님들은 밥 먹으면서 많이 하..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미 대선 후 북미관계, 한국 정부 역할이 커질 듯

미 대선 후 북미관계는 어떻게 변할까? 북미관계에서 한국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2020. 11. 30. 금 촬영 북미 관계는 바이든 정부에서 더 어려울 수 있다. 만약에 트럼프가 재선을 했다면 북미관계의 개선이 내일이라고 시작할 수가 있다. 전에 해 놓은 게 있으니까. 그래서 꼭 북한과 미국과의 관계만 생각하면 트럼프의 정부가 지속되는 게 더 효과적이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는 북한 문제는 그런데 또 주한미군 문제나 우리하고 무역 문제나 많은 갈등 문제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누가 미국대통령이 되는 게 좋다 나쁘다고 말할 수가 없는 거예요. 바이든 정부가 언제 들어오냐? 선거에 이겼다 하더라도 1월 20일 취임을 한단 말이오. 트럼프 정부는 나가는 정부니까 더..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84회] 과소비를 안하는 방법

저는 불편한 것이 참기가 힘들어서 물건을 많이 사들이는 편입니다 집안도 복잡하고 제 머릿속도 복잡해요// 불편해서 물건을 샀는데 그 쓰지 않는 물건이 집안에 너무 많아서 생활이 도로 불편해졌잖아요. 그럼 본인이 그걸 알고 있다는 얘기에요. 모르면 스님이 이렇게 깨우쳐주면 되는데 본인이 알고 있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본인이 하기만 하면 되잖아. 알고 있으니까. 습관이란 말이 왜 생겼어요? 습관이다, 성격이다, 성질이라는 건 안 고쳐지기 때문에 그런 말이 붙은 거요. 그러니까 습관대로 살면 돼요. 성질대로 살면 되고, 성격대로 살면 돼요. 그러니까 그걸 고치기가 어려우니까 그냥 두고 물건으로 보시하면 되잖아. 그러면 자기는 사고 싶을 때 사고 습관적으로 사고 지나서 ‘아, 내가 또 습관적이..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56회] 말실수해서 친구와 싸우고 화해했지만 마음이 괴롭습니다

얼마 전에 제가 친구에게 말실수해서 싸우고 화해했는데 싸운 친구가 다른 친구들에게 저에 대해 말할 것 같아 신경 쓰이고 마음이 너무 힘듭니다// 자기 조금 얌체다. 질문자가... 왜? 자기 남한테 돈 빌렸으면 갚아야 해요? 떼먹어야 해요? 그러면 친구한테 실수를 했죠. 그러면 그 잘못에 대해서 사람들이 비난하면 비난을 숨기려고 하지 말고 기꺼이 받아야 해. 그러면 친구가 어디가서 무슨 말을 하든 두려워할 게 없잖아. 사람들이 ”너 그렇게 말했다며?“ “어. 그래.”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아, 내가 그때 화가 나서 나도 모르게 그랬어.” 이렇게 당당하게 나가야 돼. 내가 저지른 잘못이 있다면 기꺼이 과보를 받아야 한다. 이렇게 딱 사나이답게 “오, 내가 실수 한거? 그래. 뭐.. 내가 해야 할 일..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55회] 코로나로 외아들을 잃었습니다

미혼의 외아들을 코로나로 인해 치료 골든타임을 놓쳐 급성 패혈증으로 하늘로 보냈습니다 아들이 남긴 돈 전부를 기부를 계획하고 실천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 모든 기부가 햇살만큼의 밝음과 따듯함의 공덕으로 먼저 간 제 아들에게 도착할까요? 두 번째 질문은 정토회에 기부하려면 어떤 절차가 필요한지 궁금합니다// 먼저 아드님을 가슴에 묻은 질문자님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요 옛날부터 그런 얘기가 있죠. 부모가 죽으면 땅에 묻고 자식이 죽으면 부모 가슴에 묻는다. 그러니까 가슴이 많이 아프실 거 같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질문을, 마음을 진정하고 질문을 해주신 것만 해도 정말 큰일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굉장히 복잡하게 이해할 수 있는데 요즘 이런 얘기들어보셨죠? 요즘 독감 예방 주사 맞고 70여 명 돌아가셨..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83회] 대화를 안하는 아들

아들이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근데 대화를 싫어하고 방 안에서 혼자 게임하는 거를 좋아합니다. 아들이 지금 힘든 것 같은데 대화를 안 해 주니까 그 속내를 알 수가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들과 소통을 좀 하고 싶습니다.// 자기 걱정하는 거지 애 걱정하는 게 아니다. 애를 이해 못하니 내 가슴이 답답하다 이 말이야. 그러니까 자기가 궁금해서 애한테 자꾸 어떻게 지내노? 이렇게 묻지 말라는 거요. 그건 자기 궁금증이잖아. 그러니까 놔둬. 그냥. 애가 엄마한테 물으면 언제든지 대답해주는 뭘 달라면 해주고 뭘 하려고 하면 해주고 그리고 기도를 할 때 “아이고, 우리 아이 마음이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얼마나 말을 해도 내가 안 들어줬으면 저 아이가 아예 말을 안하겠느냐 이 말이오. 이렇게 아이..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상대 잘못인데 내가 왜 참회를 해요.

매일 술 마시는 가족들한테 폭행하는 남편이 있다면 스님께서는 그런 남편에게도 참회의 기도를 올리라고 즉문즉설 하셨었습니다. 나 같은 여자를 만나서 얼마나 힘들었으면 매일 두들겨 패냐고 기도하라고 하셨었는데요 수행자적인 관점에서는 약간 이해가 되는데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면인데요. 분명히 상대방에게 잘못이 있는 경우에도 나를 탓하고 나를 참회하는 것은 만약에 그 사람이 갑자기 교통사고로 죽었을 경우 나 자신은 최선을 다했다면 홀가분함을 얻기 위해서인가요?// 법문을 반만 들었어요. 법문을 이렇게 듣기 때문에 법문에 부작용이 있고 또 스님에게 악성 댓글이 수도없이 달리고 이런 일이 발생하거든요. 그러니까 남편이 술먹고 폭행하는데 참회해라. 스님이 무슨 멍청이거나 또라이가 아닌 이상, 왜 법문을 이렇게..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180석 거대여당이 야당과 협치할 필요가 있을까요?

-2020년 11월 1일 '새로운 100년을 여는 통일의병 간담회' 중// 상대를 인정하는 것이 협치의 시작이다. 국민이 야당이 하는 게 너무 문제가 있어서 여당을 한 70% 정도 지지를 한다. 그러면 야당하고 협치 안 해도 돼요. 야당도 여당이 하도 잘못하니까 그냥 여당하고 안하겠다. 이랬는데 국민이 한 70%이상이 야당을 지지한다 그러면 무시하고 해도 돼요. 그런데 지금 이게 여론 조사상 반반으로 되어 있잖아요. 반반으로. 반반으로 되어 있는데 계속 싸우면 어떻게 되겠어요? 집안이 망하지. 나라가 망할 수밖에 없다. 그다음에 두 번째는 북한 문제를 풀려고 여당이 북한 문제를 푼단 말이오. 아까 말한대로 북한의 주민을 생각해서 북한 문제를 풀면 보수세력이 볼 때는 우리가 북한하고 6.25 때 싸웠지 않..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82회] 사주팔자 타고난 운명이 정말 있는 건가요?

어떤 분은 죽어라고 고생해도 안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별 노력도 안 하는데 잘 되는 것 같고 그걸 팔자소관이 있다고 설명을 해야 될 건지?// 세상이라는 게 내가 원하는 대로 다 돼요? 안 돼요? 그럼 안 되는 게 정상일까? 다 되는 게 정상일까? 안 되는 게 있는 게 정상인 거예요. 그런데 어떤 사람은 하다가 보면 주사위를 그럼 한번 보죠. 주사위를 던지면 주사위가 돌아가면서 1- 2- 3 이렇게 나올까 1- 1- 1 이럴 때도 있을까? 있지. 그러니까 인생을 살다보면 주사위 던지 거 하고 똑같아서 어떤 사람은 되고-되고-되고 3번 연달아 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안 되고- 안 되고- 안 되고 3번 연달아 되는 사람도 있고 그러니까 3번 되는 거 보고 “주사위는 던지면 1이 나오라고 운명이..

법륜스님_[the행복하기] 지금 바로 효녀.효자 되는 길

-29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던 질문자는 스님 말씀 한마디에 깊은 한숨과 함께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편안해질 수 있었습니다. -촬영: 2019년 11월 13일// 정신적인 병이에요. 죄의식이라는 병이에요. 병을 치료해야지. 자기는 부모한테 죄를 지은 게 없어요. (있어요. 엄마가 결혼 하지 말라는 걸 했어요.) 그게 죄에요? 그건 자기 권리이지 죄가 아니에요. 스님은 엄마가 중이 되지 말라는 걸 중이 됐어요. 그럼 나도 죄인이게? 그건 자기의 권리이지 죄가 아니에요. 자기는 10가지를 잘못했다 해도 한 가지를 잘했기 때문에 죄인이 아니에요. 그 한 가지가 뭔지 알아요? 엄마보다 늦게 죽은 거요. 엄마보다 먼저 죽으면 그거 큰 죄거든요. 왜냐하면 부모가 죽으면 땅에 묻고 자식이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