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462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74회] 마음 깨달음 수행 행복 자유 등의 단어를 영어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마음 깨달음 수행 행복 자유 등의 단어는 영어로 적절한 표현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좋은 문제 제기해 주셨는데 그것은 언어 문제라기보다는 언어를 포함한 문화 문제입니다. 문화 그러니까 불교가 인도에서 중국으로 왔는데 그 중국 사람의 사고방식하고 인도 사람의 사고방식이 워낙 차이가 나니까 중국 사람들은 인도에서 온 불교를 뭐라고 해도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가 어려웠어요. 용어를 모른다, 단어를 모른다가 아니라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도대체 뭐냐? 왜? 그런 식으로 생각을 안 해봤기 때문에. 그래서 초기에 전법자들이 굉장히 어려웠어요. 그래서 이때 뭐냐? 격의불교라는 게 생겼는데 중국에 있는 사상 중에 그래도 불교하고 좀 비슷한 게 뭐냐하면 유교는 완전히 차이가 나고, 도교가 좀 비슷했어요. 도교가. 관점이...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01회] 나만 연애 못하는 이유

아직 연애를 전혀 해본 경험이 없습니다 올해 27입니다. 연애를 하고 싶은데 입이 안 떨어져서 고민입니다.// 몇 살이오? 자기가 입이 안 떨어지는 이유는 자기가 지금 흑심을 품고 있기 때문에 안 떨어지고 있는 거요. 속보일까 싶어서. 여자를 만날 때, 그냥 사람으로 만나야 하는데 연애를 하려고 마음을 먹으니까 상대는 자기하고 연애하고 싶지도 않은데 자기가 연애하겠다고 여자친구하려고 하니까 자신이 생각해도 자기가 문제 있는 것 같으니까 자기 입이 잘 안 떨어지는 거지. 어떤 목적을 갖고 사람에게 접근하면 안 돼. 그냥 편하 지내다가 그 중에 뜻이 맞는 사람이 있으면 만나서 친구가 되면 친구가 되는 건데 그러니까 지금 입 꾹 다물고 점잖게 있는데, 속으로는 어느 여자를 잡을까 어느 여자하고 연애할까 이런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73회] 수행자로서 스포츠에 열광을 왜 자제해야 하는지 여쭙습니다

앞으로 수행자로서 오계를 지키고 살아감과 더불어 검소한 생활을 할 것과 지나치게 스포츠에 열광하는 것을 자제하라는 말씀을 주셨는데요 왜 스포츠에 열광을 자제하는지 알아차리지 못하고 이 자리를 빌려 여쭙습니다// 그러면 자기는 왜 술을 먹지 말라 그러고 담배를 피우지 말라 그러고 마약을 하지 말라고 그러고 컴퓨터 게임을 하지 말라고 그래요? 그러면 상대가 뭐라고 그러거나 주위에서 뭐라고 그러면 마음이 들뜨고 흥분하는 게 수행이에요? 항상 어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 일어날 때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수행이에요? 그럼 “이겼다, 잘한다~!” 이게 수행이에요? 그렇게 하는 거를 하지 말라는 건 아니지만, 그게 수행이냐? 수행자가 되려면 그런 걸 누가 이기고 누가 지고 내가 우리편 이겼다고 막 하는데 상대..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대한민국, 새로운 길을 개척할 때

Q_ 예전에는 미국을 민주주의의 모범으로 삼았고 경제는 미국이나 일본이 벤치마킹의 대상이었는데 이제 더 이상 모범으로 삼거나 벤치마킹할 국가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여야, 남북으로 갈라져 반목할 때가 아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미중의 패권시대에 이 경쟁에 휘말려서 한반도가 전쟁으로 치닫지 않도록 하는 게 국가적으로는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가 평화를 지켜내고 오히려 묵은 과제인 통일을 이룰 기회로 삼을 것인가? 자칫하면 통일은 고사하고 평화도 지켜내지 못하고 전쟁터로 병자호란이나 임진왜란 같은 전쟁터가 될 상황으로 갈 거냐 그런 사실은 분기점에 우리가 지금 놓여있다, 이런 면에서는 이런 걸 잘 판단하면 여야는 더 이상 권력투쟁보다는 잘못하면 위기이고 잘하면 기회인 이걸 ..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00회] 만화책만 보는 아이

큰아이의 꿈은 미국에서 과학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손에서 만화책을 놓지 않습니다. 이렇게 자꾸 만화책을 봐도 되나요?// 아무 문제가 없어, 괜찮아. 되죠. 만화책이 문제가 아니고 어떤 만화책이냐가 더 중요하죠. 그럼 괜찮아. 야단치는 것은 남을 때리거나 남의 물건을 뺏거나 성추행 하거나 욕설하거나 이러면 이건 남에게 해를 주기 때문에 그거는 나쁜짓에 속하니까 멈추게 해야 하다는데 지금 이 아이가 거기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면 야단칠 일은 아니다. 남에게 피해를 줄 때 우린 그건 나쁜짓이다, 이렇게 말하는 거고 자기가 자기한테 피해를 주는 거거든요. 그러면 내버려 두느냐? 아니에요. 내버려두면 이 아이가 학습할 기회를 놓치게 되잖아요. 그러면 이것은 어리석다 이 말이오. 그럼 어리석은 것은 어떻게 해..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직장 상사가 저를 미워합니다

저는 30대 직장인입니다. 이직을 한 지 6개월째 되었습니다. 제 매니저는 실장님이고 그 외 전무님이 계시는데요 전무님께서는 제가 작성한 자료에 만족하시고 저에게 자료작성을 계속 시키시는데 실장님께서는 저를 좀 견제하시고 제 자료를 자주 삭제하십니다. 전무님께서 같이 하라고 시키는 일도 회의에서 저를 제외하고 진행하시고요 저는 일이 줄어서 좋구나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다스렸는데 실장님께서 저에 대한 나쁜 평가를 다른 분들에게 이야기를 하니 이제는 저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신경이 쓰입니다. 어떻게 지혜롭게 행동해야 할까요?// 직장 생활 어려운 문제에요. 내가 볼 때는 굉장히 억울한데 실장이 볼 때는 또 자기 밑에 들어온 사람이 일을 잘해서 밑에 사람이 일을 잘해서 자기가 빛날 때는 밑에 사람이 일을 잘하..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72회] 다른 사람을 돕고 싶은 마음이 일어도 구설수 되는 게 두려워 움츠러들고

다른 사람을 돕고 싶은 마음이 일어도 구설수 되는 게 두려워 움츠러들고 동기가 앞서서 시키지 않는 일에 나서지 마라 합니다 하고 싶어도 참는 게 제가 안전하니까 그렇게 하는 게 맞을까요// 몇 살이에요? 52인 어른이 아기같이 그렇게 생각을 하면 어떻게 해요? 52이면 어른이에요. 옛날 같으면 할머니예요, 할머니. 손자까지 본 사람이다, 이 말이에요. 그러기 때문에 자기가 하고 싶으면 그냥 해버려요. 나쁜 짓이 아니면. 구설수 좀 얻어먹으면 되잖아요. 욕 좀 얻어먹으면. 새 직장에 가면 텃새가 있다고 텃새한테 좀 쫓김을 당해야지. 그걸 왜, 당연한 거 아니오. 자기가 만약에 나이도 52세이고, 집에서는 애들 엄마고, 밖에 직장에서 한다 해도 자기가 머리 깎고 절에 처음 들어오면 20살짜리 먼저 스님 된 ..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99회] 나를 닮은 딸에게 화가 납니다

스님의 아이 양육하는 방법 딸한테 계속 화를 내게 됩니다 딸이 저를 닮아서 너무 느려요// 집에서 엄마한테 내가 잘못해서 맞았든 선생님한테 두드려 맞은 거 기분좋게 햐~, 맞으면서 크게 깨달았다, 이런적 있어요? 있는 사람 손 들어봐. 어린애는 야단치면 심리가 억눌려집니다. 자유롭게 자기 얘기를 잘못해요. 항상 얘기는 하고 싶은데 말이 목에 걸려서 안 나와요. 술 한 잔 마시면 튀어나와요. 그래서 술 마시면 잔소리가 많아지고 그래서 술 마시면 주정을 하는 거예요. 그 다음에 심리가 억압되면 밖에서 보면 말을 안 하니까 착한 것 같은데 한번 터지면 걷잡을 수가 없어서 사람들이 뭐라고 한다? 성질 더럽다. 저건 걷드리지 마라. 건드리면 터진다. 아이한테 또 짜증 내면 방법은 두 가지 있어요. 하나는 전파상에..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71회] 마음은 실체가 없는 본래 공한 것이다는 뜻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수행문을 낭독할 때 '모든 괴로움의 뿌리가 다 마음 가운데 있고 그 마음의 실체가 본래 공한 줄 알면 모든 괴로움은 사라진다'라고 돼있는데 마음은 실체가 없는 본래 공한 것이다는 뜻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수행문을 낭독할 때 '모든 괴로움의 뿌리가 다 마음 가운데 있고 그 마음의 실체가 본래 공한 줄 알면 모든 괴로움은 사라진다'라고 돼 있는데 마음은 실체가 없는 본래 공한 것이다는 뜻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 읽어서 이해가 안되면 이건 질문자 잘못이 아니라 내 잘못이에요. 읽어서 이해가 안되도록 글을 써 놓으면 어떻게 해? ㅎㅎ 나중에 2차 수행문 나갈 때는 공이니 뭐니 이런 말 안 쓰고 우리가 쓰는 일상언어로 다 바꿔 드리겠습니다. 괴롭다! 내가 괴롭다! 괴롭다 할 때, 어디가 괴로울까?..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98회] 스님의 아이 양육하는 방법

우리 아이들이 지금과 매우 다른 시대를 살아가야 할 것 같은데, 지금 아이를 키우면서 어떤 부분에 중심을 두어야 할지 여쭙고 싶습니다// 지금 있는 직업 중에 750만개가 사라집니다. 지금 없는 직업 중에 250만개가 새로 생겨납니다. 요즘 애들 모자 쓰고 땅에 머리 대고 데굴데굴 구르고 춤추는 거 있잖아. 잘하면 유명해요? 안 해요? 유명해. 100년 전에 야구공 때리는 것이 유명해졌을까? 상상도 못했죠, 그렇죠? 이런 거 잘한다고도 상 받듯이 전혀 다른 게 앞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래서 뭐든지 그 귀천을 따지지 말고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살려주는 게 좋은데 또 좋아하는 게 없다고 구박하면 안 돼요. 좋아하는 것이 없으면 아무거나 해도 되기 때문에 그건 더 좋은 거요. 그래서 그런 관점에서 아이들이 심..

[법륜사전] 리더십_Leadership

미래사회의 리더십은 어떤 것인가? 한마디로 정리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리더십이 생기는 공통된 요인에 대해서는 얘기할 수 있어요. 리더십은 자기가 속한 그룹에서 필요로 하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 생깁니다. 지금까지는 권력이나 돈을 내세워서 명령이나 권위 같은 힘으로 지배하는 걸 ‘카리스마적 리더십’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는 미래의 리더십은 그렇게 힘으로 지배하는 리더십이 아니라 함께 있으면서 세상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따르게 되는 리더십입니다. 이런 리더십은 힘이 세거나 말을 잘한다고 생기는 게 아닙니다. 내가 힘들더라도 남의 물건 하나라도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에 의해 자연스럽게 리더가 되는 거예요. 여러 사람이 며칠 같이 살아보면 그 사람이 없으면 안 된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리더..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마음이 힘든데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하나요?

저는 불교대학을 입학하고 시작한 수행으로 가족과의 갈등을 해결하고 괴로움을 많이 치유했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제 안에 억울함이 많이 올라오고 매일같이 눈물이 나는 저를 보며 정신과에 가야 하는지 제가 수행한다면서 꾹꾹 참은 것은 아닌지 바로잡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어렵게 생각할 게 뭐 있어? 정신과에 가보면 되지. 싱가폴은 한번 병원에 가면 돈 많이 들어요? 집 한 채값이 드나? 그거 뭐 간단하지. 병원에 가서 제일 좋은 건 일단 검진을 해보는 거요. ‘요즘 눈물이 많이 납니다.’ ‘요즘 화가 많이 납니다.’ ‘요즘 내가 누구만 보면 미워집니다.’ 이렇게 가서 증상을 얘기하면 의사가 딱 보고 “아이고 그건 누구나 다 그래요. 당신만 그런 거 아니오. 정상이오, 정상.” 이렇게 얘기하면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70회] 남편과 함께 있을 때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멍합니다

남편과 함께 있을 때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머리가 멍합니다 늘 긴장감이 있고 명상을 하는 데도 편안함을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남편이 외국인이에요? 한국사람. 그런데 왜? 어떤 면에서, 남편이 좀 성격이 강직한 거예요? 엄격한 거예요? 안 그러면 도덕적으로 굉장히 똑바라서 내가 약간 위축되는 거예요? 어떻게 남편에게 자기가 좀 심리적으로 위축되는게 뭔 거 같아요? 지식이 많아서 내가 지식이 부족하다든지 뭐가 좀 부족한 것 같은데... 자기 그.. 자유롭게 표현을 못하는 거 보면. 남편이 학식이 자기보다 많아요? 자기가 잘못하면 속된말로 좀 쫑꼬를 받아요? 어떤 식으로 해요? “그것도 모르나?” 이런 식으로? ㅎㅎ 어릴 때 학교에서 야단맞거나 부모한테 야단맞거나 어릴 때 약간 뭘 잘하지 못해서 야단맞아서..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97회] 유독 그 사람이 싫은 이유

살아가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왜 그 사람을 싫어할까... 왜 그 사람의 그런 부분을 내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면서 싫어하는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마음을 가져야 되는지요?// 그냥 한번 보세요. 사람이 어떤지.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고양이 싫어하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이봐요, 절반이나 되잖아요. 내가 좋아하니 남도 좋아한다, 이런 건 없어요. 천하가 좋아해도 내가 싫은 사람도 있고 천하가 싫어해도 내가 좋은 사람도 있고 그러니까 그건 인간에 대해서도 그렇고 음식에 대해서도 그렇고 모든 것에 다 그래요. 그건 뭐냐? 자기 업이라고 그래요, 자기 업식. 업식이 다른 거예요. 어릴 때, 집에서 짜게 먹는 집안에서 태어나서 음식이 그렇게 맛들면 평균적으로 좀 짜게 먹고 그렇지 않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69회] 온라인 시대가 요구하는 교사의 역할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온라인 시대가 요구하는 교사의 역할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원래 선생, 선생이라고 할 때는 역할이 두가지에요. 하나가 어떤 지식이나 기술을 전달한다하는 내가 더 많이 가진 지식이나 기술을 가르칠 때 선생이에요. 두 번째는 인생, 삶의 모범이 되어줘야 한다. 게으른 사람은 깨우쳐서 좀 부지런하도록 하고 어쨌든 사람을 도덕적으로 좀 나쁜 행동을 하는 사람은 좋은 행동을 하도록 감화를 줘야한다. 두 가지가, 지식과 기술을 전수하면서 또 인생의 어떤 모범이 되는 두 가지 길을 같이 하면 스승이라고 그래요. 두 가지 길을 같이 못하고 모범이 되고 어떤 감화를 못 주고 지식과 기술만 전달한다 이러면 조금 일종의 뭐랄까? 요즘은 선생의 위치가 그렇지... 이것이 주가 되어 있죠. 그런데 ..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편안한 마음으로 세상 바꾸기

1. 괴로움 없이 사회문제 바라보기 지구 환경 문제든 민주주의 독재 문제든 인종차별이나 성차별이나 이런 계급차별의 문제든 이게 내가 봐서 부정의 하다 할 때 스트레스를 받으면 나만 괴롭다는 거요. 울고불고 화내면 나만 괴롭지 문제해결에 아무 도움이 안 된다. 그래서 수행은 이럴 때 괴로워하지 않는 거라는 거요. 그럼 괴로워하지 않으면 아무 손을 안대도 되느냐? 그게 내가 괴로우면 화가 나면 도전하고 화가 안 나면 도전을 안하고 이게 보통 사람이라는 거요. 내가 괴롭지 않지만 그러나 이 문제는 개선해야 하겠다면 괴로워하는 에너지를 “어떻게 하면 이 문제는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풀까? 하나라도 내가 노력해봐야 지배계층들은 안하니까 안 될 거 아니냐?” 그건 공짜로 먹겠다는 얘기에요. 내가 책임을 안 지고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남에게 잘보이고 싶고 초조한 나를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저는 좀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살고 싶어 하는데 실제로 그게 현실에서 될 때도 있는데 한편은 저도 모르게 남 눈치를 본다거나 초조해 한다거나 긴장하는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는데 제가 생각했을 때 저한테 좋은 모습은 받아들이려 하는데 내가 별로 받아들이고 싶은 모습은 발견할 때마다 힘든 감정을 느낀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제가 어떤 관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게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스님의 말씀 듣고 싶습니다.// 초조하다 하면 내가 남의 눈치를 보고 내가 초조하고 긴장이 된다 그러면 2가지 에요. 어쨌든 상대에게 잘 보이고 싶거나 나를 숨기고 싶을 때에요. 숨기고 싶은 것도 결과적으로 잘 보이고 싶어서 그러겠죠. 잘보이고 싶은 게 나쁜 건 아니에요. 저도 여기 지금 법상에 앉기 전에 세수를 하고 왔..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96회] 상처받지 않는 법

저는 친구를 자랑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친구는 제 험담을 하고 다녔습니다// 여기 앞에 한번 보세요. 작은 구멍이 하나 있죠. 그럼 여기서 내가 공을 집어 던졌을 때 저 구멍 안에 공을 넣고 싶어서 딱 던졌는데 넣고 싶어서 던졌으면 무조건 들어가요? 안 들어갈 때도 있어요? 넣고 싶어서 넣으려고 던졌는데 그럼 들어가야 하잖아요. 내가 넣고 싶고 넣으려고 던졌으면 들어가야 하는 거 아닌가? 돈 빌려 달라고 해서 돈을 빌려주면 저 사람은 반드시 갚아요? 갚을 수도 있고, 안 갚을 수도 있어요? ‘내가 너 좋아’라고 표현하면 상대가 반드시 나도 너 좋아하도록 되어 있습니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까? 그러면 그건 바른 행동이고 안 그러면 나쁜 행동입니까? 그거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68회] 정진 때 떠오르는 기억 감정 생각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합니까?

매일하는 정진기도 시 떠오르는 기억 감정 생각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되는지 궁금합니다 과거의 세부적인 기억과 감정들을 소환해내며 의미 부여를 하는 것이 과연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 초심자인데 4박5일 명상수련을 집에서 했다고? 허허, 굉장하십니다. 이번에 우리가 온라인으로 이걸 시도한 것도 이미 문경수련회에 와서 한 번 이상 한 사람들, 그러니까 한 경험이 있으니까 옆에서 누가 안 지키고 있어도 혼자서 집에서 좀 잘하지 않겠나, 이렇게 해서 한번 시도해 봤어요. 해보셔서 알지만, 다리도 아프고 졸리기도 하고 이러면 혼자니까 가서 자버릴 수도 있고 다리를 펼 수도 있고, 음식을 먹어 버릴 수도 있고, 규칙을 어길 수도 있기 때문에 사실은 혼자서, 이 초심자가 혼자서 극복하기에는 쉽지 않은 일이에요..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67회] 저는 동생에 비해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습니다

부모님이 어려서부터 여동생과 저를 많이 차별하였습니다 저만 부모님의 사랑을 받아서 여동생이 제게 모든 걸 푸는 것도 인연과보인지 궁금하고 부모님의 잘못인데 제가 원망을 받는데 조금 억울한 면이 있습니다// 그냥 두세요, 그냥. 아이고.. ㅎㅎㅎ 지는 지대로 살고, 나는 나대로 살고 20살 밑, 미성년일 때는 같은 보호자, 부모 밑에서 같은 보호를 받으면서 살았다. 그러나 이제 20살이 넘어서 부모 곁을 떠나면 각자 살아야 해요. 각자. 둘 다 좋으면 연락을 하고 한 사람은 좋지만, 한 사람이 싫으면 연락 안 해도 되요. 아니면 이 남자가 저 여자를 좋아하는데, 저 여자도 이 남자를 좋아하고, 이 여자도 저 남자를 좋아하면 연애가 되죠. 그런데 나는 저 여자를 좋아하는데, 저 여자는 나 싫어하면 어떻게 돼..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95회] 계절에 따라 마음이 들쭉날쭉합니다

봄이 되면 괜히 가슴이 들뜨는 건 자기가 좀 외롭기 때문에 오는 문제에요. 가을을 보고 외롭다든지 쓸쓸하다든지 하는 것은 낙엽이 떨어지는 것은 자연의 이치인데 자기가 외로운데 괜히 낙엽 핑계를 대는 거예요. 그래서 자신이 가을을 타면 “좀 내가 외롭구나. 좀 외로워하며 살고 있구나” 이렇게 이해하면 되지. 외로운 사람이 가을을 보면 약간 쓸쓸해지는 게 있고 외로운 사람이 봄을 맞으면 약간 흥분하는 기질이 있죠. 둘 다 외롭기 때문에 생기는 거예요. 그럴 때 자기를 보면 “아, 내가 약간 좀 외로워하고 있구나” 이렇게 알면 되죠. 계절이 우리를 외롭게 하거나 우리를 흥분하게 하는 건 아니에요. 계절은 그냥 계절일 뿐인데. 자기는 좀 외로운가 봐요. 남자가 필요하네.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94회] 믿었던 친구에게 상처받았을 때

그렇게 믿었던 친구들이 저를 도와주지 않는 모습을 보게 되었거든요 마음에 상처를 받았는데 그 친구들을 볼 때마다 저는 마음이 아픈데 생각해보면 나만 괜찮으면 다 괜찮은 것 같고 그러면 내가 문제인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내가 문제인가?가 아니고 내가 문제다! 뭐든지 믿을 수 있는 친구, 이랬잖아. 근데 그런 사람은 없어요. 100% 믿을 수 있는 친구라는 그런 잘못된 생각을 했기 때문에 1% 잘못된 게 나타나니까 친구 아니다, 이런 결론이 난 거요. 그래도 그 사람들은 99% 친구요. 그만한 친구 딴 데 가봐야 없어요. 여기 금반지가 있는데, “순금입니까?” 이렇게 물어요. 그런데 보니 99%가 금이야. 그럼 가짜에요. 100% 이러면 99%도 가짜입니다. 그런데 99%면 금에 가깝죠. 이 세상에 1..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66회] 호흡을 관찰하면서 운전해도 될까요?

호흡을 꾸준하게 관찰하면서 운전을 해서 출퇴근하고 있거든요 이것 또한 수행이 될 수 있는가 질문드립니다// 굉장히 위험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눈감고 앉아서는 호흡을 관찰하고 움직일 때는 동작을 관찰하라,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차를 운전할 때는 앞 정면의 도로 사정에 딱 깨어있어야지 호흡에 깨어있으면 운전사고 날 확률이 굉장히 높죠. 마음을 호흡에 두면. 마음을 앞에, 운전하는 데 딱~ 집중하는 게. 앉아서 눈감고 호흡에 깨어있는 훈련을 하는 이유는 운전을 하면서 운전에 깨어있으라고 하는 것이지 호흡에 깨어있으라는 건 아니에요. 보통 우리는 운전하면서도 딴 생각을 하지 않습니까? 운전은 하는데 생각은 아침에 부인하고 갈등을 일으킨 생각 때문에 화가 난다든지 회사 일을 어떻게 할까? 이렇게 딴 생각하다 사고..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직장 가진 딸이 손녀를 보살피기 힘들어 보입니다

다섯 살 먹은 손녀가 고집이 세고 좀 예민한 탓에 어린이집에 가면 친구들이 없나 봐요. 그래서 어린이집 버스를 타지 않고 딸이 매번 늦게 태워주고 또 일찍 태워 옵니다. 직장이 있는 딸이 너무 힘들어하는데 손녀를 어떻게 대하고 딸은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자기 딸이 몇 살이에요? 자기가 지금 자기 딸을 40살이 되는 딸을 자기가 지금 3살이나 5살, 7살짜리처럼 보고 있는 거요. 그래서 생긴 문제에요. 40살이니까 애가 말을 듣든 애가 말을 안 듣든 애가 말을 안 듣든 그거는 40살 먹은 애 엄마가 자기 딸을 알아서 할 거예요. 그러니까 그걸 자기가 지금 40살 된 딸을 7살짜리처럼 보고 지금 자기가 걱정하는 거요. 이럴 때 스님의 표현이 뭔지 알아요? “신경 꺼!” 이렇게 말하는 거요..

[법륜스님 핫이슈] 송년메시지 풀버전 - 오물을 거름으로 만드는 지혜

안녕하세요. 2020년 올해도 마지막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습니다. 한해를 돌아보면서 우리가 지난 한 해를 어떻게 마무리 할 것인가 이게 한해를 마지막 보내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죠. 그러나 이제 지금 입장에서 돌아보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다 지나간 일입니다. 뭐.. 3월 며칟날 밤에 감자를 먹었든 고구마를 먹었든 밥을 먹었든 고기를 먹었든 지금 입장에서 하등 중요한 거 아니에요. 그 순간은 그게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지나놓고 돌아보면 그냥 꿈같은 일이에요. 그런데도 우리는 이 과거의 경험을 가지고 좋았던 일에는 계속 거기에 집착해서 그걸 그리워하고 그걸 그리워하게 되면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 그만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불만을 갖게 되요. 그러니까 현재와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수행과 장사를 어떻게 병행 할 수 있을까요?

저는 30여 년 동안 한 장소에서 비싸다고 생각되는 의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일 정토행자의 서원을 읽으며 적게 입고라는 부분에서 마음이 많이 걸립니다. 제 입장에서는 한 번이라도 더 매출을 일으켜야 하는 마음이 있어 고객분들과 인연분들에게 대화중에서나 전법에서나 마음이 불편할 때가 있어 속이 뜨끔 할 때가 참 많습니다. 정토 수행자로서 어떤 마음자세를 가지고 일을 하고 또 앞으로 일을 하면서 나아갈 자세를 스님께 여쭙니다// 정토행자가 되어가나 봐, 이런 걸 가지고 질문을 하는 거 보니까. 그런데 출가한 승려가 아니고 출가수행자가 아니고 재가, 세상에 살면서 수행을 하는 사람들은 결혼해도 좋다, 이렇게 되어 있어. 바람을 핀다, 이건 안 된다. 성추행을 한다, 이것은 안 되지만 서로 좋아서 같이..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일본인이 묻다-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뭘까요?

일본인이 법륜스님께 묻다: '한국을 모르는 일본사람들과 일본을 잘 모르시는 한국분들을 어떤 마음으로 대하면 될지, 또 한일간 갈등 상황을 풀기 위해서 제가 개인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싶습니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근본적인 인식 차이 어떤 피해를 준 사람과 어떤 피해를 입은 사람 사이에는 거기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크게 난다. 이게 좀 확대된 게 한일관계다. 이렇게 보시면 돼요. 이 피해를 준 사람이 생각할 때는 피해를 안 줬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피해를 줬다고 인정해도 100밖에 안 줬다. 이렇게 생각해요. 거짓말하는 게 아니라 솔직하게 생각해도 그렇게밖에 생각이 안 든다. 그런데 피해를 받은 사람은 어떠냐? 객관적으로 한 200쯤 패해가 났다 하면 피해를 받은 사람은 한 500..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65회] 선의의 거짓말이 좋은 건가요 나쁜 건가요?

선의의 거짓말이 좋은 건가요 나쁜 건가요 좋지도 나쁘지도 않으면 선의의 거짓말을 어떨 때 사용하는 게 맞는지// 선의의 거짓말이 구체적으로 내용이 뭔지를 봐야지 첫째, 거짓말은 선이든 악이든 안 하는 게 좋다. 입장이 분명해야 하고 그런데 이게 딱 바른말을 한다고 상대편에게 좋은게 아닌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한시적으로 어쩔 수 없이 서로를 위해서 거짓말을 할 수가 있다. 예를 들면 3살짜리 아이가 엄마보고 “엄마, 나 어디로 낳았어?” 이렇게 물으면 그걸 어떻게 얘기해야 해요? “다리를 벌리고 이리로 낳았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잖아요. 배꼽을 가리키면서 “요 배꼽으로 낳았다.” 이렇게 말한단 말이오. 그러나 나이가 들면 어떻게 낳는다, 이렇게 말해줄 수 있겠죠. 그러니까 이것이 어떤 거짓말을 ..

[법륜스님] 2020 행복한 송년 보내는 법

안녕하세요. 2020년 올해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한해를 돌아보면서 지난 한 해를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가? 이것이 우리가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많은 일이 있었죠. 그러나 지금 입장에서 돌아보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다 지나간 일입니다. 과거에 또 괴로웠던 걸 자꾸 생각하게 되면 그 상처 때문에 현재와 미래에 장애가 됩니다. 지나간 과거가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다 꿈같은 것입니다. 이 꿈같은 줄을 알아버리면 어떠냐? 좋았던 것도 집착할 필요가 없고 또 나빴던 것도 거기에 상처 입을 필요가 없다. 다만,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아, 지나가기라. 이거 다 지나가서 돌아보면 별거 아니다.’ 그래서 좋은 일에 지나치게 들뜨지 않고, 나쁜 일에 지나치게 가라앉지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64회] 직업상 새벽 5시 수행이 힘듭니다

새벽 5시 수행을 어느 정도 지속을 하게 되면 피로가 누적이 되서 일상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생길 만큼 피곤하고 때때로 무기력한 마음이 듭니다// 취침 시간이 늦는 게 직업상 어쩔 수 없는 일입니까? 몇 시가 되어야 잘 수 있습니까? 습관의 문제에요? 직업상의 문제입니까? 1시 정도에 자는데, 습관적으로 그렇게 요즘 젊은 사람들이 늦게 자잖아요. 늦게 자는 습관이에요? 직업상 끝나고 오면 12시 되고 1시 되는 거예요? 회사 일이에요? 개인사업이에요? 제일 좋은 건 어차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나,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나 취침 시간이 얼마냐가 중요한 거거든요. 그런데 우리 생체리듬으로 봐서도 12시 이전에 자는 것이 12시 이후에 자는 것보다 수면효과가 훨씬 좋다, 이거는 많은 생리학자들에 의해서 이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