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462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82회] 저는 나이 드는 게 너무 슬픕니다

저는 나이 드는 게 너무 슬픕니다// 가을에 낙엽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 슬픈 생각이 들어요? 안 들어요? 그러면 봄에 싹이 트고 돋고, 잎이 피고, 그다음에 잎을 가지고 있다가 가을에 낙엽이 되어서 떨어지는 것이 그냥 세상의 원리에요. ”그렇게 하라“ 한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하지 마라“ 그런다고 안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자연현상이에요. 그런 것처럼 태어난 것은 다 뭐다? 자라고 늙고 죽어 가는 게 잎이 하나 펴서 떨어지는 것과 똑같은 그냥 하나의 현상일 뿐이에요. 그건 두려워할 일도 아니고, 슬퍼할 일도 아니고 좋아할 일도 아니고, 기뻐할 일도 아니에요. 그냥 달이 차고 달이 지고, 달이 차고 달이 지고 하듯이 해가 뜨고 해가 지고, 해가 뜨고 해가 지고 하듯이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가을이 오고 ..

[법륜사전] 중도_中道_Middle Way

불교의 핵심 가르침 중 하나인 중도란 이것과 저것의 중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편견이나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진실이란 무엇인가’ 탐구하며 주어진 상황에서 가장 바른 길로 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거문고 줄이 너무 느슨하면 제대로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반대로 너무 조여도 제대로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거문고 줄을 적절하게 조여야 소리가 잘 납니다. 이와같이 중도란 시간과 공간이라는 조건 속에서의 최선의 길을 의미합니다. 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많이 먹으면 ‘과식’이 되고 너무 적게 먹으면 ‘영양실조’가 됩니다. 일을 할 때도 일에 너무 집착하면 ‘과로’가 되기 쉽고 몸에 너무 집착하면 ‘게으름’이 되기 쉽습니다. 지나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걸 중도라고 합니다. 우리가 지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81회] 사물을 합리적으로 바라보기 위한 다섯 가지 공부

사물을 합리적으로 바라보려면 다섯 가지 공부는 기본으로 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질문이 좀 이상하다. 부처님이 하신 얘기가 아니라 법륜스님이 한 얘기인데... 갑자기 부처님 왜 얘기가 나와? 부처님이 무슨 물질을 연구했어? 연구한 적이 없어. 부처님도 물론 당시에서는 최고의 스승에게 배웠습니다. 그러니까 요즘 식으로 말하면 인문학, 철학, 문학, 예술, 이런 걸 가르치는 선생님이 한분 계셨고 당시에는 학교가 없고 왕자이니까 개인 선생이 있었던 거예요. 그리고 다른 한 분은 뭐냐하면 정치, 왕으로서 어떻게 나라를 다스릴 거냐는 정치, 군사, 그리고 무술, 무술이 요즘 말하면 뭘까? 체육 정도 되나? 이런 거를 배운 거요. 두 분 선생에게 배웠기 때문에 요즘 말하면 문무가 겸비하신 그런 분이었어요...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10회] 진로를 몰라서 방황하고 있어요

저는 여러 가지 관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하려고 휴학을 했는데요 아직 제 진로에 대해서 확실한 꿈이 없어서 방황하고 있어요 좋은 말씀 듣고 싶습니다// 여러 가지를 해보고 싶었다 하면 그렇게 정해서 여러 가지를 해보면 되죠. 자기가 지금 2달, 식당에 가서 주방일을 열심히 해보고 다시 2달, 어디 슈퍼마켓 가서 카운터에서 열심히 일하고 2달, 어디 봉사단체 가서 열심히 봉사하고 새벽부터 저녁까지 정신없이 일하고 가만히 있으면 여러 가지 생각이 더 많아져요. 공부를 열심히 하든지, 일을 열심히 하든지 고생을 많이 하면 이것저것 생각이 적어지고 그래서 가만히 있으면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자기가 3개월 마다 일을 하면 1년 동안 4가지를 할 수 있을 거 아니오. 2개월마다 일을 하면 5가지를 할 수 있을 거..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당신은 괜찮은 사람이에요

저는 그 즉문즉설 통해서 스님 알게 되었고, 되게 입체적으로 사고하시고 대답해주는 거 보면서 좀 더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어서 불라 입학을 했어요. 불대(정토불교대학) 입학을 해서 매일매일 나가서 법문을 들어도... 더 나은 제가 되고자 했는데 별로 달라지는 것 같지가 않더라고요. 똑같더라고요. 그래서 주변에 얘기해보니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수행, 보시, 봉사 이렇게 해야 한다고 해서 봉사를 했어요. 근데 지금은 그냥 봉사해도 모르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봉사하는 방법이 잘못된 건가? 왜 다른 사람은 되게 좋다고 하는 데 나는 왜 좋지가 않지? 어쩔 땐 가기도 싫고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어떤 마음으로 봉사를 해야 되는지, 아니면 내가 좀 이상한 건지,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질문을 드리고 싶어요.// 불..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09회] 전생에 죄를 지어서 불우한 가정환경을 가진 걸까요?

저는 아버지가 안 계시는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너무 힘들고 괴로울 때가 많습니다 억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럴 때 전생에 제가 죄를 많이 지어서 그런가요// 그러면 토끼는 전생에 죄가 많아서 저렇게 내내 겁내고 덜덜 떨면서 사는 걸까? 질문자가 그렇게 태어난 것은 그냥 그런 집에 태어났을 뿐이에요. -- 자기는 지금 뭐가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 그 사람들 다 살펴보면 그 사람들 성질이 그냥 그럴 뿐이에요. 나를 괴롭히려고 그러는 게 아니고 아빠 없다고 너희가 나를 무시하는구나. 내가 가난하다고 나를 무시하는구나. 자격지심이라고 그러죠. 아빠 없는 거에 대한 열등의식 가난한 거에 대한 열등의식이 있어서 내가 상처를 만들었구나. 이렇게 봐야 이 문제의 해결점을 찾을 수 있어요. 아빠가 돌아가신 것이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윗집에 불편한 이웃을 두었어요

윗층 사람들이 베란다에서 이불 먼지를 털어서 창문을 열어놨을 때 집안에 다 들어옵니다. 스님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니지, 그 정도 조금 들어와도 괜찮아요. 어차피 자기가 창문 닫는 거 빼고 할 수 있는 일이 없잖아요. 변호사와 상의를 한번 해보세요. 이 경우에 형사처벌이 되는지 강제로 못 털게 할 수 있는 법이 있는지. 법이 없으면 방법이 없어요. 이해가 안 되는 건 자기가 안 되는 거지 뭐. 그 사람은 먼지를 창문으로 터는 거예요. 그 사람은... 자기가 이해 못하면 자기가 괴롭고, 답답하고, 화나고, 짜증나고 “아, 먼지 터는구나”하고 얼른 가서 창문 닫으면 자긴 안 괴롭고, 그런 거지. 그 사람을 개선시킬 수 있으면 개선하라는 거예요. 변호사를 사서 하든지, 관리소에 얘기하든지 그건 괜찮아요..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어제보다 오늘 더 행복해지는 연습

우리가 살다보면 예기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것은 내 의지로 되는 일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반드시 행복한 것도 아닙니다.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은 잊지 않는 것입니다. 조건이 좋아지면 이제는 그 좋은 조건이 사라질까 봐 전전긍긍합니다. 그러느라 한 번도 제대로 행복해 보지 못한 사이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갑니다. 현재의 자기 삶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삶이 자유롭고 행복해집니다. 환상 속의 나를 버리고 현재의 내 모습도 괜찮다고 인정하면 행복해집니다. 누가 뭐라 해도 자기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게 먼저입니다. 부처님 가르침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어요.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80회] 소비 조절 못하는 언니

저에게는 언니가 있는데요 소비 조절을 못 합니다 언니를 향해 원망 걱정 측은한 마음이 복합적으로 있어 힘이 듭니다// 조금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신경 꺼!”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마!” 이렇게 할 수 있어요. 길게 얘기할 것도 없어요. “신경 꺼!” “네 인생이나 잘 살아.”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마!” 이렇게... 부부가 자기 딸한테 지원해 주는 걸 갖고 자기가 간섭할 일도 아니고 또 부모가 돈이 있으니까 시집갔더라도 부모한테 받아쓴다고 해도 자기가 간섭할 일은 아니고. 그러니까 나중엔 부모도 죽고, 부모가 줄 돈도 없고, 뭐.. 남편도 돈 못 벌고 이렇게 되면 고쳐지겠지 뭐.. 저절로.. 없는데 어떻게 쓰겠어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그걸 자기가 벌어서 쓰면 제일 좋아요. 스님이 늘 자기가 자립해서 ..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08회] 빼앗긴 가장의 자리

보통 동물에 세계에서는 힘센 놈이 리더입니다. 어린 시절에는 할머니와 아버지께서 수저를 들고 한 입 드신 후에 온 식구가 먹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에는 바뀌어서 아이들이 먼저 먹고 아내와 제가 먹습니다 빼앗긴 서열에 대한 억울함 때문인지 가족들한테 짜증과 화가 납니다// 옛날에는 가족제도가 할아버지 밑에, 아버지 형제들 밑에, 사촌들, 그 밑에 또 육촌 조카들까지 한집에 사는 대가족제도였다. 그러다가 한 5, 60년 전부터는 가정 단위로 사는 소가족 제도였다. 그러다가 자녀 하나 낳아서 키우는 핵가족 제도였다가 지금은 혼밥시대라고 해요. 가정도 안 꾸리는 게 다수가 됩니다. 이런 시대로, 사회가 바뀔 때 어느 게 좋다, 나쁘다 이렇게 말할 수 없고 사회가 이렇게 바뀐다는 거예요. 좋게 바뀐다, 나쁘게 바뀐..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좋고 싫음의 비밀

명상할 때 호흡을 놓치면 오직 호흡으로 돌아오라고 스님께서 말씀하셨고 명상이 아닌 일상생활 시에는 알아차림을 연습 중입니다 요즘 저의 주관심사입니다. 그러다 보니 쾌나 불쾌 특히 불쾌한 기분이 들 때 속 된 말로 ‘이건 뭐지’ 하고 분석하려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원인분석을 해야 불쾌에 대한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을 것 같은데 요령 또는 스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깨어있기, 알아차림의 대상은 4가지라 그래요. 몸에 대해서 깨어있기 몸에 대해서 알아차림은 첫째, 명상할 때는 호흡 알아차림 그리고 움직일 때는 동작 알아차림 몸에 구성에 대해서의 알아차림 몸이 해체되거나 과정에 대해서 알아차림 이런 것이 있는데 가장 대표적으로 몸의 작용 중에 호흡 알아차림을 우리가 주로 하고 있습니다. 2. 느낌 알아차..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79회] 헤어진 남편의 목소리가 들리면 듣고 싶지 않고 만나기 싫다는 생각이 올라옵니다

남편과 헤어져서 아이들과 살고 있습니다 남편을 미워하고 원망하면 아이들에게 안 좋다는 것을 알아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아빠를 만나고 친가에도 가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통화하는 남편의 목소리가 들리면 듣고 싶지 않고 또 만나기 싫다는 생각이 올라옵니다// 편안하지 않는 마음이 법륜스님 마음이에요? 질문자 마음이에요? 자기 마음, 자기가 알지 내가 어떻게 알아? ㅎㅎ 왜 불편하지? 이렇게 자기를 살펴보면 되잖아. “아이하고 아빠하고 얘기하는데 그 소리를 듣는 내가 왜 불편하지?” 아무 이유가 없잖아. 부모하고 자식, 저희끼리 대화가 듣기 싫다. 자기하고 아무 관계 없는 얘기인데... 자기 남편도 아니고. 옛날엔 자기 남편이었으니까. 그런데 자기의 무의식세계에서는 아직도 자기 남편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07회] 마음을 다스리는 법

제가 불교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불교와 가까이 할 수 있는 좋은 길이 있지 않을까요?// 불교라고 할 때는 2종류가 있어요. 종교로서의 불교라는 게 있고 진리로서의 불법이라는 게 있어요. 절에 가서 부처님께 불공 드리고, 복도 빌고 이렇게 하는게 종교로서의 불교이고. 진리로서의 불법이라는 것은 마음이 청정한 자가 뭐다? 스님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고. 그다음에 기와집을 지어놓은 게 절이 아니고 마음이 청정한 사람들이 살고 있으면 그게 바로 뭐다? 절이다. 아까 저분이 뭐라고 그랬어요? 남편 미워하다가 인터넷에서 유튜브 보고 마음이 많이 진정이 됐다. 집에서 TV 보면서 그렇게 마음이 바뀌면 그 앉은 자리가 뭐다? 절이다.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내가 행복해야지” 이렇게 한다고 행복한 게 아니라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78회] 어떻게 하면 긴장하지 않고 편안하게 깨어있을 수 있을까요?

스님께서는 지금 여기 내가 깨어있기를 강조하십니다 어떻게 하면 긴장하지 않고 편안하게 깨어있음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질문드립니다// 전부다 노력은 안하고 내 공짜로 먹으려고만 이렇게 하노, 사람들이... 보초를 서는 초병이 주위를 살펴야 된단 말이야. 주위를 살펴서 어디 적이 오느냐? 이렇게 살피려면 긴장이 되요. 긴장이. 긴장을 바짝 해야 딱 살핀다. 그러니까 정시차렷! 이런 소리를 한단 말이오. “이 자식, 긴장을 풀어놓고” 이런 말 하잖아. 그러니까 깨어있기를 하려면 긴장을 해야 돼. 그다음에 긴장을 하면 힘이 들어. 지쳐. 지치니까 좀 한 1시간 긴장하는 거 까지는 되는데, 더 이상 긴장을 하면 피곤하니까 그냥 놔버린다 이 말이오. 놔 버리면 멍청해 진단 말이오. 멍청해지면 휴식은 되는데, 알아차림..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저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어요

5살 딸아이를 가진 30대 아기 엄마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자가면역질환으로 지금껏 병원에서 약을 먹으며 지내왔는데 최근 들어 신장기능이 많이 떨어져 곧 투석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제 30대이고 투석을 아무 이벤트 없이 해도 10년 정도만 가능하고 그 후엔 이식을 하지 않으면 죽게 되는 그런 병입니다.// 지금 죽음을 생각하기 때문에 두려움이 생길까? 죽기 때문에 두려움이 생길까요? 아니,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죽기 때문에 두려움이 생길까? 죽는다는 생각을 하니까 두려움이 생길까? 죽는다는 생각을 안하면 되잖아. 아니, 그러니까 신장 안 나쁜 나도 100년 안에는 죽는다니까. 그러면 내가 지금 70이니까 평균 나이로 생각하면 더 일찍 죽을 수도 있지만 많이 살아야 15년, 남..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77회] 결혼을 생각 중인데 막연히 잘 살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혼을 생각 중인데 막연히 잘 살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혼해서 부부가 갈등을 일으키고, 사네 죽네 하는 것은 결혼을 해야 생기는 일이에요. 이혼이라는 것은 해야 생기는 일이에요. 결혼을 해야 이혼이라는 게 생기는 일이잖아요. 그러면 우리 사회에서 부부갈등이 얼마나 많습니까? 우리 사회에서 지금 이혼이 얼마나 많아요. 결혼한 사람의 절반이 이혼을 하는데 그거다 결혼했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는 거요. 결혼 안하면 부부갈등이 생길 일도 없고 이혼이라는 것이 생길 일도 없고 또 아이 기르고, 아이 말썽 피우는 것 때문에 얼마나 부모들이 저한테 질문하고 괴롭고 그래요. 그것도 애 안낳으면 낳을 일도 없고, 키울 일도 없고, 애 때문에 근심 걱정할 일도 없잖아요. 그러니 세상을 보면 ‘내가 결혼하면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수산물 장사를 하는데 고발당했어요

살아 있는 것들은 죽여서는 안 된다 또한 남들에게 죽이게 해서도 안 된다 나올 때 마음이 무겁고 답답했습니다. 왜냐하면 수산물 장사를 운영하게 됐습니다. 그러던 차에 저희 가게를 고발했다고 합니다. 술을 팔지 않는데 술을 판다고 얘기를 해서 확인한 결과 술을 팔지 않으니 시청 직원들은 그냥 돌아갔습니다.// 하나는 남편이 수산물 장사를 하기 때문에 괴롭다. 두 번째는 살아있는 것을 잡아야 하니까... 그러면 안 하면 되잖아요. 먹고 사는 거, 요즘 대한민국에서 뭘 해도 먹고 살지. 그러니까 자기가 생각을 잘못하고 있다. 이게 욕심이 가득차 있다, 이 얘기에요. 자기는 지금 뭐.. 하소연을 하는데 내가 들어보면 자기밖에 생각할 줄 모르는 욕심이 가득차 있다. 정말 물고기를 잡는 게 가슴 아프면 잡지 말라고..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06회]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연락하고 싶어요

여자친구랑 1년 정도 사귀었는데 상처도 많이 주고 결국엔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보고 싶어서 연락을 하고 싶은데, 제가 상처 준 것이 미안해서 걱정이 되고, 또 한 번 헤어졌다가 다시 만났던 적이 있는데 결국 똑같은 문제로 싸우고 똑같이 헤어졌던 경험이 있어서 연락을 해도 될지 걱정됩니다.// 그거 뭐 따질 거 있어. 또 헤어지면 되지, 안 맞으면... 일단 지금 보고 싶으니까 연락을 하면 돼. 낯선 사람한테도 전화를 하는데 두 번이나 헤어지고 만났는데 연락을 하는 게 더 쉽지. “너 옛날처럼 또 그러려고?” 그러면 “지금은 아무튼 아니다. 안 그럴게” 또 살아보고 안 되면 할 수 없는 거지. 그러고 한국말에 어떤 일을 해보려면 몇 번을 해 봐야 한다? 삼세번이란 말이 있어. 세 번, 한 번 ..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05회] 남자친구가 전여자친구의 이름을 불러요

남자친구의 전 여자친구 이름과 제 이름이 비슷해요 이름을 헷갈려서 부르는 일이 발생한 거예요// 간단한 방법이 있는데 질문자의 이름을 바꾸면 돼요. 좀 헷갈리면 뭐가 문제인데? 내가 좋기 때문에 네가 그 여자를 만나든지 네가 뭐 이름을 헷갈리든지 네가 그 사람을 못 잊든지 그건 난 상관없어. 난 네가 좋아. 이렇게 딱 접근하면 나중에 무슨 일이 생겨도 내가 안 흔들리는데. 마음 속에 있던 게 자기도 모르게 티가 나오는데 자기가 어떻게 해? 잊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고 입에 익어서 그럴 수도 있고 그걸 어떻게 검증을 해. 얘기를 못하는 게 아니라 자기도 왜 나갔는지 몰라서 얘기를 못하는 거요. 계속 꼬치꼬치 따지고, 진짜냐, 가짜냐 네가 마음에 있어서 그러냐? 입에 익어서 그러냐? 이렇게 따지면 어떻게 살..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수행하는 마음 자세

제가 기도를 하면 주변 환경이 바뀌고, 상대방도 제가 원하는 대로 바뀌는 걸 몇 번 경험하였습니다 이럴 때 약간 두렵기도 하고 들뜨게 되는데 그러지 않고 기도할 수 있는 마음 자세가 궁금합니다// 바깥세상이 내가 원하는 대로 바뀌면 누구나 다 기분이 좋죠. 우리 아들이 걸렸으면 하는데 탁 시험에 걸렸다. “저 사람이 나를 보고 좋아했으면 했는데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한다면 나는 기분이 좋지. 그러나 그런 바람이 좋은점도 있지만 반드시 부작용이 있다. 우리 아들이 떨어지면 괴롭다. 그 사람이 나를 안 좋아하면 괴롭다. 그러니까 즐거움과 괴로움이라는 게 늘 되풀이 된다. 이걸 윤회라고 한단 말이오. 그래서 내 뜻대로 되는 것에 너무 매달리면 윤회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그러니까 내 뜻대로 되고 내 뜻대로 안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스님, 내가 싫어집니다.‘

“스님, 내가 싫어집니다.” “나는 해도 안 돼!” 자기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거나 아니면 대단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기대가 깔려 있어요. 한 포기의 풀입니다. 길가의 한 포기 풀은 누가 보거나 말거나 아무 상관없이 꽃 피울 때 되면 꽃 피우며 그 자리에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늘 나를 좀 잘 봐주었으면 싶고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거예요. 이는 스스로를 속박해 노예가 된 것입니다. 여기서 벗어나고 싶거든 남 눈치 안 보며 스스로의 인생을 살아가는 한 포기의 풀처럼 사세요. 처음에는 잘 안 되더라도 지속적으로 하다 보면 조금씩 편안해질 거예요. 황금을 황금 같다고 칭찬할 필요가 없듯이 여러분은 세상 누구보다 소중한 존재입니다.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2021 주말명상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모든 사람은 행복하기를 원한다. 고민없이 긴장이나 초조, 불안, 근심이나 걱정, 미움이나 원망, 화나 짜증 외로움이나 슬픔 이런 거 없이 좀 편안하게 행복하게 살고 싶다. 이거는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의 바람이고 또한 사람은 그렇게 살 권리가 있다. -- 괴로움이 없고, 자유로운 지금, 여기 오롯이 깨어있기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온라인 주말명상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김치를 자신들 문화라 우기는 중국,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Q_김치를 자신들 전통문화라고 소개하는 중국방송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중국이 성장하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더 일어날 것 같아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이런 중국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원조 다툼, 늘상 있는 일이다. 음식이라는게 다 자기 나라만 먹는 독특한 음식이라는 게 별로 없고 전부 다 여기 먹던 걸 저기 가져가고, 저기 먹던 걸 여기 가져오고 이렇게 해서 다 섞인 거예요. 그러기 때문에 뭐... 그게 유명해지면 그렇게 주장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 안에도 어디가 오리지널이냐 가지고 논쟁하는 거 못 봤어요? 우리나라 안에도 요즘 지자체에서 각각 자기 지자체 고유한 걸 주장하면서 예를 든다면 영덕게다. 요즘은 울진에서 많이 잡으면 울진대게다, 영덕대게다. 이거 가지고도 논쟁을 얼마나 하..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76회] 수행을 함에 있어서 간절함이 없습니다

수행을 함에 있어서 간절함이 없습니다 스님께서 수행은 자발적인 간절함으로 하는 것이라는 말씀을 하실 때 걸림이 생겼습니다// 괜찮아요. 제가 그 법문을 하는 것은 어떤 변화를 하고자 할 때, 나를 변화시키고자 할 때 그 변화라는 것은 쉽지가 않다. 현재 내 삶에 만족하고, 내 능력 범위 내에서 내가 삶을 산다. 이렇게 생각할 때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내가 화가 팍 불같이 나는 것 때문에 가족이 너무 힘들어한다. 내가 먹는 욕망을 못 내려놔서 비만이 심하다. 이렇게 어떤 자기의 업식이 자기 삶의 큰 장애가 된다. 해탈과 열반으로 가는데 큰 지금 장애가 있다. 그래서 내가 이것을 변화시키겠다, 이럴 때 대부분 변화는 시키고 싶고, 그에 따른 노력은 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노력 조금하고 안된다고 좌..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75회] 농사로 벌레들을 살생해야 하는데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합니까?

작년부터 작은 텃밭을 만들어 여러 가지 채소들을 시범 삼아 기르고 있는데 문제는 벌레들입니다 채소들을 보호해야 해서 손이 먼저 나가 벌레들을 죽이니 살생을 거의 매일같이 합니다 이 벌레들에게 어떤 마음을 내고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저도 매일매일 죽이고 있습니다. ㅎㅎㅎ 어제도 삽질하다 지렁이 허리를 잘랐고요 ㅎㅎ 또 뭐.. 어제도 또 그 골벵이 줍다가 밟아서 두 마리 또 죽였고요 그다음에 또.. 방에 지네 새끼가 나타나서 또 잡았고요 늘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겸손해야 한다. 이런 삶을 보면서 내가 살기 위해서는 다른 생명의 죽음위에 내가 이렇게 살고 있구나 이걸 안다면 내가 잘난척 하고 교만하고 이래서는 안 되겠다. 이런 죄책감을 갖진 말고 그러기 때문에 내 삶에 대해서 좀 더 겸손해 지..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03회] 너무 열심히 하는 나, 이상한가요?

제 고민의 첫 번째는, 한국의 교육 현실입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노력, 고통, 금전적 비용을 지불하고 대학에 가는게 목적입니다 두 번째는, 저는 정말 적극적이고 성실합니다 그런데 강의 시간에 질문을 많이 한다고 교수님이 부담스럽다고 합니다 너무 열심히 한다고 친구들이 부담스럽대요 나대고 싶어서 나대는게 아니라 저는 분명히 열심히 하는데 주변 사람들이 저를 보면서 마음이 불편한 거잖아요 미안한데 제가 왜 미안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내가 선생님께 많이 물었더니 너무 많이 물어서 귀찮게 여기면 “죄송합니다 선생님, 하나만 더 물을게요” 아까 저한테 질문하듯이 그렇게 하면 돼요. 그래서 열심히 해서 친구들이 너 때문에 불편하다 그러면 “여러분, 미안해” 이렇게 얘기하고. 왜? 내가 열심히 하고 싶은 거나, 그..

[법륜사전] 통찰력_洞察力_Insight

인생을 괴로움이 없이 살려면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그럼 통찰력이란 무엇일까요? 우리가 어떤 사물이나 상황을 볼 때 보통 한 면만 보게 됩니다. 만약에 여기 네모난 통이 있다고 합시다. 앞면만 보면 어떻게 보입니까? 직사각형으로 보이겠죠. 윗면만 보면 어때요? 정사각형으로 보이겠죠. 이처럼 우리는 한 면만 보고 이거다, 저거다 하고 얘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제한된 한 면을 보고 이것이 그 물체의 전체 모습이라고 단정 짓는 것을 편견, 혹은 착각이라고 해요. 제가 여러분과 대화할 때 질문자가 앞면만 보고 괴롭다고 하면 ‘뒷면은 어때요?’ 하고 뒷면을 보게 하고 윗면만 보고 얘기하는 사람에게는 ‘아랫면은 어때요?’ 하고 아랫면을 보게 하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위도 보고 아래도 보고 앞도 보고 뒤도 ..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02회] 너무 쉽게 반합니다

이성에게 너무 쉽게 마음이 갑니다 성적 호기심보다는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헤푸구나... 그냥 여자하고 대화해보고 싶다, 이런 거예요? 약간의 성적인 욕망이 여자만 보면 일어나는 거예요? 솔직하게 얘기해 봐요. 그런데 사랑이 주고 싶은 게 그게 목적이 아니고 받고 싶은 목표를 향해서 지금 과하게 주는 거란 말이오. 그러면 받고 싶어서 줬기 때문에 그게 상대로부터 안 돌아오면 또 어떻게 되겠어? 상처가 되겠지. 그러면 상처를 받을까 싶어서 겁이 나서 어떻게 해요? 관심은 가는데 또 접근하기는 어렵고. 또 접근을 하면 너무 과하게 접근하니까 상대로서는 부담스럽잖아. 그러니까 또 상대가 피하게 되고. 지금은 질문자가 그 여자를 통해서 그 문제를 해소하려고 하지 말고 그렇게 만약에 생각한다면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10살 아이 교육 어떻게 해야 할까요?

10살 딸아이가 자기에게 좀 맞추라고 합니다. 교육을 시켜야 하는 엄마로써 어린아이에게 예하고 맞추는 것이 맞는 건지 헷갈리고 어떻게 맞춰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 수준에서 어떻게 애를 낳고 키우나? 애가 딴 데서 굴러온 것도 아니고 자기 배에서 나와서 핏덩이를 자기 마음대로 키웠는데 애가 몇 살이오? 10살이면 10년이나 지켜보고도 애가 어이하는지를 모른다고? 아니, 10살 되는 애를 오늘 집에 데려와서 애를 잘 모르겠다면 이해가 되는데... 아이가 마음이, 아이를 보면 아빠하고 똑같은 짓을 하니까 ‘당신이 그러니까 애가 저런 본을 받지 않나?’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엄마는 거울이거든요. 아빠의 행동에 내가 반응을 하면 그 반응이 아이에게 비춰서 아이의 까르마가 되거든요.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