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길을 걷다가 누군가랑 부딪혔어요. 근데 두 사람 다 너무 정신이 없어서 서로 부딪혔다는 것을 인식도 못하고 그냥 지나쳐 가버렸습니다. 요런 상황에서는 카르마가 발생하지 않아요. 다음날 여러분은 똑같은 길을 걷다가 또 누군가랑 부딪혀 버렸습니다. 그때 여러분은 어제랑은 다르게 순간적으로 불쾌한 감정을 팍 느껴 버렸습니다. 그래서 인상을 잔뜩 찌푸리면서 상대를 봤더만 상대도 짜증 나는 티를 팍팍 내고 있네요. 카르마는 바로 이때 발생합니다. 첫 번째 상황처럼 아무런 감정도 느낌도 생겨나지 않으면 카르마는 발생하지 않아요. 그런데 감정이 발생하는 순간 카르마가 생겨 버립니다. 불교에서는 요렇게 말하죠. “어떤 것 앞에서 그 어떤 감정도 느낌도 느끼지 못하는 무감정과 해탈의 상태에 들어가게 되면 그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