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우라늄에 0.7% 함유된 우라늄 235는 중성자를 흡수해 분열하면 두 개의 중성자와 에너지를 내보내요. 방출된 중성자들은 연쇄적인 핵반응을 불러오죠. 그런데 문제는 방출된 중성자가 너무 빨라 다른 우라늄에 흡수되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래서 원자로엔 감속재가 필요합니다. 당구를 생각해보죠. 비슷한 당구공과 충돌하면 멈추지만 무거운 당구대에 충돌하면 그렇지 않죠. 그래서 수소가 최고의 감속재에요. 하지만 수소는 가연성이고 다루기 어려워요. 그래서 산소가 포함된 물을 감속재로 사용합니다. 그런데 수소는 중성자를 잘 흡수하기도 해요. 그래서 농축 우라늄을 사용해야 하죠. 이것이 경수로입니다. 하지만 중수소로 이뤄진 중수는 중성자를 잘 흡수하지 않아요. 그래서 천연 우라늄을 사용할 수 있죠. 이것이 중수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