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4622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옆집에서 고기 굽는 냄새가 들어옵니다

6년 전 사별한 남편과 살던 집을 정리하고 산꼭대기 타운하우스의 전원주택이라고 좋아하며 이사 온 지 1년 되었습니다. 처음엔 공기도 좋고 흙도 밟고 텃밭을 일굴 생각에 여기가 극락이구나 생각들 정도로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따듯해지자 앞집 옆집 뒷집이 삼겹살을 숯불구이로 마당에 불 피워 해 먹는 통에 저녁에는 문도 못 열고 에어컨을 켠 채 여름을 지냈습니다. 매년 반복될 텐데 옆집에서 고기 구워 먹는 냄새를 어떻게 바라보며 살아야 할까요?// 뭐 간단하지, 이사를 가면 되지. 뭐 그거 어렵다고 그걸 갖고 난리에요. 주식을 샀다가도 아, 이게 잘못샀구나 싶으면 팔아야지, 어떡해요. 그걸 한번 샀다고 그걸 오를 때까지 계속 잡고 있는 건 바보잖아요. 1천원주고 샀는데도 800원 됐는데 앞으로 오를 가능..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92회] 요즘 환경문제 심각성에 대해 고민이 많습니다

요즘 환경문제 심각성에 대해 고민이 많습니다 환경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너무 늦은 것은 아닌지 알고 싶고요 우리가 어떻게 해야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지 우리 정토회에서 본격적인 환경운동을 시작해야 되지 않을까// 좋은 질문 해주셨어요. 지금 지구 환경이 기후가 변화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지구의 온도가 오르면서 온난화라고 그러죠. 온도가 오르면서 대기의 흐름이나 여러 이런 바닷물의 흐름이나 이런 것이 변화가 일어나서 이걸 우리가 기후 변화라고 하는데 기후 변화가 점점 심해져서 변화라고 해서는 좀 말이 안 된다. 위기다. 변화가 나쁜 쪽으로 일어났다, 이 얘기죠. 기후 위기다 이렇게 해서 유럽 쪽에 있는 시민들은 세계에서 제일 심각한 문제에요. 전쟁이 일어날 때 비상사태 선포하잖아, 그죠? 그래서 기후..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91회] 안다 병 모른다 병

부처님께서는 안다병 모르다병에 걸린 사람들은 부처님께서도 구제하지 못한다고 들었는데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 병에 걸려서 안타까운데 정말 방법이 없는지 궁금합니다// ㅎㅎㅎ 스님이 방법이 없다고 했잖아요. 부처님이 오신다해도 구제 방법이 없다, 이렇게 말합니다. 그 이유는? 안다병에 걸리거나 모른다병에 걸리면 눈을 감고 보려고 하지 않는다. 귀를 막고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아무리 보여줘도 눈을 감고 있으니 볼 수가 없고 아무리 들려줘도 귀를 막고 있으니 들리지 않는 거요. 그러니까 변하기가 어렵죠. 그래서 이것은 좀 기다려줘야 합니다. 기다려줘야 된다. 본인이 언젠가 눈을 조금이라도 뜰 때 본인이 언젠가 귀를 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모른다병, 안다병이라고 하는데 이게 근본은 하나입니다. 싫다는 거요,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아이들만 집에 있어도 될지 고민입니다

코로나19로 집에서만 지내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주는 게 부모로서 도움이 될까요? 저희는 맞벌이로 거의 대부분 초등학교 다니는 두 아이만 집에 있는데 아이들만 두어도 되는지 고민입니다.// ㅎㅎ 그걸 애 키우는 자기가 알지 애도 없는 내가 어떻게 알아? ㅎㅎ 그런데 지금 상황이 이러니까 방법이 없죠. 아이들은 유치원 때부터 학교 가고 엄마는 직장 가고 이래도 되는데 코로나 때문에 유치원도 못 가고 초등학교도 못 가니까 제대로 하려면 엄마나 아빠 중에 한 명이 재택근무를 해햐 애야. 회사에서 신청해서 재택근무를 하면서 늘 붙어 있으라는 얘기가 아니라 재택근무하면서 혹시 아이들이 어떤 위험에 빠질. 미국 같으면 7살 이하의 아이를 집에 혼자 두면 경찰이 아이를 데려가 버립니다. 그리고 부모로부터 그 보호권을..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20회] 나이 많은 자식이 아직도 결혼을 안 하고 있어요

작은 딸이 36살인데 결혼을 아직 안하고 있어서 걱정이 됩니다.// 결혼생활 행복했어요? -항상 안 좋았습니다. 그런데 안 좋았는데 왜 딸은 또 그 안 좋은 거를 시키려고 해요? 내가 힘들었으면 “엄마 봐라, 결혼생활 한평생 해서 얼마나 고생했노? 요즘같이 좋은 세상에 혼자 살아도 얼마든지 사는데 뭣 때문에 결혼하노?” 이렇게 조언을 해주면 되잖아. 왜 자기가 힘들어 놓고 또 자기 사랑하는 딸을 그 고생시키려고 그래요? 딸이 어릴 때, 조그마할 때부터 엄마가 결혼생활 힘들어하는 거 봤겠어요? 안 봤겠어요? 봤겠죠. 그러면 어린 마음 속에 나는 결혼 안해야지, 이런 생각 들었을까? 안 들었을까? -그런 생각 들었을 겁니다. 앞으로는 딸보고 결혼하라, 이런 말 하면 될까? 안 될까? -안 해야 합니다. 이게..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19회] 아내 성질 받아주기가 힘듭니다

제가 결혼을 늦게 했습니다 와이프가 아주 사소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꼬리를 잡고 일을 크게 벌려서 다툼을 만드는 경향이 워낙 강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기가 더 이상 얘기 안 해도 힘들다는 건 이해해요. 그런데 아내가 우울증이거나 정신적으로 힘들다 이거 자기가 빨리 알아야 해요. 아내 성질이 문제다, 이렇게 보지 말고 그러면 빨리 치료를 받거나. 본인이 인정을 하지 않아도 환자는 환자잖아요. 본인이 인정하면 환자이고 인정 안하면 환자가 아니에요? 그러니 가까이에서는 그런 걸 모르는 거요. 내가 환자라고 생각하면 내가 대응할 힘이 생기죠. “아, 환자다.” 자기가 정상인이라고 생각하니까 자꾸 내가 속이 타거든요. 환자라고 생각하면 돼요. 그러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문제를 삼으면 그냥 문제 삼게 두..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세대갈등, 너무 OO한 것이다

청년들은 장년과 노년층을 가리켜 ‘꼰대’로, 기성세대는 청년들을 가리켜 ‘싸가지~’로 부르는 현실. ‘꼰대와 싸가지’로 대표되는 세대 갈등, 어떻게 풀 수 있을까요?// - 촬영: 2013년 6월 1. 바람직하지 않지만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냥 하나의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그냥 사회의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이게 크게 잘못된 게 아니고 그냥 하나의 현상이에요. 다만, 그렇다고 이게 바람직한 현상이다, 이렇게 말할 수도 없어요. 예를 든다면 홍수가 많이 졌다, 가뭄이 심하다 하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그게 뭐 잘못된 거예요?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그러나 그렇게 홍수가 한꺼번에 많이 지거나 가뭄이 한 달 내내 심하거나 하는 것은 바람직한 것은 아니에요. 그렇다고 무슨 특별한 사안은 아니에요. 기후..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90회] 스님도 경전을 다시 볼 때마다 새로운 것을 느끼시나요?

늘 공부하시는 스님께서도 다시 경전을 보면 새로운 것을 느끼시나요?// 누구 법문을? 어떤 큰 스님 법문을 들으면 새로운 게 있느냐? 어떤 강사의 법문을 들으면 새로운 게 있느냐? 이 말이에요? 내가 내 법문을 듣고 새로운 걸 안다? 이 말이에요? (아, 경전을 보면 새로운 것을 느끼시나요?) 그렇죠. 왜냐하면 볼 때마다 다르게 느껴질 때가 많죠. 볼 때마다. 왜 그러냐 하면 사람의 마음이라는 건 일정한게 아니고 늘 바뀌니까. 특히 2가지. 지금 내 처지가 어떠냐에 따라서 똑같은 글이지만 자기가 슬플 때는 그 그림이 달리 보이고 기쁠 때는 달리 보이고 이러잖아요. 그러니까 자기 마음이 슬프면 달도 어때요? 슬프게 보여. 그래서 “아, 오늘 밤은 달마저도 나를 슬프게 하는구나” 이런 시도 있잖아요. 달이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89회] 예술가적 기질 있는 사람이 수행하기 더 힘든가요?

예술가적 기질이 농후한 사람의 경우에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수행이 몇 배 더 공력이 드는 것인지요? 불교에서는 예술을 어떤 의미로 해석하는지도 궁금합니다.// 불교는 예술에 대해서 아무런 생각이 없습니다. 종교로서 불교는 예술을 굉장히 중요시합니다. 왜그러냐하면 북도 쳐야지, 바라도 춰야지, 또 법당 단청도 해야지 이런 게 있지 않습니까, 그죠? 그러니 당연히 여기에는 굉장한 예술이 있죠. 그런데 이것은 종교로서의 불교이고. 수행으로서의 불교는 남이 이걸 믿든지, 저걸 믿든지 남이야 이걸 그리든지, 저걸 그리든지 장례를 땅에 묻든지 태우든지 이런 건 도무지 상관 안해요. 수행은. 그건 다 문화잖아요. 예술도 문화잖아 그죠? “문화는 서로 다르다!” 이 입장만 갖고 있어요. 종교도 엄격하게는 문화거든..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18회] 사람, 식물, 동물 어느 게 더 소중할까요?

우리가 일반적으로는 사람을 죽이는 것과 동물을 죽이는 것 중에 사람을 죽이는 것을 더 안 좋게 보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는 왜 그런지에 대한 이유를 찾고 싶습니다. 스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첫째, 사람을 죽이지 마라. 둘째, 동물도 죽이지 마라. 셋째, 식물도 함부로 죽이지 마라. 넷째, 무생물도 함부로 오염시키지 마라. 자연은 함부로 건드리지 마라가 기본 철학이에요. 물을 오염시킨다든지 하는 건 좋지 않아요. 그러나 사람은 또한 선택이 있어요. 내 어머니하고 이웃집 아주머니가 물에 빠졌는데 내 어머니만 딱 구하고 이웃집 아주머니는 안 구해주면 윤리적으로 나쁜 사람이오? 좋은 사람이오? 나쁜 사람이지. 그런데 내 어머니하고 이웃집 아주머니하고 물에 빠졌는데 그 조건에서는 한 명밖에 구할 수 없어요..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17회] 성질대로 살아도 될까요?

저는 호불호가 굉장히 강하고 좀 칼 같은 면이 많아서 사람을 대할 때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굉장히 좋아하고 또 잘해주려고 하는데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굉장히 칼같이 끊어 내거나 융통성 있게 대하지 못하는 면들이 생겨요 더 사회생활을 많이 하게 될 때 힘들지 않을까요?// 당연하지 그건. 한마디로 말하면 칼같이 끊어내고 이런 말 하는 건 자기 성질대로 산다는 거 아니야. 성질대로 사는 대신 과보를 받으면 돼. 욕도 좀 얻어먹고 성질대로 살고 과보를 받을래? 안 그러면 참고 스트레스를 받을래? 그래서 성질대로 살고 아무 일도 없고. 이런 일은 없어. 돈을 빌렸으면 돈을 갚아야 하고 빚이 갚기 싫으면 어려워도 빌리지 말아야 하고 그러잖아. 자기가 성질대로 하겠다는 것은 궁하다고 돈을 빌렸다는 얘기야. 그러면 나중..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내 마음대로 운전하고 싶은 마음을 어떻게 다스릴 수 있을까요?

저는 운전을 부주의하게 하는 사람인데요. 주변에서 많이 고치라고는 하지만 운전이라도 내 맘대로 하고 싶다 이런 맘이 강해서 잘 안 고쳐집니다. 그런데 지난 달에는 운전을 하다가 벤츠 차량을 들이받았습니다. 그래서 아마 내년에 보험료가 많이 오를 걸 생각하니까 많이 속상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제가 연구원에서 일하는데 대체로 원고 마감 시간을 거의 매번 넘깁니다. 이대로 살다가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입히거나 제가 큰 손해를 입을 것 같습니다. 이런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 마음을 내려놓으려면 어떻게 수행해야 할까요?// ㅎㅎㅎ 어떻게 내가 야단을 쳐야 정신을 차리겠어요. 내 맘대로 하는 것 중에 옷을 내가 내 맘대로 입겠다, 직업을 내 맘대로 선택하겠다. 남한테 피해 안 주는 것은 자기 마음대로 해도 돼. 그런..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88회] 돈 개념이 없는 아들을 어떻게 지켜봐야 될까요?

우리 아들이 몰래 사금융에서 대출까지 받아쓰고 거짓말을 합니다 본인이 책임지라고 지켜보고 있는데 돈 개념이 없는 아들을 어떻게 지켜봐야 될까요?// ㅎㅎ 아들이 몇 살이에요? 집에서 같이 살아요, 나가서 살아요? -지금은 같이 살고 있습니다. 왜? 내 보네요. 20살이 넘었는데 내 보내면 되잖아요. 그야 부모가 돈이 있으니 갚아주겠지. ... 아니 그러니까 그거 다 저기... 사람이라는 게 나올 구멍이 있어야 그런 사고도 저지르는 거요. 나올 구멍이 없는데 어떻게 저지르겠어요. 그러니 내가 한다, 걱정마라, 내가 책임질게, 내가 책임질게 해도 나중에 그것 때문에 감옥을 가거나 무슨 일이 생기면 부모가 해결해줄까? 안 해줄까? 해결해 주겠지. 그러니까 어쨌든 해주니까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거요. 하나밖에 없..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박사공부에 회의감이 듭니다

저는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심리상담사인데 계속 공부를 하고 있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박사학위가 심리상담사로 일하는데 필요할 것 같아서 공부를 하지만 한편으로는 정토회에서 수행자로 전념을 하려면 이것이 왜 필요한가 회의감이 듭니다. 이제 4학기 째인데 박사과정을 수료하면 논문을 써야 하고 그렇게 하려면 또 공부를 해야 하는데 그것도 부담스러워서 올 2학기에 그만둬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누가? 본인이요? 자기가 자기를 모르면 누가 아노? ㅎㅎ 아이고 고민도 가지가지다. 그냥 이왕지 시작한 거 하세요. 그냥 하세요. 아무 필요는 없어요. 필요는 없어. 필요 없는 줄 알고 하면 된다, 이 말이오. 내가 박사학위 있어야 인생 상담하는 거요? 아무 필요 없어. 그런 거. 그런데 자기는 나이도 들고,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87회] 선정 수행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스님 기도 책을 보다 보니까 무슨 명상이든 과제가 있다 그리고 화두를 든다면 그 화두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 설명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수행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염불하는 방법도 있고 티벳같은 나라에서 하고 있는 라마교는 주력을 합니다. ‘옴마니반메훔’ 이렇게 외우는 거 있죠. 그다음에 선종에서는 참선을 하고 그다음에 교종에서는 독송, 경전 독송 강경을 하고 불사, 일하는 것도 수행이다. 그래서 한국에서 지금 정리된 용성 큰스님께서 정리한 수행법은 5대 수행법이 있습니다. 첫째가 참선, 그다음에 강경, 염불, 주력, 불사 이렇게 5가지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게 뭐.. 어떻게 하든 사실 별 차이가 없습니다. 또 남방불교, 태국이나 이런 데는 뭘 합니까? 관법수행을 해요. 위빠사나, 이렇게 ..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16회]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

사람들과 이야기 할수록 위축되고 껄끄러워지는 나 자신을 어떻게 고쳐야 할지 어떻게 다시 생각해봐야 할지 고민입니다// 왜 위축이 되는 것 같아요? -반응이 싸늘해지고 무덤덤해질수록... 자기가 상대의 반응따라 위축된다는 거 아니오. 그런데 상대가 자기한테 호응을 해줘야 할 의무가 없잖아요. 당연한 거 아니에요?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위축될 게 없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내가 얘기하면 네가 호응을 해줘야 한다. 자기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호응이 안오니까 위축이 되는 거지 호응을 하고 안하고는 그 사람의 자유이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서 내가 간섭을 안하면 위축될 게 없죠. 내 할 얘기 하고 말면 되지 꼭 호응을 해줘야 할 이유가 뭐가 있어요. 그런데 친구를 그렇게 노력해서 호응을 얻어서 이런 친구는..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영유아 학대 예방, 부모와 사회의 변화가 절실하다

Q_최근 영유아와 어린이에 대한 학대 폭력이 심각해지고 있고 심지어 살해사건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기 엄마로서 뉴스를 볼 때마다 마음이 무겁고 화가 나고 눈물이 납니다. 이런 문제가 자꾸 발생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리고 이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요?// 아이는 소유물이 아니다. 우리 사회가 아이를 소유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가 낳았기 때문에 내 자식은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자기가 자살하려면 자기만 죽으면 되는데 아이를 같이 죽지 않습니까? 이런 것도 다 아이를 자기 물건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뱃속에 있을 때는 모르겠는데 배 밖으로 나오면 독립된 존엄한 존재입니다. 절대 내 소유물이 아니다. 이게 딱 잡혀야 합니다. 그러..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15회] 친구가 돈을 빌렸는데 안 갚습니다.

얼마 전에 지인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계속 거짓말만 하고 전화도 안 받습니다. 미안하다 이런 말도 안합니다. 그분 마음도 어느 정도 이해되지만 제 상황도 안좋고 예전에 제가 친구들이나 지인들한테 돈 때문에 많이 당했습니다. 안 좋은 추억들이 떠올라서 힘듭니다.// 얼마나 빌려줬어요? _몇 백.. 영수증 있어요? _없습니다. 그러면 법적으로 하면 어떻게 받는데? _할 수는 있다고.. 할 수는 있는데, 경비가 얼마든데? 돈이 더 든다며? 감정은 이해가 되는데, 그 감정에 따랐을 때 소득이 없잖아. 그렇게까지 법적으로 하고, 뭐까지 했는데 그 법적으로 한다는 사람이 또 나중에 안되면 어떻게 할래? 내 친구한테 300만원 떼인 건 괜찮고 그거 찾으려고 500만원 변호사비 줄 필요는 없잖아. 3번째 아니라 10번째..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86회] 믿었던 남편이 큰돈을 숨겨둔 것을 알게 되어 황망하고 억울합니다

결혼 8년 차 불임부부입니다 회사도 그만두고 시험관을 10번 넘게 했지만 아이는 없습니다 남편의 사업을 돕기 위해 저의 전 재산과 친정 돈까지 끌어와 물심양면으로 도왔는데 최근 남편이 큰돈을 숨겨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도 믿었던 남편이기에 황망하고 억울합니다// ㅎㅎㅎ 애기가 안 생기는 것은 첫째, 나나 남편이나 신체에 이상이 있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그러면 그것은 의학적으로 접근을 하면 돼요. 두 번째, 신체에 아무 이상이 없다. 그러면 인연이 안된다, 이렇게 말해. 애기가 생겼는데 덜렁 이혼하게 되면 어떨까? 애기가 생겨서 애를 낳았는데, 다음 날 남편이 지난 5년간 딴 여자를 두고 있었다. 이렇게 되면 자기가 이혼을 하려고 그러면 애가 오히려 큰 장애가 되겠지. 그러니까 그때는 애가 안..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85회] 금방 일에 싫증을 느끼고 초조한 심리로 왔다 갔다 합니다

취업했지만 금방 일에 싫증을 느껴 이 일 저 일하다가 평생 이 일을 계속하려고 하니 마음이 답답하고 욕심이 많고 초조한 심리로 왔다 갔다// 몇 살이에요? 32. 이것저것 해도 밥은 먹고 살 수 있어요? 아니아니, 부모한테 의지하지 않고 친구한테 의지하지 않고, 이걸 하든 농사를 짓든 목수를 하든 앱개발을 하든 뭘 하든 그냥 자기가 자립할 수 있느냐 물어보는 거요. 있을 것 같은 거요? 지금 자립하고 있는 거요? 자립하고 있으면 남한테 손해 끼치는 행동만 아니면 나날이 바꿔도 괜찮아. 하고 싶은 대로 해요. 오늘은 목수하고, 내일은 배달하고, 모레는 농사짓고 해도 돼요. 자립이 전제예요. 그리고 특히 남한테 폐 안 끼치고. 그러면 괜찮아요. 심리가 왔다 갔다 하는 것을 어떻게 할 거요? 왔다 갔다 하는 ..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관용과 원칙사이_정당하지 않은 행위를 하는 친구를 봤을 때

Q_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친구가 있습니다. 친구에게 충고하거나 해당 기관에 신고하면 그 친구와 멀어질 것 같고, 다른 친구들도 융통성 없다고 저를 비난할 거 같아 두렵습니다. 마음은 너그럽게 그러나 사회 변화에도 최선을 다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나는 원칙을 지키되 남에게는 적용하지 않는다. 이걸 지켜야 해요. 그런데 우리는 자기에게는 너그럽게 하고, 남한테는 원칙을 지키잖아요. 그래서 요즘 정치권에도 내내 A당이 여당할 때, B당이 야당하면서 비판했던 것을, 또 자리가 바뀌면 똑같이 하지 않습니까? 그죠? 그래서 뭐라고 그런다? 내로남불이라고 그러잖아요. 내가 하면 뭐고? 로맨스고, 남이 하면 뭐라고? 불륜이다. 이런 말이 있잖아, 그죠? 그것처럼 우리는..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제 탓을 자꾸 합니다

저는 무슨 일이 생기면 항상 제 탓을 많이 하는 편인데요 제가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 건가요? 이것이 어떤 때는 제 자신에 대한 반성이라 생각될 때도 있고 또 어떤 때는 비참해질 때도 있습니다. 자존감이 낮아서 그렇다라고 표현할 수도 있는데 자기가 너무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은 거요. 자기가... 자기를 너무 자기가 좋게 평가하고 싶은 거요. 현실에 있는 자기는 이렇게 생겼고, 능력도 이것밖에 안 되고 이런데 자기 머릿속에서 그리는 자기는 이보다 더 키도 크고, 얼굴도 예쁘고, 예를 들면 능력도 있고, 마음씨도 넓고 이런 사람 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이런 지금 상상, 꿈을 꾸고 살기 때문에 생기는 거요. 과대망상증 때문에 열등의식이 생긴다. 그런데 그런 내가 되어야 하는데 현실의 나를 보니 키도 내 생각보다..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14회] 아버지와 화목하게 지내는 방법

아버지께 칭찬보다는 매와 꾸중을 듣고 자라왔습니다 아직도 저를 아이처럼 보고 꾸짖는 일과 간섭이 많으십니다 화목하게 지내고 싶은데 스님의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자기가 20살이 넘었기 때문에 집을 떠나면 되는데 집에 살면서 이 문제를 제기할 이유가 없어요. 집을 왜 못 떠나는데? (지금은 따로 살고 있는데 자꾸 어머니께서 아버지 한번 들여다봐라. 그래서 갈 때마다 아버지와 싸우게 됩니다.) 가봐라, 해도 “네” 하고 안 가면 되잖아. 어머니 입장에서야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거 아니야. 그러니까 “네, 알겠습니다 어머니”하고 가기 싫으면 안 가면 되니까 괴로워할 이유가 없다, 이 말이야. 더 그래도 안 가면 돼. 아무 문제가 없어. 어머니보고 “아이고, 나 아버지 만나면 화가 나니까 그러지 마세요.” ..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13회] 엄마가 돌아가신 후 어디로 가셨을까요?

저는 내년이면 10년이 되는데 우리 친정어머니께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정말 극락이 있는지 정말로 우리 엄마가 거기서 기다리고 계실까요?// 자, 내가 하는 말을 따라하세요. “믿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믿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천국이 너의 것이니라. 믿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천국이 너의 것이니라.” 답이 됐어요? ... 지금 스님이 이야기 하잖아요. 아니 스님이 얘기했잖아. 목사가 얘기한 것도 아닌데 왜 그래요. “믿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천국이 너의 것이니라” 이게 무슨 뜻이냐면 극락이 있고 극락에 갔다고 믿으면 누구한테 복이 될까요? 질문자한테 복이 된다. 그러니까 극락이 있는지 없는지 따지지 말고 친정 어머니가 돌가셨잖아요. 돌아가셨는데 우리 엄마 지옥 갔을 거다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84회] 지방의 의사 수 부족 현상이 의대정원이나 공공의대 신설로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지방의 의사 수 부족 현상에 대해서 의대 정원이나 공공의대 신설이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ㅎㅎㅎ 대안이 될 수 있을지 대안이 될 수 없을지는 전문가들이 잘 알 일이지, 저도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야 해요. “정부가 하는 이런 정책이 도움이 되요? ” 내가 이렇게 전문가한테 물어보면 전문가가 “스님, 그런다고 해결이 안됩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을 거고 “아, 그게 하나의 방법이 됩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왜? 그게 방법이 안 되면 그걸 왜 기안을 했겠어요? 안 그러겠어요? 그게 방법이 되면 왜 저렇게 죽기살기로 사람들이 반대를 하겠어요. 바로 이 현상은 뭐냐하면 그것은 도움이 되는 요인도 있고, 도움이 안 되는 요인도 있다. 그러니까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 이런 얘..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83회] 제가 스님 법문 들으면서 계속 메모를 합니다

제가 스님 법문 들으면서 계속 메모를 합니다 법문 후에 나누기 때문인지 아니면 좋은 말씀을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메모해도 괜찮고 안 해도 괜찮아요. 메모를 한다는 것은 그것을 오래 기억하고, 간직하고 싶다 이런 얘기이고 그래서 하는 것도 괜찮고. 그런데 수행자는 그걸 자기가 써먹으려고 이렇게 해서.. 그런 목적이 아니면 메모할 필요 없이 그냥 들을 때 딱 집중해서 듣는 게 좋아요. 듣고 나서 아무 생각이 없으면 나누기할 때 “저는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되는 거요. 나누기라는 것은 있는 대로 얘기하면 되는 거요. 어떤 하나가 나오면 그 하나만 얘기하면 되는 거요.“ “저는 아무 생각이 없고, 스님 이빨 이상하게 생긴 것만 보입니다.” 그것만 기억에 남으면.. 나..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12회] 집에서 쉬고 있어요 자신감이 떨어져요

수술을 받고 완치가 되었는데 집에서 쉬고 있는 상태에요 친구들이랑 얘기하다 보면 자신감이 떨어지는 부분이 많아요 지금 제가 쉬는 게 좋은지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게 좋은지요?// 그건 병의 상태에 따라서 다르지. 의사 처방은 뭐라고 그래요? 쉬라고 그래요? 가벼운 일을 하라고 그래요? 병에 따라서 달라요. 자연에 가면 식물이든 동물이든 자연계에 있는 모든 생물이 누가 도와줘서 살아요? 자기가 살아요? 자기가 살아요. 그런데 첫 번째, 어릴 때는 자기가 스스로 못 살아. 그래서 누가 돌봐야 줘야 한다? 어미가 돌봐줘야 해. 내 아이가 아니라도 그런 아이가 있으면 돌봐야 한다. 두 번째, 너무 늙으면 돌봐야 해요. 자기가 자기를 감당할 수 없어요. 자식이 어미를 돌봐야 해요. 이번에는. 그런데 자식이 없으..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이해하기 힘든 북한의 적대행위, 그래도 인도적지원을 해야 할까요?- 한반도 평화의 창(6)

Q. 한국JTS를 통해 북한 돕기 정기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로는 평화와 통일을 얘기하면서 핵잠수함 등 위화감을 조성하는 북한의 태도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왜 북한정부는 한국의 대북지원은 받아들이면서 자꾸 남북관계에 있어 적대감을 표현하는 것인지 그게 궁금합니다.// 인간은 보통 자기중심적 사고를 한다. 예를 들어서 언니가 시집을 가서 형부하고 싸워. 그러면 자기는 주로 형부 얘기 들어요? 언니 얘기 들어요? 자기가 볼 때는 누가 나빠 보여요? 그럼 형부 쪽에서는 자기들 오빠 얘기 들을까? 언니 얘기 들을까? 그 사람들 볼 때는 누가 더 심하다고 보여질까? 우린 남한에 살기 때문에, 즉 우리 관점에서 늘 보기 때문에 북한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보는 거고 북한에 사는 사람들은 북한 ..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111회]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다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누구든. 이혼을 했든 결혼을 안했든 늙었든 젊었든 신체장애가 있든 누구나 나 행복할 권리가 있어요. 남편이 뭐 의심을 하든 남편이 돈을 못 벌든 뭐 어떻게 하든 그런 가운데서도 뭐할 권리가 있다고? 행복할 권리가 있다. 요러요러 조건에서는 행복하고 요러요러 조건이 안 갖춰지면 난 불행할 거야. 이게 여러분들의 문제에요. “요래요래 조건에서는 행복하고, 요 조건이 안 갖춰지면 난 불행할 거야” 이게 여러분들의 문제에요. 그런데 “요래요래 되면 더 좋지만, 요렇게 안 되더라도 나는 행복할 권리가 있다” 이게 중요한 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요렇게 되면 좋다 하면 그걸 위해서 노력은 하지만 안 돼도 나는 행복하다. 이 얘기에요. 살아있는 동안은 행복한 거예요..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꿈을 자주 꿔서 저의 무의식 세계가 궁금합니다

고민되는 것이 있으면 자다가 깨면서 방법이 떠오릅니다 떠오른 방법대로 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잠을 자고 있는 동안 무의식의 세계에서 계속 어떠한 작용이 일어나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꿈도 자주 꾸는데요, 어떤 관점으로 봐야하는지 궁금합니다.// 잠을 뒤척거리더라도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면 상관없어요. 그것 때문에 잠이 부족하다 그러면 신경안정제나 약간 그런 성향이 있는 식품이나 그런 약품을 먹으면 돼요. 예를 들면 우리 식품 중에도 상치라든지 이런 건 약간 수면을 가져오는 음식이다, 이런 게 있지 않습니까? 그런 걸 저녁에 먹고 자든지 안 그러면 아주 약한 신경안정제 같은 거 먹든지. 감기약 먹으면 주로 많이 졸리잖아요. 그거 왜 그럴까? 거기 안정제가 들어있어서 그래요. 그렇게 해서 자면 되고. 그러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