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잖은 수행자들이 불교 수행의 정법을 위빠사나로 알고 있습니다. 싯다르타가 중도의 상태에서 위빠사나를 가지고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초기불교와 오늘날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퍼져 있는 남방불교에서는 위빠사나를 수행의 중심으로 삼고 있습니다. 위빠사나를 우리 말로 번역하면 ‘알아차림’, ‘마음 챙김’, ‘바로 보기’ 정도가 됩니다.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행하는 것이니 마음을 살피는 것은 당연합니다. 마음을 무엇이 온통 메우고 있나요? 바로 생각입니다. 그러니 생각에 대한 관찰은 수행의 태동부터 자연스럽게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생각의 집착력은 너무나 강합니다. 그것을 불교에서는 착(着)으로 표현합니다. 생각의 着에 대항해 봤자 백전백패입니다. 그래서 생각을 바로 공략하는 대신 그것을 살피고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