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4622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대전환기, '시민이 참여하는' 환경운동을 하려면

질문_환경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시민들은 이에 대해 무관심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시민들에게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잘 공유할 수 있을까요?// --이기적 욕구를 부추기는 자본주의의 한계 좋은 생각을 가지고 하는데 그 좋은 생각도 욕심을 내면 괴로움이 생긴다. 이 자본주의 자유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은 지가 원하는 것을 이루는 것을 성공이라고 생각하고 그런쪽으로 가는게 잘 사는 거라고 생각한다. 많이 생산해서 많이 소비하는 게 잘 사는 거다. 그래서 누가 잘 사느냐 어느 나라가 잘 사느냐 라는 물질적 지수로 표현한다. 1인당 GDP, 이래서 물질적 지수로 표현하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이 지역에 있는 사람들도 다 자기 동네는 쓰레기장 만들면 안 된다고 반대운동 하지만 다른 동네..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임신하고 싶은 유방암 환자입니다

임신과 동시에 유방암 2기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수술 후 2개월 뒤 자연유산이 되었고 이제는 중증 환자에서 벗어났으나 임신을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우선... 건강하시길 바라고요 두 번째는 여러 번 유산해서 마음이 많이 아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자식하고의 관계에서 제가 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아이를 위해서 부모가 있을까요? 부모를 위해서 아이가 있어야 할까요? 그런데 본인은 아이를 생각하는게 아이가 있는데 돌볼 사람이 없다. 그래서 내가 아이를 돌봐야 되겠다, 이런 관점이 아니고 내가 외롭고, 내가 필요하니까 아이가 있어야 하겠다. 자기는 자기 필요에 의해서 아이를 원하고 있잖아요. ... 아이를 위해서 내가 있어야 한다면 내 몸이나 내 집이 아이가 성장하는데 도움이 안 된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1748. 저를 불편해하고 관계 맺기를 거부하는 직원들이 있습니다

저는 회사 생활에서의 문제입니다 저를 불편해하고 관계 맺기를 거부하는 직원들도 있습니다 모른체 상관없는 듯 여기고 회사 생활을 해도 될까요// 되죠. ㅎㅎ 안 될 이유가 뭐가 있어요. 됩니다! “제가 밥이 맛있을 때 한 숟가락 더 먹어도 돼요?” “됩니다.” “한 숟가락 더 먹으면 비만에 걸리는데요?” “그럼 안 먹으면 됩니다.” “맛있는데 어떻게 안 먹어요?” “맛있어도 안 먹어도 돼요.” “아이고, 안 먹고 도저히 못 견디겠는데요?” “그럼 먹고 비만하면 됩니다.” 저는 대화를 이렇게 하는 사람이에요. 아무 거기 신비한 것도 없어요. --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개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요? 다 개만 좋아해요? 그래. /나를 보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 거는 자연스러움이에요...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1747.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려면

이데올로기적인 좌익이니 우익이니 하는 갈등으로 혼란스럽습니다 이러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람들은 누구다 다 생긴 모양이 다르듯이 생각도 다르고, 이념도 다르고, 믿음도 다르고 그래요. 여기서 ‘다 다르다’ 이게 아니라 우리가 여기 밖에 나가서 식물들도 보면 다 종류가 다르고, 같은 종류 안에도 또 크기가 다르고 하듯이 또 동물들도 보면 종류가 다르고, 같은 종류 안에도 크기가 다르고 색깔이 다르고 이러듯이 사람들도 우선 몸만 봐도 피부 빛깔이 다르고, 남녀가 다르고, 또 신체 크기가 다르고 이렇게 다르잖아요. 그거보다 훨씬 더 다양한 게 뭐냐? 그 사람의 믿음, 그 사람의 생각, 그 사람의 가치관, 그 사람의 느낌 이런 건 외형보다도 더 많이 조금씩 조금씩 서로 다르다. 우리..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늦둥이 임신 기간에 낚시를 삼가라는 장모님

질문_2년 전부터 낚시를 취미생활로 하고 있습니다. 아내가 늦둥이를 임신했는데 장모님이 취미로 살생하는 것은 안 좋다고 말씀하십니다. 낚시를 그만둬야 할까요?// --상대의 문제제기에 대한 대처방법의 문제 ”아무 생각없이 한다“ 이렇게 할 때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내가 혼자 사는게 아니잖아요. 결혼해서 부인하고 같이 살고, 그렇다 보니까 내가 태어나서 여기 오기까지는 어머님 아버님이 계셨고, 형제들이 있고, 결혼을 하다 보니까 장인 장모가 있고, 또 거기에도 가족이 있고 여러 명이 관계를 맺는다. 여러 명이 관계를 맺다 보니까 가치관이 또 다를 수도 있고, 믿음이 다를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차이가 생기지 않습니다. 이렇게 차이가 생길 때 어떻게 서로 이해하고, 서로 존중할 거냐. 하는 문제가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아이를 직접 못 키워서 항상 죄의식이 있어요

저는 21개월 된 딸아이를 키우고 있고요. 3개월 육아 휴직을 쓰고 지금 다시 직장에 나가고 있어요. 근데 시어머님이 지금 애를 봐주고 계시는데 제가 깨달음의 장을 다녀와서 일을 그만두고 싶다고 남편에게 이야기했어요. 근데 남편은 홀시어머니이기 때문에 우리가 경제적인 여유가 안되면 어머님을 모시고 이제 집을 합쳐야 한다고 이야기를 해요. 그래서 경제적인 일 때문에 저도 직장에 나가고 있는데 항상 죄의식이 있어요. 아이에 대해 이야기하면 항상 눈물이 나요. 남편과 시어머니는 (제가) 계속 직장에 다녔으면 좋겠다고 하고 저도 일이 좋기는 해요. 애기 보기도 하루 종일 (집에) 있기도 부담스럽기는 하거든요. 근데 제가 키우는 게 좋다는 말씀을 계속 들으니 제가 애기를 보고 싶은데 이제라도 그만두는 게 좋은지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1746. 다른 사람보다 업무를 많이 받아서 억울한 생각이 듭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업무를 많이 받아서 억울한 생각도 듭니다 불교에서는 내가 이 세상에 잘 쓰이면 그것으로 좋은 거다 하는데 무조건 이 세상에 잘 쓰이면 그것으로 족한 건지 아니면 내가 만족을 하면서 잘 쓰여야 되는 건지 알고 싶습니다// 정말 몰라서 나한테 묻는 거요? 자기가 답을 정해놓고 그냥 나한테 한번 물어보는 거요? 무슨, 정말 모르기는? 자기 수준에서 무슨 세상에 무조건 쓰이기만 하면 잘 된다, 이런 수준이 된다는 과대망상을 갖고 있다는 거야. 자기가 무슨 성인군자요? 성인군자가 아닌 게 책 몇 자 보고 성인군자 흉내를 내려고, 그렇게 하면 인생이 피곤해지는 거요. 세상에도 도움이 되고 나도 만족해야 만족할 수준이지 자기가 무슨 내일 죽일지도 모르는 일인데 세상에만 좋은 일이라면 나는 죽어도 좋다..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아이 엄마인 저도, 이제 내 일을 시작하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8살, 6살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첫째 임신을 위해서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되었습니다. 직장 그만둘 때 아이를 세 돌까지 키우고 나면 일을 다시 시작하리라 결심했는데 세 돌이 지나도 대신 돌봐 줄 사람이 없었거니와 저도 일보다는 어린 시기에 아이를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가정에만 충실했습니다. 그런데 큰아이가 초등학교에 가니 이제 내 일을 시작해도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점점 커집니다. 그런데 아이 뒷바라지는 아이가 결혼을 해도 끝이 없다는 말이 있듯이 아이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가도 더 바빠진다는 말들이 있고 지금은 아이들이 초등학교 1학년, 유치원생이니 아직도 엄마 손이 필요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이 돈을 버는 일은 아니고 공부를 더 해서 세상..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745. 도의에 어긋난 부모님과 어떤 관계를 유지해야 하나요?

저희 아버지는 툭하면 윽박지르고 심한 욕설 인격적으로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이제 늙어서 네가 먹여살려야 된다는 부담스러운 얘기만 하니까 만날 때마다 답답하고 스트레스입니다 앞으로 부모님과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하며 지내는 게 현명한 걸까요?// ㅎㅎㅎ 자기가 부모님처럼 결혼해서 부부싸움하고, 남편이 애먹이고 이런 사람 만나서 살고 싶어요? 부모님같이 안 살고 싶어요? 안 살고 싶으면 정을 끊어야 해요. 그렇게 안 살고 싶으면. 만나는 거야 뭐, 누구든지 만날 수 있고 죄지어 교도소에 있는 사람도 면회할 수 있는데 만나고 안 만나고의 문제가 아니라 정을 끊어라. 정을. 정을 끊고, 만나고 싶으면 만나고 만나기 싫으면 안 만나고 이거는 미리 “안 만난다” 이렇게 정하면 만나고 싶을 때 내가 정한 것 때문..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미래사회, 돈보다 중요해질 가치는?

* 이 영상은 뉴질랜드에 사는 질문자와의 즉문즉설을 편집한 것입니다. 질문 : 스님께서 미래사회에서는 행복이 중요하다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는 뉴질랜드는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 있어 일하지 않고 놀면서 행복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것이 과연 올바른 삶인지, 그런 삶이 사회 발전을 저해하는 건 아닌지 궁금합니다.// --대체로 복지지수가 높으면 행복지수도 높아져 개발의 어떤 지표를 만듭니다 지금 발전, 어느 정도 발전했냐할 때 1인당 GDP가 얼마냐? 경제수치로 국가가 덜 발전했다 더 발전했다, 이렇게 잡지 않습니까? 또 그런 쪽에 경제개발은 경제적 발전 수치는 높은데, 교육 수준이 낮다든지, 남녀차별이 심하다든지, 이런 건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사우디아..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1744. 일 년 전부터 남편의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됐습니다

저는 자발적인 겸손함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일 년 전부터 남편과 같이 작은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남편에게 예전에 상처받은 일 그리고 경제관념 등이 다르다 보니까 많이 다투게 됩니다.// 첫째, 남편하고 같은 회사에서 근무 안 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부부나 형제나 가까이 있는 사람이 같은 회사에 근무하게 되면 집안의 부부관계까지 금이 갈 정도로 갈등이 심해집니다. 그래서 직장생활은 따로 하고 저녁에 잠깐 만나도 갈등이 생기는데 또 요즘 하루 종일 집에만 둘이 같이 있으니까 가정불화가 심하고, 이혼율이 높다 그러지 않습니까? 사람이 너무 가까이 있어도 좋은 게 아니에요. 너무 가까이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자꾸 간섭하게 돼요. 그래서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게 좋다. 또 그리고 주말 부부처럼 너무 멀리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1743. 300배 절, 신체적 한계는 어디까지인가요?

300배 절을 한다고 다리가 망가지는 것은 아니에요. 하루에 3천 배를 해도 다리가 괜찮은 사람이 있고 하루에 108배만 해도 다리가 안 되는 사람이 있다. 그것은 연골의 상태가 어떠냐? 거기에 따라서 달라지는 거다. 이런 얘기에요. 그냥 하루에 300배를 사람이 할 수 있느냐? 없느냐? 이렇게 접근할 수 없습니다. 연골이 다 닳은 사람이라면 108배도 하면 안 된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하루에 매일 1천 배를 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 노인들이 도저히 절을 할 수 없다 하더라도 연골이 없다 하더라도 그럼 우리가 재활할 때는 가만히 아프다고 놔두는 것보다는 그래도 움직이는 게 나은 것처럼 운동을 해줘야 한다. 그러면 절을 빨리하면 안 되고, 천천히 해야 합니다. 300배라도 천천히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법륜사전] 집착_執着_Obsession

어떤 것을 갖고 싶고 유지하고 싶고 꼭 자기 뜻대로 하려는 것을 집착이라고 합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헤어져서 느끼는 큰 슬픔도 헤어짐 때문에 오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과 같이 있고 싶다는 내 욕심과 집착에서 오는 것입니다. 이렇듯 집착은 자기 뜻대로 하려는 욕망의 다른 표현입니다. 그 욕망이 크면 클수록 괴로움도 함께 커집니다. 비유하면 내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큰 물고기를 낚은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낚시하다 아무리 큰 물고기가 걸렸더라도 물에 빠져 죽을 정도가 되면 낚싯대를 놓아야 합니다. 아까운 마음에 끝까지 낚싯대를 잡고 물속으로 끌려 들어가면서 살려 달라 아우성을 치는 것이 집착입니다. 낚싯대를 빨리 놓으라고 하면 죽어도 못 놓겠다고 합니다. 아무리 내 마음대로 하고 싶어도 그것이 고통을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지금 행복하기가 어렵습니다

안녕하세요, 스님. 저는 이제 30살이 되고 20대의 마지막 해를 불교대학도 하고 행복학교도 하면서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행복학교 중에서 욕구가 지나치면 탐욕이라는 4강 강연이 인상 깊었습니다. 전 욕구랑 탐욕의 차이를 강의를 듣고 이해는 했는데 자꾸 그 경계를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떨 때는 지금도 그냥 괜찮다가도 어떨 때는 일도 그렇고 수행도 그렇고 잘하고 싶은 마음에 조급해지고 또 열심히 살고 발전을 해야 할 것만 같은 생각이 자꾸 들어서 지금 행복하기가 어려워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반복되는 마음을 어떻게 해야 될지 여쭈어보고 싶습니다.// 내가 잘하고 싶으면 잘하면 되지 왜 괴로워요? 빨리 잘하고 싶으면 그만큼 노력하면 되지. 자기는 공부를 해야 대학..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1742. 사춘기가 된 아이 저와 거리를 두려 합니다

제가 바늘 가지고 콕 찍는다고 기분 나빠하지 마세요. 처음 보는데. 부부관계가 좀 안 좋아요? 지금은? 갑자기 애 사춘기 질문하는데, 왜 스님이 남편 얘기를 꺼낼까? “네 친구하고 놀아라” 이 얘기 하려고 그래요. 나이가 40이 되어서 왜 젊은 남자하고 놀려고 그래? 그 젊은 남자는 자기 친구 또래 젊은 여자하고 놀려고 그러지 늙은 여자하고 놀 마음이 없어요. 그건 잘못된 게 아니라 지극히 정상적인 거예요. 자기야 젊은 남자하고 놀면 좋지. 그런데 그 젊은 남자 입장에서는 늙은 여자하고 별로 놀고 싶지 않은 거예요. 그것도 잔소리해대는 늙은 여자하고. 밥해주고 옷 입혀 주고 이건 고맙기는 한데 같이 놀고 싶지는 않아요. 이걸 잘 알아야 해요. 뭐 하다고? 고맙기는 한데 같이 놀고 싶지는 않아요. 자기가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741회] 돌아가신 아버지와 지금 어머니와의 관계

지금 생각해 보니까 어머니와 제가 아버지를 죽음으로 내몬 것 같습니다. 제가 아버지의 죽음과 어머니와의 관계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릴 때는 아버지는 나쁜 사람이고 어머니는 좋은 사람처럼 알지 않았습니까, 그죠? 그런데 그거는 아버지가 나쁜 사람이고 어머니가 좋은 사람인 것처럼 본인이 그렇게 느낀 거요, 본인 마음에. 왜? 아버지는 술 먹고 주사하고 엄마는 나한테 밥 챙겨주고 울면 달래주고 빨래해서 옷 갈아입혀 주고하니까 나한테 잘하니까 어머니는 좋은 사람 나한테 잘못하니까 아버지는 나쁜 사람 이런 거지. 객관적으로 아버지가 나쁜 사람이고 어머니가 좋은 사람인지 사실 그건 우리가 알수 없어요. 그런데 자기가 커서 어머니하고 살아보니까 자기도 어머니하고 살기 힘들죠. 그러면 아버지도 힘들었을까 ..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통일의 형태와 일자리의 상관관계

질문_남북통일이 되면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는 스님 말씀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통일이 되면 취업 시장의 파이는 커지겠지만 외국인 노동자나 몇몇 뛰어난 사람들만 북한에서 일하게 되어 그 혜택을 받을 것 같습니다. 이것에 대해 스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통일 형태에 따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져 어떤 통일이 될 거냐에 따라서 다릅니다. 그러니까 북한 정권이 아프간 정권 무너지듯이 무너지고 남쪽이 주도하는 그런 통일이 이루어졌을 때는 남한 중심으로 북한을 개발하겠죠. 이렇게 되면 남북 한 나라이지만, 개발정도 생활정도 수준 차이가 많이 나지 않겠어요? 그러면 북한 사람들은 대부분 임금이 높고 생활환경이 좋은 남쪽으로 내려와서 살려는 사람이 많겠죠. 특히 젊은이들은 다 남쪽으로 내려오려..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다른 인종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싶어요

저는 2012년에 미국으로 이민을 왔습니다. 인종이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고 있고요. 어려서부터 그런 환경에 노출된 경우가 적어서인지 다른 인종 사람들을 보면 경계부터 하게 되고 서로 의사소통은 하지만 영어 울렁증이 함께 와서 늘 긴장되고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합니다.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겉보기에 제 자신이 경계심이 크다는 걸 많이 느낍니다. 그 이유와 어떤 마음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 스님께 여쭙고 싶습니다.// 그건 극복이 쉽지 않아. 지금 인종이 다른 사람하고 같은데 할 건, 나하고 다르니까 나도 모르게 경계가 될 수밖에 없고 모국어가 아니니까 영어가 유창하지 않으니까 말을 할 때 자꾸 더듬거리게 되고, 망설이게 되고, 자신감이 없는 그걸 어떡하겠어. 자기만이 겪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이 다 겪는데..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1740회] 새로운 곳에서 인맥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굳이 일부러 인맥을 만들려고 할 게 뭐가 있어요? 그냥 살다 보면 저절로 친구가 생깁니다. 친구 사귀려고 초등학교 간 건 아니잖아요. 초등학교 다니다 보면 초등학교 친구가 생기고 친구 만나려고 중학교 간 거 아니죠. 중학교 다니다 보면 친구가 생기고. 친구 만들려고 고등학고 다닌 건 아니지만, 다니다 보면 고등학교 친구가 생기고 친구 만들려고 대학 간 건 아니지만 대학 다니다 보면 대학 친구가 생기고 친구 만들려고 직장 간 건 아니지만 직장 다니다 보면 직장 동료가 생긴다. 그러니까 친구 만들 목적을 먼저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직장이 구해지고 그 곳에 가서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친구가 생기게 된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니까 친구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 삶이 목적이고, 그 삶을 살아가다가 뜻..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739회] 사촌 아이와 제 아이를 자꾸 비교하게 됩니다

어느 순간은 저도 그렇고 사촌 여동생도 비교를 하더라고요 아이 상태 아이 언어 발달 아이 옷// 그런 마음이 든다 하는 건 이해가 되는데 왜냐하면 /비교하는 우리의 습관이 있으니까/ 그래서 뭐가 문제라는 거요? 미워할 이유가 없는데 미워하면 내가 잘못했구나 하고 안 미워하면 되지. 유치하지. ‘유치한지 몰라도’가 아니라 그런 걸 유치하다 그래요. 그런 거는 주로 자기가 문제되는 게 아니고 자기 아이들이 문제가 되지, 엄마가 자꾸 남하고 비교해서 “그 집에는 공부 더 잘하는데, 너는 왜 못하냐?” “그 집 애는 말도 잘 듣던데 너는 왜 안 듣나?” 이런 말을 자꾸 하면 애들이 좀 힘들지. 언니는 어떤데 너는 왜 그러냐? 누구는 어떤데 너는 왜 그러냐? 이럴 때 우리 얼 때 상처를 입거든요. 누군가가 자꾸 ..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난민에 대한 올바른 이해

질문 _미군 철수로 아프가니스탄을 탈레반이 장악하면서 수많은 난민이 발생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난민을 도와야 한다는 마음과 우려되는 마음이 교차됩니다. 우리보다 먼저 난민을 받아들인 나라에서 일어난 문제들을 보면 너무나 다른 사고방식, 종교적 신념, 생활방식에 따른 영향이 클 것 같습니다. 우리는 어떤 관점으로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을 바라보고 난민을 도와야 할까요?// 자기 동네는 사는게 별로 개선이 안 되고 카블에 가보면 완전히 말세 같은 현상이고 처음에는 탈레반 퇴치해서 미군에 대해서 저항이 없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실망을 하게 되고... --서양적 관점에서 벗어나 그 사회를 있는 그대로 이해해야 오늘날 우리가 세상을 보는 눈이 서양적 가치, 또는 미국적 가치에 중심을 두고 보는 게 우리에 익..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남녀 차별로 상처받으며 살아왔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독자이신 집에서 1남 4녀 중 차녀로 태어나 자랐습니다. 아버지가 독자이시다 보니 남아선호사상이 심하셨고 저는 남녀 차별로 상처받으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결혼을 하였는데 남편도 비슷한 상처가 있었습니다. 남편은 2남 1녀 중 차남인데 집에서 장남과 차남의 차별을 받고 살아와서 그런지 남편 또한 상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시부모님이 며느리들까지 차별을 하시는 것 같아서 많이 서운하고 속상합니다. 어렸을 적 상처가 있어서 그런지 더 마음이 괴로운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시부모님에 대한 저의 마음을 풀 수 있을까요? 그리고 남편도 제가 어떻게 해야 부모님과 마음을 풀 수 있을까요?// 남편이 푸는 것은 못 풀어. 남편이 풀면 몰라도, 남편이 와서 즉문즉설하면 몰라도 ㅎㅎ 자기가 무..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738회] 마음 찾는 공부를 하다 보면 이기적이고 무감각해지는 것 같습니다

마음 찾는 공부를 하면서 내 호흡 내 감점 내 생각을 먼저 알아차리기를 하다 보면 주변이나 다른 사람 상황 살피는 것이 소홀하게 됩니다// 자기 마음을 살피는 것을 이기적이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이기적이라는 것은 다른 사람이야 죽든지 말든지 내 이익만 보면 된다. 이런 관점에서 하는 행동이죠. 그걸 이기적이라고 그래요. 내가 성질난다고 남을 때리거나 죽이거나 내가 필요하다고 남의 물건을 뺏거나 훔치거나 내가 좋다고 남을 성추행 하거나 성폭행 하거나 내가 성질난다고 욕설하고 거짓말 하거나 술먹고 취해서 남을 괴롭히거나 이런 것이 이기적이고 잘못된 행동이지 자기 마음을 살피는 걸 이기적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자기가 아침 먹고 커피 한잔 마시는 걸 보고 이기적이다, 이렇게 표현하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737회] 멀쩡히 하던 일을 누가 시키면 하기 싫은 반항심이 생깁니다

멀쩡히 하던 일을 누가 시키면 하기 싫은 반항심이 생깁니다 8살 난 아이도 무언가를 시키면 한번 '네' 하고 하지 않습니다// /아마 어릴 때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그런 경험 때문에 저항감이 생겼고 그런 저항감이 트라우마, 상처가 돼서 본인에게 남아 있어서/ 이성적으로는 안 그래야지 해도 딱 하면 기분이 나쁘고 하기 싫고. 이런 것이 생기는 이게 일종의 트라우마에요. /불교 용어로는 카르마(업식)/이라고 말하고 현대 용어로 말하면 마음의 상처라고 말할 수 있다. /마음의 상처는 무의식적이기 때문에 이성적으로 노력한다고 해도 잘 안 돼요. 자동으로 거부 반응이 생기니까/ 극복하는 것은 쉽지는 않아요. 보통 성질이라고 그러잖아요. “그 사람의 성질이다, 성격이다, 놔둬라. 천성을 누가 고치노?” 이렇..

[법륜스님 세상보기] 가족도 떠난 알코올 중독 50대, 누가 책임져야 할까?

질문_ 며칠 전 당뇨에 알코올 중독인 50대 독거 남성이 열흘간 굶어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에서 발견되었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가족과는 연락두절 상태에 기초생활수급자도 아니어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분이라고 합니다. 그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니 ‘알코올 중독자는 못 고친다’, ‘살아나면 세금 낭비할 거다’, ‘오죽하면 가족이 인연을 끊었겠나’, ‘국가가 다 책임을 져라’ 등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 어디까지가 개인과 가족의 책임이고, 어디까지가 국가의 책임인지, 또 그 판단 기준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범법자도 절차가 끝날 때까지 보호하는 것이 ‘인권’ 그 사람이 그런 어려움에 처했기 때문에 현재 한국같으면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대한민국 국민이니까 국가가 그 사람을 도와야 하고요, 그..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초등 4학년 아이를 둔 우유부단한 엄마입니다

저희 아이가 3살 때, 아이가 어린이집에 보내 달라고 해서 보내 줬고, 지금은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 남자 아이인데 머리도 기르고, 자기 개성이 뚜렷한 거 같아요. 아이가 머리 기르는 것 그리고 습관이 잡히지 않는 점들을 예전보다는 화내지 않고 바라볼 수 있는 눈이 생겼는데 저의 우유부단한 성격이 제가 생각하기에는 아이에게 선을 그어 줄 때 그어 줘야 하는데 그걸 잘 못하는 것 같아요. 또 외동아이이기 때문에 자기 나름대로 (친구들과) 어울려서 노는 것에 대해서 시간 개념도 제대로 못 가르쳐 주는 것 같거든요. 어떻게 해야 제가 아이를 기르면서 우유부단한 성격에서 맺고 끊는 힘을 기를 수 있을지 고민이 됩니다. 한겨울인데도 반팔을 입고 나가서 놀고 싶어 하고… 운동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토요일 같은 경..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736회] 108배 수행을 어떤 관점으로 해야 하나요?

지금 연세가 얼마나 돼요? 49. 그러면 미국에 정년퇴직이 몇 살이에요? 그럼 앞으로 10년은 더 해야 하잖아요? 49세 50이니까, 많이 해야 10년이네. 그러면 지금 직장 잃으면 실업수당이 나오잖아요. 그런데 왜 걱정이에요? 일 안 하고도 돈 나오는데. 걱정한다고 직장이 생길까? 그러니까 지금 실업 수당 나오니까 실업 수당이 자기 월급보다는 적잖아요. 그러니까 절약해서 살아야 한단 말이오. 조금 절약해서. 그리고 직장 구하는 편지를 여기저기 내면 아무것도 안하고 실업 수당만 계속 달라 그러면 어느 정도 가면 점점 적어지다 끊어지고 월표 하나 주고 그러겠죠. 그러니까 자기가 자꾸 내면 이거를 계속 내는 한은 실업 수당이 나온단 말이오. 내가 일을 안 하겠다가 아니라 하겠다는데 일자리가 없는 거 아니냐...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735회] 오래 살아 가족과 주변에 피해를 줄까 봐 두렵습니다

오래 살아 가족과 주변에 피해를 줄까 봐 두렵습니다// 그렇게 막연한 질문하지 마시고 구체적으로 하세요. 오래 살까 봐 겁난다 이거예요? 늙어서 안 죽고 병치레할까봐 겁난다? 이런 얘기에요? 무슨 얘기에요? ... 걱정이라는 것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에요? 앞으로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에요? 그런데 일어날 수도 있는데, 안 일어날 수도 있죠. 그래서 /부처님이 걱정하지 마라, 하는 거예요. 지금에 깨어 있어라./ 걱정 안 해도 된다. 100세까지 살고 싶어도 못사는 사람이 있고 지금 죽고 싶어도 안 죽어지고 100세까지 사는 사람도 있고 그래서 인명은 재천이다. 그러니까 오래 살고 빨리 죽고 하는 것은 내가 결정하려면 안 돼요. 그렇게 하려면 내가 자살을 하거나 이러면 몰라도 그렇지 않으면 오래 사는..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능력에 따른 차별은 정당한가?

질문_27세 졸업반 대학생입니다. 저도 모르게 외모, 학벌, 연봉, 기업 레벨 등 서열을 매겨 남을 무시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런 자신이 싫고 괴롭습니다. 그리고 지인들이 사회에 나가서 점점 더 서열을 나누고 그것에 가치를 부여하여 남을 무시, 차별하며 다들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이런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 혼란스러운 건 세상인가? 자신인가? 본인이 ‘지금 세상이 혼란스럽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 문제는 조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은 혼란스러운 적이 없습니다. 세상은 늘 그대로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세상을 이해하는 이 틀이 지금의 세상을 바르게 이해하게 되면 아무런 혼란이 없고 내가 과거의 틀이나 어떤 관념의 틀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볼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