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4616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높은 분들을 위해 억지로 즐겨야 하는 유흥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마시기 싫은 술을 마셔야 하고즐기기 싫은 유흥도 소위 높은 분들의 기분을 즐겁게 해 드리기 위해함께 억지로 즐기는 척해야 하는데전에는 피하지 못하면 즐기자 하는 마인드로그런 자리에 참석했다면불법을 만난 이후로 당연시 여겼던 것들이 잘못됨을 알게 되었습니다.남자라면 다 그렇지로부터 시작한자신들의 비도덕적인 행위에 대한 변명은 이제는 저를 분노하게 만듭니다.모든 괴로움은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관점에서그 분노와 괴로움의 근원은 분명 잘못된 상황임에도 분명하고 상대의 지위나 권력에 머리를 숙이는 비굴한 저 자신이 보였기 때문입니다.알아차리라는 법사님의 말씀대로이런 상황에서도 그냥 마음을 알아차리기만 하면 되는지 궁금합니다.스님의 고견 부탁드립니다.//   회사에서 상사가 “술 먹으러 가자” ..

[법륜스님의 하루] 퇴직 후 제일 먼저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2024.10.10.)

저는 올해 12월이면 직장 생활을 한 지 30년이 됩니다. 앞으로 3년 후에는 정년퇴직을 해야 됩니다. 막상 질문지를 작성하고 보니까 이 질문에 스님이 답변하실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질문 드릴 내용이 가정 생활과 직장 정년에 관한 것인데 둘 다 스님께서 안 해보신 경험이라 묻는 것이 송구스럽습니다.// 예. 묻는 게 예의가 아니지요. 정년을 3년 남긴 시점에서 돌아보니까 지난 30년 중에 집사람과 보낸 시간보다 직장 동료와 보낸 시간이 더 많습니다. 그런데 요즘 동료들의 얼굴을 가만히 보면 언제부터인가 권태가 느껴집니다. 저도 그 사람들의 얼굴이나 눈빛만 봐도 다 아니까 재미가 없고요. 거기다 정년이 얼마 안 남아서 하는 일도 재미가 없습니다. 일에 대한 권태기인가 싶을 정도..

[법륜스님의 하루] 멈추지 않는 남편의 사치, 저도 같이 돈을 펑펑 써버릴까요? (2024.10.08.)

신랑과 저는 돈에 대한 가치관이 너무 다릅니다. 유복하게 자라온 신랑과 달리 저는 절약이 필수인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신랑은 화려하고 고급스럽고 세련된 가전제품, 차, 옷, 문화생활을 원합니다. 아내인 저도 고급스러운 차림을 하고 다니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저는 명품이나 꾸미는 것에 관심이 없어요. 제가 부끄럽다고 부부 모임에 경리 사원을 대신 데리고 간 적도 있습니다. 신랑은 다방면으로 사업과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식당을 두 번 말아먹었고요. 술집도 한 번 말아먹었습니다. 부동산 사기에도 연루돼서 대략 10억쯤 손해를 본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지금 사업장이 일곱 개인 걸로 알고 있어요. 가게는 늘어나는데 생활비 주는 것은 거의 10년째 그대로입니다. 신랑은 이번 연도에만 해외여행을 세 번째 가..

[shorts, 법륜스님] 그것도 역시 내가 옳다는 뜻

두 사람의 견해가 달래서 막 언성을 높이다가 다시 좀 언성을 낮추고 “우리 차근차근 대화해보자.” 이럴 때  상대의 의사를 수용하겠다는 뜻이에요?내가 조금 감정을 낮추고 얘기해서 상대를 설득하겠다는 거예요?결국은 상대를 설득하겠다는 거예요, 이 속에는 ‘내가 옳다’는 게 항상 깔려 있습니다. 내가 옳기 때문에 큰 소리를 치거나 내가 옳기 때문에 싸우거나  이것만 내가 옳은 게 아니고 “그래 그래 알았다. 알았다. 우리 다시 얘기해 보자. 천천히...” 이래도 역시 내 얘기를 상대가 받아들이기를 원하는 데서 온 거예요. 그래서 상대가 “싫다” 하면 그걸 존중해야 되는 거예요. 너하고 얘기가 안 되니까 “내가 너하고 말하기 싫다” 하는 거는 내가 문을 닫는 거고요.상대가 문을 닫으면 상대가 문을 닫는 것도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56. 돈이 적어도 마음의 심지를 꼿꼿하게 하는 방법

돈이 적어도 마음의 심지를 꼿꼿하게 하는 방법 저는 40대 중반이고, 프리랜서 일을 한 20년 좀 넘게 했고 지금 일을 쉰 지 3개월 차입니다.일할 때는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아서 적게 벌고 적게 쓰자고 일을 그만뒀거든요.근데 막상 그만두고 나니까 그전에 씀씀이보다 줄이기가 힘들고 적게 써야 하는 제 자신이 궁상스럽고 뭔가 제 자체가 초라해지는 같아서 한없이 좀 위축이 되더라고요.당장 뭐 어떻게 되고 파산이 되는 것도 아닌데 인생도 마이너스로 가는 것 같고 그래서 약간 두려움도 생기고 그래서 돈이 적어도 좀 마음의 심지를 꿋꿋하게 세워서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그걸 여쭤보고 싶습니다.//  지금 증상은 소비 중독 증상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소비를 하다가 소비를 멈추니까 지금 마치 담배를 피우다가 ..

[shorts, 법륜스님] 열등과 우월이 생겨나는 이유

열등감이라는 것은 남하고 비교할 때 생깁니까? 혼자 있어도 생깁니까?(비교할 때 생깁니다.)  왜 비교를 자꾸 해요?그러니까 이 비교를 하면 끝이 없습니다. 그 사람보다 내가 못하다. 그 사람보다 내가 낫다.이러면 비교해서 내가 못하면 열등의식이 생기고 비교해서 내가 나으면 교만해지는 거예요.우월 의식이 생기는 거 남을 무시하는 내가 돈이 좀 더 많다.내가 지위가 좀 더 높다. 내가 너보다 더 유명하다. 이렇게  그래서 열등과 우월 의식은 남하고 비교했을 때 생기는 심리 현상이다.비교하는 심리가 일어나는 거는 인간이 어쩔 수가 없어요.옆에 있으니까. 그러나 인간의 모든 존재는 본래는 우월한 것도 없고 열등한 것도 없다.다 그냥 그것은 그것일 뿐이다.

[법륜스님의 하루] 이 학교가 시리아의 미래에 희망을 주는 상징적인 건물이 되기를! (2024.10.09.)

우리가 이렇게 학교를 지은 이유는 전쟁과 지진 피해로 인해서 고통을 겪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부서진 건물이 다시 세워지는 것과 같이 시리아 어린이들과 시리아 국민들이 희망을 가지고 다시 일어섰으면 좋겠습니다. 이 학교가 완공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로 협조를 해주신 튀르키예 정부 관계자들, 그리고 주지사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 시리아 임시 정부 관계자님들과 교육부 관계자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교육은 학교만 있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선생님들과 좋은 학생들이 있어야 합니다. 교육부에서는 이 학교를 잘 인수하셔서 학교를 잘 운영해 주시고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잘 가르쳐 주시고 아이들은 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열심히 공부해서 미래에 시리아의 희망이 되는 지도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55. 신입 직원이 저에게 초반 기세 싸움을 겁니다

여자 신입사원의 기싸움 제가 회사에 여자 신입 직원이 왔는데 저도 들어온 지 3개월 되었습니다.근데 저 여자 직원은 계속 제가 다가가기를 기다리는 것 같고 저랑 약간 초반 기세 싸움하는 듯이 좀 경계하는 걸 좀 느껴졌습니다.근데 저는 이런 게 아주 불편하고, 현재는 거리를 두고 있고요.그래서 여자 신입 직원이 궁금해서 물어보러 올 때까지 말도 관심도 두지 않고 있습니다.근데 이러니까 또 제 마음이 또 동정하는 마음이 또 올라옵니다.저는 어떤 상태이고 어떤 관점이 필요할지 여쭤봅니다.//   관심을 끄세요. 자기가 지금 뭔가 지금 좋게 말하면 관심이고 나쁘게 말하면 흑심을 품고 있기 때문에 마음이 불편한 거예요. 그러니까 그걸 뭐 도와주고 싶다든지 뭐 지가 먼저 나한테 인사해야 내가 한다든지 이런 잔머리도..

[shorts, 법륜스님] 원하는 게 있다면 이렇게 하라

우리가 원하는 것이 다 이루어질 수 있습니까? 없습니까?없어.  근데 우리는 “내가 원하는 건 다 이루어야 된다”고 생각하면 이거는 착각이에요. 그래서 내가 원하는 것이 있으면 노력해서 이루면 되고 이루어지지 않으면 포기해도 되고 또 그래도 이루고 싶으면 더 노력하면 되고 그래도 안 되면 포기하면 되는 거예요.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괴로워하면 그러니까 어떤 일을 내가 시작했는데 그게 안 됐다고 괴로워하면 욕심이에요, 그거는. 욕심이 없는 사람은 어떠냐?노력했는데 안 되면 다시 하면 되고 연구해서 다르게 도전하면 되는 거죠.괴로울 일은 아니라는 거예요.

[법륜스님의 하루] 배우의 길을 가고 싶지만 생계가 걱정될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2024.10.07.)

저는 연기를 하고 있는 33살 청년입니다. 저는 학창 시절에 좋아하는 친구에게 먼저 말을 걸지 못할 정도로 소심했습니다. 그래서 마음고생도 하고, 일상생활을 하는데 힘들었는데요. 그런 제가 연기를 하게 되면서 표현의 자유와 행복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연기는 제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일부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디션도 많이 보고, 친구들과 극단을 만들어서 연극도 무대에 올리고 영화도 제작하며 열심히 연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이를 먹을수록 경제적인 압박감이 느껴집니다. 최근에는 10년 만난 여자친구와 결혼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연기로 생계유지가 안 되는 상황에서 내가 연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연기를 계속하는 것이 개인적인 욕심 같고 이제 그만둬야 되나 고민이 됩니다. 그런..

[법륜스님의 하루] 남한 사람도 북한 사람도 아닌 저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나요? (2024.10.06.)

저는 처음에 ‘남한에서 오래 살면 남한 사람이 되겠지’ 하고 남한 정착을 시작했는데 정착한 지 7년 만에 남한 사람도 아니고, 북한 사람도 아닌 저의 정체성을 비로소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점점 참개구리도 청개구리도 아닌 얼룩 개구리 같은 혼성의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며 굉장히 많은 혼란을 느끼고 있습니다. 몸은 남한에 있는데 마음은 북한에 가 있고, 제가 살던 북한 자체가 부정당하는 이곳에서매일 그런 뉴스를 보고 들으면서 산다는 게 저에게 정신분열을 일으키는 요인이라는 것도 어느 순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정신분열증을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요? 분단구조가 해체된 상태에서 다시 원래 정체성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가져보지만 그게 언제인지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 분열 증상을..

[2010년 그 시절 젊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입으로만 기도합니다

기도 방법은 천수경, 염송, 묘법연화경 이런 순으로 합니다.입으로는 기도를 열심히 하는데 머리 속은 다른 생각으로 가득합니다.그래도 기도를 계속해야 되는지 궁금합니다. 스님의 좋은 답변 기다립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참선을 하거나, 명상을 하거나, 기도를 하거나 할 때 머릿속에서 이런저런 망상이 많이 떠오릅니까? 안 떠오릅니까? 떠오르죠. 안 떠오르는 사람 손 한번 들어봐요.없죠.  이것은 정상적 현상이다. 정상적 현상이다. 밥 안 먹으면 배고픈 것이 정상적 현상인 것처럼 기도를 할 때 망념이 떠오르는 거는 우리들의 의식 구조상 이것은 정상적 현상에 속한다. 기도할 때 아무 생각이 안 떠오르기를 바란다면 이것은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거다. 그러면 내가 시장을 갔다 어떤 길을 갈 때 시장을 ..

[shorts, 법륜스님] 욕심과 원의 차이

옛날 우리 말에 이런 말이 있어요. ‘일은 사람이 하고, 뜻은 하늘이 이룬다.’ 되고 안 되고는 하늘이 결정한다. 이런 뜻이 아니고,  ‘일은 사람이 하고’ 이 말은 최선을 다하되 ‘하늘이 이룬다’ 이 말은 결과에 연연하지, 승패에 너무 연연하지 마라.이런 얘기예요.  우리가 바라는 것은 다 이루어질 수는 없다.이루어지는 것도 있고, 안 이루어지는 것도 있다.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괴로워하면 그것은 욕심이고, 이루어지지 않는데, 괴롭지 않다면 그걸 포기해서 괴롭지 않든, 다시 연구해서 도전을 하든, 괴롭지 않다면 그건 원이다. 그러니까 욕심을 버리고 뭐를 세워라? 원을 세워라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법륜스님의 하루] 소통이 어려운 부부 관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2024.10.05.)

제 아내는 제가 대답하지 않으면 무시한다고 여겨 대답을 꼭 요구합니다. 반면 제가 아내에게 질문을 했을 때 아내가 응답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답답해서 계속 물어보다가 결국은 다툼으로 이어지곤 했습니다. 저는 어릴 적 남들보다 배움이 더뎌 사람들의 말투나 감정, 표정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제 이야기만 계속 하다보니 상대방은 제가 그들을 무시하고 화를 낸다고 느끼고 관계가 악화되곤 했었습니다. 아내는 제가 대화를 이어가는 감각이 남들과 다르다고 하며 그로 인해 잘못 이해하고서 화를 낸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아내는 제가 말이나 행동의 실수로 자신의 기분이 상하면 제 모든 노력들을 부정하는 식으로 말할 때가 많습니다. 저는 무시 당하는 느낌이 들어 분노가 치밀고 소리를 지르게 됩니다. 반복적인 다툼으로..

[법륜스님의 하루] 계속되는 남편과의 갈등,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풀 수 있을까요? (2024.10.04.)

저는 둘째 아이 출산을 40일 앞둔 워킹맘입니다. 남편은 퇴사해서 사업을 구상하고 있으며, 저는 다음 달부터 육아 휴직을 하게 됩니다. 이제 곧 남편과 집에서 함께 지내야 하는데, 갈등이 생길까 봐 걱정스럽습니다. 저는 남편과 저의 차이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꾸 분별하거나 판단하면서 종종 괴로워합니다. 이를 개선하려고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해 보기도 했고 제가 원하는 만큼은 아니지만 이 정도의 남편에게 만족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 도저히 참을 수 없을 때 얘기하면, 서로 감정만 상하고 끝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모든 문제를 성격이 강한 남편에게 돌리며 탓했지만 행복학교와 정토불교대학을 다니면서 저 또한 고집이 세고 어리석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제 나름대로 알아차려 보기도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제대로 된 연애를 하고 싶은데,,,

저는 연애를 하고 싶은 26살 여성입니다.저는 연애를 두 번 해보았습니다.하지만 두 번의 연애 둘 다 80일이 채 안돼 끝이 났습니다.그 뒤로도 남자 친구를 만들고 싶어서몇 명의 남자들을 만나보았는데 항상 2~3주간의 호감에서 끝나거나 일회성의 성관계 파트너로 마무리가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제가 사람을 너무 가볍게 만나고 있는 걸까요?몇 번의 이런 과정을 겪고 나니이것이 제 스타일의 연애 방법인가? 하는 의문도 들었습니다.저는 연애를 하고 싶어서 만나는데왜 파트너 형식으로 마무리가 되는 걸까요?//  연애라는 말의 정의를 좀 해야 될 것 같아요. -연애라는 것을 크게는 정신적으로 남자친구가 있어서 대화를 나누고, 서로 좋아하고 해서, 심리적 안정을 가져오고 좀 기쁨을 가져오는 이런 것이 더 중심인 연애..

[shorts, 법륜스님] 나답게 그냥살기

개가 개로서만 살면 되는데 개가 사자하고 비교해서는 열등감이 있고 개가 두더지하고 비교하면 어때요?우월의식을 갖고.  그럼, 개가 살기가 힘들죠. 개는 개답게 토끼는 토끼답게 그냥 살아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자기는 자기답게 그냥 살면 되지 자꾸 남하고 비교해서열등하다, 우월하다, 이렇게 생각하면 평생 열등의식을 가졌다가 우월의식을 가졌다가열등의식을 가졌다가 우월의식을 가졌다가 이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

[법륜스님의 하루] 상처를 주지 않고 빌려준 돈을 받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2024.10.03.)

제가 가까운 사람에게 돈 4천 불 정도를 받아야 하는데, 너무 가깝다 보니까 관계가 나빠질까 봐 달라고 하기가 조심스럽습니다. 어떻게 받아야 할지 모르겠는데, 안 받자니 아까운 마음이 듭니다. 스님께서 돈을 받을 수 있을 만한 아주 재치 있는 멘트 하나만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사람이 지금 여윳돈이 있어요, 없어요? 돈을 줄 때 그냥 줬어요. 빌려줬어요? 그러면 ‘약속한 돈이니까 돌려 달라’고 얘기해 보면 되죠. 아직 남았다고 얘기해 주면 되잖아요. 계속 정기적으로 메시지를 보내 보세요. ‘돌려주세요. 4천 불 남았습니다. 제가 조금 어렵습니다’ 이렇게 정기적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답이 있든지 없든지 메시지를 계속 보내는 겁니다. 왜 그렇게 해야 할까요? 4천 불을 받는 게 문..

[법륜스님의 하루] 아이들에게 화를 내지 않는 아빠가 되고 싶어요. (2024.10.02.)

저는 지금 아이들을 키우는 데 있어서 좀 어려움이 있습니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문제 있는 아이들은 대부분 부모가 문제 있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저도 좀 그런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좀 문제가 많은 삶을 살아오긴 했습니다. 그러다 간신히 지금의 아내를 만나서 아이도 낳고 살고 있는데요. 저는 다섯 살과 일곱 살이 된 아들과 딸을 키우고 있는데 아이들한테 화를 자주 냅니다. 어떻게 하면 화를 내지 않으면서 아이를 키울 수 있을까요?//  질문자는 어떨 때 아이들에게 화를 냅니까? ... 그런데 왜 다섯 살과 일곱 살밖에 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돈이 지급되는 게임을 시켰어요? ... 아이들이 좋아하는데 돈이 좀 나가면 어때요? ... 게임에 쓸 수 있는 돈의 한도를 가르쳐주거나 그런 게임을 시키지 말아야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54. 암이 재발되고 전이될까 봐 두렵습니다

저는 4년 전 유방암 수술을 받았습니다.재발과 전이에 대한 트라우마와 죽음의 두려움은 떨칠 수가 없습니다//  죽음을 좋아하는 사람은 약간 정신적인 질환자가 아닌 이상은 누구도 죽음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죽음을 거부한다고 안 죽지도 않는다. 죽음을 싫어하고, 거부한다고 안 죽지도 않고 죽음을 좋아한다고 죽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까 내가 죽겠다 할 때는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내가 죽겠다 할 때는  내가 차를 타고 가다가 이 차를 고장 내버리겠다 할 때는 내가 결정할 수가 있다는 거예요.엔진을 망치로 때려버리든지, 타이어 펑크를 내버리든지 이러면 된다. 그러나 이 차를 절대로 고장나지 않게 하겠다. 이건 불가능하다.오래 쓸 수는 있지만, 조심해서 쓰면 오래 쓸 수는 있지만 영원히 쓸 수는 없다..

[shorts, 법륜스님] 해탈과 열반의 뜻

실제로 여러분들 삶 속에 있어서 좋고, 없어서 좋은 게 많이 있죠. 어떤 분은 어머니가 계셔서 좋다는 사람도 있지만 어머니가, 시어머니가 있어서 괴로운 사람도 있어요? 없어요?있잖아요.  우리가 있어서 좋다는 것도 있고 없어서 좋다는 것도 있거든요. 있어서 좋은 것이 없어지면 괴로움이 생기고 없어서 좋은 것이 계속 있으면 괴로움이 생긴다는 거예요. 무슨 얘기인지 이해하시겠죠?  근데 관점을 바꾸면 있는 건 있어서 좋고 없는 거는 없어서 좋다.  이렇게 되면 세상에 아무 걸림이 없잖아요, 걸림이.  걸림이 없는 걸 해탈이라 그래요. 괴로움이 없는 것을 열반이다, 이렇게 말하고.  그래서 수행의 목표는 해탈과 열반이에요. 그래서 아무 일이 일어나도 이러면 이래도 좋고 저러면 저래도 좋다는 관점이에요.

[법륜스님의 하루] 남편이 하도 잘 삐져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2024.10.01.)

저는 남편과 열심히 싸우면서 살다가 정토회를 만나고 나서 남편과 덜 싸우고 부부 사이가 나아졌습니다. 남편은 해외 현장 책임자 업무를 합니다. 예전에는 남편이 해외에 나가면 울고, 집에 들어오면 싸우고 이랬는데 요새는 남편이 집에 들어와도 좋고, 해외에 나가면 더 좋습니다. 그래서 남편도 제가 정토회 활동하는 걸 좋아하고, 저도 편안해졌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직도 항상 똑같은 일에 걸려 넘어집니다. 남편이 한번 삐지면 6개월 정도 오랫동안 삐집니다. 해외에 나가는 기간에도 삐집니다. 남편이 왜 그러는지 궁금하고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남편이 해외 현장 책임자로 다녀오고 난 이후로부터 저한테 굉장히 불만이 많고 정말 크게 화를 내면서 싸웠습니다. 저한테 ‘너는 10년 동안 내 생일에 손수건 한 장이라..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보이스피싱의 상처를 극복하려면

평범한 직장인이고 한 가정의 가장입니다. 대출을 받아 주식 등 재테크를 한다고 뛰어들었다가 결국 빚만 더 늘었습니다. 그러던 중 대출 금리를 낮춰준다는 은행 전화를 받고 그 은행 말대로 수천만 원을 인출하여 보냈습니다. 알고 보니 보이스피싱을 당한 것이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회사 생활뿐 아니라 일상생활도 제대로 못 할 정도로 분노와 고통에 빠져 있습니다. 나 같은 인간은 살아서 뭐 하나라는 죄책감도 큽니다. 다시 평정심을 찾아 일상으로 복귀할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첫째는 고발을 하시고, 받을 가능성은 없어보입니다.그래도 나 말고 다른 사람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고발을 통해 새로운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협력하는 게 필요합니다. 특히 현금을 준 경우 돌려받기가 어렵습니다.‘학습비다, 보이스 피싱에 1..

[shorts, 법륜스님] 내 주위사람들이 소중해지는 도리

우리 남편이 인물도 잘 났고, 젊고, 돈도 많고, 아는 것도 많고 그러면 딴 여자가 벌써 채가지 왜 나한테 붙어 있겠어요?아시겠어요?  나하고 같이 사는 거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최선입니다.이보다 더 나을 수는 있지만 그건 내 손에 잘 안 들어와요.아시겠어요? 그런 생각 안 해봤죠?  이런 도리를 알면 우리가 관계 맺고 사는 우리 주위 사람들을 소중하게 여길 줄을 알게 된다.

[법륜스님의 하루] 도무지 말을 안 하는 남편 때문에 속이 터집니다 (2024.9.30.)

저는 올해로 결혼 15년 차인데 아직 부부싸움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거든요. 둘이 사이가 좋아서 그런 게 아니라, 제가 불만이 있어서 막 뭐라고 해도 남편이 말대꾸를 안 해서 그렇습니다. 남편이 도무지 말을 안 해요. 어느 정도로 말을 안 하느냐면, 차를 종합검사하기 위해 정비소에 갔더니 벌써 차량 검사가 다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전화를 해서 ‘당신이 했나?’ 하고 물으니까‘했다’ 이럽니다. 차량 검사를 했으면 말을 좀 해줘야지 그 말도 안 합니다. 또 제가 밥을 차려놓고 ‘밥 먹을 거야? 안 먹을 거야?’하고 물어보면 ‘먹을게’ 또는 ‘안 먹을게’ 이렇게 대답을 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남편은 대답을 안 합니다. 그래서 제가 다시 물어보면 ‘먹어라’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러면 저는 그 말이..

[법륜스님의 하루] 주변에서 나이를 생각해서 결혼을 하라고 해요. (2024.09.29.)

저는 뒤쳐질까 봐 두렵습니다. 최근에 남자친구와 헤어졌고, 아직 그 관계로 인해 피로감이 있어요. 하지만 제 주변에서는 나이를 생각해서 이 시간을 현명하게 활용하고 결혼을 위해 데이트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아직 너무 지쳐 있어요. 어떻게 그 두려움을 줄일 수 있을까요?// “사귀던 사람과 헤어졌는데 누구하고 데이트를 한다는 말인가요? 이 세상에 질문자와 결혼하려고 기다리고 있는 남자가 있습니까? 질문자가 어떤 남자에게 결혼을 하기 위해 접근한다면 그가 얼마나 기분이 나쁘겠어요? 두려움이 있다면 다른 방법으로도 풀 수 있는데 왜 결혼을 하는 것으로 두려움을 해소하려고 합니까? 누군가를 나의 결혼 상대자로 대상화하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닙니다. 결혼을 생각하기 전에 먼저 자연스럽게 사람을 만나야..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53. 일상에서 마음을 고요히 다스리는 방법

일상적으로 마음을 고요하게 다스리고 싶은데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할지//  그러니까 또 질문자가 욕심을 부리고 있네요. 아무 노력은 안 하고 결과만을 바라고 있다. “한 푼, 두 푼 벌어서, 언제 집 사고 차 삽니까?”“탁 단박에 돈을 버는 방법이 뭐가 있겠습니까?”이런 얘기나 “집착을 단박에 탁 놓아버리는 방법이 뭐가 있겠습니까?” 라든지, “욕심을 단박에 탁 놓아 방법이 뭐가 있겠습니까?” 라든지 이런 질문이나 “단박에 돈을 벌어 버리는 방법, 단박에 국회의원이 당선돼 버리는 방법이 뭐가 있습니까?” 똑같다, 이런 얘기예요. 도를 얻으려고 하나 돈을 얻으려고 하나 얻겠다는 마음이 수행의 장애지 그 대상인 돈이냐? 도냐? 하는 거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그러니까 본인이 아무 노력도 안 하고 그저 단박에 ..

[shorts, 법륜스님] 내일 아침부터 해 봐요!

“일어나야지” 하지 말고 어떻게 해라?일어나라,  “일어나야지” 하는 거는 망상이다.그거는 각오, 결심, 노력을 해도 그거는 다 꿈속의 얘기다. 꿈 깨는 도리는 뭐냐? 그냥 벌떡 일어나버리는 거예요. 내일 아침부터 해봐요. “일어나야지” 하지 말고 어떡하라고?일어나버리면 ‘일어나야지’라는 각오, 결심할 필요가 하나도 없어요.뭐 때문에 맨날 인생을 각오하고 결심하고 살아요?갈 일 있으면 가버리면 되지. 그것이 직지라 그래요. 마음의 본질 “일어나야지” 할 때 “이게 싫은 마음이구나. 내가 지금 싫은 마음에 사로잡혀 있구나” 하는 본질을 딱 꿰뚫어야 거기를 팍 놔버린다.방하차! 탁 놔버리고 일어나버린다.  근데 “일어나야지”를 좋은 걸로 생각해. “지금 내가 노력하고 있어, 결심하고 있어” 이러니까 맨 헤맨..

[법륜스님의 하루] 상대가 나쁜 행동을 해도 저는 참아야 하나요? (2024.09.28.)

제 고민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자꾸 문제가 생긴다는 거예요. 사람들과 일을 많이 하다 보니 갈등이 생기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에게 계속 참으라고만 해요.그런데 상대방이 실수를 반복하는데도 저만 참아야 하고, 저만 내려놓아야 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됩니다. 상대방은 나쁜 행동을 계속하는데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을 찾고 싶습니다//  질문자에게 누가 참으라 그래요? ... 모든 사람이요? ...  저한테는 안 물어봤잖아요.질문자 주위에 있는 몇몇 사람이 그런 이야기를 했겠죠. 그런데 그 몇몇을 가지고 자꾸 '모든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건 자기 합리화예요.  정치인들이 자기 마음에 들면‘온 국민이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법원의 판결이 자기에게 유리하게 나오면 ‘사법부가 살아 ..

[법륜스님의 하루] 남편의 몸무게가 0.1톤, 어떻게 살을 빼게 할 수 있을까요? (2024.09.27.)

제 남편은 결혼하고 나서 살이 많이 쪘습니다. 처음에는 80kg 초반이었지만, 90kg이 되었다가 이제는 0.1톤이 되었습니다. 남편은 자기 옷을 직접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옷을 사다 주면, 그럴 때마다 옷이 작다며 화를 냅니다. 남편은 자신이 비만이라는 것을 잘 모릅니다. 몇 년 전에 장례식장에 갔다가 시댁의 한 친척분이 남편을 몰라본 일도 있었습니다. 남편의 어릴 때 모습만 기억하는 좀 먼 친척이었는데, ‘얘가 그 아이냐? 네가 잘 먹여서 그러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와 비슷한 얘기도 자주 듣습니다.//  그럴 때는 ‘예, 팔려고 그럽니다’ 이렇게 대답하면 됩니다. 소를 팔려면 무거워야 하잖아요. ... 첫째, 건강을 생각해서 계속 얘기해 주는 게 좋습니다. 남편이 말을 듣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