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4616

[shorts, 법륜스님] 법륜스님 주변에 괜찮은 사람만 있는 이유

여러분들이 자식에 대해서 다 불만족한 이유는 자식에 대한 기대가 여러분들이 너무 크기 때문에 내 자식이 항상 부족해 보이는 거예요. 그 사람이 노력해서 막 실력을 높이는 거는 사실은 변화의 작은 부분이고 내가 기대를 조금만 낮추면 어때요?다 괜찮은 사람이에요. 저는 여러분들이 다 괜찮은 사람이거든요.왜?내가 여러분들에게 별로 기대를 안 하기 때문에.ㅎㅎㅎ  다 괜찮은 사람들이에요.“와, 생각보다 낫네.” “아이고 그분 훌륭하시네.”이렇게 생각하죠. 그래서 행복해지는 거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이 정신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알면 돼요.

[법륜스님의 하루] 아이들을 사랑하면서도 규율을 가르치는 법, 어떻게 해야 할까요? (2024.09.26.)

부모로서 질문이 있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잘 받아들이는 것과 거리를 두는 것 사이에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할지 궁금하고 아이들을 잘 받아들이면서도 규율을 가르치는 부모 역할을 어떻게 균형 있게 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해야 하는지, 저렇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를 때는 대부분 인위적으로 생긴 문제입니다. 그럴 때는 자연의 상태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자연의 상태는 인위적인 기준이 없이 말 그대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들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는 경우에도 어미 개가 새끼를 낳아서 어떻게 키우는지를 보면 우리가 아이를 어떻게 키우는 것이 좋은지 알 수 있습니다.  개는 새끼를 두 마리 낳든 세 마리 낳든, 심지어 다섯 마리를 낳든, 그것으로 인해 어..

[법륜스님의 하루] 시어머니가 빚을 갚기 위해 집을 팔라고 요구하는데, 어떡하죠? (2024.09.25.)

시부모님께서 시동생 사업 자금을 대주느라 그동안 은행에 빚을 4억 정도 내셨는데요. 최근 대출 원리금이 연체되면서 카드론을 이용하시다가 그것도 힘들어지니까 장남인 제 남편에게 5,000만 원만 도와달라는 연락을 주었습니다. 사실 예전 같았으면 남편에게 짜증을 내고 화를 냈을 텐데 스님 즉문즉설을 많이 듣다 보니까 마음공부가 됐는지 남편이 하자는 대로 ‘네, 알겠습니다’ 하고 돈을 마련해 드렸어요. 그런데 문제는 시어머니께서 그 뒤로 자꾸만 전화를 해서 멀쩡한 우리 집을 팔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너무 화가 나는데 어떡하면 좋을까요?//  안 팔면 되죠. 물어볼 게 뭐 있어요? 시어머니 생각에는 큰아들이든 작은아들이든 같은 아들인데, 지금 작은아들이 빚에 쪼들려서 어렵잖아요. 그러니 시어머니는 ‘큰아들이 집..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저는 상냥하게 말하는데 자꾸 말이 세대요

저의 고민을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저의 고민은 저의 말투 때문에 생기는 오해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습니다.저는 상냥하게 말하는데 “말이 세다, 말이 빠르다, 사투리 때문에 말을 알아듣기 힘들다 목소리가 커서 화난 것 같다”는 등 이런 말들을 자주 듣습니다.내 생각과 다르게 받아들이는 사람들로 인해 마음이 힘듭니다.직장에서 상담하는 업무라 말을 안 할 수는 없습니다.어떻게 해야 다른 사람들이 저의 말투를 오해하지 않을까요?스님의 명쾌하고 따끔한 한 말씀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 일에 맹쾌하고 따끔한 게 있을 수 있겠어요? 자기 영어 잘합니까?그럼 자기가 만약에 미국이나 호주나 가서 산다고 할 때 가게를 운영하는데 영어가 서툴러요.그래서 손님하고 소통이 잘 안돼. 직장에..

[shorts, 법륜스님] 부처님 가르침의 위력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영험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하는 것이 최고의 영험 아니냐.  관점을 바꿔버리면 일체의 고가 사라지는데 그것보다 더한 위력이 어디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눈을 감고부처님을 신처럼 생각해서 자기 욕망을 채워주는 그런 것으로...  부처님에게 귀하는 게 아니라 부처님을 자기 욕망을 채우는 하수인으로 이용하는 거 아니냐, 부처를.  그래서 돈 좀 내놓고, 복 빌어 보고 되면 좋아하고 안 되면 교회 가버리고 그런 불법을 한다는 이거야. 그렇게 하는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남의 일은 아니야.왜?이것이 중생계니까. 어리석은 무리들이 사는 세상이니까.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은 이 어리석음의 무리 속에서, 육도 윤회에서 벗어나서 해탈의 길로 가는 방향을 제시했으니까 우리가 지금 그런 쪽으로 공부를 ..

[법륜스님의 하루] 남들의 시선과 평가에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2024.9.23.~24)

저는 남들의 시선이나 평가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그런데 저는 좀 더 대차고 멋지게 살고 싶습니다. 책이나 유튜브를 보면 내가 먼저 남들에 대해 평가를 하지 않으면 그런 것이 무서워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문제는 제 직업이 남을 철저하게 평가하고, 지적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저의 일을 하는 게 좋을지 궁금합니다//  먼저 평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관점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사람 간에 우열을 가리는 것 즉 누가 뛰어나고 누가 열등한가를 구분하기보다 이 일에 적합한 사람인가 아닌가를 찾기 위해 평가를 한다는 관점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관점을 가지면 그 사람이 이 일에 적합하지 않다고 해서 그가 열등한 사람이 되지는 않습니다. 또한 그 일에 적합하다고 평가받은 사람이라고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52. 부모님 건강을 돌보기 위해 수행을 그만두어도 될까요?

천일 결사 발원문을 '부모님의 건강을 돌보겠습니다'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바쁘다 보니기도만 하고 있기보다는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게 바람직한 것 같아서아쉽지만 천일 결사를 그만두려고 생각 중입니다//  그런 약은 수 쓰려고 하지 말고 왜 부모님을 돌보는 거 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기도하는 거 하고 무슨 관계가 있다고 그런 질문을 해요? 지금까지 기도만 했지 돌보지 못했다 그러면 기도도 하고 돌보면 더 좋잖아요.왜 돌보는 행동을 하기 위해서 기도는 그만두겠다 그러면 며칠 돌보다가 귀찮다고 그만두게 돼요.기도를 하면서 그런 행동을 하는 게 좋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 그런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기도하는 거는 내 건강에도 좋고 또 어머니를 돌보는 게, 하다 보면 지칠 수가 있거든요.그런데 그만둘 위..

[shorts, 법륜스님] 한 생각만 잠깐 바꿔도

남편이 술을 많이 먹고 온 날은 “요새 속이 좀 답답하나 보다” 성질을 내면“스트레스를 좀 받나 보다, 내가 좀 위로해 줘야 되겠다”  이렇게 마음을 한 생만 잠깐 바꿔도 그 10년, 20년, 해결 안 되던 게 금방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조금만 생각을 바꿔도. 근데 그렇게 하긴 싫지. 그럼 또 질문이 그렇잖아. “왜 나만 그래야 하냐?”이런 질문 하려고 그러지?“너도 나한테 좀 하지” 이래서 안 되는 거예요.길은 있어, 길은. 길은 수도 없이 있어. 언제나 길은 있어. 근데 우리가 그 길로 안 가. 누구나 다 부처가 될 수 있어. 그런데 누구나 다 부처가 되는 건 아니야. 왜?그 길을 안 가기 때문에. 누구나 다 행복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다 행복해지지는 않습니다.그길로 가지 않으면 안 된다.

[법륜스님의 하루]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나요? (2024.09.22.)

죽음은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로 가는 것이기에 이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한번 죽게 되면 현재 세계로 다시 돌아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두려움을 안고 앞으로 1년, 5년, 10년, 20년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 저의 어려움입니다. 그래서 저는 언젠가부터 매일 아침에 죽음의 어려움을 두고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죽음의 두려움을 편안하게 대하기 위해서요. 이러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스님도 갖고 계실 텐데 스님은 생활 속에서 어떻게 지혜롭게 다루고 계신지 진심으로 알고 싶습니다.// 저는 출가해서 승려가 되고 ‘수행은 살고 죽는 걸 뛰어넘는 세계로 가는 것’이라고 경전을 통해 많이 배웠습니다.책을 보고 아는 수준에서 저 스스로도 ‘나는 죽음에 대해 큰 두려움이 없다’ 이렇게 생각하고 지냈습니다.  그..

[법륜스님의 하루]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나서 상실감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나요? (2024.9.21.)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그들이 내 일부를 함께 가져간 것처럼 느껴질 때 어떻게 하면 상실과 슬픔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아끼는 물건을 잃었을 때 어떻습니까? 사랑하는 애완동물을 잃었을 때는 어떻습니까? ‘사랑하는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나의 ‘집착’이 문제입니다.  내가 어떤 물건에 집착하지 않으면 그것이 있든 없든 크게 상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가 이 물건에 집착하게 되면 이 물건을 두고 멀리 갔다가도 다시 찾으러 옵니다. 찾을 수 없다면 며칠간 계속 마음에 남게 됩니다.  한낱 물건도 집착하게 되면, 잃어버렸을 때 아쉬운 마음이 커집니다. 물건보다는 자신이 길렀던 애완동물에 대한 집착이 더 강하고 애완동물보다는 사람에 대한 집착이 더 강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는 그 자체가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51. 아들의 집터를 반대하는 시어머니

저희 아들이 4월에 결혼할 예정입니다대장군이 서쪽에 있어서 서쪽으로 이사 가면 안 된다고 노발대발어머님의 성화가 걱정입니다//   어떤 일이든 ‘안 된다’ 할 때는 될 수 있는 비상대책이 있다, 어떤 일에도. 그러니까 어머님이 다니시는 절이 어느 절인지를 확인해서 어머님이 또 믿을 수 있는 스님이 어느 스님인지를 알아서 그 스님한테 가서 어느 쪽으로 가도 되고, 무엇을 해도 되는, 돈을 조금 써야 됩니다.한 10만 원을 보시하든지 하고 부적을 한 장 써달라 해서 어머님께 갖다 보여주시고 “어머님이 존경하는 그 스님이, 어머니가 다니시는 그 절에 스님이 이렇게 부적을 써서 이사를 가면 괜찮다고 합니다.어머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이렇게 돈을 조금만 쓰면 됩니다. 그렇게 해서 어머니를 안심시키는 게 좋다..

[shorts, 법륜스님] 전생 타령 그만하고 현재에 깨어 있어라

내 의견을 고집하면 남편과 갈등이 생기는 필연이 있다.그럼 괴롭지. 괴로우면 어떻다?“아이고,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저런 인간 만났나” 이렇게 된다. “다음 생에는 저런 인간 만나고 극락 가서 좀 좋은 인간 만나 살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원이 생긴다. 그런데 내 견해를 고집하지 않으면, 내려놔 버리면 상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어떻게 되냐? 현재가 화목해. 현재가 화목해지면 어떻게 되느냐?기쁘다.  기쁘면 어떤 생각이 드느냐?“아이고, 내가 전생에 무슨 복을 지어서 저런 분을 만났을까? 다음 생에도 저런 분 만나고 행복하게 살아야지”이렇게 된다. 그러니까 제발 좀 쓸데없는 그런 전생 타령 좀 그만해라. 그래서 ‘현재에 깨어 있어라’ 하는 거다. 현재에 깨어 있으면 과거, 현재, 미래의 3세 인연..

[법륜스님의 하루] 척추 수술 후 삶이 망가졌습니다. (2024.09.20.)

1년 반 전에 척추를 다쳤습니다. 굉장히 일을 잘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일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4주 전에 수술을 받고 좀 좋아진 듯합니다. 그런데 3시간 정도 자면 잠을 깹니다. 관계, 직업에 대한 생각이 쏟아집니다. 이 문제를 잘 해결해서 잠을 잘 자고 싶습니다. 수술 후 제 인생이 망가졌습니다.//  수면제를 복용하시면 어떻겠습니까? 그러면 계속 누워서 자려고 하지 말고, 잠 깨면 일을 하다가, 졸리면 다시 자면 됩니다. 척추를 다쳐 치료를 받았으니 그 이후에 몸이나 정신에 변화가 일어난 겁니다. 변화가 일어났으면 그 변화를 수용해야 합니다. 지금의 변화를 수용하지 않고 과거에 집착하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처럼 될 수 없는지를 자꾸 생각하는 것입니다. 변화된 상황을 그냥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예를..

[법륜스님의 하루] 다른 사람들을 공감하고 관계를 맺는 것이 힘듭니다. (2024.09.19.)

저는 어렸을 때부터 항상 남들과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남들처럼 공감이 잘 안 되고, 사람들과 연결감을 못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도덕적인 결정을 해야 할 때 예를 들어 고기를 먹을 것인지 아닌지 또는 남들과 소통하고 감정적으로 공감하고 돕는 것이 어렵습니다. 게다가 남을 도와주려고 해 보면 매우 피곤하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공감을 하지 못하는 문제를 대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스님의 조언이 있을까요? 남에게 도움을 줄 때 덜 피곤하고 덜 부담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그냥 생긴 대로 사세요. 그렇게 생긴 것을 어떡합니까? 자라는 과정에서 나의 정신적인 사유체계가 그렇게 형성된 것이니까 그대로 살아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꼭 공감해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

[2010년 그 시절 젊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죽음에 대한 동경을 갖고 있습니다

현생에서 죽음을 맞게 된다면 다른 생이 시작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또 죽음 그 자체로 완벽한 평온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이런 죽음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인생을 어떻게 바르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저는 죽음에 대한 동경을 갖고 있습니다. 삶에는 기쁨, 행복도 있지만 슬픔과 분노도 있습니다.삶은 고락의 연속입니다. 저는 불교의 교리를 존중합니다.하지만 전생이라든가 내생이라든가 하는 것은 믿지 않습니다.단지 현생만 있다고 믿습니다. 이 현생에서 죽음을 맞게 된다면 또 다른 생이 시작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죽으면 그것으로 끝이지 다른 세상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윤회라는 것은 현생에서 고락의 연속으로만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전생, 현생, 내생으로 이어지는 윤회는 믿지 않습니다.삶에서는 행복이라든가..

[shorts, 법륜스님] 인연의 과보를 기꺼이 받으면

이런 인연을 지으면 나쁘고 이런 인연은 좋다는 거는 중생의 관점이고  /어떤 인연을 지었든 인연을 지은 것을 알면 해탈의 길이 열린다./ 그게 살생이든 인연이든 그게 도둑의 인연이든 그게 복을 지은 거든 그건 상관이 없는 거야. /그 인연의 과보를 알아서 기꺼이 받으면 고가 사라진다./ 이 세상에서 볼 때는 어떠냐? 그 갖가지 어려움을 다른 사람 같으면 죽는다 하고 받을 텐데 태평같이 모든 걸 다 받아들이고 살아가니 세상에서 보면 뭐 같이 보인다?도인 같이 보이겠지.  그러니 여기서 중생을 알면 뭘 안다?부처를 본다.이렇게 얘기하는 거다.

[법륜스님의 하루] 저와 함께 지낸 세 명의 남자가 차례대로 죽었습니다. (2024.09.18.)

스님의 지혜를 구합니다. 1985년, 제 딸이 3살이었을 때 5년간 함께한 남편이 사망했습니다. 90년대 초에 전 약혼자가 사망했습니다. 6년 동안 사귀었던 남자 친구는 유기농 생활을 하며 유익한 비타민에 대한 연구 결과를 웹사이트 동료와 함께 공유했는데, 2022년 1월에 병에 걸려 그해 4월에 사망했습니다. 셋 다 각자 다른 질환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망했습니다. 제 성격에 이런 것을 끌어당기는 무언가가 있다고 느껴집니다. 어떻게 이 패턴을 바꿀 수 있을까요?//  질문자가 직접 그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면 질문자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 명이 다해서 죽었기 때문에 질문자와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 일이 똑같이 두 번 반복되면 약간 신비주의에 빠지게 됩니다. ‘이..

[법륜스님의 하루] 마음속으로는 이미 이혼했지만, 아이가 마음에 걸립니다. (2024.09.17.)

저는 10월 초 깨달음의 장 수련을 신청했습니다. 현재 남편과 소통 문제로 이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음속으로는 이미 이혼했지만, 아이가 여섯 살이라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할 수 있는 건 해보고 싶습니다. 이혼했다 생각하고 생활하고 있지만, 마음이 너무 괴롭습니다. 남편의 가부장적인 면을 고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남편의 말에 늘 상처받는 저를 봅니다. 깨달음의 장 수련에서 저의 어떤 면을 더 들여다보고 집중하면 좋을지 스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남편의 어떤 면이 가장 견디기 어려워요? 어떻게 말해요? ... 그러면 그냥 ‘죄송합니다’ 하면 되죠. ... 나로서는 최선을 다했지만 그 사람의 처지에서 볼 때는 부족하다는 거잖아요. 그러니 그 사람에게는 죄송하다고 말하는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행복과 불행의 간극을 줄이기에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요?

저는 행복의 본질을 깨달아 주위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어 행복학교에 들어왔는데요.행복학교 [마음편]에서 궁금증이 있어 질문드립니다.  감정을 수치화하여 그래프를 그리고 저의 감정에 출렁임을 읽어내는 것은 즉시 적용할 수 있어서 명쾌했습니다. 적당히 출렁할 때가 고요한 것이라고 말씀 주셨는데요.행복과 불행의 간극을 줄이기에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요?수행을 통해서 좋고 나쁨을 한 단계 위에서 거시적으로 이렇게 지켜보는 것이 맞는 방법인 것 같아 알아가는 중이지만 매번 잘 되진 않습니다. 행복학교에서 행복 행복하는데 이전에는 알아채지 못했던 행복을 느껴서 양적으로 많게 되니까 상대적으로 불행이 적어지는 것인지 행복과 불행의 기준이 바뀌는 것인지 아니면 즐거움과 괴로움이 동요되지 않게 수행해서 점점 감정의 격차..

[shorts, 법륜스님] 이게 다 내 마음에서 생긴 거다

정진이라는 것은 -얼마나 오래 앉아 있느냐? -절을 얼마나 하냐? 이게 정진이 아니라  고의 원인이 어디 있다?나에게 있고 해결의 주체가 나다. 이게 다 마음에서 생긴 거다. 이 입장을 딱 가지고자기를 살펴야 해.  화가 날 때 “네가 그래서!” 하다가 “아니지” 자기로 돌아와야 된다. “화를 낸 나는 잘못됐다”이건 다시 자기를 학대하는 거다.  남을 탓하지도 말고자기를 탓하지도 마라.자기를 타면 안 돼. 탓하는 건그건 이미 양극단, 어긋난 거야.  다만 “왜 화가 날까?”이렇게 자기를 지켜봐야 돼.

[법륜스님의 하루] 아내와 더러움의 기준이 많이 달라서 힘듭니다. (2024.09.16.)

아내와 저는 인생에 대한 다른 관점과 의견을 가지고 있고 삶의 우선순위도 많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아내는 어떤 걸 바로 치우기를 원하지만 저는 설거지 같은 다른 일을 우선 해야 하기 때문에 바로 치우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 질문은 제가 맞춰야 하는지입니다. 이미 결혼하여 오랜 시간을 보낸 많은 사람들에게 물었는데 그들은 제가 맞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상대가 맞추려는 마음이 없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것이 제 질문입니다. 실제로 저는 아내가 이 점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아서 기분이 상합니다. 저는 섬세하고 배려심이 깊은 편이지만 그녀는 마치 장군 같아서 그런 데에 신경 쓰지 않습니다. 우리는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잘 다룰 수 있을까요?// 만약 질문자가 청소를 ..

[법륜스님의 하루] 삶이 공허하게 느껴질 때, 어떻게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요? (2024.09.15.)

제 질문은 공허함을 느낄 때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가입니다. 저는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없고 방향을 잃은 채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그것이 궁금합니다// 원래 인생에는 아무 의미가 없고, 텅 비어 있기 때문에 삶이 공허하게 느껴지거나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다고 해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산에 사는 다람쥐가 나무를 타고 올라갔다 내려왔다 하고,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데에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사람이 살아가는 것에도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스스로 인생의 의미를 만듭니다. 인생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위해서 살아갑니다. 사람마다 의미 부여를 하는 가치가 다릅니다. 그래서 저마다 각기 다른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겁니다. 태어날 때부터 삶에 어떤 의미를 가지고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50. 전세 사기를 당할까 봐 불안합니다

저는 직장 생활 10년 차인 30대인데요 독립해서 계속 월세로 살다가 월세가 너무 비싸서 처음으로 대출을 받아 전세로 옮겼습니다전세 사기 불안감이 올라올 때마다 기성세대에 대한 분노와 무력감이 함께 올라오기도 합니다//   이미 전세 들어가 살고 있는데 자기가 말한 대로 설령 사기를 당한다 하더라도 지금 방법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그러면 전세는 전세대로 사기당하고 불안은 불안대로 하면 두 가지 다 손해잖아. 돈을 잃으면 마음이라도 편안해져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불안해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두 번째 이게 사기 위험이 있나 없나 하는 것은 크게 보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이 집값이 떨어져서전셋값보다 더 밑으로 떨어진다.이러면 집주인 입장에서는 집을 팔아봐야 전..

[shorts, 법륜스님] 그러나 누구나 다 행복해지지는 않습니다

남편이 악인이 되고, 보살이 되는 건다 누구한테 달렸다?나한테 달렸어.  내 자식이 효자가 되고, 불효가 되는 것도 나에게 달렸고 내가 효자가 되고 불효가 되는 것도 나에게 달렸다.  일체유심조 아니오.다 나에게 달려서 내가 주인이 된단 말이오.  그러니까 붓다라는 게 뭐요?자기 운명의 주인, 세계의 주인이라 그러잖아.  불법을 몰랐을 때는남편이 주인이고, 자식이 주인이고, 세상 주인이고 나는 세계에 굴림을 당하는 존재였지만 불법을 알고 난 지금이야 내가 세상을 굴려야지. 여러분들은 이 부처님의 진실한 가르침그 고구정녕苦口叮嚀함 우리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면 내가 주인이 될 수 있는 이 길을 제시했을까요?

[법륜스님의 하루] 15년 동안 남편의 병간호에 지칠 대로 지쳤습니다. (2024.09.14.)

바로 앞 질문에 이어져서 별로 안 좋은데요. 제 문제는 앞사람과 반대의 경우 같습니다. 남편이 아픕니다. 15년 동안 아픈 상태이고 주위에서 다들 남편에게 잘해주지만 저는 이제 남편에게 좀 지치고 있습니다. 남편은 이기적이 됐어요. 예전에는 제가 남편에게 측은한 감정을 느꼈는데 최근에는 지치고 화가 납니다. 남편은 이기적이고, 제 감정에 무관심한 것 같아요. 제 인내심이 바닥이 났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이 스님으로부터 좋은 조언이나 새로운 힘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건강한 남자 하고도 헤어지는 것이 요즘 사람들인데, 아픈 남자 하고야 헤어지면 되지 그게 뭐 어려운 일입니까? ... 왜 떠날 수 없습니까? ... 떠날 수 없는 일은 없습니다. 그냥 떠나면 됩니..

[법륜스님의 하루] 남자친구와 화해하는 방식이 달라서 힘듭니다. (2024.09.13.)

저는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와 행복한 대화를 하려고 하는데 무슨 일이 있거나 싸우면 화해하는 속도도 다르고, 서로 관점도 달라서 좀 힘듭니다. 저는 짜증이 나거나 화가 나면 일단 입을 닫고 말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조심합니다. 생각이 좀 필요한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침묵의 시간이 너무 답답하고 숨 막힌다는 표현을 합니다. 이 차이를 줄일 방법이 있는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남자친구를 안 만나면 됩니다. 이것이 제일 확실한 방법이에요. ... 만나고 싶으면 지금처럼 가끔 싸우면 되죠. 가끔 싸우는 것도 재미있잖아요. 어떻게 세상에 다 좋은 것만 있겠어요? 연애해서 좋은 게 있으면 서로 싸우는 나쁜 것도 있는 거죠. 여러분들이 결혼해서 싸우기도 하고, 이혼도 하고 연애하다가 헤어..

[법륜스님의 하루] 자기밖에 모르는 엄마가 너무 싫어요. (2024.09.14.)

저의 고민은 엄마와의 갈등입니다. 저는 엄마의 사랑을 굉장히 많이 받으며 자랐고 어릴 때부터 엄마를 많이 따르고 존경했습니다. 그런데 저도 결혼하고 나서 철이 좀 들고 보니까 어느 순간 엄마가 너무 철이 없어 보였습니다. 자기밖에 모르고, 다른 사람은 안중에도 없고 핑계만 대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엄마에게 전화도 하기 싫을 정도로 너무 갈등의 골이 깊어졌어요. 이런 상황이 된 게 너무 속상합니다. 어떻게 갈등을 풀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게 왜 속상합니까? 질문자를 낳아서 키운 사람이 엄마입니다. 엄마는 자기가 낳은 자식을 핏덩이 때부터 키우니까 자식이 다 큰 뒤에도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식이 크면 부모의 말..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49. 양극단에 치우치지 않으려면?

뭔가 구체적인 사안에서는 둘 중에 하나를 고르거나 그렇게 될 수밖에 없잖아요. 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방법//   예를 든다면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문제라고 그러면 ‘방출해도 된다’ 이거는 사람들의 실질적인 과학적인 증거를 들이대지만  예를 들어서 0.1ppm이면 안전하다 그 이상은 위험하다.이럴 때 전혀 오염 안 된 거 하고 0.1ppm하고는 틀린다는 거죠.심리적 불안이.  국제원자력기구에서 0.1ppm까지는 괜찮다고 한다고 해서 그게 정말 안전하다는 보장은 없잖아요.그렇기 때문에 불안의 요인이 되고 있는 건 사실이에요. 어쨌든 그게 기준치 이하라 하더라도 그 기준치가 바뀌어버리면 기준치 이상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기준치를 누가 정했느냐? 뭘로 정했느냐?이것도 앞으로 또 논란거리가 될 수가 있다는 거죠...

[shorts, 법륜스님] 미래의 불교는

불법에전문 수행자가 있고, 후원자가 있고이러지 않아. 다 일불제자야.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을 해야 돼. 몸이 여기도 있고, 저기도 있는 차이밖에 없는 거예요.  근데 오늘 우리는 아무도 수행을 안 해. 그냥 응원만 하러 다니는 거예요. 그래서 옛말 있잖아. “아이고, 스님들 열심히 수행하면 저는 공양이나 올리고 뒤에 스님 장삼자락이나 붙들고 있다가 극락 갈 때 따라가겠습니다” 이런 식이야. 이런 불교는 이제 끝이 나야 된다. 미래의 불교는 이런 불교는 이제 마감 시기가 왔다이런 얘기에요. 바로 스스로그 법에 따라 정진해야 된다.

[법륜스님의 하루] 플랜팅 워터, 저희는 물을 심는 일을 합니다. (2024.09.12.)

우기 때는 물이 이 구덩이에 고여 있다가땅속으로 흡수가 됩니다. 빗물을 최대한 붙잡아서 땅 속으로 흡수를 시키는 겁니다.  일단 물이 고이면 유실이 적습니다. 예전에는 비가 많이 와도 산에 물이 저장되지 않고 쓸려 내려가 버렸습니다. 그래서 산 곳곳에 이렇게 구덩이를 팠습니다.  빗물이 구덩이에 고여서 땅속으로 스며드니까 아래쪽 샘물에 물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비가 많이 와도 구덩이가 넘쳐흐르지는 않나요? 땅으로 흡수가 되기 때문에 넘쳐흐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것을 ‘물을 심는다(Planting water)’고 표현합니다. 맞아요. 물을 심는다는 표현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건조한 지역에 가보면 구덩이를 파서 물이 고이면 그곳에 나무를 심습니다. 물의 유실이 적기 때문에 나무가 훨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