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0살짜리 아들을 두었는데요 천상천하 유아독존입니다. 자신을 왕으로 생각하며 행동해요. 어른들한테도 존댓말을 안 쓰다 보니까 선생님들이 저를 붙잡고 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제 있었던 일화를 예로 말씀드릴게요. 아들이 하키를 합니다. 연습하러 가기 전에 아들이 하키 스틱과 물을 챙기고 저는 아들을 훈련장으로 데려다줍니다. 그런데 이날 차에서 내려서야 스틱이 빠진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스틱 어디있어?’ 하고 물었더니 자기가 먼저 들어가서 준비할 테니 저보고 집에 가서 스틱을 가져 달라고 해요. 조금 화가 났지만 집으로 스틱을 가지러 갔습니다. 막상 돌아와 보니 아들은 신발끈조차 안 묶고 저만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저에게 신발끈을 묶어 달라는 거죠. 왕은 저리 갈 정도입니다. 그리고는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