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데요. 저보다 잘하고 여유 있다고 느껴지고 다른 주위 사람들까지 도와주는 선후배들을 많이 만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학업만으로도 벅차서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기에 앞서 제 일도 그럭저럭 해내고 있는 수준입니다. 열등감이 점점 커져서 스스로가 작게 느껴지고 선후배들을 만나면 머리가 하얗게 변하고 몸이 경직됩니다. 올해 초에는 제가 맡을 예정이었던 학생회 회장 자리를 선배가 맡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힘이 들까 봐 선배가 대신 맡았다는 얘기를 듣고 고마운 마음이 많이 들었지만 동시에 제가 선배만큼 일을 잘 못한다는 열등감이 올라와서 도리어 ‘왜 선배가 그 일을 가져갔나?’ 하고 선배 탓을 하게 됩니다. 선배가 저를 도와준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제 수준에서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