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 연산, 노들나루만 빼고 한강 나루 모두를 폐쇄하다 조선의 10대 왕인 연산군(즉위 1494 ~ 1506 폐위)은 역대급 폭군이다. 연산군 10년(1504), 한양성 사방 100리에 금표(禁標)를 세워 그 안의 주현(州縣)과 군읍(郡邑)을 폐지하고 백성을 내쫓은 후 사냥터로 삼았다. 논밭을 풀밭으로 만들어 짐승들이 뛰놀게 한 후 사냥으로 세월을 보냈다. 경연을 폐지하고, 신문고도 폐지했다. 민심이 극도로 흉흉해졌다. 민심의 흉흉함을 직감한 연산군은 귀양 간 사대부들이 역모를 일으킬 것을 염려하며 주요 귀양자들을 먼 섬으로 위리안치시켰다. 이런 조치에도 안심이 되지 않자 놀라운 조치를 추가로 발표했다. 노들나루(노량진) 하나만 빼고 도성 인근 한강나루를 모두 폐쇄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만에 하나 발생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