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462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08. 안정적인 직장과 어릴 때부터의 꿈

회사에서 7년째 일하고 있는 30살 직장인입니다. 어릴 때부터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은 꿈이 있어서 지금이라도 이직을 해야 할지 고민. 안정적인 것을 알아버린 제가 그 생활을 버틸 수 있을지 너무 걱정. 안 하고 있으면 40살에 제가 30살인 지금의 저를 너무 원망할 것 같아서 고민.// ㅎㅎㅎ 지금 자기가 이 순간에 최선의 선택을 해서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잖아요. 자기가 최선의 선택을 한 거예요. 그런데 자기가 지금 무직인 상태에서 직장도 없는 상태에서 해외 그런 국제기구에 원서를 낸다 할 때는 아무 부담이 없잖아요, 그죠? 자기가 지금 무직인 상태라고 생각하면 되잖아요. 30살이면 보통 요즘같이 직장 구하기 어려운 젊은이들 입장에서는 아직 직장을 못 구했을 수도 있잖아요. 그죠? 그러니까 만약에 직..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끝없이 바빠지는 현대인의 삶, 이유와 해결책은?

어렸을 때 농촌에서 자랐습니다. 그때 어른들은 해가 뜨면 농사짓고, 해가 지면 쉬었습니다. 한 해 농사가 끝난 겨울에는 한가로이 지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저를 보면 1년 사계절 해뜨기 전부터 출근을 해야 하고, 저녁 늦게 집에 돌아옵니다. 과학 기술도 많이 발전하고 산업화도 되었는데 왜 우리는 과거 사람들보다 힘들게 사는 걸까요?// --현대인이 바쁠 수밖에 없는 이유 소비를 늘려서 그래요. 옛날사람처럼 기본적인 옷 입고 기본적인 잠자리 가지고 기본적인 음식만 먹으면 지금이 옛날보다 훨씬 더 노동시간도 줄어야 되고 여유도 있죠. 옛날에는 하루 8시간 일을 해야 밥을 먹고 살 수 있다면 요즘은 2시간만 일해도 밥 먹고는 살 수 있어요. 대신 다른 소비를 계속 늘리니까 그때보다 더 바빠진 거죠. 어쩔 수 없..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부모님께는 다만 감사할 뿐입니다.

부모를 원망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가정형편이 나쁘다고 나를 너무 야단쳤다고 부모님이 이혼을 했다고 원망합니다. 부모를 미워하면 부모가 나쁜사람이라는 얘기죠. 그런 나쁜 사람 밑에서 자란 나는 하찮은 사람이 됩니다. 그래서 자존감이 낮아집니다. 내가 원하는 만큼 받지 못해서 불만이 있을 수는 있지만 어떤 상황 속에서도 이만큼 키워주신 점을 생각해보세요. 부모님에게는 다만 감사할 뿐입니다.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것은 부모가 낳아주셨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사는 것도 부모가 키워주셨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못 키웠어도 형편이 안 되어 그런 것이고 부모가 싸운 것도 서로 성질이 안 맞아서 그랬을 뿐 나와 관계있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님께는 다만 감사할 따름입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07. 10년 차 교사 생활이 맞지 않아 그만둘까 고민입니다

10년 차 고등학교 교사입니다 내향적이고 내성적이고 혼자 하는 일을 즐거워하는 성격입니다 교사라는 직업이 지금까지 항상 불편했고 만족감을 얻기보다는 항상 부족한 제 자신을 보는 것이 조금 힘들고 괴로웠습니다 이 직업을 그만둘까를 진지하게 고민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교사생활 10년 했는데 힘들다 그러면 그 직업에 내 기질에 안 맞는 거예요. 고등학생. 청소년들 데리고 괜히 힘들게 그렇게 하지 말고 내 편한대로 생활해야 하겠다, 이렇게 해서 어디 수퍼마켓가서 물건 정리하는 걸 하든지, 카운터를 보든지, 건설공사장에 가서 신호하는 걸 하든지, 뭐 그렇게 해도 사는데 굳이 학교에 매여서 애들 눈치보고 살게 뭐가 있냐? 이렇게 관점을 딱 바꿔서 자꾸 월수입이 얼마다, 이런 거에 너무 연연해하면 안 된다..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양심에 걸려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요

전 회사에 다닐 때에도, 또 그 회사 그전의 회사에 다닐 때에도 주변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잘하는데 저는 양심에 걸려서 못한다고 했다가 사장님과 마찰이 생겨서 그만둔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회사에서 확 그만두고 싶다가도 다른 회사에 가도 또 비슷한 일이 반복될 것 같아 고민입니다.// 몸에 해로운 물질을 건축자재로 많이 쓰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새집 증후군이라는 게 있습니다. 합판 같은데나 벽지, 이런 바르는 데 접착제를 쓰거나 여러 가지 합판 압축할 때 썼던 이런 것 때문에 새집 증후군이 있거든요. 저 같은 경우는 새 건물이든, 새집이든 1년 안에서 들어가서 못 삽니다. 잠시 들어가는 거는 되지만. 냄새를 맡으면 목이 메고, 거부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에. 그래서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06. 학생의 욕설에 충격을 받아 병가를 내었습니다

수업 중에 학생이 욕설을 하였고 충격을 받아 더 이상 수업을 진행하기가 쉽지 않아서 직장에 병가를 내었습니다 막상 복직할 시간이 임박하면 다시 가슴이 두근거리고 긴장이 되어서 그 학생을 대면하는 수업을 들어가기에는 지금 제 마음 상태가 많이 복잡합니다// 물론 학생이 선생한테 욕을 했다,. 이것은 윤리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고 자기가 또 큰 아픔을 겪었다 하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마는 그것 때문에 병가를 내고 또다시 학교에 복직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러면 죄송합니다만 자기는 정신적으로 매우 약한 사람이다. 치료가 요하는 사람이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그 학생 때문에 문제다,..” 이렇게 보지 말고 “그 학생으로 인해서 내가 정신적으로 매우 약한 다시 말하면 정신 질환이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성향이 있음..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아이의 삶에 자긍심을 심어주세요

아이의 삶에 자긍심을 심어 주세요 부모는 아이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공부해라 공부해라’ 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이마를 잔소리로 받아들입니다. 아이에게 말을 아끼세요.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고 스스로 모범을 보여주세요. 스무 살이 되기 전에 혼자서 빨래도 하고 밥도 할 수 있는 능력과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것 이것만 해줘도 아이는 자기 삶의 자긍심을 갖고 살 수 있습니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심리적 안정이 없으면 아무리 직업이 좋고 지위가 높고 돈이 많아도 행복해지지 않습니다. 내일부터라도 아이 혼자 일어나서 스스로를 챙길 수 있게 믿고 기다려 주세요. 사랑은 절제가 필요합니다. 해주고 싶은 마음을 절제하는 것이 아이를 진짜 사랑하는 길입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05. 남편이 도박 중독자임을 알게 됐습니다

결혼 후 남편 따라 외국에 와서 두 돌 조금 지난 아기를 키우며 살고 있습니다. 남편이 도박 중독자임을 알게 됐습니다. 저는 충격이 커서 우울증이 찾아와 병원도 가고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홀로서기를 하려고 남편을 보면 불쌍하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환자인데 애한테도 아빠를 뺏는 것 같아서// 네, 고민되시겠어요. 직장을 남편만 갖고 있습니까? 남편이 도박을 하든 술을 먹든 뭘 하든, 생활비는 벌어줘야? 안 벌어줘요? 결혼해서 조금 잘못했다고 바로 헤어지고 그러면 특히 아기까지 있는데 제가 볼 때는 좀 경솔하지 않나. 지금 놓인 처지로 보면 다 어려운 처지구나,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아이고, 저 정도면 안 사는 게 낫겠다” 이럴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우리가 결혼식 할 때 뭐라고 그랬어요? “어떤 일이 있더..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고1 딸아이와 감정싸움이 잦습니다

저는 고1 딸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평소 딸아이와 감정싸움이 좀 잦습니다. 아이가 정리 정돈을 안 하고 핸드폰을 밤늦게까지 하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등등 아이를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 몰라 스님께 여쭤봅니다// 그걸 혼자 사는 스님한테 여쭈할 볼만한 주제인가? ㅎㅎ 내가 하나 물어볼게요. 그 아이 누가 낳았어요? 누가 키웠어요? 그럼 누구 닮았겠어요? 그런데 뭐. 아이를 보면서 “아, 내가 저렇게 살았구나” 이렇게 이해하시면 되요. 그런데 자기도 지금 결혼해서 잘살고 있잖아요. 동생도 있다니까 애 둘이나 낳고 잘 살 듯이 이 딸도 자기처럼 또 잘 살 거예요. 그러니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이 말이에요. 아이를 보면서 “아, 아이가 내 거울이다. 내가 저렇게 살았구나” 내가 낳았고, 내가 키웠으니까 이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04. 남편이 부부생활에 문제가 있습니다

해외에서 10살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싱글 워킹맘입니다. 서류상으로는 이혼 절차를 마쳤지만, 아직 형평상 같이 지내고 있는데요. 10년의 결혼 생활이 어떤 이해나 사랑 없이 지내다 보니까 많이 외롭고 힘들더라고요. 신혼 초에 이제 전 남편이 부부관계가 잘되지 않는 그런 증상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부부가 서로 만나서 같이 생활한다는 것은 서로에 대한 이해, 서로에 대한 존중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남편이 예를 들어서 서로에 대한 신뢰에 바탕이 되는 혼인의 약속을 어기고 외도를 했다, 이러면 그것은 이혼 사유가 된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어젠가 어떤 분의 내용을 보니까 남편이 직장생활만 할 줄 알지 가정에서 은행 계좌도 개설할 줄 모르고, 운전도 안 하려 그러고 어떤 것도 자기가 책임지지 않..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사회 이슈와 안보 문제를 보는 관점

요즘 안전을 위협하는 사회 이슈가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여전히 우크라이나 상황은 좋지 않고, 최근 북한의 ICBM 시험 발사로 남북 관계 또한 긴장이 고조되는 것 같습니다. 국내로 눈을 돌리면 곧 들어서는 새 정부는 이런 불안정을 해소하기보다 여가부 폐지, 집무실 이전 등 이슈몰이에만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뉴스를 볼 때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이런 이슈들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 좋을지 스님의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기본 자세 세상살이에서는 항상 내뜻대로 안되고, 내 생각대로 안되는 것 때문에 우리가 사는게 힘들거든요. 그런데 좀 통찰력을 가지고 자기의 주장을 좀 내려놓고 전체적으로 나만보는 게 아니라 상대도 보고 같이 본다면 이 생각이 다르고, 관점이 다르..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화단에 핀 꽃

식물원에 갔는데 마음에 안 드는 꽃이 하나 있어요. 우리 집 화단이면 뽑아버려도 상관없지만 남의 집 화단이라면 뽑을 수가 없지요. 그럴 때는 내 생각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괜찮은 직장인데 나와 맞지 않는 상사나 동료를 만나면 괴로움이 일어납니다. 이 괴로움은 나의 감정에 사로잡혀 생긴 것입니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감정이 일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굳이 그 감정에 얽매이지 말아야 합니다. 나와 맞지 않는 동료와 친하게 사귈 필요도 없고 굳이 회피할 필요도 없습니다. 남의 집 화단에 있는 꽃을 보는 것처럼 그 사람을 인정하면 됩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03. 이혼한 와이프가 늦게 들어옵니다

올해 나이 45이고요, 자녀가 5명인 아빠입니다. 지금은 이혼한 상태고요 이혼한 이유가 성격 부분 이혼한지 한 2년 됐습니다. 19살 때부터 결혼을 해서// 그런데 왜 미련을 가져? 자기 얘기 들으면 자기밖에 모르고, 성질나면 불같고, 이해도 안 해주고 그런데 왜 미련을 가질까? 이혼했으면 깨끗하게 하고, 아이들 아빠로서만 역할 하고 일찍 들어오든 늦게 들어오든 자기 소신이니까 그 말 맞지. 이혼해놓고 왜 간섭을 해? 간섭받기 싫어서 이혼했는데 이혼하고서 간섭하는 게 말이 되나? 자긴 속으로 “아직도 내 부인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 그래. 이혼을 왜 했는데 그럼? 그러니까 자기가 지금 말 가만 들어보면 부인 얘기 안 들어보고 자기 얘기만 들어봐도 옛날 여자는 몰라도 요즘 여성은 자기 같은 사람하고..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이타심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스님께서 인간은 원래 이기적인 존재라고 하셨는데 진심으로 이타심을 가질 수는 없는 건지 그리고 또 그런 마음을 가지려면 어떤 것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 스님의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왜 이타심을 가지려고 해요? .. 벌이 자기 꿀을 채취하기 위해서 이꽃 저꽃을 다니지 않습니까? 벌은 이타심으로 꽃을 찾아 다녀요? 이기심으로 다녀요? 그런데 벌이 그렇게 다니므로 꽃의 수정을 도와서 열매를 맺지 않습니까? 요즘 제가 매일 밭에 가 보면 호박이 열렸다가 완전히 커지는 경우는 10에 1개도 안 돼요. 대부분 다 그냥 떨어져 버려요. 이유는 비가 계속 오고 그러니까 수정을 못 해서 그래요. 비가 오면 벌들이 호박꽃에 거의 없거든요. 그러니까 벌은 꽃을 위해서 다니는 게 아니라 자기가 꿀을 채취하고 화분을 채취..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02. 장모님과 낚시와 생명

저의 고민은 낚시입니다 종교가 불교인 장모님은 직업인으로서 어부는 물고기를 잡는 것이 용서되지만 취미로 하는 낚시는 좋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생명을 재미로 해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낚시꾼들은 너무 많은 생명을 해한 죄가 정말 큰 것인가요? 유해 동물들을 수렵하는 사람들도 죄를 쌓는 것일까요? 낚시를 중단해야 되는지 지속해도 되는지?// 조금 저속하게 말하면 네가 알아서 해라.ㅎㅎ 네 인생인데 네가 알아서 살지, 간섭을 하겠어요. 그런데 아무 생각 없이 “내가 좋아하니까 내가 한다” 이렇게 할 때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내가 혼자 하는게 아니잖아, 그죠? 내가 결혼해서 부인과 같이 살고, 그러다 보니까 또 내가 태어나서 여기 오기까지는 어머니 아버지가 계셨고, 형제들이 있고 또 결혼을 하다 보니 ..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소통의 비결

소통이란 말을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소통의 가장 큰 핵심은 들어주기입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생활하면서도 느껴지는 외로움은 내가 마음의 문을 닫고 세상과 상대를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에요. 할 말이 없다면 가만히 상대의 말을 들어주세요. “저 사람의 생각은 저렇구나. 저 사람은 저런 마음이구나” 소통은 상대가 내 말을 듣고 이해해주는 게 아니라 내가 상대의 말을 잘 듣고 이해해주는 겁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01. 시어머니도 용서가 안 되고 남편도 용서가 안됩니다

시어머니로부터 받은 스트레스와 고부간의 갈등 시어머니도 용서가 안 되고 남편도 저는 용서를 할 수가 없어요 질문자들 두 분 (1800화, 1799화) 보니까 제가 이게 심한 우울감이나 병적인 부분인가? 남편은 그냥 무조건적인 효자예요 남편은 너는 집에서 아이들만 키우고 했는데 그것도 못하냐 이런 식..// 시어머니하고 같이 살아요? 같이 살지 않으니까 이건 옛날 얘기 갖고 하니까 두 번째 질문자와 같은 병이고 남편하고는 왜 갈등이 생겨요? 남편이 어때요? 사람이? 어떻게 안 맞아요? ... 내가 볼 때는 별일 아니에요. 남편이 잘했다는 얘기가 아니라 그 사람 심정에서는 남편의 입장에서는 자기가 밖에서 늘, 남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냐 하면 “집에 있는 사람은 너무 편안하게 있지 않냐? 영업을 하냐? 직장을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타인의 불행 위에 얻는 행복

저는 3년 전에 아파트 재활용 수거하는 일을 창업했습니다. 하지만 경쟁 입찰을 시작하면서 본의 아니게 타 업체들의 거래처를 빼앗아 가게 되었습니다. 부처님의 말씀처럼 이것이 타인의 불행 위에 얻는 행복인가 하는 고민이 듭니다.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잘 헤쳐 나갈까요?// 어떤 관점을 갖고 인생을 살 것인가? 이런 문제거든요. 내가 모든 욕망을 내려놓고 해탈과 열반을 추구하는 출가자의 삶을 지향하겠다, 이렇게 되면 지금 그런 다른 사람이 헌옷 수거라든지 잘하고 있는데 거기 가서 내가 하겠다고 그것을 뺏을 필요는 없다. 이런 얘기에요. 수행적 관점을 가지고 인생을 산다면 다른 사람하고 경쟁할 필요가 없다. 이 세상에는 아무도 갖지 않아서 버린 것도 많은데 그걸로 재활용하면 되지 아무리 재활용이 좋다 하더라..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00. 시누이 노릇에 트라우마가 생겼습니다

앞 분이(1799화) 너무 강한 시집 얘기를 해가지고 제 얘기는 조금 약할 것 같습니다. 저도 3남 3녀의 맏며느리로 결혼.. 남편 위로 누나가 하나 있는데 누나분이 시누이 노릇을 엄청 심하게 남편은 그냥 가만히 누나 말이면 그냥 옳다고 생각하시고 저를 축의금을 형제들끼리 나눠 갖자고 그런다 그러면서 도둑년이라고 그러고 자기 말 안 들었다고 따귀까지 때리고 세월이 많이 흘렀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그게 너무 트라우마가 돼서 남편이 너무도 밉고 차라리 나랑 이혼하는 게 낫지 않나 그런 생각이// 그거 빼고는 남편이 괜찮아요? 시누이 얘기도 지나간 얘기이고 애들 키운 것도 지나간 얘기잖아, 그죠? 지금 일어나는 얘기가 아니고 과거 얘기를 가지고 지금 결정, 이혼을 하는 것은 지금 결정하는 거고 시누이하고 싸웠거..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흔들리는 마음

우리의 마음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같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힘이 듭니다. 마음은 흔들리는 게 본래 성질입니다. 이 원리를 깨닫고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마음이 이렇게 흔들리는구나” 알아차리면 오히려 내 행동은 흔들리지 않을 수 있어요. “이 사람이 이렇게 말해서 흔들리고 저 사람이 저렇게 말해서 흔들리는구나” 이걸 내가 아는 겁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799. 시어머님을 신혼 때부터 25년째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결혼한 지 25년이 되었고 시어머님을 결혼과 동시에 신혼 때부터 25년째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어머님과 대화를 하거나 식사를 하거나 이런 게 부담이 될 정도로 편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희 남편에게 집착을 많이 하고 계시고 제 아들인 손자 먹는 것에 대해서 병적으로 집착을 하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남편과 손자가 어떤 일을 해도 무조건 편을 드시고 잘못한 거는 며느리 탓 어머님 주 대화가 남편 뭐 먹였냐 한 집에서 가장 같이 가까이 있는 어머님하고 화목하지 못하고 서로 힘들다 보니까 참 마음이 괴롭고// 원칙대로 하면 어머니가 혼자 계시더라도 어머니가 아파트를 좀 줄여서 자기가 불편하더라도 아래층에 자기는 조그만한 아파트, 20평짜리로 내려가고 어머니는 25평으로 윗층이나 옆에 얻어드려서 분리해서 사는 게 ..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자본이 대물림되는 사회, 불공정을 개선하려면

... --모든 기득권이 유리하다 말할 수 없어 그것이 현실이에요. 근데 모든 기득권층이 다 유리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면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이동할 때 농경사회의 부자인 토지를 많이 가진 사람이나 자녀가 새로운 산업사회에서 불리하다고 볼 수 없고 유리하죠. 전체로 보면 토지를 기반으로 한 농경사회의 지배계급이 산업사회에서 다 지배계급이 됐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사회에서도 그대로 지배계급이 된 사람도 있고 산업사회에 제대로 대응을 못해서 몰락한 지배계급도 있죠. 농경사회에서 지주계급은 아들을 서당에 보내서 과거시험 보게 했는데 소작농이나 소농은 서당 보낼 돈도 없고 계급이 안되니까 교회나 정부가 세운 소학교에 가서 영어, 일본어를 배웠거나 수학, 자전거 기술 등을 배워서 장..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들 때

저는 누군가에게 존중하고 인정하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합니다. 특히 가까운 사람일수록 마음을 더 기울이는데요. 반대로 제가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지 스님의 말씀이 궁금합니다.// 제가 자기한테 물어볼 테니 대답해 보세요.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을 때 친구 관계든 무슨 관계를 맺을 때 마치 물건 사고팔 듯이 장삿속으로 접근해야 해요 그래도 친구 관계라면 장삿속을 버려야 해요? 그래도 사람이 살다 보면 장삿속으로 대할 수밖에 없는데 가까운 사람일수록 장삿속을 버려야 해요. 낯선 사람일수록 장삿속을 버려야 해요? 자기가 지금 장삿속으로 접근하잖아요. “나는 너를 존중했는데 너는 왜 존중 안 하나?” 이것은 “나는 100원 줬는데 너는 왜 50원밖..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797. 아이의 우울증에 너무 휘둘려서 힘듭니다

아들이 고등학생인데 작년부터 우울증으로 인해서 엄청난 괴로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들의 진심이 늘 수수께끼 같습니다 아들에게 내가 너무 휘둘려서 너무 힘듭니다// 질문자의 얘기를 들으니까 무자식 상팔자다, 이 생각이 드네요. ㅎㅎㅎ 아들 낳았다고 좋아했는데 지금 골치 아프죠. 세상일이라는 게 이렇습니다. /좋은 것이 좋은 게 아니고 나중에 큰 고통이 되고, 또 나쁜 것이 나쁜 것이 아니고 그것이 나중에 도리어 복이 될 때도 있다/ 그래서 우리가 세상에 일어나는 일 하나하나를 가지고 너무 좋았다 나빴다 이렇게 희비에 휘둘리는 것은 인생을 지나놓고 보면 어리석다 이런 걸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아들은 본인이 말씀한 대로 우울증입니다. 그 우울증은 병이에요, 병. 환자다, 이렇게 생각해야 하는데 지금 질문자는 아..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취향은 괜찮지만, 차별은 안 돼요

취향은 괜찮지만 차별은 안 돼요. 키가 큰사람이 좋다. 눈이 큰 사람이 좋다는 것은 개인 취향이니까 잘못된 것은 아니에요. 그러나 피부색이 다르다고 성별이 다르다고 신체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차별하면 안 돼요. 어미 개가 강아지들을 털 빛깔이 다르다고 성별이 다르다고 차별하지 않아요. 다들 똑같이 젖 먹여가며 키우지요. 차별은 동물들도 하지 않는 일이에요. 이미 차별하는 습관이 들었다면 올바른 게 아님을 알아 멈추어야 합니다.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헤어진 여자 친구와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여자 친구와 같이 귀농을 했는데 여자 친구하고 서로 싸우다 헤어지게 됐습니다. 다시 보고 싶은데 예전과 바뀐 게 없어서 보러 가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런 건 없습니다. 마음이 무거운데 마음이 어이 생겼는데 무거워? 마음이 돌처럼 생겼나 무겁게? 그런 것이 막연한 생각이다. 자기의 문제는 추상적인 생각을 하고 산다. 내가 뭐 때문에 지금 마음이 무거운지를 말 해야 한다. “요새 뭐 때문에 제가 마음이 좀 무겁습니다.”라고. ... 그 여자친구하고 왜 헤어졌어요? 농사짓기 힘들어서 그러나, 자기가 고집 해서 그러나. 무뚝뚝해서 그러나 이유가 있을 거 아니오. 농사짓는 사람이 부지런하지 못하면서 귀농하면 안 되지. 그러면 귀농을 포기하고, 도시로 가서 적당한 직장을 가지고 여자친구를 다시 만나든지. 농촌..

법륜스님_ 세상을 보는 바른 눈 5, 보편성과 공익성

인간성 파괴, 공동체성을 파괴하는 사회의 큰 흐름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공익성과 보편성에 기준을 두고 개인의 변화와 사회의 변화를 이루어야한다// 그럼 인간윤리의 핵심은 공익성에 있습니다. 공익성을 해치지 마라. 그런데 앞에도 얘기했지만 이게 근본 도덕이고 과거에 있었던 도덕은 이 전체 열린 공동체 안에서의 공공의 이익성이라는 개념이 아니고 폐쇄된 범위 안에서의 소수의 이익을 위해서 윤리를 만들어서 전체에다 적용시킨게 많아요. 남성 중심의, 남성의 기득권을 유지시키는 윤리. 안 그러면 특정한 집단의 이익을 유지시키는 윤리 가진 자들의 이익을 유지시키려는 윤리 법률도 지금 그런 게 있잖아요, 그죠? 지배집단의 이익, 지배민족의 이익을 유지시키기 위해서 다른 민족을 열등한 민족이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796. 아픈 아이들을 위해 부업을 해야 하는데 무기력해집니다

발달장애 아이 둘의 아빠입니다. 자녀들이 지금 장기간 필요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돈이 좀 많이 들어가는데 어떤 일이라도 좀 해야는데 마음만 갖고 지금 아무것도 못 하겠습니다. 그냥 축 늘어져 있는 상태고요. 어떻게 하면 제가 돈 버는 일 부업이나 아니면 이런 일에 집중해서 좀 잘할 수 있을까// 지금 직장에 나가요? 됐어요, 직장에 나가면 됐지. 치료는 의사가 하는 것이고 그 치료를 수백 원, 수천만 원 들여야 하는 치료는 단기간 치료일 때는 빚을 내서라도 할 수 있지만 장기치료를 그렇게 하는 것은 부모의 욕심이고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같이 놀아주는 게 아이들에게는 제일 좋습니다. 어떤 치료를 하는 것보다도. 그리고 경비가 드는 거는 시간이 점점 지나면 정부가 이런 것은 정부라는 게 우리 공동체, 우..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795. 아파트 투자에 실패해서 5년 동안 모은 돈을 날려버렸습니다

현재 47년 인생에서 가장 힘든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막연한 수익을 기대하면서 손을 댄 아파트 투자에서 마이너스 피로 다시 되팔고 내 배의 실패를 겪었고 5년 동안 열심히 모아둔 2천만 원을 단 몇 개월 만에 날려버렸습니다 돈에 대한 집착으로 하루를 죽음으로 시작해서 죽음으로 끝내며 남을 저주하면서 사는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네 ㅎㅎ 투자라는 것은 돈 벌려고 한 거에요? 잃으려고 한 거예요? 그런데 투자라는 것은 돈을 벌려고 하는데 노동을 해서 버는 것보다 손쉽게 벌려고 한 거 아니오? 그러면 그것이 실패의 위험들이 따르죠. 그런데 자기는 실패할 생각을 전혀 안해서 생긴 문제에요. 실패를 했으면 학습비라고 생각해야 해요. 인간심리가 어떠냐하면요 자긴 지금 굉장히 좋은 상태입니다. 만약에 부동산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사이가 안 좋은 약혼자와 우리 가족

저는 열두 살 때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와 산 지 20년째 되어 갑니다. 말이 통하지 않고 힘든 이민 생활에서 저는 첫째이자 가장이었습니다. 그러다 지금의 예비 배우자를 만났는데 결혼 준비를 하다가 많은 트러블을 겪어 결국 저희 가족과 약혼자는 이제 서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어떻게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지 스님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ㅎㅎ 결혼해서 살아본 사람한테 물어야지 나같이 결혼도 안 해본 사람한테 그런 거 물으면 비전공자가 뭘 그렇게 잘 알겠습니까. 그러나 결혼을 할 때, 지금 질문자하고 상대편 가족하고 부딪치느냐? 질문자 가족하고 상대편 남자하고 부딪치느냐? 안 그러면 질문자와 상대편이 부딪치느냐? 이 3가지 경우에 따라서 판단을 다르게 할 수 있다. 나하고 상대하고 결혼문제로 계속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