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462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31. 유명 화가가 되고 싶지만 그림에 재능이 없습니다

40살이고 미술대학 서양학과를 졸업했습니다.첫 번째 그림을 못 그립니다.두 번째 뭘 그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세 번째 완성하고 나면 제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네 번째 작품 세계관 철학 정립이 되지 않았습니다.다섯 번째 잘 팔리는 그림을 그리려 하는 모습//   자기 스스로 그림을 잘 못 그린다고 인정을 했잖아요.또 자기가 그려놓은 그림에 대해서 자기가 만족을 못하지 않습니까? 자기 스스로 재능이 없고 자기 그린 그림에 자기가 만족 못하는데 그 그림을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내가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고 내가 그려놓고 아주 흐뭇해도 다른 사람이 볼 때는 별로 알아주지 않는 그것이 세상인데 나부터 인정해야 되는 거를 남 보고 인정해 달라하는 거는 욕심을 넘어서서 정말 이건 욕심이라고 표현 갖고는 부족하..

[법륜스님의 하루] 임종을 앞두고 있는 아버지를 어떻게 돌봐야 할까요? (2024.07.06.)

병이 있는 95세인 아버지가 병원 치료를 거부하십니다. 그래서 집에서 모시고 있습니다. 음식을 전혀 드시지 못하고 물이나 사이다만 조금 넘기실 수 있는 상태입니다. 주로 누워만 계시고 몸이 많이 쇠약해진 상태입니다. 보통 정신이 오락가락하시지만 이따금 의식이 돌아오곤 하십니다. 자식들이 방문하여 인사드리면 눈도 제대로 못 뜨시고 ‘고맙다’고 하면서 울먹이십니다. 평생 금슬이 좋으셨던 어머님에게 ‘당신이 진짜 최고다’ 하는 말을 자주 하면서 혼자 가기 싫으니 함께 인생을 떠나자고 하십니다. 가끔 꿈을 꾸며 소리 지르시는데 꿈에서 보이는 양 갈래 길에서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십니다. 15년 전에 돌아가신 저희 시아버지가 왜 내 집에 왔냐고 저에게 물어보시기도 하시며 섬망 증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법륜스님의 하루] 결혼을 앞두고 시댁의 간섭이 심해서 벌써부터 힘듭니다. (2024.07.05.)

저는 세 살 연하 남자친구랑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살림을 합친 지는 3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그동안 시댁의 행사나 모임이 많아서 자주 방문하면서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점점 시댁의 요구가 많아지고 함께 하기를 원하는 날들이 많아졌는데 그날에 참석을 못하겠다고 하면 이모들과 합세해서 혼을 내시기도 하고 오랜 기간 삐지기도 하십니다.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이제는 결혼식에도 오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이렇게 되면서 ‘아, 여기도 시월드구나’ 하며 경계심을 좀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점점 시댁 어른들이 싫어지고 원망스럽습니다. 이 문제로 남자친구와도 자주 싸우게 되었고 제가 오히려 부부관계를 망친 것이 아닌가 하는 죄책감도 듭니다. 경험으로 미루어 봤을 때 시댁과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식으로 부딪힐 것..

[2001년 그 시절 젊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다시 기도문을 받아야 할까요?

스님,저는 2년 전에“남편을 이기지 않겠습니다” 라는 기도문을 받았습니다.근데 이혼을 하게 되었고오히려 지금 훨씬 마음이 편안합니다.그러다 두 번째 재혼을 하게 되었어요.그 기도문이 지금의 저한테는 해당이 안 되는 것 같은데다시 기도문을 받아야 할까요?//  보살님의 성격은 혼자 사는 게 좋아요.같이 살려면 져야 해. 혼자 살면 좋다는 걸 말하는 거예요.같이 살려면 져야 해.  왜?이기면 상대가 죽어.  그러니까 보살님의 업이 ‘좋다, 나쁘다’ 이런 얘기는 아니에요.그러니 처음부터 자기 업을 알아서 법대로 살든지 즉 출가해서 비구이가 되든지 ,사회 활동을 하든지 이랬으면 아마 그동안에 그런 괴로움 안 겪고 아주 재능도 발휘하고 똑똑하고 잘나가는 여자가 됐을 수도 있어요.결혼해서 신세 조진케이스에 들어가는..

[법륜스님의 하루] 문제에 부딪히면 겁부터 납니다. 어떻게 하면 용기를 낼 수 있나요? (2024.07.04.)

어떤 큰 문제에 부딪히면 겁이 많이 납니다. 어떻게 하면 그런 문제에 부딪히더라도 용기를 낼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용기를 낼 수 있을까’, 이렇게 접근할 필요가 없어요. 두려움이 생기면 ‘왜 두렵지?’ 이렇게 살펴야 합니다.  참고 견디고 무엇을 해서 해결하려고 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항상 자신의 상태를 먼저 알아차려야 해요. 불안하면 ‘내가 지금 불안하구나’ 하고 알아차려야 하고, 두려우면 ‘내가 지금 두렵구나’ 하고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다음은 ‘왜 두렵지?’ 하고 의문을 가져야 합니다. 어려운 일을 만났는데 내가 왜 불안할까? 어려운 일이 생기면 해결하기 위해 연구하면 되는데 왜 두렵고 불안할까? 이렇게 두려운 원인을 알아봐야 합니다. 원인을 찾아서 그 원인을 제거하면 두려움이 ..

[법륜스님의 하루] 출근부터 퇴근까지 모든 일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2024.07.03.)

저는 호찌민에 거주하는 5년 차 직장인입니다. 아침에 출근할 때부터 시작해서 운전할 때, 회사 생활에서 회사 대표와 관계에서 그리고 여자 친구와 관계에서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되게 많이 쌓이는데 어떻게 하면스트레스 없이 살 수 있을까요?//  머리 깎고 스님이 되면 되겠네요. 왜냐하면 부처님 가르침의 목표는 스트레스 없이 사는 것이거든요. 스님이 되면 회사를 안 다니니 사장님을 만날 일도 없고 연애를 안 하니 애인을 만날 일도 없고 출근을 안 해도 되니 운전할 일도 없으니까 모든 스트레스가 금방 해결이 되잖아요.  집을 떠나버리고, 직업을 버려버리고, 지위를 버려버리고, 재산을 버려버리면, 더 이상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겠죠. 그래서 첫 번째 길은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모든 것을..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30. 악마 같은 인간과 결코 다시는 함께 살고 싶지 않습니다

x 46세 동갑 부부였고 저는 현재 이혼을 하고 홀로 7살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이혼 사유는 남편의 오랜 백수생활, 술주정, 음주운전, 폭행, 언어폭력, 저주, 분노조절장애, 심한 결벽증으로 저를 괴롭혔습니다.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메일을 보내고, 사과하고, 반성하고, 회유하더니 이제는 정말 자살하겠다며 협박을 합니다.남편이 자살할 것 같다는 두려움에 죄책감도 느껴집니다.7살 아들은 아빠랑 엄마랑 셋이 살고 싶다고//   살고 싶지 않으면 안 살면 되지 뭘 그걸 큰일처럼 생각해요? 성인인데, 또 이혼도 했겠다. 살고 싶으면 살고, 안 살고 싶으면 안 살면 돼요.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이유가 없어요.  그 사람 입장에서는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부인하고 같이 살고 싶어 하는 거는 그 사람의 처지고 살고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30. 늦은 나이에 임용시험을 준비하려니 힘듭니다

x 저는 지금 39살의 교육원생입니다돈을 계속 써가며 공부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걱정이임용시험이 워낙 붙기가 힘들고 불확실하여 가뜩이나 적지 않은 나이에 이렇게 하는 것이 시간 낭비는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어떻게 하는지는 자기가 결정하는 건데 자기 얘기를 제가 들어본 내 소감을 묻는다면 그만하는 게 좋겠네요. 나이도 많고 젊은 애들하고 경쟁하는 것도 힘들고 임용고시에 합격하는 것도 힘들고 돈 대기도 힘들고 힘드는 것만 있는데 그거 뭐 때문에 해요? ... 하고 싶었던 거, 어떻게 일을 다 하고 살아요? 아무리 하고 싶어도 지금 얘기하는 거 보면 다 힘든데, 뭐 때문에 그걸 해요?  “돈은 좀 들지만은 저는 반드시 해야겠습니다.뭐 젊은 애들하고 경쟁 해서 조금 불리하긴 하지만은 전 아직 60도 아니..

[shorts, 법륜스님] 인생이 힘들 수밖에 없는 이유

음식은 여러분들 처음 먹는 게 좋아요? 먹던 게 좋아요?  처음 먹을 때는 맛봐서 좋고 늘 먹던 것은 소화가 잘 돼서 좋고 이렇게 좋은 점이 있다는 거예요. 근데 여러분들은 대부분 사고가 부정적이기 때문에 인생이 힘들 수밖에 없는 거예요.  사물에는 항상 이런 면도 있고 저런 면도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긍정적인 면을 보시고 항상 얼굴에 미소를 짓고 다른 사람이“아이고, 여러 가지 일한다고 힘들지 않아요?” “뭐가 힘들요, 이것저것 해보니 재미있죠.” 이렇게 말해야 돼요. 그러면 자기 삶이 저절로 가벼워져요.

[법륜스님의 하루] 인공지능이 발달하는 시대, 어떻게 수행해야 깨달을 수 있나요? (2024.07.02.)

저는 출가해서 부처님 당시의 가르침에 따라 정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시대는 과학 기술이 발달하고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고, 인공지능이 나오고 모든 것이 자동화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는 어떻게 수행해야 깨달음을 빨리 증득할 수 있을까요?//  제가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할 때가 1960년이었습니다. 그때 한국의 1인당 GDP가 100불이었습니다. 65년이 지난 지금 3만 5천 불이 되었습니다. 경제적으로만 따지면 350배가 증가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 350배 행복해졌을까요? 35배는 행복해졌을까요? 3배는 행복해졌을까요? 행복해졌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이런데도 한국 사람들은 돈만 더 있으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돈’, ‘돈’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금 GDP의 10배인 ..

[법륜스님의 하루] SNS에서 비난하는 글을 보면 마음이 흔들립니다. (2024.07.01.)

요즘 베트남에서는 SNS에서 스님들을 비난하고, 불교의 이미지를 나쁘게 만드는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베트남 불자들은 이 문제를 걱정하며 마음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법륜 스님의 가르침을 듣고 싶습니다.//  부처님은 우리들보다 더 훌륭하신 분일까요? 더 못한 분일까요? 그러면 부처님은 당시에 가끔 비난을 받았을까요? 한 번도 비난을 안 받았을까요? 부처님도 비난을 받았는데, 어떻게 우리가 비난을 안 받겠어요? ... 본인은 스스로 생각할 때 불교가 좋습니까? 안 좋습니까? 그러면 가족의 말이 맞아요? 안 맞아요? 그런데 그 말을 왜 들어요? 그 말을 듣고 왜 내 마음이 흔들려요?  그들은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 당시에도 부처님을 비난하는 사람이 있었잖아요. 우리도 비난을 받..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AI 시대 어떻게 미래를 대비하면 좋을까요?

첫 번째는 21세기 지금 미래에 대한 스님의 생각, 둘째로는 저와 같은 개인들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고 어떻게 미래를 대비하면 좋을지 여쭙습니다.특히나 저는 디지털 광고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AI의 발전이 두렵습니다.//   질문의 내용이 너무 양이 많고 또 내용이 너무 전문적이고, 깊고 그렇게 해서 짧은 시간 내에 답변하기가 쉽지는 않겠습니다마는 그래도 지구를 걱정하고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는 우리 젊은이가 가상하니까 제 견해를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너무 염려하지 마라. 인공지능에 대해서 인공지능이 발달하면 앞으로 단순한 지식, 기술은 다 자동화로 넘어간다 이렇게 보셔야 됩니다. 그러니까 단순한 지식, 기술 그게 뭘까요? 우리가 학교에서 지금까지 교육받은 건 다 단순한 지식과 기술에 들..

[shorts, 법륜스님] 하루를 기적적으로 만드는 방법

“아따, 오늘도 안 죽고 살았네” 이렇게 자꾸 매일 한번 반복해 봐요. 아침에 눈뜰 때마다. 훨씬 생기가 일어납니다. 아침에 눈 뜬다는 게 매일매일 새로 태어나는 거거든요. 새로 살아나는 거란 말이에요.  근데 그 시작을 늘 인상 쓰고 시작하니까 부정적으로 보내게 되는데 아침 눈 딱 떴을 때“어? 안 죽고 살았네” 사실은 우리는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아슬아슬하게 넘어갈 때가 많잖아요.고속도로를 달려보면 교통사고 안 난 거, 그거 기적이에요  우리는 여러 그런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내가 매일매일 살고 있다는 거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는 자세가 있으면 이런 정신 질환 같은 거 거의 안 생깁니다.  우리 매일 아침에 눈 뜨자마자 기적이 일어나고 있는 거란 말이에요.

[법륜스님의 하루]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없어요. (2024.06.30.)

저는 불교를 공부하는 것을 너무 좋아합니다. 하지만 저는 사회에서 충분한 배움이 없었기 때문에 지식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불교 공부에 대해서도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없어요. ‘내가 배운 것이 별로 없는데 도대체 부처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배울 수 있을까?’ 하는 자기 의심이 있습니다. 제가 불교 공부에 대한 올바른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가르침을 부탁드립니다.//  여기 불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종이 있습니다. 그리고 시계가 있습니다. 제가 물어볼 테니 대답해 보세요.  불상이 더 큽니까? 종이 더 큽니까? 종은 불상보다 작습니다. 맞습니까? 이번에는 시계와 종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종이 큽니까? 시계가 큽니까? 그러면 종은 불상보다 작고, 시계보다 크다고 할 수 있지요? 이제 불상도 치우고, 시계도 ..

[법륜스님의 하루] 남편은 외도를 하고, 시부모님은 저를 의부증이라고 합니다. (2024.04.19.)

저는 남편의 외도로 엄청 힘들게 살고 있습니다. 4년 전에 시부모님은 제가 의부증이 있다며 남편을 두둔하였습니다. 그리고 ‘걔가 그렇게 생긴 걸 어쩌겠니? 그냥 아이들 보면서 살아라. 나도 그렇게 살았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그냥 감수하라는 식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다가 시부모님이 편찮아지셨습니다. 특히 시아버님이 많이 안 좋으셔서 제가 한 2년 동안 병원에 모시고 다녔습니다. 그때 일을 자꾸 생각하면 화가 나고, 밉고, 도와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친정 부모님이 안 계셔서 시부모님을 부모님이라 생각하고 남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아직 외도를 끊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참고 살았는데, 이제 성인이 되었고, 저는 숨고 싶은 마음이 자꾸 듭..

[2001년 그 시절 젊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기도를 잘못하고 있는 걸까요?

스님,저에게는 고3 아들이 있습니다.100일 기도 입재 들어가서 50일쯤 기도하고 나니까 아들이 재수를 하겠다는 거예요.남편도 100일 기도 입재를 했는데마침 대전 지사로 발령이 났어요.근데 본인이 너무 불만족스러워 해요.어떻게 기도가 잘못된 걸까요?//  이럴 거고 남편 이럴 거예요. 기도하고 연관을 시킬 필요는 없어요.그러면 이런 질문 안 할 뻔 했구나.  기도를 해도 이 세상에 온갖 일이 일어나고 기도를 안 해도 이 세상에 온갖 일이 일어나는 거예요. 온갖 일들은 기도한다고 일어나고, 기도 안 한다고 안 일어나고 이런 게 아니야. 기도라는 거는 이미 일어난 일을 어떻게 내가 바라보느냐? 이 문제라니까.  ‘이 일이 왜 일어났느냐?’ 이런 게 아니라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기도를 하는 사람은, 수행자..

[법륜스님의 하루] 직장 동료에게 계속 화가 납니다,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죠? (2024.06.28.)

저는 별로 사람에게 화를 내는 편은 아니지만, 코로나 이후 이직을 해서 다른 회사에 다니면서 화를 자주 내게 됩니다. 인생에서 두 번째로 굉장히 화나게 하는 분을 만나서 매일 같이 일하는 것이 조금 고통스러워지고 있습니다. 화를 내지 않고 이 사람과 잘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질문자가 화를 낸다는 거예요? 다른 사람이 질문자를 화나게 한다는 거예요? 질문자는 왜 화가 납니까? 네. 우선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내가 화를 낸다고 해서 그 사람의 행동이 달라집니까? 화가 나면 그 사람에게 나쁩니까? 나한테 나쁩니까? 그 사람이 남의 말을 끊고 얘기하는데 질문자가 왜 화가 나요? 다시 물어볼게요. 사람마다 말할 때 조금씩 다른 버릇을 갖고 있죠. 그 사람은 제 버릇대로 말하는 것인데 왜 질문자가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29. 해외 개발 활동이 실패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현지인들의 자발적인 또 지속적인 프로젝트 참여를 만들어내기가 굉장히 어렵고 그 때문에 실패를 하는 경우가 많고 혹은 팀이 떠나자마자 했던 노력들이 와해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다 그런 거는 아니고 그런 경우도 있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지 않겠어요? 사람들이 원하는 거를 안 해주고 지원자가 생각하기에 자기들 식으로 해주기 때문에 이런 일이 종종 생긴다, 이렇게 볼 수 있죠. 그러니까 마을 사람들이 원하는 것 또 우리가 보기에 필요한 것 이런 거를 합의해서 마을 사람들이 원한다고 다 해줄 수도 없고 또 우리가 해주고 싶다고 필요 없는 거를 해줘서도 안 되고 마을 사람도 원하고 우리도 해줄 수 있는 거를 협의해서 일을 하면 이렇게 될 확률이 적다 이렇게 말할 수 있고요.그렇다고 다 100% 지속..

[법륜스님의 하루] 어차피 계율을 다 못 지키는데, 참회가 점점 형식적으로 되지 않을까요? (2024.06.17.)

저는 처음 전법회원이 되어 포살에 참여하면서 계율에 대해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제 수준에서는 계율을 100퍼센트 지키는 것이 불가능한 것 같아요. 몇 가지 예를 들면, 첫째, 현대인들이 구입하는 모든 물건이 포장되어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생활하는 것이 불가능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둘째, 빵이나 커피, 설탕, 떡 등 거의 모든 음식이 중독성 있는 물질인데, 중독성 물질을 섭취하지 않는다는 계율도 불가능하지 않은가 생각이 듭니다. 청소를 한다는 것은 세균, 곰팡이, 이런 것들을 죽이는 일도 되는데요, 세균과 곰팡이도 엄연히 생명 아니겠습니까? 그들을 죽이는 한이 있더라도 청소는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기, 지네, 바퀴벌레, 이런 것들도 생명이지만 집에서..

[법륜스님의 하루] 돌아가신 엄마가 자꾸 꿈에 나타나요. (2024.05.07.)

엄마가 돌아가신 지 일 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한 번도 꿈에 안 나타나더니 최근에 연이어 두 번이나 꿈에 엄마가 나타났습니다. 갑자기 돌아가셔서 말 한마디 못 나눈 게 마음에 걸렸는데 꿈에서 엄마가 말을 하셨습니다. 그냥 꿈일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한편으로 자꾸만 꿈에서 본 엄마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제가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할까요?//  그냥 ‘꿈이구나’하는 관점을 가지면 됩니다. ‘엄마 꿈을 꿨구나’ 하면 됩니다.  꿈이란 엄마에 대한 많은 기억이 무의식에 저장되어 있다가 그중 일부가 의식이 쉬는 중인 자는 동안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냥 꿈이네’ 하면 될 뿐 특별히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습니다. 질문자가 엄마 꿈을 꾸게 된 원인에 대해서 분석해 볼 수는 있습니다. 꿈 자체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은..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만인의 소리 : 우리의 소리가 평화의 꽃이 되기를...

...  안녕하세요.오늘은 독립운동가 백용성 조사님께서 태어나신 지 16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오늘을 기념하여 한반도의 평화와 그리고 국민 대통합 그리고 국가의 지속적 발전을 기원하는 그런 만인이 참여하는 대법회를 열었습니다. 이 법회에 참여해 주신 만인 참가자 여러분께 먼저 감사 말씀을 드리고 또 바쁘신 중에도 이 행사에 기꺼이 참여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환영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세계 정세의 급변한 상황 변동으로 한반도에는 지금 전쟁이 일어날 확률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오늘 우리가 가꾼 이 모든 것이 한 번의 전쟁으로 다 일시에 무너질 그런 위험에 있다.그런 가운데 국내 정치를 보면 사분오열돼서 마치 적을 상대하듯이 다른 정당, 다른 이념을 가진 사람을 보고 있습니다.이렇..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28. 불교를 어떤 태도로 믿어야 할까요?

제가 불안증이 있고 외로움을 잘 느낍니다. 그래서 지인의 소개로 즉문즉설을 듣게 되어 정신 좀 차리고 있습니다.두 가지 질문이 있는데요. -동생이 기독교인인데 하나님을 믿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이고 마음이 편안해 보입니다.저는 부처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고 싶은데 부처님은 신적인 존재가 아닌 자아성찰 혼자만의 수행이라는 생각에 괜히 외롭고 힘이 든다는 생각이 듭니다.불교를 어떻게 다가가고 믿어야 되는지 알고 싶습니다.-그리고 두 번째 질문은 요즘 제가 타로 보는 게 재미있고 위로가 되더라고요.부처님의 가르침에 벗어나는 것 같은데 타로카드를 배워도 되는지요?한편으로는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제가 집착하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이상입니다.//  그 두 번째 질문에 뭘 본다고요? 서양 카드로 점을 본다고?돈이 드는..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어떻게 하면 실패를 하더라도 훌훌 털고 일어날 수 있을까요?

이렇게 살다가는 평생 떠돌이 객지 생활을 하겠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어서 고향에서 일할 수 있는 공무원을 다시 준비했습니다.진짜 모든 힘을 다 쏟아서 공부했는데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속상합니다.//  28살에 쓰라린 인생의 맛을 봤다 이거죠. ㅎㅎ근데 보통은, 자기 말고 보통 사람은 국가공무원이 나아요? 지방공무원이 나아요? 아니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국가공무원을 더 선호해요? 지방공무원을 선호해요? 공부 1등 하다가 2등 해서 기분이 나쁘다 이거에요? 그러니까 2등 하고 싶은데 1등이 돼버리니까 기분이 나쁘다, 이 얘기 아니에요. 국가공무원이 만약에 학교 성적이 1등이고 지방공무원은 2등이라고 예를 든다면 사람들이 국가공무원을 더 선호한다니까 자기는 2등 하고 싶은데 1등이 돼버려서기분이 나쁘다 ..

[법륜스님의 하루] 동업으로 망한 아버지, 동업을 하고 있는 남편, 불안하기만 합니다. (2024.06.27.)

저는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굉장히 유복하게 자랐는데 아버님이 친구분과 동업을 하면서 크게 망하셨고 그로 인해서 좌절하셔서 알코올중독이 되시고 가정 폭력과 도박도 하셔서 어려운 시기를 겪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대학교 1학년 때 아버지가 갑자기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그 이후로 굉장히 열심히 살면서 나름대로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생각했고 좋은 사람을 만나서 결혼해서 딸아이를 하나 두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남편이 IT분야의 직장을 다니다가 언제까지 월급으로 먹고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퇴직하기 전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사업이란 얼마든지 망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반대를 하다가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서 더 이상 반대를 못 하고 동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렇게 ..

[법륜스님의 하루] 중국에서 태어나 일본 국적을 가진 한국 사람, 저의 정체성은 무엇이죠?(2024.06.26.)

저의 정체성에 대해서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남편과 저는 20대에 일본으로 건너와서 귀화했습니다. 현재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두고 있습니다. 저의 민족성은 한국이지만, 태어나기는 중국에서 태어났고, 현재 국적은 일본입니다.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모두 기본적인 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이지만 특별히 잘하는 언어도 없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저의 민족성 때문에 저를 한국인으로 분류하고 한국 사람들은 저의 억양 때문에 저를 중국인으로 분류합니다. 또 중국 사람들은 저의 국적 때문에 저를 일본인으로 분류합니다. 국제 정세가 민감해질 때면 입장이 곤란해져서 도대체 내가 어느 나라 사람이라고 대답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자라나는 아들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스러워해서 걱정입니다. 어릴 때부..

[2001년 그 시절 젊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108배 절할 때 몇 배를 했는지 헷갈립니다

스님,저는 108배 절을 할 때,50배 까지는 그냥 아무 마음 없이제 생각에는 그냥 잘하는 것 같아요.그런데 60배나 80배쯤 하고 나면,옛날에 누구한테 말본새 없이입방정을 떨었던 그런 생각들이 올라와서지금 몇 배를 했는지?너무 헷갈립니다.//  어제 남편하고 싸웠거나 애한테 얘기했던 거를 그때는 잘했다 해서 내가 큰소리치고 화를 냈는데 절을 하다가 보니까 “그 참 내가 잘못했구나” 이렇게 생각이 드는 거 하고 잘못한 거를 후회하는 거하고는 틀려. 그럼 이 보살이 갖고 있는 문제는 뭐냐? “잘못했구나” 하고 끝나야 되는데 “너는 바보같이 수행자가 맨날 잘못한다.”이거는 후회란 말이야. 아시겠어요?  후회를 한다는 거는 내가 성질 팍 내는 거는 상대편에 잘못한 거를 용서를 안 해주는 거 아니에요, 그죠? ..

[법륜스님의 하루] 아토피가 악화되어서 평범한 삶을 잃었어요. (2024.06.26.)

저는 28년 차 만성 재발성 아토피로 고생하고 있는 29살 여자입니다. 평생 어머니의 희생 덕분에 아토피를 잘 조절하며 살다가 성인이 된 후에는 회사 생활과 공부, 연애 등 저의 욕망에만 집착해서 살다 보니까 병이 너무 악화되어서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연애도 끝내고 지금은 시골로 내려와서 아토피 치료에만 집중하며 살고 있습니다. 아토피는 생각보다 잘 낫지 않고 오히려 악화가 되고 있어서 진로가 더욱 걱정됩니다. 어떤 일을 해도 평생 아토피가 발목을 잡을 것 같아서 평범한 인생을 꿈꾸는 게 사치라는 생각도 듭니다. 피부가 다 나을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좋을지, 피부에 신경을 덜 쓰고 진로를 위해 시도해 볼 수 있는 것들을 해보는 게 좋을지 고민입니다. 그리고 평범한 삶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방..

[법륜스님의 하루] 명상을 꾸준히 하기가 쉽지 않은데,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요? (2024.06.24.)

요즘 들어 명상을 조금씩 해보려고 하는데요. 그러나 명상이 재미있는 것은 아니니까 꾸준히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요즘에는 유튜브를 보면 재미있는 것도 많이 있고요. 그런데 명상을 하고 나면 도움이 확실히 되었습니다. 제가 어떤 마음을 갖고 명상을 해야 좀 더 지속적으로 명상을 할 수 있을까요?//  어떤 마음을 갖고 명상을 하면 명상이 아닙니다. 명상이란 아무 생각 없이 하는 것입니다. 생각이 없어야 명상이라고 해요. 생각이 있으면 그것은 사색입니다. ... 떠오르는 생각을 관찰하는 것도 사색입니다. 그것은 명상이 아니고 망상이라고 그래요. 아무 생각이 없는 상태가 되어야 명상인데 실제로 명상을 해보면 아무 생각이 없는 상태가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눈을 감고 있으면 명상을 하지 않을 때보다 생..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법륜스님이 만드는 작은 희망

지난 지난주에 지난주 수요일까지죠. 해외에서 특히 동남아에서 스님들이 오셔서 평생 소승불교, 테라바타 불교만 하시다가 마야나 불교, 대승불교도 견학하고 특히 정토회의 자원봉사 시스템, 또 사회 실천 활동 시스템 같은 거를 배우기 위해서 13분이 견학을 오셨습니다.그분들 견학한 것을 영상으로나마 짧게다 공유하기가 어려워서요.일주일 내내 한 거를 5분 이내로 여러분과 잠시 공유를 하겠습니다. ...   역사적인 인물로서의 붓다의 말씀과 붓다의 삶 이 부분을 어쨌든 깊이 연구하고 이거를 기초로 해서 이 현대사회의 과제를 푸는 데 응용을 하려고 하는 이런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  이곳은 폐교를 이용해서 사업을 시작한 곳입니다.아무런 이런 자본이 들지 않고 저희들이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마음만 있으면 이런..

[법륜스님의 하루] 왜 많은 사람들이 우리 민족의 시원에 대해 잘 모르고 살까요? (2024.06.23.)

통일의병이 되기 위해 역사 교육을 받으면서 우리 민족의 시원이 요하 문명이라는 사실에 대해 배운 후 저의 무지에 대해 충격을 받았습니다. 주변의 지인들도 저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왜 우리는 이 중요한 사실을 모르는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역사의 주인공이 아니라 중국 변방의 아웃 사이더라는 사실에 만족하며 거기에 수긍하고 사는지 궁금합니다.//  우리 민족은 배달 문명 시대부터 동북아 지역에 이주해 와서 이 지역에 정착했습니다. 토착 주민들과 통합을 하여 나라를 이루고 살았는데 현재까지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 보면 그 역사가 배달 시대부터 약 6천 년 정도가 됩니다.  그리고 단군 시대라고 하는 것은 선진 문명을 가지고 이주해 온 사람들이 지배 세력을 형성하다가 토착 세력과 결합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