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료는 올 2월에 고용노동부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입니다. 쿠팡 이천 물류창고 화재 이후 이 자료가 인터넷에 많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자료를 보면, 쿠팡의 산재 신청 및 승인 숫자가 다른 업체들의 숫자를 압도합니다. 그렇다면 이 자료가 쿠팡의 훨씬 열악한 노동 조건을 말하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쿠팡(주)와 쿠팡 풀필먼트 서비스(유)의 산재 신청 및 승인 숫자의 말이 안 되는 숫자인 게 아니라 다른 업체들의 서비스가 실행되는 과정에서 실제로 발생하는 산업 재해가 은폐되어 있는 겁니다. 이 자료의 표면적 숫자에 현혹되면 택배 물류업계 전체의 참담한 노동 현실을 제대로 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산업계 전바의 노동 현실 또한 제대로 볼 수 없습니다. || ‘특고’에 감춰진 산업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