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 1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49. 양극단에 치우치지 않으려면?

뭔가 구체적인 사안에서는 둘 중에 하나를 고르거나 그렇게 될 수밖에 없잖아요. 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방법//   예를 든다면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문제라고 그러면 ‘방출해도 된다’ 이거는 사람들의 실질적인 과학적인 증거를 들이대지만  예를 들어서 0.1ppm이면 안전하다 그 이상은 위험하다.이럴 때 전혀 오염 안 된 거 하고 0.1ppm하고는 틀린다는 거죠.심리적 불안이.  국제원자력기구에서 0.1ppm까지는 괜찮다고 한다고 해서 그게 정말 안전하다는 보장은 없잖아요.그렇기 때문에 불안의 요인이 되고 있는 건 사실이에요. 어쨌든 그게 기준치 이하라 하더라도 그 기준치가 바뀌어버리면 기준치 이상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기준치를 누가 정했느냐? 뭘로 정했느냐?이것도 앞으로 또 논란거리가 될 수가 있다는 거죠...

[shorts, 법륜스님] 미래의 불교는

불법에전문 수행자가 있고, 후원자가 있고이러지 않아. 다 일불제자야.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을 해야 돼. 몸이 여기도 있고, 저기도 있는 차이밖에 없는 거예요.  근데 오늘 우리는 아무도 수행을 안 해. 그냥 응원만 하러 다니는 거예요. 그래서 옛말 있잖아. “아이고, 스님들 열심히 수행하면 저는 공양이나 올리고 뒤에 스님 장삼자락이나 붙들고 있다가 극락 갈 때 따라가겠습니다” 이런 식이야. 이런 불교는 이제 끝이 나야 된다. 미래의 불교는 이런 불교는 이제 마감 시기가 왔다이런 얘기에요. 바로 스스로그 법에 따라 정진해야 된다.

[법륜스님의 하루] 플랜팅 워터, 저희는 물을 심는 일을 합니다. (2024.09.12.)

우기 때는 물이 이 구덩이에 고여 있다가땅속으로 흡수가 됩니다. 빗물을 최대한 붙잡아서 땅 속으로 흡수를 시키는 겁니다.  일단 물이 고이면 유실이 적습니다. 예전에는 비가 많이 와도 산에 물이 저장되지 않고 쓸려 내려가 버렸습니다. 그래서 산 곳곳에 이렇게 구덩이를 팠습니다.  빗물이 구덩이에 고여서 땅속으로 스며드니까 아래쪽 샘물에 물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비가 많이 와도 구덩이가 넘쳐흐르지는 않나요? 땅으로 흡수가 되기 때문에 넘쳐흐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것을 ‘물을 심는다(Planting water)’고 표현합니다. 맞아요. 물을 심는다는 표현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건조한 지역에 가보면 구덩이를 파서 물이 고이면 그곳에 나무를 심습니다. 물의 유실이 적기 때문에 나무가 훨씬..

[법륜스님의 하루] 결혼을 두 번 했지만 또 겪는 부부 갈등,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2024.09.11.)

저는 두 번 결혼했습니다.처음에 국산품으로 시작했다가 이혼 후에 ‘수입품은 좀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외국인과 두 번째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일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수입품도 11년을 쓰다 보니 민감한 성격들이 보이고 있어요. 국산품에 너무 호되게 당해서 두 번째 결혼 상대자에게는 제 기대치를 아주 낮추었습니다. ‘수입품은 설거지는 해 주는구나’ 하는 마음으로 11년 동안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나이가 들고 힘이 드는지 계속해서 불평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설거지조차 안 하려 듭니다. 아이들이 5살과 7살인데 ‘아이들한테 왜 설거지를 안 시키느냐’ 하고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많이 내려놓고 사는 덕분에 가끔씩 남편의 잔소리를 듣고 있을 때마다 ‘아, 오늘도 이렇게..

(알라야 정견) 나를 깨우는 명상 #2 나는 우주의 생명이다.

2. 나는 본래 우주의 생명이다.  사람들은 급할 때 하나님이나 천지신명을 잘 찾습니다.그것은 왜 그런가 하면 사람이 본래 거기로부터 왔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우리가 바로 하나님의 자녀이고 분신이며 천지신명의 화현인 것입니다. 사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지금처럼 우리가 이 세상에 나타나 산다는 것은 우주의 최초에 지금처럼 우리란 생명을 나타나게 할 수 있는 큰 생명이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그것을 위대한 큰 자연령이라 부르든 하나님 혹은 부처님이라 부르든 그것은 이름의 차이일 뿐입니다. 어쨌든 그것의 본질은 생명이며 생명은 마치 하나의 촛불에서 수많은 촛불로 이어지듯 또는 하나의 샘에서 수많은 물병으로 물이 나누어 옮겨지듯 이 세상에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 생명은 생명 아닌 것으로는 도저히 만..

알라야정견 2024.09.18

[IAMTHATch] 등각, 비이원, 의식수준 600

“생각과 관념이 만들어낸 이미지와 모양에 대한 차별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실체를 파악한다.” 현대심리학으로 풀어본 대승기신론>, 서광 스님  수분각에 이은 구경각은 참된 깨달음이라고 부를 수 있다는 뜻의 등정각, 즉 등각입니다.  우리는 앞서 대승기신론에서 깨달음의 경지의 차이를 범부각, 상사각, 수분각, 구경각의 4각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기신론이 또한 구경각 위의 깨달음인 묘각을 상정하고 있는 것도 봅니다.  기신론의 깨달음 체계를 보면 이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신론은 깨달음의 세 가지 측면을 본각, 불각, 시각으로 나누죠. -본각은 내가 원래 부처라는 것이고 -불각은 내가 부처라는 것을 모르는 무명 상태입니다. -시각은 불각에서 본각으로 가기 위한 과정..

IAMTHATch 2024.09.18

[Pleia] 간단 명료하지 않은 진리는 뜬구름과 같다/ 가장 현실적인 것이 가장 영적이다

이것은 바샤가 오래전 그의 워크샵에서 낸 문제의 일부를 응용해 본 것인데 한번 맞춰보시길 바랍니다. 어떤 건물의 화장실에 갔을 때 각각의 문에 다음과 같은 글이 걸려 있다고 가정을 해봅니다.다음 글들 중 어떤 글이 가장 영적이라 할 수 있을까요? 첫 번째,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어떤 방식으로 나아가든지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라. 두 번째, 평화란 자신의 내면에서 찾는 것이다. 이것은 진정한 평화라야 하며 바깥의 상황에 의해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 세 번째 변기 안에 쓰레기를 버리지 마시오.   이 중에서 가장 영적인 것은 세 번째라고 할 수 있습니다.아마 많은 분들이 직관적으로 세 번째임을 아셨을 것입니다. 물론 삶에서 영적이지 않은 것이 없지만 주어진 상황에 가장 잘 어울리고 적..

마음공부 1 2024.09.18

[인생멘토 임작가] 소패가 소패인 이유 | 악인학습 4편

16개월 아기 정인이를 밟아 죽인 장하영은 왜 그런 끔찍한 악행을 저질렀을까요? 남편에게서 쥐어 짤 수 있는 모든 돈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빨아먹은 이은해는왜 그런 악행을 저지른 걸까요? 선한 영향력의 아이콘이었던 기부천사 유정호는 자살 연극까지 하면서왜 그렇게 화장품을 많이 팔고수많은 사람들에게 사기를 친 걸까요?  --소시오패스의 특성, 양심 결여 네, 그들이 소시오패스이기 때문입니다.소시오패스이기 때문에우리가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그런 대담한 악행들을 저지르는 거예요. "소시오패스는 악행을 저지른다." 이것이 명백하게 밝혀진 사실입니다. 그러면 다음 질문은 이거예요.소시오패스들이 악행을 저지른다는 건 알겠는데그렇다면 소시오패스들은 왜 그런 악행을 저지르는 걸까요?도대체 왜? 그들이 가지고 있는 독..

Owl's Review_ 정말로 블랙홀 가까이 가면 1시간만에 50년이 지날까? 인터스텔라의 과학!

인터스텔라>에서 쿠퍼는 파도행성에 약 3시간을 머물렀습니다.그런데 젊었던 로밀리 박사는 완전히 늙어버린 모습입니다. ... 쿠퍼가 블랙홀의 중력을 통과할 때는 지구 시간으로 무려 51년이 지났습니다.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 일반상대성이론에 따르면 중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시간은 더디게 흐른다고 합니다.그렇다면 어째서 중력은 시간에 영향을 미치는 걸까? 특수상대성이론은 물체가 한 방향으로 그리고 같은 속력으로 움직이는 등속운동의 세계를 가정한 이론입니다.하지만 현실은 등속운동의 세계가 아닌 가속운동의 세계. 그래서 아인슈타인은 일반상대성이론을 통해서 현실 세계를 설명했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첫 번째 사고 실험.  제가 한 1년 전쯤인가 집에 두부가 떨어져서 두부 좀 사러 나가려고 제 개인 ..

[함께하는 세계사] 디즈니 성의 원조,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만들어지게 된 이야기

오늘은 노이슈반슈타인 성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하는데요.‘새로운 백조 돌성’이라는 뜻을 가진 이 성의 이름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이 성은 사실 우리에게 매우 친숙하고 익숙한 성입니다.이는 이 성이 바로 디즈니사의 영화 오프닝에 등장하는 성의 모티브를 제공한 성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독일 바이에른 주의 피센에 위치한 노이슈반슈타인 성에 있는 자리에는 중세 때 이미 ...와 ...라는 우리에게는 매우 복잡한 이름을 가진 두 채의 성이 있었습니다. 오늘날 남아있는 문서상으로 1090년 최초로 언급되는 이 두 채의 성은 군사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던 요새였는데요.중세 시대가 저물고 시간이 지나면서 두 채의 성은 쓸모를 잃은 채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19세기 중반, 이렇게 방치되..

[육조단경38] 의지할 곳이 없는 사람이 되라 | 흐름을 타고 산다

이 상락아정의 자기를 발견하면현상계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거예요. 이 과정을 맹자의 입장에서 한번 이야기를 해본다면 왜냐하면 우리가 이해하기 쉬워서.  맹자 사상의 핵심은 그 방심이라는 말이에요.방심, “방심한다” 그 말이 있죠. 그 방심이에요. 방심이 맹자 사상의 핵심이에요. 맹자가 볼 때 보통 사람들 참 희한하다. 자기 집에 닭 한 마리만 없어져도 동네방네 뒤져서 닭 찾으러 돌아다니는데 아니 자기 마음을 잃어버리고 찾을 생각을 안 한다 이거예요.이때 마음은 의식이잖아요.  그러니까 제일 신기한 거는 뭐냐 하면 사람마다 의식이 이렇게 있는데 이 의식을 무의식 상태로 살아가는 것. 이거 이해되세요? 의식이 의식으로서 자각 상태 자각 혹은 각성각성은 술에서 깬다는 말이잖아요.성_ 술 주술에서 깬다는 말..

[2010년 그 시절 젊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타지에서 혼자 공부하는 아들이 무척 걱정됩니다

안녕하세요, 스님. 저는 아들이 대학 졸업 후 본인이 원하는 것이 있어서 타지에서 1년 동안 학원에 다니며 공부하고 있습니다.가끔 전화하면 자던 목소리 아니면 힘이 없는 목소리를 듣고 나면 마음이 무겁습니다.그리고 어쩌다 올라가 보면 술병이 있고 정리가 되지 않는 방을 보면 답답합니다.본인은 열심히 하고 있다는데 저는 늘 걱정이 됩니다.그러면서 본인도 마음같이 안돼서 힘이 든다는 소리도 하고 성인이 되었으니 맡겨두려고 지켜보고는 있는데 제가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힘이 될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기도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아들이 아마 이곳에 안 있고 내용으로 보면 서울에 가서 공부한다고 학원 다니나 보죠, 그죠?돈 들여서 학원까지 다니면 공부 열심히 해야 되는데 가만히 보니까 공부를 열심히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환경을 위해 아이들에게 고기를 먹이지 말아야 할까요?

저는 아이들이 있고 아이들은 고기를 좋아합니다.근데 고기를 먹으면 또 환경에 오염이 많이 된다고 해요.근데 아이들한테 그러면 환경을 위해서 고기를 먹지 말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그냥 먹고 싶은 거 먹게 해주는 게 좋을지 궁금합니다.//   근데 건강을 위해서 필요한 고기 양이 있고 입에, 혀에 좋아서 많이 먹는 양이 있거든요. 사탕은 입에 달콤하지만은 이빨이 안 좋다고 애들 안 주잖아. 그죠? 그런 것처럼 고기가 필수 아미노산의 측면에서 고기가 우리 몸에 어느 정도로 필요한가 고기 아니면 안 되는 거.  아예 안 먹어도 됩니다.그래도 보통 고기를 먹는다고 치면 예를 들면 하루 소비량이 자기 체중의 100분의 1인가, 그래요.그러니까 60kg면 하루 60g만 필요하다는 거예요.근데 우리가 고기 먹을 때는..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48. 마음의 뿌리와 출처를 깊이 고민해서 풀어야 할까요?

최근 우연한 계기로 불안과 막막함이 한 번의 울음과 함께 탁 놓아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불안과 막막함이 정말 생각 속의 일이었구나를 몸으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이렇게 마음이 올라올 때 알아차리는 연습만 하면 되는 것인지 아니면 그 마음의 뿌리와 출처를 깊이 고민해서 풀어야 하는 것인지가 궁금합니다//  학자가 되려면 그걸 연구해서 다른 사람에게 설명도 해야 되고 그러죠.그러니까 운전을 잘하려면 운전만 잘하면 되는지 왜 자동차가 이렇게 움직이는지까지 알면 좋은지 알면 좋은데, 그거는 정비소 직원이 되려고 하면 그런 원리까지 다 알아야 됩니다.정비를 하려고 하면. 즉 자동차를 고치려고 하면.  그러나 고치는 거는 다른 사람한테 맡기고 운전을 잘한다.우리 어릴 때는 “정비를 할 줄 모르는 게 운전만 한다”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47. 매번 알아차리고 깨어있기가 너무 어려워요!

저의 타고난 예민함 때문에 막상 그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면서 괴로움이 밀려오게 되고 또 자책 그 순간을 매번 알아차리고 깨어있기가 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거 모르고도 살았는데 뭐, 어때요? 근데 시간이 좀 걸리지 않을까요? 그냥 시간만, 세월만 흐른다고 된다는 뜻이 아니라 그런 연습을 꾸준히 해나가야지.지금 벌써 좌절한다는 거는 욕심을 내고 있다는 거예요. 자전거를 한 세 번 타보고, 세 번 넘어졌다고 “난 자전거 안 맞나 봐, 자전거가 문제인가 봐” 이렇게 얘기하는 것과 같아요. 넘어지고, 넘어지고, 넘어지고 하면 “스님, 저 자전거 시작하고 벌써 20번 넘어졌어요.”그러면 스님이 빙긋이 웃어요. 왜?“자전거 탈 때가 다 돼 가구나” 하는 걸 알죠?많이 넘어졌다 것은 많이 연습했다는 거 아니에..

[법륜스님의 하루] 왜 나는 열심히 일하는데 상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2024.09.10.)

저는 직장에 가면 항상 일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요.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질문자는 자기 혼자서 ‘나는 열심히 하는 사람이야.’ 하고 생각하나 보네요. 윗분이 질문자에게 뭐라고 합니까? 일하는 게 좀 느리다고 하나요? 그러면 ‘죄송합니다. 조금씩 빨라지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면 되죠. 그게 뭐 어려워요? ... 일을 느리게 하면 불이익을 받아야죠. 일을 느리게 하면 남보다 일을 덜 하게 되는데 그러면서 불이익은 안 받겠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소리예요. 불이익을 주면 받으면 됩니다. ... 우리가 보통 걸음걸이가 늦고 동작이 느린 사람한테 굼벵이 같다고 합니다. 그런데 굼벵이한테 물어보면 뭐라고 할까요? 자기 나름대로 엄청나게 빨리하는 것이라고 할 거예요.  ‘늦다..

[법륜스님의 하루] 가정폭력 속에서 자란 저는 부모님을 어느 정도까지 돌봐야 할까요? (2024.09.09.)

저는 청각장애가 있는 아버지와 평범하지 않은 생각을 가지신 어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어릴 때 아버지에게 가정 폭력을 당하기도 하고 어머님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기도 했지만 다행히 주변의 도움으로 크게 비뚤어지지 않고 밝고 명랑하게 성장했습니다. 부모님 또한 어린 시절에 받은 상처와 불우했던 환경으로 인해 그렇게 행동하셨다는 걸 이해하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는 부모님에 대한 원망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두 분 존재는 제 삶의 짐처럼 느껴집니다. 결국 저 혼자라도 잘 살고 싶어서 부모님을 떠나 호주로 오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특별히 부모님을 챙겨드리지 않고 가끔 거의 생존여부만 체크만 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마음 한편에는 이렇게 살아도 되는지 고민이 됩니다. 그들을 사랑하고 싶지만 또 다시 상처받고 싶지..

[법륜스님의 하루] 아기를 낳고 싶은데 결혼 상대가 아이 셋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2024.09.08.)

저는 10년간 사귀었던 남자친구와 작년에 헤어지고 40이 가까운 나이에 올해 처음으로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고 싶은 남자를 만났습니다. 그러나 이분은 아이가 셋 있는 이혼남으로 아이를 더 낳는 것에는 회의적입니다. 이분이 자신의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얼굴에 행복한 미소를 띨 때 저는 이 사람이 우리 아이에 대해서도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분이 아이를 원하지 않아도 이분을 선택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분과 아이 기르는 경험을 함께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슬픕니다. 제가 나이가 있다 보니 지금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괴로운 것 같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잘 받아들이고 이분과 계속해서..

[법륜스님의 하루] 주변에 얌체 같은 사람밖에 없습니다. 관계를 끊고 살아야 할까요? (2024.09.07.)

저는 작년에 모든 일을 그만두고 은퇴했습니다. 시간이 남다 보니 제 인생을 돌아보며 정리를 좀 하고 싶었고 앞으로 무엇을 할지도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이것저것 정리하는 가운데 몇 명 되지 않는 제 주변 사람들이 저와 너무 안 맞는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연락처도 차단하면서 한 명씩 정리하다 보니 아무도 남지 않았습니다. ‘이러면 안 되겠다. 새로운 사람을 좀 만나야겠다’ 하는 생각에 아는 분의 소개로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분은 제가 보기에 굉장히 신앙심도 깊고, 점잖으며, 믿음이 가는, 진짜 괜찮은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기존의 집을 팔고 다시 알아보는 과정에서 그분이 제게 목돈이 있는 걸 알았으며, 그걸 가로채려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거기에 당할 사람은 아니지만 너무 놀..

[법륜스님의 하루] 임신 중 남편의 불륜 행위, 외로움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요? (2024.09.06.)

저는 3년 전 남편의 불륜 행위를 보았고 그 당시 뱃속에 아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후 남편은 그날의 일에 대해 용서를 구하였고 저에게 잘하고자 열심히 노력했지만저는 난생처음 겪는 일로 인해 받은 스트레스를 남편에게 감정적으로 그대로 털어놓았습니다. 그 결과 남편은 힘들었는지 1년 6개월 전부터 이혼을 요구하는 상황입니다. 그 이후 저 자신을 많이 돌아보고 법륜 스님 말씀도 많이 찾아들어서 남편의 의견을 모두 수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주말 부부로 지내고 있지만 요즘에는 남편이 일이 바쁘다며 거의 집에 들어오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천사 같은 아이가 제 옆에 있음에 감사하며 행복하게 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따금 외로움이 찾아옵니다. 순간순간 다른 남자를 만나고 싶은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면..

[2001년 그 시절 젊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우리 모두가 정말 부처인가요?

우리는 모두가 부처라고 하는데 그냥 믿어야 합니까?어떻게 얼마나 정진하면 자기 자신이 우리 모두가 부처임을 알 수 있습니까?//   답이 됐는지 모르겠어. 얼마까지 안 해도 금방 알 수 있어. 문제는 내가 가만히 정신을 차리면 되는데 우리는 거의 정신을 잃고 산다 이거예요.아무리 마약에 오래 중독되고, 담배 오래 피우고, 술을 많이 먹은 사람도 지금은 그 습관으로만 하면 술 안 먹으면 못 살고 담배 안 피우면 못 살고 마약 안 맞으면 못 살고 피우면 또 좀 낫고 안 피우면 또 못 살고 또 피우면 좀 낫고 그러니까 어떻게든지 피워야만 이게 조금 좋아지는데, 맛이 들어져 있는데  여기서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저렇게 아무리 저렇게 중독이 돼도 지금부터라도 이렇게 딱 끊고 그 힘든 거를 조금만 기간을 좀 경과..

[shorts, 법륜스님] 아버님과의 대화법

노인들 생각을 자꾸 바꾸려는 건 올바르지 않다. 그냥 가능한 맞춰주는 게 낫다. 노인의 생각이 옳다는 게 아니에요. “아버님은 그렇게 생각하시구나” 이렇게  식사하면서 아버님이 정치 얘기하시면 쭉 듣고 “아버님은 저렇게 생각하시구나” 이렇게 그냥 끄떡끄떡하고“알겠습니다.”이러면 되고  가끔 내가 한마디 하고 싶으면 “아버님, 이건 이렇게 보면 어떻겠습니까?” 이러면 “넌 나이가 젊어서 몰라, 넌 어때서 몰라” 하면 “예 알겠습니다.늙어서 그때 가서 한번 보겠습니다.” 뭐 이렇게 얘기하고 넘어가면 되지.

[법륜스님의 하루]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2024.09.05.)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 때문에 힘들 때도 인내심을 가질 수 있을까요?// 인내심은 참는다는 뜻입니다. 왜 참아야 합니까? 어떤 상황에서 인내심을 갖는다는 말은 그 상황에서 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뜻입니다.  ‘어떻게 하면 참을 수 있지?’ 이렇게 관점을 갖지 말고‘왜 스트레스가 생기지?’ 이렇게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 즉, 결과를 두고서 논하지 말고 항상 원인을 먼저 살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아내에게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은 아내가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고 내가 그것을 참는다는 뜻입니다.  이때 아내의 어떤 행위가 나에게 스트레스가 되는지를 먼저 살펴야 합니다. 아내는 질문자에게 스트레스를 주기 위해 그런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내는 다만 본인의 스타일대로 살 뿐..

[법륜스님의 하루] 경제적 수입이 불안정하니 마음도 늘 불안합니다. (2024.09.04.)

저는 만화가로 일하고 있는데 생계가 어렵습니다. 예전에 스님께 질문했을 때 만화 그리는 일이 좋으면 굶더라도 해보라고 하셔서 계속 만화를 그려왔습니다. 그런데 계속 수입이 불안정한 탓에 일을 하다가 숨이 잘 안 쉬어질 정도로 불안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지쳐서 더 이상 만화를 그릴 생각이 없습니다. 그런데 다른 일을 하려고 지원했다가도 일을 할 생각만 하면 무서워서 눈물이 납니다. 단순노동도 해보았지만 고함 지르는 환경이 불안을 자극했습니다. 약도 먹고 있고, 무서워도 계속 시도해 보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지금 질문자가 겪는 어려움은 만화 그리는 일을 해서, 직업이 없어서, 젊어서 생긴 문제가 아니라 정신질환 때문에 생긴 문제입니다.  첫째, 가장 중요한 것은..

[Pleia] 과거는 현재에서 창조된다(2)/과거가 바뀌는 원리

이 영상을 좀 더 이해하기 위해선 저희 다른 영상 ‘만델라 효과와 홀로그램 현실’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과거, 현재, 미래는 모두 동시에 존재하고 시간이란 1초 동안 수십억 개의 평행현실을 이동해 가는 의식이 만들어내는 효과라고 했습니다. 앞선 영상 만델라 효과에서도 설명했듯 역사라고 하는 것은 이미 끝난 하나의 사건이 선형적으로 나열되어 완성형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역사라는 것은 서로 다른 평행현실이 이리저리 조합되며 수많은 스토리 라인으로 동시에 중첩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역사에 대한 기억은 현재의 의식에 따라 언제든지 변할 수 있는 역동적인 것입니다. 이것은 나라는 개인의 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라고 부르며 기억하는 그 모든 것들은 지금도 일어나고 ..

마음공부 1 2024.09.12

(알라야 정견)나를 깨우는 명상#1 우리는 생각 속에 갇혀있다.

오늘 아침 당신은 일어나 어떤 일부터 시작하였습니까?아마도 당신은 어제 생각해 놓은 일 혹은 어제 남겨진 오늘의 일상적인 일을 아무 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반복하였을 것입니다. 공부나 수행을 한다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은 당신이 이미 자신 혹은 누군가에 의해 미리 만들어진 생각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매일을 이미 나 혹은 타인에 의해 만들어진 여러 생각들 속에 살고 있습니다.아마도 우린 어렸을 때 누군가에 의해 주입된 하나의 생각의 영향을 지금까지도 받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넌 그게 문제야” 하는 타인의 생각이 지금도 내 속에서 여전히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우린 그런 생각이 가져오는 2차적인 관념이나 느낌, 감정들의 지배를 또 받고 있습니다.무의식 중에..

알라야정견 2024.09.12

[IAMTHATch] 수분각, 의식수준 540

“나와 너의 다양한 외형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본질적으로 절대 동등하고 평등하다는 사실을 의식· 무의식의 수준에서 깨달은 상태다.”현대심리학으로 풀어본 대승기신론>, 서광 스님  우리는 대승기신론의 깨달음 공부 수준인 범부각, 상사각, 수분각, 등각(구경각)과 공부를 끝내고 본각으로 합일한 묘각, 다섯 단계에 대해 알아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수분각에 대해 이해해 보려고 합니다. 매 단계의 깨달음을 이해하려고 할 때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왜 이런 것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가?” 하는 점입니다.  처음 깨달음을 의식수준과 연결해 이해할 때 우리는 의식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논의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용어는 아마도 사람마다 매우 다양한 뜻과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 겁니다.  순서가 바뀐 것일..

IAMTHATch 2024.09.12

[IAMTHATch] 선과 깨달음, 눈을 뜨나 감으나

고요한 가운데 홀로 아는 그것 그것입니다. 라즈니쉬는 이 세상의 종교를 모두 폐지하더라도 선과 수피즘은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선은 특정한 종교나 사상과 상관없이 사람이 의식적인 생물이라는 조건이 변하지 않는 이상 현상과 본질의 차이와 동일성을 직관적으로 알게 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입니다.  인류의 의식이 진보하거나 사고방식이 바뀌면 사라져 버리는 그런 접근방법과는 질적으로 다르죠. 선은 그 유래가 비밀스럽기는 하지만 어쨌든 아는 사람들은 모두 석가 세존이 연꽃을 들어보였던 가섭을 시조라고 봅니다. 그 후 보리달마가 맥을 이어 중국 선종의 초조가 됩니다. 이를 이은 조사들이 6대까지 선불교의 초기를 만듭니다. “세존이 회상에서 대중들에게 설법을 하시다가 돌연 꽃 한송이를 손으로 치켜드..

IAMTHATch 2024.09.12

[함께하는 세계사] 에펠탑은 왜 지어졌을까? 에펠탑의 역사

에펠탑 파리에 처음 들르게 된다면, 누구나 가보는 곳이죠.그런데 에펠탑을 누가, 왜 지었는지에 관해서는 들어보셨나요?오늘은 에펠탑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에펠탑을 짓기로 결정한 이유는 1889년 파리에서 열릴 세계박람회 때문이었습니다.우리에게 세계박람회는 2012년 여수에서 열린 세계박람회로 잘 알려져 있죠. 1889년 파리에서 열린 세계박람회는 그 전신으로서 역사적으로 봤을 때 10번째로 열리는 세계박람회였습니다. 당시의 세계박람회는 주로 당대의 최첨단 과학기술을 사람들에게 선보이거나 세계의 진귀한 물품들을 보여주는 행사였습니다. 그러나 1889년 파리에서 열린 세계박람회는 또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었는데요.그것은 바로 1789년 프랑스 혁명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에펠..

Owl's Review_ 파도행성의 3시간이 지구의 23년이라는게 정말 가능할까?

쿠퍼는 우주로 떠나기 직전 딸에게 이렇게 얘기합니다.... 쿠퍼가 딸을 다시 만났을 때는 딸은 아빠보다 더 늙어버린 모습인데요.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에 따르면 움직이는 물체의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시간은 느리게 흐르는 걸까?  -1. 특수상대성이론 특수상대성이론에 따르면 속도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입니다. 지금부터 아인슈타인의 몇 가지 사고 실험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여기 시속 50km로 움직이는 승용차가 있습니다.그리고 뒤에는 시속 100km의 속도로 다가오는 오토바이가 있죠. 승용차 운전자가 오토바이를 봤을 때는 시속 50km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입니다.이 승용차 앞에 트럭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