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멘탈이 붕괴될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독일에 산 지는 15년째입니다. 처음에 취업 사기를 당하는 바람에 독일 생활을 식모살이로 시작했어요. 식모살이를 하다가 어떻게 운이 좋아서 지금은 대학에서 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 연령대는 사실 독일에서 인종 차별을 크게 받지 않는 세대인데 이상하게도 저는 1960년대 한국의 봉순이 언니> 같은 취업을 하게 되면서 인생이 많이 꼬였어요. 그래서 저는 아직도 독일 사람들을 보면 무서운 마음이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 대학에서 강의를 하게 되었는데, 저희 파트의 강사 중에는 동양인이 저밖에 없어요. 항상 위축이 되고 학생을 봐도 무섭습니다. 학생들이 저보다 열 살은 어린데도 그러니 제가 이 일을 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강사로서 권위를 가지고 즐..